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 이어서..
이번 화는 암릿처 전투의 종료, 제국과 동맹의 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왔으며 원작 기준 1권의 내용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기뢰제거 후에 동맹군의 후방을 털려고 들어온 키르히아이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양 함대가 비텐펠트 함대를 박살낸 후 뷰코크 함대와 합류에 성공하면서 뒤치기를 당하진 않았다는 것이죠.
후퇴 시기를 조율하는 양.
라인하르트의 마음은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원정나온 동맹군 함대중 실질적으로 제대로 살아남은 함대는 양 함대와 뷰코크 함대뿐이죠.
현 시점에서 동맹군의 피해를 정리하자면,
동맹 루페브르 중장의 3함대는 제국 와렌 중장의 함대에 궤멸
동맹 호우드 중장의 7함대는 제국 키르히아이스 중장의 함대에 항복
동맹 애플턴 중장의 8함대는 제국 비텐펠트 중장의 함대에 궤멸
동맹 알살렘 중장의 9함대는 제국 미터마이어 중장의 함대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사령관은 중상, 그러나 함대붕괴까지는 이르지 않음.
동맹 우란프 중장의 10함대는 제국 비텐펠트 중장의 함대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사령관은 사망, 그러나 함대붕괴까지는 이르지 않음.
동맹 보로진 중장의 12함대는 제국 루츠 중장의 함대에 궤멸, 사령관 사망
반면 제국군은 상당한 힘이 그대로 남은 상태죠.
제국 라인하르트 원수, 키르히아이스 중장, 로이엔탈 중장, 메크링거 중장, 봐렌 중장, 루츠중장의 함대는 건재. 라인하르트의 함대는 실질적인 전투함대는 아닌 지휘를 위한 소규모 정예만을 배치한 함대지만 충분히 싸울 힘은 갖춘 상태
제국 미터마이어 중장의 함대는 동맹 양 중장의 함대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전투가능 상태
제국 캠프 중장의 함대는 동맹 양 중장의 함대에 꽤 타격을 받았지만 전투가능 상태
제국 비텐펠트 중장의 함대는 동맹 양 중장의 함대에 궤멸적 타격을 입지만 함대 붕괴까지는 이르지 않음.
이러한 상황에서 양은 뷰코크에게 지휘권 재편 및 잔존병력의 규합을 맡기고 퇴각에 성공할 때까지 후미에서 버티기로 합니다.
아직 제국군의 반포위는 완성되지 않은 상황.
밀집대형을 펼쳐 방어력을 끌어 올리는 양. 고대 그리스의 방진이나 중국 삼국지의 함진형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에너지 중화자장의 설정 때문에 밀집대형을 취할 경우 같은 편의 중화자장이 서로서로 방어하는데 도움을 주게 되니 함대의 방어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주게 되며, 특히 정면 포격전이나 돌격해 들어오는 적에게 큰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근데 상대가 돌격하지않고 양 날개를 펼쳐 반포위를 해버릴 경우, 오히려 밀집대형은 좋은 표적이 되어버리죠.
그럴 경우, 함대 방어력을 올리려면 진형을 산개 시키면 됩니다. 밀집대형과는 반대 개념으로 전함 끼리의 거리가 멀어지니 반포위 당했을때의 적의 공격을 흘려내는 효과를 보이는 거죠.
대신 산개 할 경우, 정면 포격전이나 돌격해 들어오는 적에게 털릴 위험이 있습니다. 가위바위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점에서 양 함대는 피셔 제독이라는 함대 운용의 명인이 있죠. 양 함대가 제국군을 상대로 항상 함대전에서의 우위에 있을 수 잇던 그 정수는 상대보다 빠른 진형변환에 있죠.
실제로 현대 전투에서는 이런 진형이 그리 중요하진 않게 되었습니다만, 은영전은 포격전을 통한 소위 '라인배틀', 진형이 중요성이 극도로 강조되는 전투법을 택했으니 소설 내 양 함대의 강력함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피셔가 함대 운용의 명인이라면 적의 허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곳에 화력을 집중시키는 공격은 양의 주특기.
은영전 게임에서도 양 웬리는 공방일체의 케릭터입니다. 완전 사기.
순간적으로 피해를 입은 라인하르트가 양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는 장면. 밀집대형의 약점을 정확히 꿰고 있는 라인하르트기에 반포위를 시도합니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함대를 전진시켜 양을 밀어부치죠.
아무리 양이라고 해도 반포위가 완성되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 원전에서는 실제로 포위를 당해버립니다만, 천운을 통해 탈출했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애니에서는 그런 장면은 구현하지 않았네요.
투덜대는 라인하르트. 작전에 대한 그의 결벽성이 비텐펠트에 대한 불만을 더욱 증폭시킵니다.
동맹군 잔존 병력은 뷰코크의 지휘아래 이제르론으로 무사히 퇴각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그 시점이 양 함대가 포위 당하기 직전이어서 다행이었죠. 양 스스로 포위당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하는 인물이기에, 어쨋든 탈출은 했겠지만, 그에 따라 뷰코크가 이끄는 퇴각 부대는 제국군의 추격을 받아 더욱 큰 피해를 입었을 겁니다.
아무튼 뷰코크가 탈출한것을 확인한 양은 한번 박살냈던 비텐펠트를 더욱 갈굽니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것은 전술의 기본이죠.
비텐펠트로서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왜 나만때려?
죽기 살기로 막아야 한다고 소리치는 비텐펠트와 그를 말리는 참모장 오이겐 대령
라인하르트의 반포위진은 완성되지 못했고 양은 유유히 사라집니다.
으아앙 ㅜㅜ
하지만 이후 비텐펠트는 절치부심. 양만 만나면 뜯어먹으려고 돌격만 해대죠.
원전에서 양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고 대놓고 묘사된 유일한 인물입니다. 그의 공적은 양 함대 피셔제독을 전사시켰죠.
덧붙이면, 원전에서 양에게 타격을 주었다고 묘사된 인물 자체도 몇 없는데 그중 한명이 암릿처 전투엔 참여안한 뮬러뿐이죠.
웃고 있는 미터마이어. 미터마이어도 양에게 한방 먹었지만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대꾸하는 로이엔탈.
후에 라그나로크 작전의 일환으로 이제르론 요새공략 사령관을 맡게되고 거기서 양과 전술적 지모를 겨루죠.
요새 대 함대 전에는 양을 철렁이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공격을 하였지만 은근히 함대 대 함대전에서 양의 계책에 당하게 됩니다. 사실 그중 한번은 로이엔탈이 아니라 렌넨캄프지만 렌넨캄프 함대가 로이엔탈 함대의 한쪽 날개였고 지휘권은 로이엔탈에게 있었다는것에서 책임을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 겁니다.
키르히아이스와 양과 함대전을 한다면?
아마 서로 눈치만 보다가 끝날듯. 기본적으론 둘다 신중한 용병가니까요. 물론 돌격을 해야할 떄가 오면 과감하게 들어가는 면도 갖추고 있는 두 명장입니다.
그 점을 알 수 잇는것은 리텐하임 후작의 귀족연합군과 키르히아이스의 제국군과의 키포이저 성계 전투에서 잘 나타나 있죠.
그때 키르히아이스는 변형 사선진이라는,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전술을 보여줍니다만, 그건 그떄 가서 다시 설명해야겠네요.
쉬고 싶은 양웬리와 그를 노리는 부관의 눈빛. 이건 양이 프레데리커를 낚은건지 프레데리커가 양을 낚은건지 알 수없는 상황. 그래도 살아있을때 둘은 행복했겠죠.
저도 지적이고 애인을 잘 챙겨주며 미인기까지 한 7살 연하가 대쉬해 온다면.. 히힛
양의 역사관이자 작가신의 역사관.
극단적 상황을 만들어보자면
전쟁이 나고 그들이 우리를 향해 쳐들어 왔을때 , 죽기는 싫은데 하필 그들이 노리는게 나의 가족들이라니?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선택할 태도는 2가지겠죠. 죽기로 싸우던가 아니면 도망가던가.
가족을 지킨 대신 자신이 죽는다면, 그는 행복할까요?
아니면 자신은 살았지만 가족이 죽어버리면, 그는 행복할까요?
결국 평상시만을 가정할때, 생명은 그 어떤것보다 중요한, 가치있는 것이지만 그 상황이 급격히 바뀔때 다른 어떤 가치는 생명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질 경우가 분명히 있다는것이죠.
우리나라 개그콤비중, 컬투라는 두명의 개그맨들이 한 말이 있죠.
'그때그때 달라요'
자막오류
원본 : 아니, 인류 전체까지는 바라지 않아. 난 과연, 흘린 피의 양에 합당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까.
원본의 글이 양의 수동적이며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를 잘 나타내주는 말이죠.
타 제독들을 칭찬하고 키르히아이스에게는 어깨를 토닥.
비텐펠트를 책망하는 라인하르트와 그 점을 문제시하는 오벨슈타인.
각하소리좀 그만해.
아직까지 그들의 우정이 깨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너의 지휘 실패임.
내 말좀 들어.
자막오류
원본 : 그에게는 그의 불만이 있을 겁니다. 왜 자신은 처음부터 로엔그람 백작과 맞붙을 수 없는가 하고...
흠.. 이 말을 볼때 키르히아이스는 양이 라인하르트와 동일조건에서 싸우면 이길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로엔그람이랑 일대일로 붙으면 이길 수있는데 제국에 무슨 명장들(이라쓰고 방해물들)이 이리 많나.. 라고 해석되는 부분.
하지만 자막은 그런거 전혀 나타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키르히아이스의 직언을 수용하는 라인하르트.
자막의 미묘함
원본 : 라인하르트님 외에 그 누가 해낼수 있겠습니까?
완전 박살난 동맹군.
황 루이, 조안 레벨로, 욥 트류니히트
3명의 식견은 높이 평가받지만 그중 인기까지 갖고 있던것은 트류니히트. 실제로 3명중에서도 제일 미남이며, 정치인 치고 꽤나 잘생긴 얼굴이죠. 인간 본성은 잘 생기거나 예쁜것, 아름다운것을 쫒는 마음이 항상 있으니까요.
덤으로 전 서울시장 오세훈도 잘생긴 편.
리히텐라데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는 루빈스키. 엘윈 요제프의 즉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 충성의 방향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백작뿐. 황제따위 뒈지던지 말던지.
리히텐라데가 로엔그람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는 조언을 하는 오벨슈타인.
당연한 말씀. 한국 정치가들의 귀를 파내고 듣게 해주고픈 말입니다.
자신은 반대하였지만 군부 최고 장수로서 책임을 저야하는 시토레.
다행히 다음 통합본부장은 쿠브르슬리 대장. 우주함대 사령장관에는 뷰코크 대장입니다.
둘다 양을 높게 평가하며 좋아하고 있죠.
뭔가 자막의 내용이 이상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업어.
동맹군은 패배했지만 정작 '국방위원장' 인 트류니히트의 인기는 되려 상승. 그 아이러니에 씁쓸함을 느끼는 시토레입니다.
끝까지 양에 대해 충고와 의무를 부여하는 시토레.
사실 그는 양의 사관학교 시절 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죠. 선생과 학생으로서..
함대 참모 모집중인 양.
율리안에게 오라는 말 안합니다.
엘윈 요제프의 등극과 리히텐라데-로엔그람 세력의 형성.
투덜대는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와 리텐하임 후작.
평상시에는 서로가 라이벌이었지만 지금은 힘을 합칠떄.
뮤켄베르거에게 바람을 넣는 브라운 슈바이크.
하지만 뮤켄베르거는 현명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어머니 이름을 붙인 그의 기함 '빌헬미나' 는 뮤켄베르거의 퇴역과 함께 귀족연합의 프레겔 중장에게 넘어갑니다.
그리고 후에 프레겔을 사살한 슈마하와 그의 부하들과 함께 페잔으로 가서 팔리는 운명을 맞게 되죠.
제국군 세대교체.
여담입니다만 한국축구도 세대교체가 잘 이루어져야할텐데요.
우린 기생충이랑께.
양 웬리와 어릴적부터 친구였던 보리스 코네프입니다. 양함대 공전에이스 이반 코네프의 친척이기도 하죠.
페잔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설정의 지구교. 첫 등장입니다.
배신하면 죽인당꼐.
음흉하지만 자신감 있는 웃음의 루빈스키.
우리도 분열할 테니 적도 분열시키면 됨.
웃으라고.
누나 으앙.
이날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소원성취한 키르히아이스.
근데 그후 안네로제와 키르히아이스는 진도를 빼질 못했다.
양 함대 참모 집결. 사실상 동맹군 최강의 함대이자, 일개 함대 단위로는 은영전 세계에서 이길 상대가 없는 양 함대의 탄생입니다.
후에 먼치킨에 등극하는 율리안 민츠. 하지만 지금은 고양이셔틀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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