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어두운 소식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여기에 하는 것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으나 그간 두리둥실 뭉게공항 이야기를 통해 항공 이야기도 간간히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11월 15일, 공군원주기지에서 이륙한 블랙이글스 소속 T-50B 항공기 2대가 이륙한 직후, 3호기에서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염이 발생하였고 이윽고 추락하였습니다.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는 횡성의 한 야산에서 발견되었으며 조종사 김완희 소령님의 시신 또한 기체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추락사고를 접한 직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2006년 수원에서 있었던 사고 이후로 T-50B로 멋지게 새단장을 했고,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와딩턴, RIAT 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의 자리에 섰고, 불과 지난 10월 말에 제 자신도 사천항공우주엑스포에서 그 멋진 비행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3주쯤 전 사천에서 가져온 블랙이글스 관련 자료집에 고인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심정이었습니다.
제 자신도 과거 공군인이었기에, 그것도 항공기와 가장 가까이서 비행을 지켜봤던 보직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故 김완희 소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항상 하늘을 바라고 사는 사람들…
그렇기에 언제든지 다시 하늘로 되돌아갈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오늘도 하늘로 오르는 사람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일리가 도색을 했습니다?
여자캐릭터라는걸 강조하려는건가?
근데 도색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출고되었다니 좀 이상합니다.
뭉게공항 친구들이 다들 놀라워하는군요.
포스킹은 얼이 빠져 버립니다.
아니 이럴수가…
레일라라는 비행기가 이상이 생겨서 일리에게 대신 어떤 화물의 수송이 맡겨집니다.
포스킹이 계속 일리를 신경쓰는군요.
너 원래 구구 좋아하지 않았냐?
토잉도 한번 집적거려보고…
"그냥 우편물 배달하러 가는 거거든!"
하지만 이번 일리의 목적지는 홍수가 나서 활주로가 더러워져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들 꼴이 말이 아니군요. 아무리 심해도 저정도로 뭘 뒤집어 쓸 정도는 아니겠지만, 아니 일단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기체가 더러워지는 것보다 FOD가 더 문제가 되겠죠.
그냥 만화적인 표현이리라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합시다.
아무튼 일리는 목적지로 출발하고…
활주로 상태…
실제로 저정도면 그냥 착륙 불가능 아니었을까요?
아무튼 착륙을 강행합니다.
그 결과.
차량이 오면서 진흙을 튀기는 장면이 있었는데 뜻밖의 연출이라 놀랐습니다.
그 순간 뭉게공항에서 친구들이 일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리는 완전히 진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문제의 비행기, 레일라가 일리가 괜찮은지 걱정되어서 보려고 찾아왔다는군요.
근데 일리에게 일을 맡기는 정도면, 둘이 같은 항공사여서 도색도 비슷하게 하고 다닌다는 식으로 설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
포스킹이 갑자기 레일라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진흙탕에 빠지기 싫어서 일부러 일리를 보낸 거 아니냐고요.
일리가 다시 나타났는데 도색을 다 지웠습니다.
도색이 다 마르기 전에 흙탕물을 뒤집어써서라나요?
"미안해 나 때문에…"
"무슨 소리야? 내가 레일라 너한테 부탁할 때도 있잖아? 어쨌든 무사히 잘 배달하고 왔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건 걱정 안 했어. 일리니까. 근데 친구들 말이 다른 비행기들은 레인공항 청소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꼭 전해야 할 우편물이 있다고 진흙탕 속에 착륙한 비행기가 있다길래 일리 너인 것 같아서 말이야."
"그랬구나! 일리는 해야 할 일이 제일 먼저니까!"
"일리 고마워."
"뭐야 쑥스럽게~"
포스킹 표정보소
홍조라도 띄었으면 좋았을텐데요.
포스킹이 일리에게 완전히 반했다고 놀려댑니다.
일리를 두 번씩이나 도색을 해야했던 도장반에게 애도를…
두번째 에피소드
북극의 기지에 생필품들을 전하러 가야 하는 윙키.
롱롱이 "북극은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아무튼 북극으로 날아가던 윙키.
도중에 포경선으로부터 쫒기던 고래를 만나서 구해줍니다.
나중에 "고래와 배가 부딛힐 뻔했다"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하던데 포경이라는 표현을 쉬쉬하는 건지 아니면 윙키가 이야기상 그렇게 착각했던 건지…
아무튼 세종기지(?) 도착.
하지만 기지의 연구원인 스노빌은 윙키를 냉소적으로 대합니다.
원래 고래 연구를 위해 북극에 온 건데 아무 성과가 없어서 다시 돌아가게 되었다나 봅니다.
윙키가 가져온 물건의 수량을 세어 보고 나서 가져가야 할 물건들을 가지고 가기 전에 주변이나 좀 둘러보라고 말합니다.
아까전 롱롱의 말을 떠올리면서 빙하 끝으로 갑니다.
그런데…
빙하가 떨어져나갔습니다.
뒤늦게 눈치챈 스노빌이 윙키를 구해주려 하지만…
!!!!!!!!!!!!!!!!!!!!!!!!!!!!!!!!!!!!!!!!!!!
"윙키!"
윙키 대 위기!!!!!!
갑자기 윙키의 몸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아까 그 고래!!
아까 구해준 그 고래의 어미가 윙키를 구해 준 것입니다.
저는 고래가 윙키를 구할 것까지는 예상했는데 고래가 빙하를 밀어줄거라 생각했지 등에 태워줄거라고는 예상치 못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윙키 덕에 결국 고래를 볼 수 있게 된 스노빌.
스노빌은 고래 연구와 함께 지구온난화로 사라져 가는 북극을 지킬 방법을 연구하겠노라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오늘 이야기 끝~
오늘 첫번째 이야기는 나름 고정이었음에도 병풍급 비중이었던 일리가 오랜만에 전면에 등장하는 이야기였습니다만, 포스킹과 일리가… 포스킹은 원래 구구 좋아하는거 아니었나요? (2화 '공중급유는 어떻게' 에피소드 참고) 심지어 구구와는 공중급유관까지 나눈 사이인데…
일리에게 꽃단장 시켜놓은 거나, 남캐들이 일리에게 눈길 주는 장면 등등 에피소드 전반적으로 일리가 여캐임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두리둥실 뭉게공항 제작사를 찾아갔을 때, 저는 두리둥실 뭉게공항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리가 나오는 장면만 따로 떼어서 보여주니 남자 캐릭터인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우가 남자애 역할을 맡는 일이 잦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고, 일리 눈에 그려진 속눈썹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지만, 저는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경우 캐릭터 몸집에 비해 눈이 매우 작아서 잘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경우 비행기를 덜 단순화시키고 가급적 실기에 가깝게 모델링했기 때문에 겉모습으로 성별을 뚜렷히 나타내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번 내용이 그때 나눴던 그 대화 내용 때문에 들어가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오늘 에피 보면서 그 일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일리가 남자캐릭터로 오해받는 이유 중에 성우 배정미 씨의 연기톤의 영향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성우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배정미 씨가 맡으셨던 캐릭터들 목소리를 다들 기억할 겁니다. 라라의 스타일기에 나오는 라라나 작안의 샤나에 나오는 샤나, 러키스타에 나오는 카가미 같은… 그런데 일리의 경우는 배정미 씨 목소리 하면 보통 떠올리는 음색에서 좀 낮은 톤으로 연기를 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캐릭터 성격 설정 때문이리라라 보는데 이렇게 낮게 까는 목소리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착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시당초 일벌레에 사명감있고 털털한 옆집 누나 같은 성격의 일리와 맞는 캐스팅이었는지도 좀 의심이 되고 그러긴 한데 뭐 그건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판단하실 것 같구요.
아무튼 일리라는 캐릭터 자체는 마음에 드는데 비중이나 기타 이런저런 부분에서는 좀 만족스럽지가 못했습니다.
당시 두리둥실 뭉게공항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일리 인형. 일리 좋아한다고 하니까 선뜻 주셨습니다.
지금 시판중인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뭔가 연출에 힘을 주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그간 연출이 좀 밋밋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건 좋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공항에는 왜 위부터 아래까지 이렇게 일벌레들만 잔뜩 모여있는 걸까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첫화 - 뭉게공항으로 온 윙키 / 윙키의 새로운 고향 / 내꿈은 세계일주!
> 두리둥실 뭉게공항 2화 - 공중급유는 어떻게? / 일리의 우편물 / 연료를 버려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화 - 새 친구 에밀리 / 윙키의 별자리 / 인공위성을 만났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4화(BGM) - 윙키와 하늘길 / 두근두근 일리 / 비를 부르는 비행기 클라우드!
> 두리둥실 뭉게공항 5화 - 윙키와 에밀리의 첫 탐험, 설인을 찾아라! / 새떼가 찾아왔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6화 - 라베베의 꽃밭 / 팔로미! 비행연습을 부탁해
> 두리둥실 뭉게공항 7화 - 부글부글 화산 / 제멋대로 파머!
> 두리둥실 뭉게공항 8화 - 포스킹 차례를 지켜요! / 소링! 바람을 타고 날아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9화 - 떠다니는 섬 / 비행영웅, 세스할아버지
> 두리둥실 뭉게공항 10화 - 돌고래를 고향으로 / 포스킹과 앵무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1화 - 어린이 견학 소동 / 윙키! 태어나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2화 - 더위를 이겨요 / 멋진 친구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3화 - 블링의 청소 대소동 / 꼬마 비행기 초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4화 - 지푸는 놀고 싶어 / 포스킹과 라베베
> 두리둥실 뭉게공항 15화 - 번개가 무서워요~ / 스타가 된 구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6화 - 둘이서 함께 / 지푸의 이상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17화 - 뭉게공항의 모델은 누구? / 영광의 물대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8화 - 롱롱아저씨와 셔틀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쇼
> 두리둥실 뭉게공항 19화 - 대단한 활주로 / 얼음 축제에 가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0화 - 날아라 윙키 / 빙글빙글 소문
> 두리둥실 뭉게공항 21화 - 석상 소동 / 시간이 마법을 부렸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2, 23화 - 소방훈련 소동 / 구구의 미술여행 / 너희들이 최고야! / 변신 비행기 루카!
> 두리둥실 뭉게공항 24화 - 보니타와 꽃다발 / 가면 축제
> 두리둥실 뭉게공항 25, 26화 - 안전 운전 면허 / 토잉과 린다 / 꼬마기차 띠띠 / 미코의 바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27, 28화 - 몰도라도로 놀러오세요! / 비거와 윙키 / 두근두근 발굴 / 펄펄 눈이 옵니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29화 - 힘내요! 폴 / 벤의 노래
> 두리둥실 뭉게공항 30화 - 뒤바뀐 화물 / 윙키! 할아버지 공항에 놀러가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31화 - 미리미리 예방해요! / 구구가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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