작년 여름때쯤 근무지 근처의 지도를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우미산.
애초에 대한민국 저 아래쪽에 조그맣게 위치한 산이고 그 옆에 국립공원인 팔영산이 있어서 크게 유명하진 않은 산이었지만
2기에서 등산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우미의 이름과 같은 산이었기 때문에 눈에 확 들어왔었습니다.
반가워서 루리웹 럽라게에 글을 올렸었고 몇분이 그런곳도 있군요~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분 두분 우미산에 다녀오시고 대구에 우미산이 있다는 것도 알려졌었습니다.
그 후 우미 생일 이벤트의 일환에 우미산 등반이 포함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었습니다.
어찌보면 자의식 과잉이겠지만 우미산도 산인지라 이곳을 소개하는 걸로 힘들어진 분도 계셨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 분도 계셨을 겁니다.
그래도 다같이 함께 뭔가 공감할 거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서론이 길었군요.
저는 고흥에서 근무중인지라 주말에 고흥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마침 이번 주도 주말을 고흥에서 보낼 예정이라서 우미산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고흥의 날씨는 맑았습니다.
저는 8시 쯤 출발한 것 같군요.
자가용을 몰고 갔는데 고흥 서쪽과 동쪽의 도로사정 차이를 절감했습니다(..)
서쪽은 고속도로급으로 잘 정리된 길인 반면 동쪽은 이건 무슨 던전인지(..)
그래도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고흥이 요즘 관광사업이 공을 들이고 있는지라 그럭저럭 시설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공용화장실의 시설은 좀 놀라웠던(..)
큰 규모의 산은 아니었지만 제 기본 체력이 좀 안타까운지라(..) 마음 단단히 먹고 올라갔습니다.
등정 시작은 9시 20분 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정상까지 1.3km
하지만 산의 1.3km는 보통의 1.3km가 아니죠.
줄어들지 않는 100m...
대충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절경입니다.
이 동네가 관광으로 오긴 참 좋죠.
참고로 저는 사진 찍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그닥 좋은 사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 지점 정도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애초에 선택한 루트가 일반적인 등산로가 아닌 하산로인지라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좀 가파랐습니다.
솔직히 스틱 안챙겨갔으면 많이 힘들었을 뻔 했군요(...)
돌밭을 헤쳐가도 100m가 줄어들지 않고 0.3km에서 0.4km로 거리가 늘어나던 구간은 공포였던...
정상 근처의 전망대에서의 풍경.
절경입니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때가 10시 20분쯤.
이때는 아무도 없이 혼자서 빈둥빈둥 인증사진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게시판을 보니 마침 다음 팀 분들이 올라오고 계신다고 하셔서 좀 더 빈둥거리고 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두번째로 올라온 분들과 합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인증사진을 찍으려는데
그때부터 일반 등산객분들이 끝도 없이 밀려오더군요;;
여기가 메이저한 곳이 아니라 방심했는데 생각외로 일반 등산객분들이 많이 지나가셨습니다.
여기서 한 등산 팀분들의 포스가 굉장하셨는데 저희와 같이 우미산 표석에 우미우미한 세팅을 해놓은 상태로
같이 인증사진을 찍고 가셨다는(..) 이건 두번째 팀 분들이 후기글 쓰실 때 자세히 언급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기다리다가 마지막으로 올라오신 분들과 합류했습니다.
고흥 우미산 쪽에서는 오신 분은 저를 포함해서 총 6분이셨는데 함께 행동하면서 졸지에 우미산 정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모를 즐기다가 이곳은 차 시간을 신경써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적당히 해산했습니다.
이곳에서 럽라 정모가 열릴줄은 몰랐는데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좀 힘들긴 했지만 여러모로 의미깊은 산행이었습니다.
저는 최근에는 솔플 위주로 즐기다가 저번 라이브 이후 여러 러브라이버 분들과 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역시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이 근처에 살기 때문에 가끔 생각나면 갈지도 모르겠군요.
이 멀고멀고 먼 교통상황까지 열악한 고흥까지 오시느라 고생한 분들 수고하셨고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주최하느라 수고해주신 운영진 분들께 수고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러브라이브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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