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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격돌하는 영혼' - Fate/unlimited codes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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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리뷰 보기
Fate/stay night(Fate 루트) - 01화 '시작의 날'
Fate/stay night(Fate 루트) - 02화 '운명의 밤'
Fate/stay night(Fate 루트) - 03화 '개막'
Fate/stay night(Fate 루트) - 04화 '최강의 적'
* 이 리뷰의 취지
1. 현재 방영중인 UBW 루트는 원래 Fate 루트를 모두 플레이 했다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루트이죠. 그러나 아직 페스나 시리즈를 모르거나, 접한지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애니 리뷰를 통해 Fate 루트도 같이 알아가거나 복습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단, 스튜딘이 짬뽕 루트로 만든 바람에 스토리가 좀 뒤죽박죽이 되긴 했죠. 그런 부분은 원작과의 비교도 따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2. 스튜디오 딘이 만든 애니와 현재 ufotable이 만들고 있는 애니를 직접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서. 그래서 스튜딘이 인정받을 부분과 비판받을 만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왠지 비판쪽이 중점이 되긴 할 것 같습니다;
* 리뷰에 앞서 주의 사항
- 제 지식이 얕은 편이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견하여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Fate 루트 복습이 목적이다보니 웬만한 장면은 다 짚을 예정입니다. 그런만큼 글도 기니깐 시간이 날 때 천천히 읽어주세요.
- 애니에 대한 평가가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스포는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전작인 Fate/Zero는 미리 보시고 오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페제 스포 존재)
- 스샷과 움짤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쾌적한 감상을 위해 모바일보다는 PC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수능 날이군요.
수험생 분들을 위해서 일부러 리뷰 날짜를 늦췄습니다.
...라고 말하면 핑계일테고. 개인 사정으로 늦었습니다; OTL... 송구스럽군요.
어쨌든간에 오늘 시험 보시는 수험생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나중에 시험 끝나고 오시거든 밀린 애니랑 리뷰들이나 잔뜩 보자고요.
그럼 시작하도록 할게요.
5화의 제목은 '두명의 마술사(전편)'입니다.
(제목 글자수 제한 때문에 본문 제목은 조금 다르게 썼습니다.)
'에미야 시로'와 '토오사카 린'을 가리키는 제목이죠.
UBW 애니 5화와 거의 비슷한 부분을 다루긴 합니다만,
스튜딘판에서는 Fate 루트 쪽 스토리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작 제목과는 안 맞게 두 사람의 얘기는 후반부에 가서나 나옵니다.
그런만큼 앞 부분 스토리는 대부분 Fate 루트이고, 뒷 부분부터 UBW 루트로 빠지게 되니 그 점 참고해 주세요.
어느 부분에서 각 루트별 스토리가 나뉘어지는지는 밑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작부터 작붕 3연타... OTL
시로도 시로지만 저 뒤의 여학생 무섭게 생겼어요ㅠㅠ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이번 5화는 지난 화들에 비해 작화 질이 크게 저하된 상태입니다.
제가 작붕컷을 노리고 스샷을 악의적으로 찍은게 아니라 원래 이번화가 이런 작화 투성이니 그 점 이해해주시길.)
그나저나 시로가 왜 뜬금없이 학교에 가 있는걸까요?
참고로 지난화는 이렇게 끝이 났었죠.
분명 지난화 마지막 부분을 보면 세이버의 찰진 먹방이 시작될 것 같아 보였는데
정작 식사하는 장면은 안 나오고 바로 학교에 가 있는 시로였습니다.
시로: 내 얼굴을 봐. 딱 봐도 예산이 모자라다는 티가 나잖아?
그러니까 세이버가 이해를 좀...
세이버: 시로우. 잠시 비켜주실래요? 애니 제작진들에게 쓴 소리 좀 해야겠어요.
네놈들은 그렇게도...
그렇게도 돈을 아끼고 싶은거냐?!
내가 모처럼 품었던 유일한 삶의 낙조차 짓밟아 버리고서...
네놈들은 무엇 하나 부끄럽지도 않은 거냐!?
용서 못 해... 결단코 네놈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눈 앞의 이익에 홀려서 나의 긍지와도 같은 먹방씬을 멋대로 날려버린 망자놈들!!
너희의 이름을 나의 원념으로 더럽히리라!
스튜딘에 저주 있으리! 그 작화에 재앙 있으리!
언젠가 외계인들에게 부관참시 당하면서 이 세이밥의 분노를 떠올리거라──!!!
뭐... 세이버의 첫 식사씬은 ufotable판으로 대체하도록 하죠.
시로가 타이가에게 전화받는 동안 순식간에 저걸 다 해치웠다죠?
스타트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먹방왕 세이버였습니다.
아무래도 스튜딘판 애니에선 바로 2월 4일(Fate 루트 기준)차 내용으로 건너뛴것 같습니다.
지난화의 내용은 2월 3일차 내용이었고 이 때가 일요일인지라 학교 안 가는 대신 집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애니에선 이 내용들을 바로 스킵하고 2월 4일차의 내용을 앞으로 끌어온것 같네요.
즉, 애니 5화에서 나오는 내용은 지난화(4화)의 바로 다음 날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날짜가 지났다고 유추할 수 있는 정보가 나중에 나오기도 하고요.
본래 원작에서 2월 3일날에 있었던 내용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서 설명하도록 하죠.
알면 다음부턴 그러지 마쇼.
먹을걸로 세이버 호감도 떨궜다간 나중에 배드 엔딩 직행이라구?
어찌되었든 지금 나오는 얘기는 본래 원작에선 2월 4일차에 나오는 내용이 맞습니다.
아침에 사쿠라가 밥을 하러 오게되자 어쩔 수 없이 세이버를 방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간 시로.
결국 이 날 세이버는 식사고 뭐고 하지도 못하고 방 안에 몸을 숨기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학교에 오고나서도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시로였습니다.
때문에 학교 끝나자마자 시로는 바로 세이버의 방으로 찾아갑니다.
시로: 어라? 세이버 자고 있네?
시로: 오? 이번에도 3번이 제일 좋네? 그럼 3번을....
시로: 아... 아니지... 왠지 또 배드 엔딩으로 빠질 것 같아...
저 무서운 호랑이 얼굴 또 보긴 싫으니 이번엔 그냥 안전빵으로 1번 가야겠다...
세이버: ㅇㅇ 사실 자는 척 한거임.
2번이나 3번 택했다면 곧바로 타이가에게 보내버릴 생각이었는데. 잘 선택했음.
시로가 돌아와보니 세이버는 자고 있었습니다.
세이버가 깨어나서 말하길, 전투가 없을 때는 되도록 잠을 자두는게 마력을 아끼는 방법이라 하네요.
세이버: (그럼 마력을 주던가... 아니면 밥을 주던가... 어쩌라는거여? 이 반쪽짜리 마스터가...)
어젯밤부터 잤다고 하는걸로 보아 지난 화로부터 하루 정도는 지났다는걸 알 수 있죠.
역시 2월 3일차 내용은 애니에서 스킵된 것 같습니다.
사실 시로가 제대로 마력도 못주는 상태인데다가 지난 전투들로 인해 몸 상태가 영 아닌 세이버의 입장에선
최대한 컨디션을 원래대로 회복하려면 결국 많이 자두는 것만이 답이죠.
본래 서번트는 마력을 제대로 얻지 못하면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입니다만
그나마 세이버의 경우는 몸이 특이한 만큼 가만히 놔두어도 체내에서 알아서 마력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많이 자고 많이 먹어야 효율적으로 마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요.
즉, 세이버가 작중에서 식탐이 굉장하고 잠도 많이 자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한 마디로 인간의 3대 욕구라 불리는 식욕, 수면욕, 성욕으로도 마력을 채울 수 있다는 얘기.
성욕에 대한 얘긴 아직 안 나왔지만 나중에 가면 언급됩니다.
의외겠지만 가장 확실하게 마력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죠. 세이버 외에 다른 서번트들에게도 마력 충전이 가능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이 작품의 장르가 야겜이 된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사쿠라가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게 되고
세이버는 자신은 괜찮으니 시로에게 얼른 식사하러 가라고 말합니다.
음식 퀄리티는 좋지만 얼굴 퀄리티는 보증할 수 없는 작화
시로가 가보니 사쿠라가 저녁상을 차려놓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거의 뷔페급으로 상을 차려놓고도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사쿠라입니다.
원래 저 정도로 요리를 잘하지는 않았는데 시로에게 배우다 보니 어느새 청출어람에 이르게 되었죠.
당연히 말만 겸손하게 했을 뿐이지 맛도 충분히 보증할 수 있는 수준이고요.
타이가도 한번 먹어보더니 최고라고 평하면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줍니다.
세이밥: 그건 내 아이덴티티와도 같은 대사인데! 멋대로 가로채지마!!
타이가는 시로에게 한 그릇 더 달라고 합니다만
시로는 여전히 세이버가 마음에 걸리는지 타이가의 요구도 못 듣고,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는 상태.
사쿠라는 시로가 식욕이 없어서 그러는지 걱정합니다. 물론 시로는 그건 아니라고 하지만...
깜짝 퀴즈! 한번 맞춰보세요~
물론 이걸 못 푸는 사람은 없겠지
그러다가 미트볼 개수를 세며 3인이 나눠먹으면 딱 맞아떨어진다는 타이가의 말을 듣고
시로는 3인만 맛나게 식사하는게 영 그랬는지 마침내 일어나서 세이버를 데리러 나갑니다.
세이버: (원래 내 근력이라면 이 손 뿌리치고도 남지만... 지금은 배가 너무 고프니 그냥 따라갈까?)
세이버는 당연히 내키지 않아합니다만,
시로는 뒷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거라며 억지로 세이버를 끌고 식탁으로 갑니다.
그리고 타이가와 사쿠라에게 정식으로 세이버를 소개하게 됩니다.
당연하지만 뜬금없는 불청객을 소개받은 두 사람은 당혹스러워 할 뿐이고요.
참고로 위에서 낸 산수 문제의 정답이 그림 내에 있습니다.
저 미트볼을 하나하나 다 세어보면 24개라는걸 알 수 있지요.
이걸 또 다 세어보다니 나도 참 할 짓 없다
두 사람의 반응이 어찌되었든 시로는 앞으로 세이버도 같이 식사하게 될 것이며,
당분간 이 집에서 같이 살게 될거라는 얘기도 합니다.
타이가: 내 몫이 2개나 줄다니! 인정할 수 없어!!
당연히 타이가는 식겁하면서 극구 반대합니다.
무슨 이 집이 여관도 아닌데 어디서 본 적도 없는 외국 여자애를 묵게 만드냐고 항의하고요.
앞으로 여자 2명 정도 더 들일 예정인데요?
아, Hollow Ataraxia까지 합하면 3명 정도 더 들어오겠네.
사실 원작에선 저 대사를 할 때 당시 린이 이미 시로네 집에 하숙하게 된 상황이라 타이가가 저런 말을 하게 된겁니다만
여기서는 아직 린과 동맹 관계가 아니고 하숙하는 인물은 세이버 한 사람 뿐이라 대사가 저런 식으로 약간 바뀌었습니다.
앞으로 이 집이 하렘 궁전(?)이 될 거란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약과에 불과하긴 하죠.
어쨌든 타이가 뿐만 아니라 사쿠라도 세이버의 하숙엔 반대의 뜻을 비치며 난색을 표하고,
시로는 두 사람에게 세이버는 그저 먼 친척이며 아버지를 찾아왔을 뿐이라 합니다.
세이버: (그 쉽XX랑 아는 사이인건 맞지만... 내가 그 놈을 믿긴 왜 믿어...?)
그러나 타이가는 세이버가 시로의 먼 친척이란 것도 키리츠구의 지인이란것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키리츠구랑 아는 사이인건 맞기는 하죠.)
타이가는 시로의 의견을 묵살시키고선 세이버에게 직접 뭘 위해 왔는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세이버: (그 색히 령주 때문에 4차 성배전쟁 제패 못해서 이렇게 또 소환되었다. 어쩔래?)
시로는 세이버가 거짓말로 둘러 댈 요령같은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말을 잘 맞춰주는 세이버.
키리츠구의 뜻에 따라 시로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온 거라고 합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쉽게 둘러댈 수 있었던건 세이버가 키리츠구를 실제로 알고 있었던 것도 한 몫 했겠죠.
어떤 의미에선 키리츠구 때문에 시로에게 소환될 수 있었고, 랜서로부터 지켜낼 수도 있었으니 그런 점에서도 맞는 말이긴 하네요.
후지누님도 삼류 악당 테크 타시나?
타이가는 세이버가 키리츠구와 진짜로 아는 사이인것처럼 얘기하자 좀 당황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검도 대련을 통해 실력을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시로를 지키러 왔다고 한 이상 무술 실력이 어느정도 된다는 의미일텐데
만약 자기보다도 약할 경우 시로를 경호할 만큼의 명분이 없으니 그걸 이유 삼아 돌아가게 만들려는 심산이었죠.
UBW 루트와는 다른 점 중 하나죠.
UBW 루트에선 키리츠구의 이름만 듣고 의외로 쉽게 승낙했으니까요.
ROUND 1
Fight!
그렇게 호랑이와 사자 간의 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원작에서 '호랑이 VS 사자'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호랑이 VS 용'도 되네요. 용호상박?)
타이가는 만약 세이버가 자신과의 대련에서 질 경우 자기가 시로를 지키기에 더 적합한 인물인만큼 돌아가줄 것을 요청합니다.
당신은 '호랑이'잖아!?
사실 타이가도 키리츠구에게 시로를 지켜줄 것을 요청받은 인물인지라
그 역할만큼은 뺏기기 싫다는 일종의 자존심이 있었을 겁니다.
(UBW 루트와는 반응이 크게 다른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일겁니다.
UBW 루트에선 세이버가 그냥 키리츠구를 찾아 온 손님에 불과했지만, Fate 루트에선 시로를 지킬 것을 부탁받고 왔다고 했으니까요.
타이가의 입장에선 자신 이외에 누군가가 키리츠구의 부탁으로 시로를 지키려 한다는게 썩 맘에 들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누가 더 시로를 지키기에 적합한 인물인지 이 자리에서 가리자는 의미로 대련 신청을 한 것이죠.
세이버는 흔쾌히 받아들이며 자신의 실력으로 납득시켜 보겠다고 합니다.
세이버: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을 해치는건 기사도에 어긋납니다만?
타이가: 기사도?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그렇게 대련이 시작되었는데...
타이가는 세이버에게 무기 하나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만 호죽도를 들고 달려듭니다.
왠지 치사해 보이긴 합니다만은...
세미라미스: 언제부터 내 보구가 '이상함'의 기준이 된거지?!
그러나 세이버는 어느새 타이가의 호죽도를 빼앗아 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타이가 입장에선 황당할 따름.
이래뵈도 이 누님. 검도로는 후유키 최강이라 봐도 될 정도로 검도 실력엔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너 이 색히 내 함정에 걸려들었구나!
그러나 당황하는 것도 잠시,
사실 타이가에게 호죽도는 한 자루 더 있었습니다.
(애니판에서만 추가된 내용입니다. 원작에서는 죽도 빼앗긴 상태에서 바로 한판승이 나죠.)
세이버: 아니... 이건 듣도보도 못한 마술이군. 멀린도 이런걸 보여준적이 없는데!
그리고 세이버가 들고 있던 죽도는 리본 꽃다발로 변합니다.
여기선 타이가가 마술(타입문 세계에서의 마술 말고 쇼맨쉽으로써의 마술)도 쓰는군요?
타이가는 무방비 상태로 있는 세이버에게 그대로 죽도를 내려칩니다.
이펙트만 보면 서번트급
하지만 현실은....
그러나 두 번째 죽도마저도 세이버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뭐 사실 상대가 좋지 않았죠.
아무리 검도 5단이라 해봤자 결국은 인간...
반면 상대는 서번트. 그것도 검술을 특기로 하는 세이버였으니까요.
세이버는 타이가에게 패배를 납득할 것을 권합니다.
타이가 귀여워요 타이가
결국 타이가의 패배가 확정되고,
타이가는 이상한거에게 시로를 뺏겼다고 울부짖습니다. 따지고 보면 당신이 제일 이상해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여자 3인의 유카타 복장
반면 시로는 어째선지 잠옷도 나그랑이군요.
(그나저나 시로 표정이 뭔가 굉장히 아쉬워하는듯한 표정이군요;)
그러나 타이가는 여기서 그대로 물러나지 않고
자신과 사쿠라도 같이 시로네 집에서 자며 세이버를 따로 감시하기로 합니다.
사실 Fate 루트에서는 대련 이후 그대로 물러나긴 합니다.
즉, 이 부분은 UBW 루트를 따라간거죠.
그러니까 원래대로라면 위 장면에서 이어지는 장면이 되겠지요.
이렇게 잠시 UBW 루트로 빠졌지만 다시 Fate 루트에서나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세이버는 시로를 불러세우고 왜 자신을 두 사람에게 소개한건지 그 이유를 묻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자신을 소개해봐야 전혀 도움될 게 없고 자신도 그냥 방에서 대기하고 있는게 나았을거라며 말이죠.
세이버: (뭐야... 날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만족을 위해서였어? 젠장-_-)
시로는 그저 자신이 그게 맘에 안들었기 때문일 뿐이라고 말하고 돌아갑니다.
사실 원작에선 시로 본인도 저 소리를 하면서 은근 자신이 모순된 짓을 했다고 인정하긴 했죠.
세이버를 위해서라곤 했지만 결국은 자기 마음가는대로 행동했을 뿐이니까요.
린: 누가 대체 여기서 똥방구를...
여기서부터 다시 UBW 루트의 내용이 나옵니다. (UBW 애니 4화에서도 나오는 장면이죠.)
밤 늦은 시간에 린과 아처는 신토 시를 순찰하다가 고층 건물 내에 이상이 있음을 느끼고 잠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건물 내는 이상한 향으로 가득 차 있었고 사람들은 죄다 쓰러져 있었습니다.
원작에선 50명 정도의 남성들이 연기에 당해 쓰러져 있었다고 했죠.
아처는 이 정보를 토대로, 남자에게 한을 품은 여자 서번트가 벌인 짓일거라 추리해냅니다.
그런데 스튜딘판 기준으론 어째 피해자 중에 여자도 있는것 같습니다.
당장 위 스샷에 나온 인물이 그런데, 생김새만 그런게 아니라 목소리도 여자였거든요. 몬다이나이는 아니겠지
이런 짓을 벌인 원흉이 남자에게 유독 원한을 갖고 있어서 분풀이를 위해 남성만을 주 타겟으로 노렸던 점을 생각한다면
약간은 설정 파괴의 삘이 느껴지는 씬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UBW 애니쪽이 훨씬 원작 반영을 잘 한 편이니 참고하시길.
아처: (서번트에게 고작 창문 따위나 열게 하다니... 지옥에나 떨어져라 마스터)
린은 아처에게 환기를 시켜 마녀의 연기를 다 내보낼것을 요구하고
자신은 건물 내 사람들에게 응급조치를 하는 동시에 구급차를 부르는 일을 합니다.
또한 건물 내에 있던 사역마 용아병들을 손수 퇴치하기도 하고요.
스튜딘판에서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뭐 원작에선 용아병 퇴치하는 장면까지는 안 보여주니까...
이걸 잠깐이라도 보여준 걸로 만족해야겠지요.
물론 ufotable판에서도 용아병 퇴치는 나옵니다.
원작과는 달리 용아병이 개, 악어 등 여러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게 특징이며
린의 간드가 다섯 손가락을 다 편 상태에서도 발동하는 걸로 바뀌기도 했네요.
스튜딘판 애니 쪽 스토리가 통합 루트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기서는 린과 아처가 이런 짓을 벌인 범인을 알아내지 못합니다.
반면 ufotable판에서는 범인이 캐스터라는걸 알아차리죠.
마력의 흐름을 통해 캐스터가 류도사에 있다는 것도 알아냈고요.
원래 원작의 전개는 이게 맞습니다.
스튜딘판이 Fate 루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본래 UBW 루트라면 나오지 않을 오리지널 파트가 나옵니다.
캐스터가 범인인것을 알아내진 못했지만 마력의 흐름을 따라 서번트를 찾아내 요격하기로 하는 린입니다만
아처는 아직 자신이 서번트를 상대로 싸우기엔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며 만류합니다.
(참고로 Fate 루트에선 아처가 부상당한 상태죠.)
아처는 어째서 린이 해치우기 더 쉬운 상대를 놔두고 어려운 상대와 싸우려 하는지 의문을 표합니다.
린은 그게 시로를 두고 하는 소리란걸 알고 어차피 그런 약체는 언제든지 간단히 처리할 수 있으니 놔두는 거라 합니다.
그러자 만약 시로가 아무 자각도 없이 린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쩔거냐고 묻는 아처.
아처: 린, 구라칠 땐 상대방 눈을 바라보는게 아냐.
UBW 애니 4화 엔딩 부분을 장식한 파트이기도 하죠.
위 대사 때문에 UBW 애니를 감상하신 분들이 린에 대해 실망했다는 의견을 많이 보이시더군요.
그런데 사실 성배전쟁이 얼마나 치열한 마술사들간의 쟁탈전인지 생각해본다면 린의 이런 태도는 오히려 무른 수준에 가깝습니다.
아처의 말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모자랄 판에 시로만 편파적으로 봐주고 있는 꼴이니까요.
그리고 말로는 저렇게 죽이겠다고 하지만,
나중에 교내에서의 전투에서도 나오듯이 끝내 시로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배드 엔딩으로 가게 되어도요.
비정한 마술사로 살아가려 하지만 결국 '마음의 군살' 때문에 인간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면모.
이게 바로 린의 매력인 셈이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토키오미가 일찍 죽어서 다행입니다
세이밥: 오오! 이곳이 바로 '멀고 먼 이상향'인가?
작화를 희생시킨 대신 드디어 먹방씬을 ★GET★한 세이밥
시간이 흘러 아침이 되었고, 에미야 가의 아침 식사 시간이 시작됩니다.
기존의 시로, 사쿠라, 타이가에 이어 세이버가 추가되면서 4인 식탁이 되었죠.
드디어 세이버의 기념비적인 첫 식사 장면이 나오는군요. 계속 스킵만 되더니...
참고로 이 부분부터의 스토리는 UBW 루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Fate 루트였다면 린까지 합해서 5인 식탁이 되었어야 했겠죠.
참고로 UBW 애니에선 이 부분 스토리가 원작과는 약간 달라졌습니다.
타이가가 일찍 나가게 되어 아침 식사에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미츠즈리 때문인듯.
대신 사쿠라의 타이가 성대모사와 세이버의 찰진 먹방씬이 준비되어 있지요.
둘 다 귀엽습니다.ㅋㅋ
세이버가 외국인치고는 젓가락을 잘 쓰자 감탄하는 타이가. (원래 원작에선 사쿠라의 대사였습니다.)
밤새 많이 친해졌는지 평소의 타이가 답지 않게 세이버에게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세이버가 잘 모르고 두부에 간장 대신 소스를 치려고 하니까 정정해 주기도 하네요.
근데 이 누님... 시로에겐 오히려 정 반대로 소스와 간장을 바꿔서 엿먹인 경력이 있는데 말이죠.
시로: 이 양반이 사람 차별하나
어느새 밥을 후딱 해치운 타이가는 시로에게 한 그릇 더 달라고 합니다.
세이버에 묻혀서 그렇지 이 누님도 은근 대식가죠.
항상 다 먹고도 한 그릇 더 달라는 말이 나오곤 하니...
너무 먹으면 체할거라고 핀잔 주는 시로였습니다만 타이가가 자긴 이 정도 먹어두어야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자기만 그런것도 아니고 사쿠라도 이 정도는 먹는다고 하고요.
원래 이 이후 사쿠라 체중에 대한 떡밥이 나오는데 애니에선 삭제되었네요.
참고로 46kg 입니다.
저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잘 부각되지 않는 면이기는 한데, 사쿠라도 대식가 속성이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한 마디로 에미야 가의 식객들은 사실상 다 대식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시로: 내 식비...
사실상 유일하게 다이어트에 신경쓰는건 린 뿐이지요. 물론 린도 먹을 땐 제대로 먹긴 하지만.
저렇게들 먹으면서도 살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건 기적적인 일이군요. 다들 축복받은 체질인듯.
세이밥: (내 라이벌이 될지도 모르겠군... 체크해둬야겠다.)
작화가 이상하지만 신경쓰지 맙시다
다만 사쿠라는 아무래도 좋아하는 선배의 앞이라 자신이 대식가란 사실이 밝혀지는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뻘쭘해진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사쿠라는 TV를 켜게 됩니다.
때마침 방송하고 있던 뉴스에선 지난 밤에 있었던 집단 의식불명 사태에 대해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린이 빨리 손을 써서 큰 피해로는 번지지 않았죠.
세이버는 이것이 성배전쟁과 관련된 마스터 내지 서번트의 소행임을 눈치챈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시로: (이 양반아. 그건 당신이 좀 하고 가지...)
아침 식사가 끝나고 시로가 뒷정리를 하고 있을 동안 타이가는 사쿠라와 함께 학교로 갑니다.
세이버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결론을 내렸다는 말을 덧붙이고서 말이죠.
세이버와 타이가가 사이가 좋아진건 사실인가 보네요.
세이버: (그럼 그렇지. 키리츠구 그 개X식이 이렇게 키웠을리가 없지...)
세이버도 타이가의 인품을 인정하는 발언을 합니다.
사실 위 대사는 아침 식사 이전에 나오는 선택지에 따라 볼 수 있는 대사입니다.
원작에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선택지 3개가 주어지게 되죠.
별로 대단한건 없고 어젯밤에 한 방에서 잤던 여자 3인방(세이버, 사쿠라, 타이가) 중에 누구를 찾아가볼까 하는 겁니다.
타이가 쪽을 택했을 경우 위에서 나왔던 대사처럼 세이버를 인정하게 되었다는 얘길 해주죠.
뭐 그 외엔 시로가 타이가의 엎어치기에 당하는 이벤트만 나올 뿐 별로 대단한건 없습니다.
애초에 타이가는 호감도 관리해야 할 히로인도 아니므로 굳이 선택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쿠라 쪽을 택했을 경우 시로가 사쿠라에게 한 마디도 없이 멋대로 세이버의 체류를 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합니다.
당연히 사쿠라는 너그럽게 용서해주고 자신도 세이버와 화해했으니 염려말라고 전해주죠.
그리고 세이버에 대해서 귀여운 아이(!)라고 느꼈다는 얘길 덧붙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쿠라도 마스터인지라 세이버의 정체는 이름을 들어보고서도 다 알아차렸을텐데 말이죠.
그 때문인지 세이버 쪽에선 화해한 것과는 별개로 사쿠라가 은근 자신을 경계하는 눈초리를 보였다는 얘길 합니다.(스포)
그리고 위 스샷의 대사가 바로 세이버를 찾아갔을 때 들을 수 있는 대사입니다.
타이가에 대해서 더할 나위 없는 인품을 지닌 인물이라 자신도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는 후한 평가를 내려주죠.
UBW 루트에서도 빛나는 타 루트 히로인들의 미모!
사쿠라에 대한 평가는 스튜딘판 애니에선 안나옵니다만 대신 UBW 애니에선 나왔습니다.
사쿠라와도 서로 이해하고 화해했다고 밝히죠.
다만 세이버는 타이가에 비하면 사쿠라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쿠라 본인이 다른 서번트의 마스터인 입장인지라 세이버를 경계하던 탓도 있었을테고,
한층 더 나아가서 어쩌면 사쿠라 내면의 어둠을 꿰뚫어 본걸지도 모르죠.(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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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정리가 끝난 시로는 학교에 가려고 하고, 세이버는 그에 대해 걱정을 합니다.
성배전쟁이 벌어진 와중에 서번트인 자신을 놔두고 돌아다니는건 자살행위나 다름없으니까요.
무엇보다 아직 린과 동맹 관계가 아닌 만큼, 학교엔 아처의 마스터로서의 린이 있으니 주의하란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시로는 어차피 마스터든 서번트든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서만 싸울 수 있기에
사람들이 많은 학교에선 전투가 일어날리 없다면서 세이버를 안심시킵니다.
말려도 소용없다고 깨달은 세이버는 한 가지 당부를 하게 됩니다.
자신과 시로간의 마력패스 연결이 옅은 편이라 마스터가 위기에 처해도 자신은 알아차릴 방도가 없으니
만약이라도 위기에 처하거든 령주를 써서 자신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령주를 이용하면 거의 대마술에 가까운 수준의 공간전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하면서요.
4차 때의 키리츠구도 그렇고, 에미야 부자들은 령주를 성배전쟁의 승패와는 상관없을 법한 방향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에미야 부자들이 그나마 의미있게 령주를 소비하는 케이스가 있다면 바로 이 경우를 들 수 있겠죠. 서번트 공간전이 시키기.
페제의 키리츠구가 그랬듯이 시로도 나중에 세이버를 긴급 호출할 때 령주를 쓰게 될 일이 있을겁니다.
(물론 페제가 더 나중에 나왔으므로 사실상 본편에서의 용도를 그대로 따와서 적용한거라 봐야겠지만요.)
그리고 끝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시로 본인의 몸을 우선시 하라는 충고 또한 남깁니다.
(이 대사는 원래 Fate 루트에서 나오는 내용입니다. 애니에선 잘려버린 2월 3일차 밤에 나오는 내용이죠.)
엑스트라들 얼굴 작화도 좀 지켜줘요...ㅠㅠ
시로는 세이버의 말을 곱씹으며 편치않은 마음으로 등교길에 오릅니다.
그리고 교문 앞을 들어서는 순간...
시로: 이것이 바로 사랑인가♡
뭔가 달콤하면서도 기분 나쁜 듯한 기운이 느껴져서 멈칫하게 됩니다.
분명 무언가 위화감을 강하게 느꼈지만 일단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시로.
그런 시로를, 안대를 한 누군가가 바라봅니다.
딱 봐도 서번트란 느낌이 오는 여성이죠.
이미 UBW 애니를 통해 알려졌을테니 굳이 감출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이 여성은 라이더(Rider). 탈 것을 무구로 삼는 기병 클래스죠.
싸우는 방식을 보면 탈 것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고, 오히려 어새신+캐스터를 반씩 짬뽕해 놓은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사실 그녀가 라이더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보구' 때문이죠.
다만 아쉽게도 UBW 애니에선 그 보구를 볼 일이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Fate 루트에선 보구를 비롯해서 본인도 나름 활약이 있는 편이니 기대해주시길.
(물론 이 누님이 가장 크게 활약하는 루트는 HF 루트입니다. 그러니 극장판을 가장 많이 기대하는게 좋겠죠.)
요즘 여자애들은 이렇게 "여~"하고 인사하는 애들 싫어한다던데...
그나저나 얼굴이랑 목이 왜 저리 길어
시로는 교실로 가던 중 린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제는 확실히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기에 반갑게 인사하는 시로입니다만...
정작 린은 시로를 한번 흘겨보더니 못 볼걸 봤다는 듯이 표정을 구기면서 지나가 버립니다. 하긴 못 봐줄 작화이긴 했다
이 부분은 매체별로 표현이 제각각이었는데요.
원작에서의 표정은 이랬습니다. 무난하게 당황하는 표정이었죠.
그리고 대망의 ufotable판 표정은 이랬었죠;
예전에 교회 근처에서 시로가 간접고백 했을 때도 그렇고...
UBW 애니에선 린의 표정 연기력(?)이 매우 올라간듯한 느낌입니다.
린이 화가 난 이유는 시로가 세이버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는것 때문이었습니다.
분명 아처의 지적에 따라, 시로가 자각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면 죽일거라고 다짐한게 어젯밤이었는데요.
이렇게 된 이상 이제 린이 자기가 했던 말을 지키는 일만 남은걸까요...?
해맑은 웃음이 매력 포인트인 치유계 남주(2).jpg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어 시로는 평소대로 학생회실로 가서 잇세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려 합니다.
그러나 잇세는 도시락을 꺼내긴 커녕 책상에 엎드린 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습니다.
잇세: 최근 ufotable이란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잠을 안 재워서 말이지...
잇세는 요즘따라 잠을 자도 여전히 피곤한 탓에 시간만 나면 이렇게 자고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점심 시간도 밥을 먹는 대신 잠으로 떼울 생각인것 같고요.
아무래도 캐스터는 류도사 내부의 인간들에게서도 마력을 흡수하고 있나 봅니다.(스포)
뭐야? 쿠즈키 선생... 당신 왜 이렇게 삭아버렸어?!
쿠즈키 팬 분들을 위한 눈 정화 타임 한번 갑니다.
약간 나이 들고 인상 날카로워진 쿠로기리 사츠키 같네요.
그렇게 잇세가 잠을 청하던 도중에 학생회 고문 선생인 쿠즈키가 잇세를 찾아옵니다.
쿠즈키는 잇세에게 어제 궁도부에서 실종된 학생에 대한 소식을 전해줍니다.
또한 그 학생과 마지막으로 대화했다는 인물. '마토 신지' 또한 무단결석한 상태라는 사실도 알려주고요.
일단 둘 다 병결로 처리했으니 자세한 사건 내용은 비밀로 붙일것을 종용하고 쿠즈키는 떠납니다.
당연히 그냥 들어 넘길 수 없는 얘기였기에, 시로는 잇세에게 궁도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봅니다.
잇세는 시로가 한 때 궁도부 출신이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어제 있었던 사건에 대해 알려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범인을 너무 대놓고 알려주는 듯한 연출...
행방불명 되었다는 궁도부의 학생은 '미츠즈리 아야코'였습니다.
어제 궁도부실 열쇠를 교무실에 두고 온 뒤 신지와 만나 말다툼 하는걸 목격당한 이후로 소식이 없다고 하죠.
유력한 용의자로 여겨지는 신지조차도 학교에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행방이 묘연해졌고요.
즉, UBW 애니 기준으로는 시로와 플래그(?) 쌓는 대화를 했었던 이 이벤트 직후에 납치되었단 얘기죠.
ufotable... 설마 앞으로의 일 때문에 미리 챙겨준 거였냐?!
원래 미츠즈리가 납치되는 이벤트는 UBW 루트에서만 나옵니다만
하필이면 스튜딘판에서도 이 시점에 UBW 루트로 빠져버리는 바람에 수난을 당하는건 여기서도 마찬가지네요.
참 운도 없는 처자입니다. 왜 하필 미역이랑 싸워가지곤...
절친한 친구가 행방불명이란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한 시로는
일단 정보를 얻기 위해 미츠즈리의 반인 2학년 A반 여학생들에게 미츠즈리의 행방을 묻습니다.
하지만 감기로 결석했다는 말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쿠즈키 선생이 병결로 처리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2학년 A반은 쿠즈키 본인이 담당하는 반이기도 하고요.
꼬마 길가메쉬: 유키카짱 하악하악
참고로 ufotable판에서는 육상부 3인조가 몸소 출연하여 이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육상부 3인조도 미츠즈리와 같은 2학년 A반이니까요.
원작에선 초반부에나 살짝 나오고 마는 3인조이지만 이렇게라도 출연 분량을 뽑아주었네요.
그런데 사실 원작에서도 이 물음에 답한 인물들이 육상부 3인조일거란 떡밥이 있습니다.
말투를 보면 알겠지만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사에구사, 히무로, 마키데라의 말투란걸 알 수 있죠.
결정적으로 Realta Nua 보이스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저 대사를 말하는 목소리가 육상부 3인조의 목소리입니다.
딱히 성우 돌려쓰기가 아닌 이상, SCG만 따로 안나왔을 뿐이지 육상부 3인조가 답한게 맞을겁니다.
미츠즈리에 대한 단서는 커녕 신지에 대한 단서도 얻지 못한 채 허탕만 치게 된 시로.
애니판에선 따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사쿠라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궁도부에 찾아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로는 미츠즈리에 대한건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UBW 애니에서는 사쿠라에게 신지의 행방에 대해 묻는 씬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원작에는 딱히 없는 씬이라서 오리지널 스토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리지널 씬이 맞긴 맞지만 완전한 오리지널까진 아닙니다.
위 대사는 원작에도 있긴 하거든요.
단지 묻는 시점이 2월 4일 당일이 아니라 이 다음날인 2월 5일인데다가,
질문하게 되는 장소가 학교가 아닌 에미야 가라는 차이가 있죠.
이렇듯 UBW 애니에서도 일부분에 한해서 시점을 미리 앞당긴 부분이 있는것 같네요.
그렇게 집에 돌아가려고 계단으로 향하던 시로는
바로 위층 계단에서 내려오는 토오사카 린과 마주치게 됩니다.
스튜디오 딘 Ver.
ufotable Ver.
그렇게 계단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두 사람.
린이 더 위층에 있는터라 위에서 시로를 내려다보는 구도가 되었는데
묘하게 둘의 마술사로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듯한 연출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마술사로서의 능력만 놓고 따지면 분명 린이 시로보다 몇 수는 위니까 말이죠.
진짜 바보라면 오히려 자기가 바보인줄 모르지 않나?
린은 시로가 지금 얼마나 잘못 행동하고 있는지 질책하기 시작합니다.
성배전쟁 중인 마스터가 서번트도 없이 어슬렁 거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으니까요.
물론 시로는 세이버가 영체화 될 수 없기 때문에 데려올 수 없었다고 변명하긴 합니다만
린은 차라리 그럼 학교를 빠지는게 나을거라 말합니다. 시로: 멋대로 결석하면 울 담임쌤이 나 호죽도로 때릴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학교는 일반인들도 있으므로 여기선 싸울 수 없지 않냐고 재차 반론하는 시로.
그러나 운 나쁘게도 그 시각의 학교에는 일반인 따위 있지도 않았습니다.
근래에 터진 연쇄 살인사건들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미츠즈리 행방불명 사건까지 터져버리는 바람에
학교 측에서 방과 후 모든 학생들을 조기 귀가하도록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죠.
당연히 교사들도 일찍 퇴근했고요.
원작 CG (上)
스튜딘판 (左) - ufotable판 (右)
(참고로 스튜딘판은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마술 각인을 보여줍니다.)
린은 왼팔 소매를 걷더니 팔에 '마술 각인'을 떠오르게 합니다.
마술사들이 이룬 성과를 자손 대대로 물려주기 위해 만든 마술의 결정체 같은거죠.
대대로 이룬 성과를 물려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마술사의 대가 길면 길수록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토오사카 가문도 어느정도 역사가 있는 가문인지라(6대 째) 마술 각인의 위력은 알아주는 편입니다.
린은 이 마술 각인을 이용해 북구의 저주 마술 중 하나인 '간드'(Gandr)를 쓰고 있습니다.
시로: 옛날에 마오쩌둥이 참새를 전멸시킬 때 썼다고 하는 마술?
마술을 잘 모를 법한 시로도 키리츠구에게 어느정도 지식을 전수받긴 한건지 간드에 대해서 웬만큼 알고는 있었습니다.
원작에선 굳이 말로 서술되지 않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애니에선 그렇게 표현하기는 어려우므로 린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간드에 대한 정보를 서술했습니다.
이건 스튜딘판 뿐만 아니라 ufo판도 마찬가지이고요.
이어서 린은 시로에게 확실한 선전포고를 하며 간드 1발을 쏩니다.
스튜딘판 (上)
ufotable판 (下)
원작에선 린이 간드 1발째를 쏘려고 하기 직전에 선택지가 부여됩니다.
어디로 피할거냐는 선택지죠.
사실상 저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길은 두 곳 밖엔 없습니다.
1. 아래층 계단으로 도망친다
2. 복도로 도망친다
상식적으로 보면 복도는 휑하니 열린 공간이니 도망치기엔 적합하지 않을테고
계단으로 뛰어내려서 건물 밖으로 도망가는게 올바른 선택지로 보이죠.
그런데... 사실 원작 게임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한 점인데
상식적으로 올바르게 보인다고 해서 다 정답인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린이 절대 바보가 아니죠.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망치기 좋은 장소가 어느 쪽인지 모를리가요.
그리고 당연히 뛰어난 전략가라면 예상되는 퇴로에 함정을 놓기 마련.
만약 계단으로 뛰어들게 되면 린의 계략에 걸려 정통으로 간드에 맞게 되고, 쓰러진 상태로 기억을 지워지게 됩니다.
다만 모든 기억이 지워지는것은 아니고 린을 비롯하여 성배전쟁과 관련된 기억만 지워지게 되죠.
남은 령주도 전부 빼앗기게 되고요.
(이 와중에 린이 떡밥을 하나 남기고 갑니다. 자신은 예전부터 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시로는 다시 일상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이가는 그 와중에도 시로가 뭔가 예전의 모습과 달라졌다는걸 눈치챕니다.
결국 기분 탓이었다고 흘려버리긴 하지만... 은근 이 선생님 감이 좋네요.
이후 시로는 등교길에 린과 마주치게 됩니다만 누군지도 기억 못하고 지나칠 뿐입니다.
옆에 있던 잇세는 시로가 린을 아예 모른체 하기로 결정한건줄 알고 좋아 죽습니다(...) 잇세: 시로. 이제 너는 나만의 연인♥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는 배드 엔딩입니다.
배드 엔딩 중에서도 딱히 나쁜 결말 같아보이지 않는,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는 엔딩이죠.
(다만 이리야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나중에 서번트를 잃은 시로를 습격하러 올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참고로 호랭이 쌤 왈, 이게 UBW 루트의 트루 엔딩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배드 엔딩임에는 틀림 없으므로
저 상황에선 복도 쪽으로 피하는게 옳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참고로 이전 리뷰에서 말했습니다만, 아처가 부상 당한 상황에서 린과의 동맹을 거절할 경우(Fate 루트)
그 경우엔 선택지조차 주어지지 않고 바로 이 배드 엔딩으로 빠지게 됩니다.)
역시 위가 스튜딘판, 아래가 ufotable판입니다.
스튜딘판은 전투씬이라기보단 개그씬에 가깝군요...
어쨌든 애니는 스튜딘, ufotable 모두 복도로 뛰어드는 스토리로 갑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간드와는 달리 린의 간드는 총탄급 위력이란걸 알게 된 시로는 저항할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도망갑니다.
원래 원작에선 저 직선상의 복도에서 간드를 피하기 어려우므로 중간에 교실로 잠깐 뛰쳐들기도 하는데,
스튜딘, ufotable 모두 그 내용은 필요없다고 판단한건지 과감하게 잘랐습니다.
역시 위가 스튜딘판, 아래가 ufotable판입니다.
스튜딘판은 그냥 가벼운 하렘, 일상물에서나 볼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느낌인 반면
ufotable판은 진짜 살벌하고 긴장감 넘치는 마술사들의 전투 같은 느낌이 풍기는군요.
그래도 저렇게 쏴대는 것 치곤 스치기만 할 뿐 피할 건 다 피하네요.
어쨌든간에 시로는 가까스로 간드를 피하면서 건너편 계단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본래 원작에선 그냥 평범하게 달려서 계단을 내려가지만
여기서는 어째선지 계단 꼭대기에서 한 번에 점프해서 내려가려 하는군요.
왜일까요?
...제가 봤을 땐 개그씬 연출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우끼끼 우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시로.
본의 아니게 유인원 흉내(...)를 내는듯한 몸 개그를 하게 되었습니다.
몸 개그 2번 주자 갑니다!
그런데 시로 만으로 그치지 않고 린도 똑같은 행동을 합니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UBW 루트 한정 부부)
시로: 아니?! 토오사카... 그렇게 요망한 속옷을??
나스 키노코: 젠장! 안 보여!
같은 리액션이라도 린이 하면 귀엽습니다.
시로와 마찬가지로 착지할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몸 개그를 하게 된 린.
그 와중에도 강철 치마는 여전했습니다.
그런데 시로는 왠지 속을 들여다 본 듯?
나스 키노코: 나도... 나도 볼꺼야!!
나스 키노코: ...죄송합니다.
참고로 원작에선 린만 계단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며, 착지도 문제 없이 잘 합니다.
그리고 애니판에선 시로가 판치라를 갖고 도발을 하지만 여기선 군살을 갖고 도발하죠.
UBW 루트에선 린이 '마음의 군살'을 언급하고 넘어가기도 하니까요.
Fate 루트 기반으로 만든 스튜딘판에선 '마음의 군살' 따윈 언급된 적도 없으므로 판치라로 바꾼듯 합니다.
ufotable판에선 착지 실수는 커녕
각력 마술의 조합으로 한층 더 화려한 공중 건 액션을 보여주었습니다.
툼레이더 보는 줄...
한편, 2층으로 옮겨간 만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겠다고 생각한 시로는
근처 1학년 교실(원작에선 3학년 교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창문을 열려고 합니다.
그러나 린이 한 발 더 빨랐습니다.
시로가 숨어든 교실에 결계를 발동시켰으니까요.
어째 마법진 생긴것도 그렇고, 연출도 그렇고... 아처 소환씬 재탕 같은 느낌이 나는데...
ufotable판에서는 결계 설치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원작의 묘사 이상으로 화려해졌네요.
이 결계는 방음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고, 건물 자체에는 손상이 가지 않도록 방벽 처리까지 된다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이 결계 안에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지만 나오는 건 마음대로가 아니라서 시로를 가둬두기에도 좋고요.
어? 어디선가 많이 보던 설정인데...
뭐... 기분 탓이겠죠? 그렇죠?
시로는 결계의 특징을 보고선 린이 무얼 할 생각인지 눈치챈듯 합니다.
교실 안에 자신을 가둬둔 상황에서 무차별 간드 폭격을 할 심산이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장소도 없기에,
시로는 책상 하나를 잡고 강화 마술을 걸어 방패로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공정이 끝난 린은 교실을 향해 간드 일제 사격(Fixierung Eilesalve)을 가합니다.
당장이라도 시밤★쾅으로 교실 다 날려먹을 기세
그 장면을 보고 의미심장하게 웃는 라이더 누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번화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 차회 예고 =
우와 이쁘다... 그라니아를 닮은 듯?
하지만 엑스트라라는거...
네. 에미야 시로씨. 행위 예술 잘 봤고요. 제 점수는요.
5점 드리겠습니다. ^^
시로: 어? 여자아이...가 아니라 누님이네.
하여튼 '여자'잖아? 여자는 싸우면 안돼!
라이더: .........................
시로: 으악! 누님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ㅠㅠ
아처: (어휴... 저거 진짜 한 대 쥐어박고 싶군...)
(버서커 진영과는 다른 의미로)
미녀와 야수.jpg
잠자리에서만 '야수'란게 함정
Emiya babjomdao. Baegopaseo motsalgetda. Yaga odegaseo ahn ono.
다음화의 제목은 '두명의 마술사(후편)'입니다.
Fate 루트 쪽 얘기를 끼워넣다보니 ufotable의 UBW 애니와는 달리 시로 VS 린의 전투를 2화에 걸쳐서 방영하게 되었죠.
일단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이번화의 후반부부터 다음화까지의 스토리는 UBW 루트나 다름없지만요.
분명 제목은 Fate 루트 리뷰라고 썼는데
쓰다보니깐 같은 UBW 루트를, 다른 제작사에서 만든 애니끼리 비교하는 리뷰가 되어버렸네요;
이 알 수 없는 괴리감(?)에서 벗어나려면 얼른 스튜딘판 애니가 본래의 루트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겠네요.
물론 다음화 내용도 UBW 애니 5화의 스토리와 거의 일치하게 될 예정입니다만
7화부터는 다시 Fate 루트 스토리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Fate 루트를 바라시는 분들은 다음주까지만 참으시고, 그 다음주를 기대해주세요.
※ 이번 화에 대한 평가
- 장점
이번화는 원작 CG 재현이 하나도 없습니다. 따라서 그 부분은 패스.
1. 개그씬 연출
아시다시피 이 작품의 대다수의 개그를 담당하는 인물은 '후지무라 타이가'입니다.
그리고 이번화는 타이가 특유의 개성을 매우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타이가는 원작에서도 유난히 과장된 연출과 표정 연기 등으로 개그를 치는 스타일인데
스튜딘판 애니에선 그 과장성을 원작 초월급으로 잘 살리고 있습니다.
밑에 사운드 파트에서도 얘기 하겠지만 성우도 잘 배정한것 같고요.
특히 이번화의 백미는 타이가 VS 세이버 씬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의 연출을 뛰어넘은 코믹함이 돋보이더군요.
그리고 시로 VS 린 대결에서 나온 계단 착지씬도 웃겼고요.
평소 모자라던 작화 부분도 개그씬과 조합되니 빛을 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시로 VS 린 대결 파트는 부분적으로 놓고 봤을 때나 좋게 봐줄만 하지 전체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밑에서 하겠습니다.)
스튜딘판 페스나를 보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ufotable보다는 가벼운 느낌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코믹한 장면은 잘 살린 경우가 많더군요.
ufotable판 페스나가 한 없이 진중했던거에 비하면 이쪽은 진짜 말 그대로 가볍게 볼 수 있는 느낌?
다만 가벼워서는 안 될 부분에서도 가볍게 가는 것이 스튜딘판 페스나의 문제점 중 하나겠지만요...
2. 사운드(BGM, 성우)
이번화는 일상이 메인인 만큼 일상곡들 중에 좋은 BGM이 많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햇볕 속에서(카와이 켄지 버전)'가 여전히 아침 식사 때마다 나와주고 있지요.
실제 원작에서도 아침 식사 파트에서 같은 BGM이 나오기 때문에 애니판에서 이 곡을 듣게 되면 여러모로 반가운 기분이 들죠.
물론 '햇볕 속에서'처럼 기존에 소개해드린 곡 뿐만 아니라 새로 나온 곡들 중에서도 좋은 곡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몇 곡 소개해볼까 합니다.
(맨 위의 BGM은 끄고 감상해주세요)
구름은 물들어간다
일상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 세이버가 잠들어 있는 장면에서 나온 BGM입니다.
제목에 걸맞게 하늘에 구름이 잔잔히 흘러가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일상곡들 중에선 '지금은 그 검을 내려놓고' 다음으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부는 정의의 편
역시 일상을 대표하는 곡 중 하나. 세이버를 사쿠라와 타이가 앞에서 소개하며 저녁 식사를 같이 하게 되는 씬에서 나왔죠.
마찬가지로 제목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뭔가 요리를 하는 상황이거나 밥을 먹는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에미야 가의 주된 요리 담당, 즉 가정부에 가까운 사람이 '에미야 시로' 본인이다 보니 시로와 관련되어서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애초에 제목부터 '정의의 사자'를 표방하는 시로를 가리키고 있기도 하고요.)
즉, 이 곡은 시로의 일상용 테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마술사
시로와 린이 교내에서 대결할 때 나왔던 곡입니다.
이건 그렇게까지 명곡이라 생각되진 않으나 '마술사'란 제목에 맞게 분위기는 잘 살렸다고 생각해서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브금은 이렇게 심각하면서 대결씬은 그렇게도 개그스럽게 처리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달까요.
성우는 이번에도 특별히 추가된 배역은 없습니다.
특별히 하나 코멘트 해보자면...
후지무라 타이가 역의 이토 미키씨는 의외로 스튜딘판에서 더 빛을 보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튜딘판에서는 타이가를 전용 개그 캐릭터로 밀어줘서 그런지 연기톤도 텐션이 매우 높은 상태이니까요.
반면 ufotable판의 타이가는 목소리는 좋지만 전작에 비해 텐션이 많이 낮아진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ufotable판에선 개그 파트의 비중이 덜하다 보니 타이가가 분위기를 띄워야 할 일도 별로 없긴 하죠.
다만 하나 문제가 있다면 이토 미키씨 목소리의 텐션이 너무 낮아지면 '쓰르라미 울 적에'의 타카노 같은 느낌이 난다는 겁니다;
실제로 타이가 연기할 때 가끔가다 타카노 목소리가 들리는 때가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타카노의 이미지가 이미지이다 보니 가끔 그 목소리가 들리면 흠칫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타이가를 연기할 때는 기존의 목소리대로 하이 텐션으로 연기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물론 제자 1호이리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또한 캐릭터 재해석에 따른 효과로 여겨지긴 하지만요.
나스와 함께 원작자라 할 수 있는 타케우치가 타이가의 캐릭터 자체를 약간 재조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하니까요.
대놓고 노린듯한 개그 캐릭터보다는 평범한 수준으로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 누님 캐릭터로 이미지를 바꾸려고 한 것 같네요.
뭐 이리야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팬들에겐 조금 익숙치 않게 느껴지는 변화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요.
- 단점
1. '시로 VS 린' 전투씬
그냥 액션씬이라고 안하고 '시로 VS 린' 전투씬을 콕 찝어 말한 것은
'타이가 VS 세이버'도 나름 액션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타이가 VS 세이버 전은 충분히 개그성을 잘 살렸기에 잘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로와 린의 전투씬 부분인데...
물론 여기서도 개그를 잘 살렸다는 점에선 분명 좋게 볼 여지가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개그 연출이 너무 과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름 이것도 긴박한 전투씬인데도 진짜 애들 장난처럼 만들어 놨으니까요.
원작에서도 개그스러운 연출 아니었나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원작은 개그 반, 진지 반이었습니다.
시로와 린의 대화는 확실히 러브 코메디물의 커플들끼리 투닥거리는 느낌이 납니다만
문제는 오고가는 대사를 제외하고 보았을 때, 전투 상황까지 그렇게 장난이었던건 아니라는 겁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린은 시로에게 진짜 크게 화나있었습니다.
기껏 다 죽어가는걸 살려놨거늘 아직도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그래서 시로를 진짜로 죽이거나 최소 재기불능으로 만들 각오로 달려들었던 상황입니다.
당장 저 부분에서 배드 엔딩 선택지가 있다는 것부터 이게 결코 장난이 아니란걸 말해주고 있지요.
그랬던 분위기가 시로의 몇몇 도발적인 발언들과 린의 츤데레적 반응이 섞이면서 좀 개그스럽게 희석된 것일 뿐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분위기가 희석되어가는 와중에도 린의 마술 자체는 여전히 강력한 묘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시로 쪽에서 진짜로 이거 맞았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필사적으로 도망다녔을 정도로요.
특히 '간드'의 경우 원작에선 정말로 총탄에 맞먹는 파괴력을 선보였죠.
그런데 스튜딘판의 간드는 위의 움짤들로 보셨겠지만 그냥 장난으로 BB탄 같은거 쏘는듯한 느낌으로 연출되었습니다.
전혀 살상 능력있는 마술로는 안 보였죠.
단순히 개그 묘사를 극대화시킨 탓인지 아니면 고질적인 액션씬 연출력 부재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미디어에서 표현된 역대 간드 묘사 중에선 가장 박력없고 실망스러운 간드였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애초에 원작에선 개그씬이 아니었던 장면까지 죄다 개그로 바꿔버린 점도 썩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고요.
대표적으로 린의 계단 착지씬이 있겠죠.
물론 장면 자체는 코믹하고 귀엽기는 했습니다만
원작에선 뛰어난 신체 능력을 보였던 린을 너프시켜 가면서까지 개그씬을 연출할 필요가 있는가 싶긴 하더군요.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린의 액션은 본 실력으로 제대로 싸우는건지 장난치며 노는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맞서 싸우는 시로도 전혀 진지함이 없다보니 막판에 다 끝날때 되서야 갑자기 진지하게 대응하는게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도 느꼈고요.
한 마디로, 이 부분의 개그씬들은 그 자체만 떼놓고 보면 나름 웃기고 잘 만든것 같습니다만
이야기 전체의 흐름으로 보면 지나치게 가벼운 전개로 나갔다는 느낌이 든달까요.
차라리 이 파트에서 개그와 진지 둘 중 하나를 택할거라면 진지 쪽을 택하는게 더 나은 전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이 이후에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가볍지 않은 것들 투성이란걸 감안하면 진지한 분위기가 좀 더 어울리겠죠.
따라서 전 이 부분은 ufotable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개그 파트를 다 쳐내긴 했어도 그만큼 긴박감은 더욱 살아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액션 연출이 제대로 된 싸움을 묘사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2. 작화
이번화는 솔직히 본문에 올려놓은 스샷만으로도 설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만... -.-a
예산 문제라도 터졌는지 이번화의 작화는 빈 말로도 실드 치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합니다.
이번화 한정으로 대역이 여럿 출동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본문에 올려놓은 작붕샷도 많은데 굳이 여기서 또 다뤄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짚고는 넘어가야 겠죠.
당연하지만 이번에도 일시정지 해야만 보이는 동화상 작붕은 제외했습니다.
* BD판의 장면들임을 미리 밝힙니다.
작화 예산을 털고 먹방을 택한 에미야 가 식객들
그 참상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시로
그래서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진짜 에미야 시로'가 돌아오는데?
애꿎은 사쿠라는 왜...
타이가 & 사쿠라
역시 이런건 사쿠라나 타이가라고 할 수가 없지
세이버
그래. 납득 좀 시켜봐. 왜 얼굴이 이 지경이 된건지...
세이버: 위에서 봤잖아요?
감히 내 먹방씬을 두 번이나 스킵해버린 모리배들에게
아사왕(餓死王)의 이름을 걸고 나의 저주받은 원념을 씌운겁니다.
어디 또 굶기기만 해봐라... 다음엔 2배로 예산을 털어줄테니... 우리나라 음식 같은 놈들... 궁시렁 궁시렁...
시로: (모든게 네 탓이었냐! 세이버!!!)
사쿠라: (세이버 씨... 무서운 사람이었군요...)
타이가: (쯧쯧... 얼마나 먹을거에 한이 맺혔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네...)
보너스
린
린: 잠깐! 이봐요! 나는 먹방 찍은 적이 없는데 대체 왜??? ㅠㅠ
끝으로 수능 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께 F/HA 토오사카 신사에서 얻은 따끈따끈한 부적을 드립니다.
꼭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길고 긴 리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__)
※ 본 리뷰는 UBW 애니 방영일자에 맞춰 한 주에 한 화씩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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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키가 156으로 작아서 가능해요ㅋ 오히려 한국기준으로는 좀 통통하단 소리도 들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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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키가 156으로 작아서 가능해요ㅋ 오히려 한국기준으로는 좀 통통하단 소리도 들을 정도. | 14.11.13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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