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다 애니메이션의 제목이고, 홍학순 감독님이라는 분이 만드신 작품입니다.
찾아보니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기보다 일러스트 작가로서 더 유명하신 분인가 봅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5&contents_id=4625
문득 작년 인디애니페스트때 DVD를 사고 한번도 안 본게 생각나서 한번 돌려봤습니다.
DVD에 있던 건 '계속 달리는 잉카씨'와 '띠띠리부 만딩씨' 그 외 2편의 영상들.
'전 우주의 친구들'은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관계로 그걸로 봤습니다.
그 외에도 특이하게도 직접 그리신 그림이 있었는데, 이게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라고 하더라고요.
계속 달리는 잉카씨는 자동차에 타고 있는(?) 잉카씨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생물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내용입니다.
특이하게도 만나는 생물마다 어딘가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뭔가 기발해서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잉카씨의 정체가 드러날때도 그렇고요.
띠띠리부 만딩씨는 계속 달리는 잉카씨에도 잠깐 출연하는 만딩과 펭귄이 등장하는데, 여행을 다니던 아프리카 원주민 만딩이 남극에서 만난 펭귄과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전우주의 친구들은, 우주 한켠에서 '본능 미용실'을 운영하는 우유각소녀와 윙크토끼, 우유각소년이 차례대로 찾아오는 친구들의 본능을 찾아주고 같이 '전우주의 친구'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작품들이 작풍(作風) 자체가 엄청나게 특이한데 도데체 뭐라고 말로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내용은 딱히 심오하지도 않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 내용이라기보다 색연필로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은근히 귀여운 화풍과 희한한 발상을 주된 것으로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먹어치우니 안에서 우주선이 나와서 그걸 타고 간다던지 잉카씨가 길을 가면서 만난 기묘한 동물들의 모습이라던지… 진짜 이 맛으로 독립애니 보는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네요.
하지만 전 우주의 친구들은 내용상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의 본능을 찾아준다는 게 저에게는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행하는 심리치료 같은 것으로 느껴졌거든요. 어쩌면 우유각소녀는 그런 일을 하는 일종의 치료사가 아닐런지?
한가지 불만이라면 띠띠리부 만딩씨에서 나오는 '만딩송'에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거… 그것 뿐입니다.
사실 작년에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이걸 팔고 있는 걸 봤을 때, 옆에 홍학순 감독님이 자신만의 언어로 썼다는 그 일기장도 있었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암호학에는 소질이 없어서 관뒀는데 지금 이거 보니까 갑자기 급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윙크토끼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inkrabbit) 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 거기에서…
저게 우유각소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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