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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stay night(Fate 루트) - 01화 '시작의 날'
Fate/stay night(Fate 루트) - 02화 '운명의 밤'
* 이 리뷰의 취지
1. 현재 방영중인 UBW 루트는 원래 Fate 루트를 모두 플레이 했다는 가정하에 진행되는 루트이죠. 그러나 아직 페스나 시리즈를 모르거나, 접한지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애니 리뷰를 통해 Fate 루트도 같이 알아가거나 복습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단, 스튜딘이 짬뽕 루트로 만든 바람에 스토리가 좀 뒤죽박죽이 되긴 했죠. 그런 부분은 원작과의 비교도 따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2. 스튜디오 딘이 만든 애니와 현재 ufotable이 만들고 있는 애니를 직접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서. 그래서 스튜딘이 인정받을 부분과 비판받을 만한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왠지 비판쪽이 중점이 되긴 할 것 같습니다;
* 리뷰에 앞서 주의 사항
- 제 지식이 얕은 편이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발견하여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Fate 루트 복습이 목적이다보니 웬만한 장면은 다 짚을 예정입니다. 그런만큼 글도 기니깐 시간이 날 때 천천히 읽어주세요.
- 애니에 대한 평가가 다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 스포는 가급적 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전작인 Fate/Zero는 미리 보시고 오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페제 스포 존재)
- 스샷과 움짤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쾌적한 감상을 위해 모바일보다는 PC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래대로였다면 월요일에 올렸겠지만 개인적 사정도 있고, 이번화는 정리할 부분이 꽤 많아서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3화의 제목은 '개막'입니다.
아시다시피 ufotable판의 2화 제목도 '개막의 때'이지요.
세이버 VS 랜서 전을 제외하면 다루는 부분도 거의 일치합니다.
지난화의 세이버 소환씬에서 이어집니다.
세이버는 시로와의 계약이 완료되었다고 하며 바로 랜서와의 전투를 위해 광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시로도 세이버를 따라 광 밖으로 뛰쳐나가는데...
거기엔 엄청난 속도로 인해 눈으로 보기도 힘들 정도인, 영령끼리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만 어째 설명한 것과는 다른것 같네요;; 쩝...
창리콥터.gif
앞으로 죽어라고 뱅크씬으로 우려먹힐 장면.gif
뭐 전투씬은 이 애니의 고질적인 문제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일단 눈정화 타임을 한번 갖겠습니다.
랜서의 입장에선 세이버의 검이 아예 보이지 않다보니 불평을 합니다.
그리고 세이버에게 보이지 않는 그 무기가 검이냐고 묻습니다.
세이버: 전엔 대놓고 밝혔다가 고생 했으니 요번엔 숨겨야지ㅋㅋㅋ
세이버는 이에 대해 아주 음흉한 표정으로 블러핑을 하며 받아칩니다.
원작에서도 저렇게까지 음흉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살짝 썩소를 지으면서 약은 태도를 보이는건 마찬가지입니다.
4차 때 대놓고 정정당당하게 클래스를 밝혔던 태도랑 비교하자면 사뭇 다른 태도군요.
그래서 4차 때 하도 지독하게 당한것 때문에 5차와서 약은 성격이 되었다는 팬들의 추측이 있죠.
물론 페제랑 연결지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평행세계라고 본다면 상관없는 얘기지요.
랜서: 근데 그거 뻘짓인게, 나는 이미 한바퀴 다 돌았거든? 소거법으로 넌 세이버임ㄲㄲ
ufotable판에서는 세이버가 음흉한 미소를 짓지도 않고
말은 똑같이 하면서도 보다시피 검을 고쳐잡는 자세를 취합니다.
4차 때의 성격과 괴리감을 주지 않으려고 저렇게 연출한거란 추측이 있죠.
랜서는 서로 초면이니까 일단 여기서는 헤어지고
나중에 만전의 상태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붙자는 제안을 합니다.
서이버(?): 미쳤냐? 내가 두 번 다시 친목질 따윌 할 줄 알고?!
그러나 세이버는 단칼에 거절.
역시 4차 때랑은 사뭇 다르네요.
스튜딘판 랜서는 볼 때마다 삼류 악당 같네요.
결국 랜서는 세이버에게 보구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 보구의 이름은 다름 아닌....
Gay♂ Borg!!!
보르그: 이보시오! 내가 게이라니!!!
랜서의 창의 진명이 밝혀졌습니다.
Gay♂... 아니 'Gae Bulga'(게이 보르그 or 게이 볼그) 라고 합니다.
인과역전을 이용하여 '창으로 심장을 찌르니 맞았다'가 아닌,
'이미 심장은 찔려있고 창은 그 결과에 맞춰 움직인다'는 설정을 갖게 된 보구죠.
결과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상대의 회피 능력은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게 장점이죠.
이걸 막아내기 위해선 높은 행운 랭크로 아예 결과 자체를 빗나가게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창 자체에 저주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4차 랜서의 게이 보 만큼은 아니어도 이쪽도 상처가 쉽게 낫지 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설정만 보면 여러모로 굉장한 보구이지만
보구 주인의 행운이 극히 낮아서 그런지 전적은 영 좋지 않습니다.
일개 단검만도 못한 Kill 수를 자랑하죠.
세이버도 행운은 B랭크인데다가 직감 스킬도 있는지라 가까스로 심장은 피한걸로 나옵니다. 안습한 랜서
이건 왠지 금삐까에게 더 어울리는 대사 같은... 아 이거 스포인가?
ufotable판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기존 연출에 비해 매우 화려하게 변한게 특징입니다.
다만 화려한 모습과는 별개로 평가는 갈리는것 같더군요.
참고로 원작에선 발 밑으로 창을 내질렀다가 그게 V자로 꺾이면서 세이버의 심장 근처에 직격했다고 하죠.
"창은 확실히 소녀의 발치를 노리고 있었다.
그 창이 갑자기 궤도를 바꿔서, 있을 수 없는 형태,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 소녀의 심장을 뚫었다.
하지만 창 자체는 늘어나지도 않았고 방향을 바꾸지도 않았다."
- 원작 'Fate/stay night' 中 -
실제로 'Fate/Extra'에서도 거의 비슷한 연출로 나오고 있지요.
위의 비교샷들을 보셨으니 짐작가시겠지만
사실 원작의 묘사에 가까운 연출은 좀 엉성하긴 하지만 스튜딘판 쪽 입니다.
때문에 원작 중시파들 사이에선 ufotable판의 연출이 과했다는 얘기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채찍이나 촉수 같이 변했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사실 원작 설정으로만 보면, 창이 닿을만한 거리에 있어야만 직격하는 찔창이기에
원거리 공격기처럼 쭉쭉 늘어나는 ufotable의 찔창 연출이 기존 설정과 안 맞기는 합니다.
위에 써놓은 원작 묘사에도 나오듯이 창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되있으니까요.
다만 그 거리 문제만 빼면 연출적인 면에서는 '인과역전의 저주'를 화려하게 재해석한 면이 좋았다고 봅니다.
인터뷰에서 보면 나중에 나올 린의 '간드'도 원작을 따르기 보단 독자적인 형태로 재해석하여 연출했다는 얘기가 있죠.
원작자도 이렇게 재해석한 액션 연출들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세이버: 이래서 창쟁이들이랑은 싸우기 싫다니깐 -_-
ufotable판에선 랜서의 화난 얼굴이 더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왜 저렇게 주름살(?)이 졌나 싶겠지만 원작 SCG에서도 주름살이 질 정도로 화난 표정이 보이죠.
세이버는 '게이볼그'란 이름을 듣고 랜서의 정체가 아일랜드의 빛의 왕자(쿠훌린)란걸 알게 됩니다.
랜서는 반드시 필살이 되어야할 창이 빗나가버려 본의아니게 정체를 드러내게 된 것에 대해 불평하고요.
창쟁이의 흔한 자뻑.jpg
여기선 지명도 보정도 못 받으면서...
랜서는 마스터의 명령으로 어쩔 수 없이 싸움을 중단하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세이버는 그 뒤를 쫓아가려 하지만 가슴에 입은 상처의 고통 때문에 쫓아가지 못하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시로는 세이버에게 달려가 누구인지 재차 물어봅니다.
세이버는 여전히 자신을 서번트 세이버라 소개하면서 부를 때는 '세이버'로 부르면 된다고 하고요.
단순한 클래스 명이긴 하지만 Fate 시리즈를 상징하는 메인 캐릭터이다보니
흔히 이 바닥에서 '세이버'라고 하면 다른 외전의 세이버 클래스들 보다는 이 캐릭터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죠.
'에미야 시로'도 평범한 이름은 아닌것 같은데?
며느리에게 투정부리는 시어머니도 아니고...
이어서 시로도 자신의 이름을 밝힙니다.
여기선 세이버가 '에미야'란 성에 딱히 반응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스튜딘판에서만 쏙 빼버린게 아니라 원작에서도 딱히 반응하는 묘사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에미야' 소리 듣자마자 표정 굳는 세이버의 모습은
ufotable판에서 새롭게 집어넣은 장면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로와의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페제를 빼고 생각해도 원작 설정상 키리츠구를 잘 아니까 '에미야'란 성에 반응할 법 하고요.)
세이버의 손에 죽는 데드 엔딩이 몇 개더라...
시로가 제대로 된 정규 마스터가 아님을 눈치 챈 세이버.
그래도 자신의 소환자인 이상 마스터로 따를 것을 맹세합니다.
한편 자꾸 세이버가 자신을 마스터라고 부르자, 시로는 자신을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세이버는 시로(정확히 말하면 '시로우')라는 호칭으로 부르기로 하죠.
왜냐하면 '에미야'란 성으로 부르면 빡칠것 같아서 외국인인 세이버에겐 이쪽 발음이 더 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죠.
물론 Fate/Zero를 떠나서도, 세이버와 키리츠구의 사이가 영 좋지 않았다는 설정은 원작에도 있기 때문에
세이버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도 영향을 끼치기는 했을 것 같습니다.
원작에선 시로가 이런 호칭에 대해 적잖게 당황하는 묘사가 있죠.
"잠깐 기다려. 왜 그 쪽(성이 아닌 이름)으로..."라는 대사도 나옵니다.
일본에선 처음 만난 사람이라면 이름이 아니라 성으로 부르는게 예의니까요.
이 작품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타 작품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일본의 풍습이므로 아실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한편 세이버는 좀 전에 게이볼그에 당한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시로에게 부탁합니다.
세이버: 어휴 ㅅㅂ... 아이리스Heal 여사랑 붙어다니던 시절이 좋았지...
그러나 시로는 치유 마술을 쓸 줄 모릅니다.
세이버는 불만이 있는 듯한 눈초리로 시로를 바라보다가
한 번 정도의 전투라면 괜찮을거라며 집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또 나와주는 뱅크씬.gif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겁니다.
집 밖에는 린과 함께 시로를 구하러 온 아처가 있었고,
불의의 습격에 아처는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린은 령주를 써서 아처를 강제 퇴각시킵니다.
어째선지 쓰기 전에도 령주가 2획 밖에 없군요?
나머지 하나는 어디다가 팔아먹은 걸까요?
ufotable판 애니를 보면 답이 나오죠.
프롤로그 부분에서 아처가 말 안들으니깐 복종시킬려고 령주 1획을 소비하는 내용이 있었으니까요.
근데 스튜딘판에선 이걸 통채로 잘라먹고 갑자기 령주 2획에서 1획으로 줄어버리는걸 보여주었으니...
불친절한 전개 때문에 오늘도 시청자들은 속이 탑니다.
이어서 린은 보석 마술로 세이버를 막으려 합니다만
세이버는 대마력 A급입니다.
캐스터 클래스의 웬만한 마술도 막아내고 심지어 령주에도 1획 정도는 저항할 수 있는 힘이죠.
당연히 보석은 세이버의 대마력 앞에 먼지로 사라질 뿐입니다. 린: 으앙 내 돈 ㅠㅠ
원래 여기서 세이버가 린을 넘어뜨리고 칼을 겨누는 씬이 나와야 하는데
CG 재현은 잘하는 스튜딘이 정작 이건 그냥 제꼈네요.
명장면 중 하나인데 아쉽습니다.
그대로 세이버가 린을 베려고 할 때
시로가 세이버를 멈춥니다.
단, UBW 루트와는 달리 령주가 아니라 그냥 말로 멈추네요.
사실 Fate 루트에선 여기서 령주를 안씁니다.
그리고 UBW 루트에선 멀쩡한 아처는 여기서는 큰 부상을 입고 후퇴하게 되고요.
원작 게임에선 이 사소한 차이가 바로 Fate 루트와 UBW 루트를 나누는 분기점이 됩니다.
당연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세이버는 반발합니다.
상대는 아처의 마스터인데 어째서 적을 쓰러뜨리지 않느냐고 하죠.
그러자 시로가 말하기를....
에미야 시로 역대급 망언.jpg
세이버: 대체 애비고 애새X고 사상들이 왜 이렇게 꼬여있지?
작가 본인도 표현 부족이었다고 인정한 시로의 No.1 망언이 나옵니다.
사실 시로는 키리츠구에게 여자를 울리면 안된다고 하는 등의 교육을 받고 자라서 저런 마초적인 기질도 약간 있긴 합니다.
그래서 그 점 때문에 싫어하는 팬들도 꽤 있죠.
물론 Fate 루트와 HF 루트에서만 나올 뿐, UBW 루트에선 나오지 않는 망언이니
UBW 애니를 감상하시는 분들은 맘놓고 계셔도 되겠습니다.
2월일텐데 저렇게 입으면 안 춥나?
참고로 원작에선 교복 차림에 코트 입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주연 캐릭터들에게 동복을 입혀 준 UBW 애니에서도 동일하고요.
한마디로 스튜딘이 멋대로 옷을 바꿔 입힌거죠.
어쨌든 시로 덕택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린.
전부터 시로를 알고 있었던 만큼 친근하게 인사하며 에미야 저택으로 장소를 옮깁니다.
린의 유리창 복구 마술 시전 장면.
스튜딘판에서는 그냥 유리조각이 자석에 이끌리듯 저절로 와 달라붙는 연출로 나왔습니다.
ufotable판에선 잘린 장면인데 추가 장면 스샷이 공개된걸 보아하니 아마 BD판에서 넣어줄 것 같군요.
마술 이펙트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만큼 한층 더 멋있게 나올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린은 시로가 랜서에게 도망가려다가 깨먹은 유리를 마술로 복구해줍니다.
시로도 할 수 있을거라 믿지만 목숨을 구해준 빚도 있고 해서 대신 해주는거라네요.
하지만 시로는 강화 마술 외엔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밝힙니다.
세이버: 그러게 말입니다.
린은 시로가 순 초짜 마술사란걸 알고 절망합니다.
왜 이런 인간에게 세이버가 뽑히냐면서요. 억울하면 성유물 구하세요
아직 상황 파악 자체가 안된듯한 시로에게, 린이 성배전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줍니다.
7명의 마스터가 각각의 서번트를 데리고 성배를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이 성배전쟁이라고.
이미 령주 두 개 날려먹은 경험자의 충고.jpg
또한 시로의 손등의 문양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령주'라는 것으로 서번트를 복종시킬 수 있는 3번의 절대 명령권이라고 합니다.
서번트의 의지를 짓밟더라도 명령을 관철시킬 수 있다고 하죠.
실제로 이것 때문에 세이버는 4차 때 자기 의지가 짓밟히는 크나큰 고통을 받았지요.
그리고 이 루트는 상관없지만... UBW 루트에서도 령주 때문에 골치아픈 일이 많을테고요.
그 중 하나는 이미 UBW 애니로 보셨을 겁니다.
자막은 신경쓰지 맙시다
적에게도 고분고분하게 잘 대답하는 세이버.
사실 ufotable판에서 나오지만 세이버가 진짜 호구(...)라서 저렇게 잘 대답하는게 아니라
어차피 린의 눈썰미를 속이긴 어려울것 같으므로 감추는것도 무의미하고,
곁에 있는 시로에게도 알려줄 겸 대답해 준거죠.
린은 세이버를 보고 아직 미숙한 마스터인 시로와 마력패스가 연결되지 않은걸 눈치챕니다.
세이버도 그 때문에 마력공급도 못받고 영체화도 불가능하다고 말하죠.
(사실 영체화 불가능에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나중에 본편에서 나오거든 설명하도록 하죠.)
강하게 바라면 언젠가는 이뤄지는 법...?
린은 이 정도의 서번트가 왜 자신에게 소환되지 않았는지 한탄합니다.
시로는 다소 자존심이 상했는지 그럼 자신에겐 세이버가 어울리지 않냐면서 태클을 겁니다만...
시로: 아니 그렇게 심한 말을!
린의 돌직구에 적잖이 충격받은 듯한 시로의 모습입니다.
원작에서도 저 돌직구에 꽤나 당황한 묘사가 나오죠.
린에 대한 잇세의 평가가 사실이었구나 란것도 점점 깨닫게 되고 말이죠.
참고로 ufotable판에선 이 장면이 이렇게 표현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원작 초월입니다 여러분!
이후 린은 아무것도 모르는 시로를 가르치기 위해 성배전쟁의 감독이 있는 교회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시로는 혈흔이 있는 옷을 그대로 입고 갈 수 없어서인지 나그랑 티셔츠로 갈아입고 나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음 컷에서 아예 옷이 바뀌어 있었으니까요.
(헌데 UBW 극장판에선 혈흔이 남은 교복을 잘도 입고 돌아다니더군요...)
ufotable판에서는 동복들이 새롭게 추가된 만큼 시로가 외투를 입고 나가는걸로 변경.
확실히 2월 한밤중에 나그랑 티셔츠만 입고 다니기엔 좀 춥겠죠.
다만 세이버가 갑옷을 벗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 우비를 씌우고 데려가게 됩니다.
세이버가 워낙 눈에 띄는 차림새이니까 가리긴 해야 되니까요.
세이버: 흠... 소싯적에 내가 여기서 문어 좀 잡았지.
참고로 원작에선 별로 멀지 않으니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고 하는데...
Fate/Hollow Ataraxia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 언덕 위의 교회는 신토 시 외곽에 있죠.
한마디로 에미야 저택 기준으로 보면 생각외로 먼 곳입니다.
무엇보다 새벽 1시가 넘었기에 대중교통은 모두 끊겼고요.
덕택에 교회까지 1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게 되죠. 안 지치냐
그리고 어쨌든 이 게임의 원래 장르가 19금 미연시이다보니
야밤에 두 미녀를 대동하고 걷는것에 시로가 꽤나 어색해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뭐 스토리 흐름상 별로 중요한 장면은 아니어서인지
스튜딘판에서는 그냥 저 다리 건너는 씬으로 퉁쳤고
ufotable판에서는 아예 통채로 들어냈습니다.
단, 이 부분도 미공개 컷에서 나온걸 보아하니 BD판에서는 나올 것 같습니다.
마침내 교회에 도착한 시로 일행.
세이버는 교회 앞에서 대기하고 있겠다고 합니다.
반응을 보아하니 이 교회에 다소 꺼림칙한 기분을 갖고 있는듯 합니다.
ufotable판에서는 여기서 원작에 없던 오리지널 대사가 추가되었더군요.
린이 추측하길, 세이버는 과거에도 이 시대에 소환된 적이 있다고 하니
여기 교회의 신부랑 악연이 있어서 꺼리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페제와의 연결점을 위해 새롭게 넣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이버가 4차 당시에 이 교회에서 토키오미 진영과 회담을 나눈적이 있었죠.
그 때 코토미네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 얼굴을 맞댄적은 있고요.
다만 세이버는 그가 4차 아처의 마스터인줄은 모르고 있었고,
무엇보다 본인은 딱히 코토미네와 크게 얽힌 일이 없었는데 굳이 꺼릴 이유가 있나 싶지만요.
아이리스필이 그의 위험성에 대해 따로 언급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확인해 본 결과 페스나 본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중에 만났을 때, 4차 아처의 마스터인지는 몰랐지만 얼굴을 맞대는건 이걸로 2번째라는 얘기가 나왔죠.
어떤 식으로든 페스나 본편 설정상으로도 코토미네와 세이버는 한 번은 만난 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시로는 린과 둘이서 교회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린은 이 교회의 신부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이름은 코토미네 키레이. 자신에게 있어선 후견인이자 사형(師兄), 즉 아버지의 제자였다고 하죠.
토키오미 사망 후, 린이 자립할 수 있도록 토오사카 가의 금전문제를 책임져 줌과 동시에 린에게 마술과 팔극권 지도 등을 해주었죠.
뭐 금전문제의 부분은 그다지 잘한 것 같진 않지만;
린도 코토미네에게 오랫동안 신세져온 것에 비하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스승에게 칼빵 놓은 당신이 할 말이요?
마침내 코토미네가 모습을 드러내고 린은 그에게 시로를 소개해 줍니다.
코토미네는 7번째 마스터라는 그에게 흥미를 느끼며 이름을 물어보는데요.
거 참 들을수록 물이 마시고 싶어지는 이름이군!
'에미야'는 세이버에게만 자극이 되는 이름은 아니죠.
코토미네에게도 여러모로 의미 깊었던 이름이었으니까요.
때문에 에미야란 성에 반응한 코토미네는 슬며시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ufotable판에서는 미소 정도가 아니라 어깨도 들썩이면서 아주 좋아 죽습니다(?)
근데 여기선 시로랑 별로 엮일 일 없다는게 함정
시로가 생각보다 마스터로서의 자각이 없다는것을 알아챈 코토미네는
마침 린이 자신을 의지한게 처음이기도 해서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 코토미네의 성배전쟁 강좌가 시작됩니다.
거의 코토미네만 주구장창 말하게 되지요. 내만 시부렁거리는가
한마디로...
뭐 실상은 시작하는것도 마음대로는 아니고
그만두는 건 감독을 통해서 가능하기는 하죠.
코토미네는 마스터가 되어 령주를 얻은 순간부터 마스터를 쉽게 그만둘 수는 없다고 합니다.
정 그만두고 싶으면 성배를 손에 넣어 쟁취하는 수 밖에 없다고도 하고요.
오히려 성배를 손에 넣으면 원하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만큼 마스터로 선택된 건 행운이나 다름없다고 하죠.
다만 참가한 이상 목숨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게 문제일 뿐
돌려 말하지 말라는 린의 지적에, 코토미네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성배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실제 성자가 썼던 잔일지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후유키 시에 있는 성배는 능력적인 면에서 봤을 때 진짜 성배라고 합니다.
(참고로 원작에서 언급하길 성배는 726개나 있다고 하네요.
덕택에 다른 곳에서 성배전쟁하는 외전들이나 2차 창작물들이 흥하고 있지요.)
사자의 소생에 가까운 기적, 영령을 불러내 사역하는 그 자체가 마법의 영역(정확히 말하면 제3법)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런 기적을 일으키는 물건인 이상 손에 넣는다면 소유자에겐 무한한 힘을 줄테고요.
여긴 사회주의 낙원이 아니란다...
그러자 시로는 그렇게 좋은 물건이면 모두가 함께 나눠가지면 더 좋은거 아니냐며 의문을 표합니다.
역시 이상주의자 다운 발언이군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꼭 참가하는 마스터들의 사리사욕이나 이기심 때문만이 아니라
성배전쟁 자체의 시스템이 하나의 마스터만 성배의 기적적인 힘을 얻을 수 있게끔 되어 있으니까요.
당연히 코토미네는 이 점을 지적하면서 서로 싸우고 죽여서 한 명만 살아남아야 한다는걸 강조하죠.
토오사카 린이 죽는 배드 엔딩이 몇 개더라...
그러나 린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지적을 가합니다.
(원래 원작에서 코토미네의 말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선 빠졌습니다. 이건 ufotable판으로 보시길...)
어차피 서번트를 대동하지 않은 마스터는 영체인 성배를 손에 넣을 수 없기에
서번트를 잃은 마스터는 성배전쟁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그렇기에 서번트만 탈락시키면 마스터는 자동 탈락이므로 굳이 마스터의 목숨을 빼앗을 필요는 없다고 하죠.
시로는 그 말을 듣고 일단 안심하긴 합니다만...
시로: 응! 서번트 그거 껌이던데?
코토미네: 뭣이?!
그러나 코토미네는 여기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서번트끼리 붙어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정도인데, 마스터가 서번트를 죽이는게 가능하겠냐고.
(물론 루트에 따라 그런 일이 생각보다 비일비재 합니다...)
반면 서번트보다 훨씬 약한 마스터는 역량에 따라서 같은 마스터 쪽에서도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서번트보다는 마스터를 노리는게 현명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마스터가 죽으면 서번트도 현계하는데 한계가 생기기 때문에 자동 탈락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어찌보면 이 클래스의 존재의의이기도 하죠.
왜 이 부분에서 버서커 콤비가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강력한 서번트' & '허약한 마스터'의 전형적인 예시라서 그런걸까요?
그런데 정작 이리야는 버서커가 진짜 철통같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쓰기 좀 애매하죠.
이리야를 죽일 생각이라면 일단 버서커부터 없애야 할 겁니다.
실제로 Fate/Zero 기준, 4차 때도 마스터를 노린 싸움이 많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마스터를 노리지 않은 케이스는 류노스케와 웨이버 뿐인데...
류노스케의 경우 성배전쟁 자체가 뭔지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마스터들에게도 신경도 안썼을테고
웨이버는 일단 본인이 다른 마스터를 이길 수 있는 실력이 아니어서 라이더에게 많이 의존한거죠.
그리고 라이더는 그 성격상 마스터들을 노리긴 커녕 다른 서번트들도 자기 편으로 포섭하고 싶어했고요.
중요 포인트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스터를 처리하는 쪽이 나은 이유는
서번트가 탈락해도 그 마스터에게 령주가 남아있는 한
마스터를 잃은 다른 서번트와 재계약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케이스가 있었죠.
4차 때도 한 명 있었고, 5차 때는 아마 이번에 방영하는 UBW 애니에서 보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령주를 다 쓴 마스터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므로 마스터의 책무에서 완전 해방됩니다.
따라서 마스터를 정말 그만두고 싶으면 령주를 헛되이 날려먹는것도 방법이긴 하죠.
근데 마파신부 바로 앞에 령주를 헛되이 쓴 인간들이 두 명이나 있는게 함정.
정확히 말하면 한 명은 UBW 루트 한정이니까 여기서는 한 명이겠군요. 린이 얼간이라니!
물론 그렇게 마스터에서 탈락한 인물들은 자신이 교회에서 보호하겠다고 단언합니다.
그게 성배전쟁의 감독이 하는 역할이라고.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여기서부터 성배전쟁의 역사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당연히 4차 성배전쟁의 이야기도 살짝 나오고요.
사실 페제와 연결짓는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는걸 알고 있긴 합니다만
일단 제 리뷰는 Fate/Zero로 입문하신 팬 분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해 한번 연결지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서로 충돌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넘어갈 생각입니다.
ufotable판에서는 여기서 코토미네가 시로를 중심으로 빙글빙글 도는, ufotable의 전매특허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산만했다면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전 이 부분은 괜찮게 봤습니다.
나름 페제와의 연결점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페제에서도 코토미네 본인이 성배전쟁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 강강수월래(?)를 당했으니까요.
코토미네: 왠지 재밌어 보인다... 나도 나중에 해봐야지ㅋ
코토미네 같은 성배전쟁의 감독직이 생기게 된 이유는
1, 2차 성배전쟁 때 마스터란 인간들이 무차별로 소동을 일으키고 다녀서라고 합니다.
그 결과 3차부터 성배전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성당교회 측에서 '감독'을 내려보내게 되죠.
이 분 말하는 겁니다. 자막은 신경쓰지 맙시다
보충 설명을 하자면, 고자 심영(?)으로 유명한 모 교수님이 총으로 쏴버리는 바람에 운명을 달리했죠.
그리고 10년전 벌어진 4차 성배전쟁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이 감독직을 물려 받게 되었다고 하지요.
코토미네: 응? 우리 아버지랑 비슷한 소릴 하는데?
시로는 지난 성배전쟁의 잔혹한 경위를 듣고 난 뒤
이기심에 가득찬 인간이 성배를 손에 넣어 참사가 벌어지기라도 하면 어쩔거냐고 따지지만
코토미네는 쿨하게 마술협회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 주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성당교회는 은근 여기에 신경쓰고 있죠.
그래서 4차 때 리세이가 감독이면서도 토키오미를 몰래 지원해 준 거였고요.
물론 코토미네 키레이 본인은 마술협회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데다가,
자신부터가 외도나 다름 없어서인지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듯한 모습입니다.
코토미네는 정 불만이면 시로보고 직접 성배를 손에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만
시로는 여전히 완고하게 자신은 성배따위에 흥미도 없고 싸울 이유도 없다고 받아칩니다.
그러자 코토미네는 시로의 트라우마와도 같은 부분을 후벼파기 시작합니다.
시로는 과거 성배를 손에 넣은 마스터가 일으켰다는 대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10년 전의 트라우마가 떠올랐는지 크게 동요합니다.
(다만 동요하는것치고는 눈동자 약간 흔들리고 끝나는군요.)
ufotable판에서는 좀 더 원작에 가깝게 시로의 동요가 몸동작으로 드러납니다.
ufo가 심리묘사에 약해보여도 이 부분을 비롯해 잘 살린 곳도 꽤 많죠.
(원래 원작에선 시로가 잠시 동요했을 때 그걸 린이 걱정해주고
의외로 상냥한 면에 시로가 놀라움과 감사함을 나타내자 린의 츤데레 기질이 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스튜딘, ufotable 모두 이 부분은 편집하고 넘어갔습니다.
사실 무겁게 흘러가던 분위기가 갑자기 깨질 수도 있는 만큼 빼버려도 무방한 부분이긴 합니다.)
참고로 저 합당하지 않은 자가 성배를 만졌다는 얘기.
언뜻 들으면 키리츠구를 까는 얘기 같이 보이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이 얘기는 바로 코토미네 자신에 대한 얘기에요.
Fate/stay night의 설정 상으론 4차 때의 대화재가 자신이 성배에 소원을 빌어서 이뤄진 것이거든요.
Fate/Zero쪽의 설정을 끼워맞추자면 길가메쉬가 코토미네에게 대화재의 참상을 가리켜
이거야말로 너 자신이 바랬던 소원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지요.
그 때문에 코토미네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성배에 빈 소원이 이뤄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어버리면 코토미네는 10년간 엉뚱한 착각에 빠져 살았다는 얘기가 되어버립니다.
이 부분은 뉘앙스를 보았을 때 키리츠구에 대해 말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오류가 조금 있습니다.
4차 성배전쟁 당시 키리츠구는 딱히 싸움을 피하지 않았으니까요. 모 고자 교수님이 들으면 버럭할 소리
물론 나중에 가서야 나오는 얘깁니다만
코토미네 입장에선 키리츠구가 자신을 결판을 안내고 살려줬다고 여기고 있고, 어쩌면 그것에 대해 말한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페제 기준으로 보면 진실과는 거리가 먼, 코토미네 혼자만의 생각이 되어버립니다.
키리츠구가 대화재 일어난 뒤에 코토미네랑 마주치고도 망연자실한채 지나친것을 보고
'싸움을 피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면 얼추 말은 되지만
이렇게 되면 코토미네는 혼자서 모든걸 다 생각해버리고 정리해버린 희대의 착각쟁이가 되어버립니다.
확실히 페제와 충돌하는 부분 중 하나죠.
아니 니 애비라니깐....
그런데 이후에 린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정작 저 싸움을 피했던 인간이 '코토미네' 본인인 것처럼 들립니다.
심지어 시로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고요.
사실 원작에서도 나옵니다만
감상에 빠져 성배의 완성을 놓쳐버린 인간이 코토미네 자신인 것처럼 후회하는 목소리로 말했다는 묘사가 있죠.
즉, 원작에서는 사실 코토미네 자신을 가리켜서 한 대사가 맞습니다.
ufotable판에서도 코토미네가 이 얘기를 할 때 살짝 주먹을 쥐어 분함을 나타내는 걸로 처리되었고요.
다만 왠지 여기서는 분함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라기보단 키리츠구 쪽인것으로 보입니다.
대사도 후회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 당사자에게 품은 불만을 토로하는듯한 느낌으로 연기했고요.
자세한 설명은 밑에서 하죠.
코토미네: 자이드 그 놈이 아주 벌거지풍치라서 말이지...
코토미네는 시로의 지적에 어느정도 긍정하며
4차 때 자신이 서번트를 잃고 첫 탈락자가 되었던 이야기를 하는데요.
여기도 Fate/Zero의 설정과 맞춰보면 얼추 맞습니다. 어새신의 마스터로서는 첫 탈락자가 맞으니까요.
그러나 사실 애니 쪽 대사는 일부 대사가 삭제된 버전입니다.
원작의 대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도중까지 싸우기는 했지. 하지만 판단을 잘못 했어. 결과적으로 나는 텅 빈 성배를 손에 넣었을 뿐이었다.
물론, 나로서는 그게 한계였겠지. 여하튼 다른 마스터들은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괴물투성이였으니까.
나는 맨 처음에 서번트를 잃고, 그대로 아버지에게 보호 받았다."
- 'Fate/stay night' 中 -
아래 두 줄이야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맨 처음에 서번트를 잃고 리세이에게 보호받았다는 말이 '길가메쉬의 마스터'라는 본편 설정과 충돌한다는걸 감안하면
본래는 어새신의 소환자였다는 설정이 추가된 Fate/Zero쪽이 설정상 더 자연스럽게 들어맞는 편이죠.
중요한 부분은 맨 윗줄입니다.
Fate/Zero의 설정과 가장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이거든요.
Fate/Zero 기준으로 코토미네는 싸움을 딱히 피하지도 않았고 텅 빈 성배를 손에 넣었던 적 역시 없습니다.
설마 성배의 소체였던 아이리스필을 납치한것을 말하는 걸까요?
설령 그게 맞다 하더라도 코토미네 자신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 다만, 텅 빈 성배를 손에 넣었다는 것은 완성된 성배, 즉 코토미네가 HF 루트에서 밝힌 바와 같은 자신이 바라는 이 세상의 모든 악을 실체화 시킨 성배를 손에 넣지 못했다는 점을 돌려 말한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쳐도 이것이 자신이 중간에 탈락한 사실이나, 싸움을 피한게 판단 미스였다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만...)
사실 Fate/Zero는 작가 자체가 다르다보니
나름 Fate/stay night와 연결점이 꽤 있게끔 만들어 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보면 충돌하는 부분이 은근 있습니다.
그 때문에 평행세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고요.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은 페스나 내부의 설정상으로도 충돌이 일어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페스나 원작 기준으로 성배를 손에 넣어서 대화재를 일으켰다는 사람은 코토미네 본인이 맞아요.
그런데 앞에서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군요. 자신이 싸움을 피했기에 성배를 손에 넣지 못했다고 했으니...
그리고 애초에 서번트를 잃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도 하고요.
조기 탈락자인데 무슨 수로 막판까지 남아서 성배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페제 설정처럼 다른 서번트와 재계약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원작 설정 상으로 코토미네는 4차 때 애초부터 길가메쉬를 소환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기 탈락자라는 저 말 자체에 모순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한마디로 페스나 원작 기준으로 보면 코토미네는 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설정상 거짓말은 하지 않는 교묘한 화술의 소유자인데도 말이죠.
단순한 설정 오류인지, 아니면 생각치 못한 반전이 숨어있는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나스가 구상하고 있던 진짜 4차 성배전쟁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으니까요.
결국 진실은 저 너머에...
그나마 제로와 연결점을 많이 만들려고 하는 ufotable판에선 이 대사가 어떻게 처리될까 궁금했는데
아예 저 뒷부분은 뭉텅이로 다 잘라버렸더군요.
사실 UBW 애니에서는 대사를 적당히 가지치기하고 코토미네가 읊는 대사의 연기톤에도 변화를 주면서
코토미네의 대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자신이라기보단 키리츠구에 가까운 뉘앙스로 변했습니다.
자신이 아니라 키리츠구를 가리켜서 한 말이 되면
위에서 말한 약간의 오류만 빼면 페제와는 거의 충돌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페스나 원작 기준으로도 딱히 거짓말을 하진 않은 셈이 되고요.
적어도 코토미네의 주요 설정 중 하나인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지켜지게 됩니다.
UBW 애니는 페스나 원작 내의 설정 충돌을 수정함과 동시에,
자사의 전 히트작이었던 페제와의 연결점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이 부분의 표현을 달리 한것 같네요.
양쪽 팬들을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죠.
과연 엉덩국이 거주하는 게이바(?)답게 조명도 선정적이군요.
마지막으로 코토미네는 시로에게 성배전쟁에 참가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원작 게임에서는 '싸운다' / '마스터를 포기한다'의 선택지가 부여되는 곳이며,
그 중 하나는 첫번째 배드 엔딩으로 흐르는 선택지죠.
당연히 싸우는걸 택해야 하는게 옳은 선택지입니다.
싸우지 않고 마스터를 포기하면 이 루트의 히로인인 세이버와는 영영 결별하게 됩니다.
일단 공략해야 할 히로인이 없어져 버리니 배드 엔딩이 될 수 밖에 없죠.
이 게임에 '솔로 엔딩' 따윈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는 이 대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이리야가 말한 '불러내지 않으면 죽는다'는거. 바로 '서번트'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니까요.
뭐 그렇기는 해도 사실 이 배드 엔딩을 보면 코토미네의 영매 치료 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긴 하죠.
덧붙여 세이버가 '이번 마스터와도 신뢰를 쌓지 못했다'라는 푸념을 하며 떡밥을 흘려주기도 하고요.
세이버: 하여튼 에미야란 놈들은...
어차피 타이가 도장 마크도 모을 겸 배드 엔딩 정도 봐두는것도 나쁘진 않지요.
하지만 애니는 당연히 트루 엔딩을 쫓아가기 마련.
여기서는 '싸운다'는 선택지를 고르는 걸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시로는 10년 전의 대화재 같이 성배전쟁의 참상이 벌어지는건 두고 볼 수 없었기에
마스터로서 성배전쟁에 참가하여 성배를 손에 넣겠다고 결의를 다집니다.
여기선 차라리 코토미네 말고 시로의 눈동자를 비춰주는게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Fate 루트 초반부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부분.
코토미네가 시로의 소망에 대한 아픈 부분을 찌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정의를 해치는 악의 존재를 갈망하는 거나 다름 없다는 모순이 있다는걸 말이죠.
그리고 이런건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질만한 갈등이란 말도 덧붙입니다.
이 부분 연출에 대해 스튜딘파 VS ufotable파가 나뉘어서 한바탕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제가 지난번에 쓴 글이 어찌보면 그 논란을 더 키우기는 했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의 평가 파트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돌아오던 길에 갈림길에서 린과 헤어지려는 시로.
시로는 자신을 여러모로 도와준 린을 좋은 사람이라 평하며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린은 아처 때랑 마찬가지로 쿨하게 답하는군요.
ufotable판에선 한번은 쿨하게 답하기는 했었으나
이어서 시로가 간접고백(?)과도 같은 소리를 하자 전형적인 츤데레의 반응을 보여준 린입니다.
UBW 루트이다보니 린을 이래저래 많이 챙겨주고 있군요. (원래는 원작 Fate 루트에서도 나오는 장면이긴 합니다.)
그렇게 시로와 린이 작별하려는 순간...
세이버가 적을 감지했는지 경계 태세를 취합니다.
오늘은 아빠(?)를 데리고 산책 나온 바닐라
돌아보니 거기에는 지난번에 시로에게 경고했었던 은발의 소녀, 이리야와
그녀의 자가용... 아니, 서번트인 버서커(Berserker)가 서 있었습니다.
ufotable판과 비교해 봤습니다.
버서커 생김새에 대해서도 위엄이 떨어지게 그려졌다고 논란이 있는걸로 아는데
스튜딘판 TVA의 작화 자체가 저퀄인 탓도 있어서 저에겐 ufotable판이 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우린 널 많이 만났단다. 마법소녀물을 통해서...
그렇게 버서커와의 대전을 앞두고 3화는 끝이 납니다.
ufotable의 UBW 애니에서도 똑같은 부분에서 2화가 끝이 났지요.
앞서 3기사 서번트(세이버, 아처, 랜서)들끼리 서로 한판 씩 붙는 전투들이 있긴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성배전쟁에 들어간 이후의 개막전은 역시 이 버서커전이라고 할 수 있죠.
두 애니의 제목인 '개막(의 때)'에 걸맞게
'개막전'에 어울리는 전투를 앞두고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 차회 예고 =
키리츠구의 임종 당시 모습.
Fate/Zero의 엔딩 장면이기도 하죠.
제로로 입문하신 분들은 같은 장면을 시로의 시점에서 비춰준 거라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녀와 야수.jpg
후유키 서커스단 1등 곡예사.gif
역시 전투씬은 ufotable판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무슨 예고편에서부터 작붕이... OTL
다음화의 제목은 '최강의 적'입니다.
UBW 애니도 똑같이 버서커와의 대결을 다루고 있긴 하나 제목은 '첫 전투(초전)'로 다르더군요.
드디어 둘이 제목이 조금씩 달라지는군요.
사실 그럴만도 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처의 리타이어 여부가 Fate 루트와 UBW 루트를 가르는 결정적인 선택지였다고 하면,
이 버서커와의 대전은 Fate 루트와 UBW 루트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갈라지는 기점이 됩니다.
Fate 루트에선 세이버 혼자서 버서커와 대결해야 되지만
UBW 루트에선 아처가 리타이어 하지 않았기에 2:1로 승부를 볼 수 있죠.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두 루트에 큼직한 차이가 생깁니다.
이 부분부터 UBW 루트는 ufotable에서 만드는 UBW 애니로 감상하시면 되고,
Fate 루트는 이 리뷰를 따라와 주시면 되겠습니다.
뭐 비교할 씬이 많이 줄어들테니 그 점은 조금 아쉽군요.
물론 중간에 UBW 루트로 잠깐 새는 부분이 있으니 그 때쯤 다시 비교해보도록 하죠.
※ 이번 화에 대한 평가
- 장점
1. 원작 CG 재현
이번화에선 재현된 CG가 이거밖에 없더군요.
퀄리티가 퀄리티이다 보니 이걸 장점으로 쳐줘야 할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별로 할 얘기도 없으니 그냥 다음으로 넘어갈게요.
2. 코토미네와 시로의 대화씬
아마 이번 리뷰에서 가장 핫이슈가 될 것 같은 부분이군요.
일단 제가 앞서 올렸던 밑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위 글에서 짚은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에미야 시로가 성배전쟁에 참가하여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부분.
둘째는 코토미네의 '기뻐해라 소년'으로 시작되는 시로의 정의관의 이면을 관통하던 발언.
일단 시로의 결의 부분은 ufotable판에서 통채로 잘려나갔습니다. 대답하지 않고 바로 교회에서 나왔으니까요.
다만 이건 나중에 세이버와 악수 할 때 시로의 마음 속 독백으로 어느정도 드러나긴 합니다.
주변 인물들 앞에서 직접 단언하는 것과 마음 속 독백은 또 무게가 다를 수 있다보니 아쉬운 점이 없진 않습니다만
UBW 루트에서도 세이버는 만만치 않게 중요한 파트너인만큼 세이버 앞에서 결의를 다지는 연출도 좋았다고 봅니다.
ufotable 나름대로의 참신한 재해석이었다고 여겨집니다.
다음은 두번째로 짚었던 코토미네의 대사 부분입니다.
여기가 가장 논란이 많죠.
감상 포인트가 다들 제각각이다보니 특히나 의견이 갈리는것 같은데...
여기서 제가 중점을 두고 본 부분은 '무게감'이었기 때문에
BGM, 성우 연기, 화면 앵글 등이 다소 심심하게 연출되었던 ufotable판이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건 ufotable의 연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루트에 따른 차이라고 하는 의견들이 있는데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로에선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던 코토미네는 UBW 루트에선 생각보다 큰 활약이 없습니다.
게다가 시로와의 관계 또한 UBW 루트에선 별로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Fate 루트와 HF 루트라면 모를까, UBW 루트에선 두 사람이 그렇게까지 엮일일이 없어요.
그래서 이 부분을 간소하게 넘긴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대신이라고 해야할까, ufotable판에서 코토미네쪽 분량은 축소시킨 대신 린의 분량은 대폭 늘어났습니다.
루트 히로인 답게 서비스씬들도 적절히 들어가 있기도 하고 말이죠.
반면 스튜딘판에서는 역으로 린의 분량을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에미야 저택에서의 린의 비중이 상당수 잘려나간것은 물론이고,
본문에서 말씀 드렸듯이 린의 츤데레로서의 매력은 거의 못살렸습니다.
그런걸 보면 역시 루트의 차이 때문에 린과 코토미네의 비중을 고려하여 연출 또한 다르게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Fate 루트에선 린은 그냥 살짝 비중있는 조연이지만 코토미네는 시로와 직접적으로 대립하는 최종보스고,
UBW 루트에선 린이 진히로인이며 코토미네는 나름 흑막이긴 하나 별로 하는것 없이 빠른 퇴장을 보여주는 인물이니까요.
다만 개인적으로 '기뻐해라 소년' 대사 부분은 UBW 루트에서도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토미네와의 대립 여부를 떠나서 시로 본인의 정의 그 자체의 모순에 물음을 던지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UBW 루트에서 시로의 정의관은 여러 의미로 많이 조명될 예정이고요.
따라서 해당 대사들의 비중을 적당히 살려주면서, 나름대로의 무게감을 실어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ufotable의 UBW 애니, 그리고 스튜딘의 TVA와 UBW 극장판 모두 이 부분에서 장단점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가장 중점을 두었던 감상 포인트를 그나마 가장 잘 만족시켜준게 스튜딘 TVA였기에 이쪽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뭐... 근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ufotable판에 충분히 만족하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은것 같고...
그런 분들에겐 논란을 제기한 저 같은 경우가 유독 까다로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것 같네요.
다만 이런 부분에 임팩트가 들어가지 않은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도 있다는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각자가 중점을 두는 감상 포인트는 또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당연한 얘기지만 충분히 재밌게 감상했다는 분들을 모욕하거나 깎아내릴 생각은 결코 없음을 밝힙니다.
ufotable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 역시 없다는 것 또한 밝힙니다.
저 역시 여기서 살짝 아쉬웠다는 느낌만 있었을 뿐
전체적으로 봤을 땐 여전히 ufotable의 압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사운드(BGM, 성우)
특별히 설명할 게 별로 없을경우 그냥 두 항목은 하나로 묶겠습니다.
이번화에서 쓰인 BGM들은 그냥 무난한 편이고 특별히 추천해 드릴만큼의 명곡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몇몇 곡을 뽑아보긴 했습니다.
'계승되는 각인'
맨 처음에 세이버가 마스터로서의 계약을 확인할 때 나오는 음악입니다.
이 곡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돌아서 '기사왕의 긍지' 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잘 어울리는 편이죠.
'계약'
린을 베려는 세이버를 시로가 멈췄을 때 나오던 음악입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인 테마곡인 '운명의 밤'의 전주 부분을 살짝 어레인지한 곡입니다.
OST 중에 이렇게 메인 테마를 어레인지 한 곡들이 많죠.
'성배'
코토미네가 시로에게 "기뻐해라 소년, 너의 바람은 이루어진다" 대사를 할 때 나왔던 BGM입니다.
그렇게까지 대단히 와닿은 곡은 아니지만 해당 장면에서 나름 분위기 조성은 잘 해준 곡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우는 이번에 특별히 추가된 배역은 없습니다.
굳이 하나 코멘트 해보자면 코토미네 성우인 나카타 조지씨는
역시 Fate/Zero의 20대 시절에 비해 중년 버전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이건 UBW 애니에서도 마찬가지고요.
- 단점
1. 액션씬
이번화에 세이버 VS 랜서 전이 없었다면 대화씬만 주구장창이었을테니 까임거리가 덜 했을텐데
이게 들어간 이상 어쩌겠습니까... 또 먼지나게 까여야죠;
물론 게이볼그 장면은 말씀드렸듯이 나름 원작 중시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걸 떠나서 전투씬 대부분이 정말 보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원작에서도 효과음이 굉장히 스피디하게 흘러나오는 등 정적인 화상으로도 박진감을 제대로 묘사했는데
정작 움직임이 존재하는 애니에서는 전투씬이 느리고 밋밋하고 재미없게 표현이 되었네요.
중간에 언급한 세이버의 칼질 뱅크씬도 썩 맘에 들지 않고요.
그렇게 잘 만든 씬이란 느낌은 안드는데 왜 저걸 뱅크씬으로 우려먹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차라리 ufotable의 빙글빙글 팽이치기(?)가 더 뱅크씬으로 쓰기에 가치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저 팽이치기(?)는 페제 때도 나왔었는데 이번에 세이버 VS 랜서 전에서도 나오더군요.
게다가 예고편 스샷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다음화의 버서커 전은 더 심합니다.
ufotable판은 버서커 전을 어떻게 표현할지 아직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들 특기인 액션씬을 날림으로 처리하지는 않을것 같군요.
뭘 해도 ufotable이 압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 작화
라고 쓰고 오늘의 피해자라고 읽는다
* BD판의 장면들임을 미리 밝힙니다.
세이버
메인 히로인이라도 피할 수 없는 작붕
랜서랑 대결할 때는 적당히 넘길 수준이었는데
아처 베어버릴 때는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서인지 작붕이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랜서
우홋! 멋진 남자!
린
정말로 봐 줄 수가 없구나...
오늘의 하일라이트
코토미네
당신 진짜 38세가 맞소?
(...)
사실 액션씬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작화가 뭉개지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만
이번화는 세이버 VS 랜서, 세이버 VS 아처 전 빼면 액션씬도 거의 없어요.
대부분 린 아니면 코토미네랑 대화하는 씬들 뿐이죠.
그런데도 작붕이 있군요...
코토미네 같은 경우는 움직임이 아예 없는 정적인 장면에서조차 작붕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니... 휴우...
참고로 미리 말씀드리자면 3화도 스튜딘 페스나 내로 한정하면 그렇게까지 작화가 구리진 않은 편입니다.
아마도 진짜 막장이었던 작화는 다다음주 쯤에 보여드릴 수 있을것 같군요;
기대(?) 많이 해주시길...
길고 긴 리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__)
※ 본 리뷰는 UBW 애니 방영일자에 맞춰 한 주에 한 화씩 올라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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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게이-불가인데 나스랑 타케우치가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게이허가가 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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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기에 게이란 이름이 뭔 뜻이에요 진짜 무기에 동성애뜻이 붙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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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신부와 세이버는 면식이 있습니다 3권 후반부 아인츠베른과 토오사카 간의 협정때 서로 얼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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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딘판 키레랑 키리츠구는 확실히 고생한 티가 나네요. 원작 반영 ㄷ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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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리뷰이며.. 추천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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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기에 게이란 이름이 뭔 뜻이에요 진짜 무기에 동성애뜻이 붙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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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게이-불가인데 나스랑 타케우치가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게이허가가 되버린 | 14.10.21 2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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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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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맞은 심장이 이 세상의 모든 악으로 채워졌으니 어떤 의미에선 총 맞은데가 잘못된게 맞겠네요. | 14.10.24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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