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아래쪽에..
'FiFA13은 아이폰5다 - 난이도/슬라이더 고찰' 이라는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 글의 핵심요약은,
'팀별로/개별 선수별로 능력치 차이가 뚜렷하고, TV에서 보는 유럽축구와 똑같은 느낌을 '실축'이라 가정했을 때,
이번 FIFA13은, 월클 난이도에 슬라이더는 거의 모두 50 상태인 것이 그 기준이다.'
였습니다.
그 이후에 100회 이상 게임을 더 해보고 제가 얻어낸 '실축 슬라이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래 슬라이더로,
위의 기준을 충족하며,
'매우매우매우 재밌게' FIFA13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떠나, 이번 FIFA13은
정말 플레이하면 플레이할 수록,
디테일, 물리엔진이...죽이네요.
거의 실사 축구와 똑같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해보여도, '완성도'가 깊어진 아이폰5와 같죠.
난이도 - 월클
게임속도 - 슬로우
컨트롤러 - 모두 다 assist, semi
슬라이더 - 거의 모두 50 (아래 수치 제외)
Accelation(가속) - USER/CPU 모두 49
Shot Error - CPU만 52
Pass Error - USER/CPU 모두 53
Goal Keeper - CPU만 45
이렇게 한 이유를 말씀드릴 게요.
먼저 설명이 쉬운,
Shot/Pass Error - 이건 아무래도 '컴퓨터'이기 때문에, 컴퓨터스러운 슛과 패스를 자주 보게 됩니다.
USER는 인간인지라, 하다못해 컨트롤러 조작 실수로 슛/패스 미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그나마 실축스럽죠.
실축과 같아지려면 CPU를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pass의 경우 USER도 높인 이유는 '제 경력' 때문입니다. 워낙 오래해선지 pass를 좀 잘하는 편이라--;;
Goal keeper - 역시나 CPU라 그런지, 너무나 저의 슛 궤도를 '미리' 잘 알고 있죠. 슈퍼세이브를 줄이기 위한 방편.
자, 가장 논란(?)이 될 부분이,
아마도 게임속도와 Accelation 낮추는 것일 겁니다.
저렇게 해놓으면 아마도 '너무 느리지 않느냐, 너무 답답하지 않느냐'라고 궁금하실 겁니다.
일단은, 보통보다는 답답하기는 합니다. '게임' 특유의 시원시원한 맛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포인트가 바로 이것입니다.
FIFA를 '게임'으로 할 것이냐, '실축'으로 할 것이냐..
(게임은 게임이지..무슨 실축..이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저의 기준은 '확실히' 실축이기에..
게임속도는 항상 SLOW였습니다.
FIFA의 보통은... 보통이 아니라 너무 빠르죠.
(아마도 45분을 6분/8분으로 압축한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듯 합니다.
사실 이게 합리적이긴 한데, 한 순간 한 순간을 보면 실축과는 너무 다르죠. 너무 빠릅니다. 모든 것이..
그래서 저는 SLOW로 해놓고 대신 8분으로 해둡니다. 이 정도면, 딱 좋은 듯.)
하지만, SLOW여도 무언가 찜찜한게 있었습니다.
가장 큰 것이 바로
CPU의 반응 속도 였습니다.
첫째, 공격. 패스의 속도가 대단합니다. 공의 속도가 빠르다는 게 아니라, '연결'의 속도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거의 모두가 사비나 이니에스타마냥 다음 패스의 지점을 미리 예측하고 정신없이 패스를 돌리죠.
그러나, 축구의 기본법칙! 패스는 주는 사람 50에 받는 사람 50입니다.
즉, 받는 사람이 총알같이 받기 좋은 곳에 가 있다면 그만큼 주는 사람이 빨리빨리 줄 수 있는 것이죠.
가속을 1정도 낮추어놓으니, 받는 애들이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속도가 줄어서 그런지, 주는 애들도 패스를 한 템포 쉬고 합니다.
실제 유럽 축구를 TV로 한 번 보세요.
스콜스나 윌셔 같은 애들도 절대 매 번 원터치 패스를 하지 못합니다. 받고 나서 한참 두리번 거리다가 패스하는 경우가 다반사죠.
가속을 1 낮추어 놓으면 저렇게 됩니다.
둘째, 수비. 마찬가지로 제가 패스만 하면 한 발 앞서서 끊어내거나 길목에 미리 가 있거나, 맨투맨도 미리 코스를 예상하고
막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정말 '컴퓨터'같은 반응속도죠. Marking과 상관없이 이건 가속의 문제였습니다.
가속을 1 낮추어놓으면, '실축스러운' 반응속도가 나오고 유저 역시 그에 맞추어 실축스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렇습니다.
축구의 기본은,
생각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그리고 생각의 속도를 몸의 속도가 따라가면 된다. 그럼 슈퍼플레이어다. --;
CPU는 '생각의 속도'가 CPU입니다. 이건 인간이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의 속도' 라도 낮추어 놔야 그나마 인간스럽게 된다는 것입니다.
헌데..
FIFA를 자꾸 하다보면,
인간의 머리 속도도 빨라지긴 하더군요.
저는 CPU의 속도를 반쯤 따라잡은 듯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에는 '당연히 CPU가 인간보다 앞서겠지.' 라면서,
CPU쪽만 슬라이더(가속)을 1 낮추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너무 제가 '대승'을 하더군요.
그래서, 'CPU랑 맞짱 떠도 되나?'라며
둘다 50으로 돌려놨더니,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낸 묘안이 49/49 입니다.
FIFA가 손에 익고, 머리가 빨리 돌아가면,
언젠가는 50/50으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글을 보는 분 중에 순발력 뛰어나신 분들은 그렇게 하실 수 있을 듯.)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렇게 하면,
'바보 플레이' 가 나온다거나, '개인 차이가 없어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느냐.
일단,
예전 FIFA12에서 본 글 중에
'Sprint Speed는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 CPU생각속도가 바뀐 것을 몸이 너무 인식하지 못하여 바보같은 플레이가 나온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가속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었는데, 그 글 쓰신 분도 가속은 괜찮고 1정도 수치면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아직까지 바보 플레이는 못 봤습니다.
개인차이 역시 걱정 마세요.
월콧의 최종 스피드는 변함 없고, 차이가 있다면 그 스피드까지 다다르는 시간이 좀 느려진 것일 뿐.
월콧의 스피드를 비디치로 따라잡는 일 따위는 안 일어나더군요..^^;;
USER역시 1 낮추어 놓았고, 그래봤자 1 낮춘거니까요.
여튼,
저는 이제서야 '완벽한 실축느낌'을 느끼고 있고,
무지무지
매우매우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5년동안 스쿼드 강화한 QPR로,
드디어 어제 3-5-2의 강력한 유벤투스를
챔스 결승에서
3대 2로 꺾고 팔짝팔짝 뛰었으니까요.
그것도 모든 골이 TV에서 본 그대로..
'납득'할만한 골로..
제가 올린 글에서
변수가 있다면,
중간에 올린
'그대의 반응속도' !
이것입니다.
당신의 생각의 속도, 손의 속도만 고려하셔서..
가속을 50/50으로 할지,
49/49로 할지..
만 결정하면 됩니다.
저는 이제 당분간 글 안 쓸 듯.
혹 새로운 것 알면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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