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슬레인은 역시나 자츠바움의 사상에 크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즉 슬레인에게 있어서 어세일럼이라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자츠바움의 대의명분에도 크게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슬레인에게 있어서
어세일럼이라는 인간>자츠바움이라는 인간자츠바움의 사상>어세일럼의 사상
이렇게 되는 것이죠.....
물론 그 사상을 발현하는 수단이 지구와의 전쟁이라는 점은,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대, 2대 황제보다는 자츠바움이 훨씬 정상적인(물론 화성 입장에선 비정상)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렇기에 슬레인은 자츠바움의 사상이 화성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돕고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비록 그것이 어세일럼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지라도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슬레인이 어세일럼이라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이기에, 그녀가 또다시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슬레인은 기꺼이 그녀를 구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설령 깨어난 어세일럼이 슬레인을 혐오하고, 슬레인은 공주가 아닌 자츠바움의 사상에 움직이더라도, 슬레인은 여전히 어세일럼이라는 한명의 인간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츠바움의 경우는 대놓고 드러나는 대사 이외에도, 이 사람이 화성귀족중에서는 그나마 개념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것들이 있죠.
슬레인에 대한 크루테오군 병사의 말입니다. 물론 저때는 협박당하는 상태라서 좋은 감정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만 이 장면 이외에도, 슬레인은 크루테오군 내부에서 '지구의 열등 민족' 취급을 당하고 있는 묘사가 많습니다.
자츠바움군의 한 병사가 슬레인에게 대하는 말투입니다. 확실히 위의 짤과는 태도가 다릅니다. 출신성분이고 뭐고간에, 너는 우리편이다....이런 느낌이죠. 2쿨에서의 묘사를 보더라도, 자츠바움 세력에서는 슬레인을 지구인이라고 차별하는 모습이 보여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슬레인 혼자만 주눅들어 있는 느낌입니다.(얼마나 크루테오군에서 취급이 시궁차이었으면....)
그리고 이번 14화에서도 자츠바움의 사상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기존의 버스군은 소수의 기사가 무쌍을 찍는 구조였습니다. 물론 평민들이 하는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전투에 참여한다기보다는 행정업무나 호위, 비상시의 기지방어, 수송 등을 하는 장면만 보였습니다. 반면에 자츠바움군에서는 평민 병사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화에 처음 나온 기체인 '스티기스'가 그 예입니다. 소수의 기사가 아닌, 평민 병사들이 이 알드노아 기체에 탑승해서 전투를 벌입니다.(물론 이나호한테 격추되지만....)
별것 아닌 장면 같지만, 민주주의의 형성에 있어서 이것은 정말 중요한 장면입니다.
서양에서 시민혁명은 화약무기의 발달과 기사계급의 몰락을 통해서 발생했습니다.
1. 중세 유럽: 전쟁의 주역은 소수의 기사들. 외부의 침략자로부터 공동체를 방어하는 존재이기에, 이들에게 사회적인 특권이 주워짐. 사실상 기사가 곧 귀족임.
2. 그런데 중국과 중동에서 화약무기가 전해짐.... 수십년 수련한 기사가, 며칠 수련한 평민 병사한테 총맞고 끔살.
3. 아....기사 망했어요....
4. 전쟁의 주역은 소수의 기사에서 다수의 평민으로 변화.
5. 그런데 귀족(기사)들이 국토방위에서 하는 역활은 줄어들었는데, 여전히 권리만 찾고 있음.
6. 시민혁명 ㄱㄱ
동양에서 민본주의(권력은 백성으로부터 나온다)가 나온 배경도 이와 비슷합니다.
1. 은-주-춘추시대의 전쟁: 무사들이 전차타고 돌격.
2. 춘추시대 말기에 손무(손자)가 출현. 전차 대신에 보병을 위주로한 전술로, 당대의 초강대국인 초나라를 우주관광보냄.
3. 전쟁의 주역이 소수의 무사계급에서 다수의 평민병사로 이동.
4. 이로 인해서 "민심이 떠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인식이 생김.
5. 맹자가 출현해서 "백성은 권력의 근본이다"라고 주장.(다만 맹자의 경우는 당대에는 인기가 적었고, 후대로 갈수록 점점 재조명됨)
또한 고대 아테네에서 참정권은 성인 남성...즉 전쟁에 나서서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워졌습니다.
비록 현대에는 군대가기 싫다고 떙깡부리는 사람이 많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이 공동체를 지킨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민주주의 국가는 평범한 국민이 기사인 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본다면....평민 병사들이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는 이 장면은, 자츠바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나호한테 터지라고 만든 폭죽이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자츠바움의 수단(전쟁)은 동의하지 않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목표로하는 '이상'은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이나호와 대립할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고, 죽을 가능성도 낮지 않아 보이지만, 적어도 버스제국의 변태같은 사회시스템은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어세일럼도 '버스의 황족'이 아니라, 한명의 평범한 국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알드노아에서 비롯되는 특권이 '제로'가 되어서, 버스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길 바랍니다.
(IP보기클릭).***.***
엔하위키에 있는 연표의 출처는 모르겠지만 화성개척시기부터 레갈리아 박사는 지구에 지원요청을 했고 묵살당하자 폭동이 일어나고 제국을 세워 수습하여 교섭을 시도 했지만 지구측에서 교섭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지구에서 화성은 단순한 식민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거 같아요 게다가 70년대는 지구에서 전후 식민지 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였죠
(IP보기클릭).***.***
우습게도 현 버스제국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화성과 지구의 관계와 현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인물이 자츠바움 백작이죠.
(IP보기클릭).***.***
전쟁이랑 민주주의는 별개 아닌가요.
(IP보기클릭).***.***
전쟁을 수단삼는 것은 바르지 못 합니다만, 그는 지구인이 아니라 화성인입니다. 그는 민주주의보다는 급한 것은 식량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선택은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붉은 별은 뒷순위로 밀려났죠
(IP보기클릭).***.***
이미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고 있는 지구를 침략하면서 저런 말을 하니, 웃겨서 죽을 지경입니다. 뭐 버스가 그만큼 답이 안나와서 저런 말을 하는 상황인 걸 알지만 말이죠.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우습게도 현 버스제국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화성과 지구의 관계와 현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인물이 자츠바움 백작이죠.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이미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고 있는 지구를 침략하면서 저런 말을 하니, 웃겨서 죽을 지경입니다. 뭐 버스가 그만큼 답이 안나와서 저런 말을 하는 상황인 걸 알지만 말이죠.
(IP보기클릭).***.***
전쟁을 수단삼는 것은 바르지 못 합니다만, 그는 지구인이 아니라 화성인입니다. 그는 민주주의보다는 급한 것은 식량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그런 선택은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붉은 별은 뒷순위로 밀려났죠 | 15.01.18 15:58 | |
(IP보기클릭).***.***
전쟁이랑 민주주의는 별개 아닌가요. | 15.01.18 15:59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엔하위키에 있는 연표의 출처는 모르겠지만 화성개척시기부터 레갈리아 박사는 지구에 지원요청을 했고 묵살당하자 폭동이 일어나고 제국을 세워 수습하여 교섭을 시도 했지만 지구측에서 교섭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지구에서 화성은 단순한 식민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거 같아요 게다가 70년대는 지구에서 전후 식민지 문제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였죠 | 15.01.18 15:53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