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 이어서..
양 웬리의 기책에 의해 은하제국군은 이제르론 요새를 점거하는데 성공하였으며, 동맹병사 1명도 죽지 않는 놀라운 성과까지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제국에게 털리기만 하던 동맹 정부로서는 요새를 점거한것도 모자라 아군 무혈입성이라는 경악할 만한 결과에 환호를 보내게 되었고, 이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미라클 양' ,' 양 더 매지션' 등 최고의 제독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제국에게는 최악의 사건이나 마찬가지였죠. 이번 화는 요새를 뺴앗긴 후, 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화입니다.
그전에 은영전 1기 오프닝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메탈과 클래식. 극과 극이라 볼 수있는 음악장르 2가지를 좋아합니다만, 이러한 풍의 음악도 좋아합니다.
오프닝 보시면 도중에 키르히아이스와 라인하르트가 서로 빙빙 도는 장면이 있는데, 계속 돌다가 키르히아이스가 눈을 감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장면이 나오죠. 결국 1기 마지막에 키르히아이스가 죽는다는것을 암시하는 장면일 거라고 개인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은하역사를 축약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1. 지구에서 살던 인류가 외우주 항행에 필요한 기술을 얻고 우주로 진출
2. 이런저런 일이 있고 나서, 넓어진 인류의 발자취를 조절해야 하는 우주연방 탄생
3. 우주연방의 부패. 루돌프라는 젊은 혁신가가 등장.
4. 정치자리의 최고까지 올라간 루돌프는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황제가 됨.
5. 루돌프는 자신의 정적들을 처리. 확고한 지배채제를 갖춤.
6. 시간이 지나고, 제국 체제에서 탈출한 일련의 집단이 자유행성동맹 설립. 탈출집단의 리더는 알레 하이네센.
7. 그 후, 두 세력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는 중.
은하연방 시절의 루돌프는 분명 혁신적인 군인이자 정치가였습니다. 군인으로서의 엄격함, 자신의 판단을 믿고 결단을 실행하는 과감함. 옳은 판단력. 부패한 민주사회에서 이러한 사람이 한명 나타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주목이 가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결국 그는 정치계의 최고 위치까지 오른 후, 투표로 황제자리에 선출되게 됩니다. 즉 최악의 민주주의에서 탄생 한 것이 전제국가인 셈.
이 밑의 글은 의견이 분분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갈리는 '유신정권' 박정희 소장을 위시한 쿠데타로 인해 일반인이 아닌, 군인 출신의 지도자가 한국사 정면에 등장하게 되죠. 이는 노태우시절까지 유지되다가, 김영삼 정권이 들어오면서 끝나게 됩니다.
은영전과의 차이점은, 루돌프의 경우 황제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지극히 합법적이었지만, 박정희의 경우엔 힘으로 밀어붙였다는것이겠죠.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많은 일반 시민들은 먹고 살기 바뻤기 때문에 사실 누가 지도자가 되든 관계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당시 한국의 정치상황을 보면 결론적이지만 박정희 정권이 들어선게 차라리 나았을 지도 모르는상황.
극도로 부패한 이승만 정권은 결국 투표결과까지 조작하게 되고
- 이 점에서 저는 우리나라 일반 시민들의 역량을 매우 높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조작해도 한국의 민심은 쉽게 나쁜 쪽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것이죠. 이는 굳이 한국의 근현대사 뿐만이 아니라, 좀더 오래전으로 돌아간다 하여도 조선시기의 임진왜란. 고려시대의 대몽항쟁을 보아도 알수 있는 사실입니다. 서양에서 일반 시민들이 직접 전선에 나서게 된 역사를 찾아봐도 프랑스 혁명기 전후에나 등장한 것을 보면, 한국민의 기본적 의식이 어떤지 알 수있죠. 단 그것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일도 있습니다만... -
결국 4.19를 통해 부패정권이 물러나게 됩니다. 근데 거기까지는 좋은데 그 후에는 정치의 공백기나 다름없는 상황, 호랑이가 없어지니 토끼들 중 한명이 왕이 되려고 했다고 비유하면 맞을지 모르겠군요. 이 상황은 한국으로서는 꽤나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은 군사적 면뿐만 아니라 경제력에서도 한국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북한은 능력은 둘쨰 친다 하더라도 김일성을 중심으로 나라의 기틀이 잡혀있었으며, 말만 공산주의일 뿐, 실체는 김일성 왕조나 다름없는 독재 체제이기에 국가 전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있는 상황이었죠. 어쩌면 군인이었던 박정희는 그러한 점을 보며 북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서로 왕 자리를 놓고 싸우는 정치가들을 보고 쿠데타로 쓸어버린걸지도 모르죠.
은영전에서도 나옵니다만, 그린힐 대장을 위시하여 쿠데타가 일어나고 결국 양 웬리에게 제압당합니다. 거기에 대해 양의 평가가 걸작이죠.
'루돌프에 의해 탄생한 전제국가에 대항하기 위해, 헌법을 정지시킨 군사정권이 들어선다? 이것참 아이러니군..'
헌법의 정지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어긋날 뿐더러, 결국 군사정권은 전제정치나 다름없기에 군사정권이 들어선 동맹은 더이상 민주사회가 아니라는것이죠. 양은 민주주의 신봉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참을 수 없었을 겁니다.
박정희의 쿠데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틀린것이, 그때의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나 전제주의 보다는 우리나라의 가난함을 해소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 없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 하는것이지. 민주주의나 전제주의는 둘째 문제였다는것이겠죠. 결국 그런 아이러니때문에 지금 이시기에서도 그 시기떄 발생한 불합리한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어가고 있는 것이겠지만요.
이 한장면만 놓아도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말할 거리는 수두룩하게 나옵니다만, 은영전에서는 이 장면 이후에도 많은 명장면과 관련된 역사들이 나오죠. 그것은 그때 쓸 리뷰의 재미를 위해 일단 박정희 정권에 관해서는 여기까지 쓰고 차후 리뷰에서 다시 다뤄보죠.
이제르론 요새는 아무떄라도 차지할 수있다고 말하는 오베르 슈타인. 양웬리가 '전술' 이 아닌 '기책' 을 가지고 함락시키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으니 '기책' 이 특기인 오벨슈타인으로선 당연히 생각 할 수있죠.
혼란에 빠진 제국. 이제르론 요새의 가치는 사실 제국보다 동맹쪽에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있었기에, 그것을 빼앗긴것은 심리적으로 타격이 큽니다.
자신 원수부 휘하 제독들을 불러 상황설명을 하는 라인하르트. 그는 제독들의 전술적 역량에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궁정모략을 감당할 참모가 없다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권모술수에 능한 자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스샷에서처럼,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뭔가 말하려다가 그대로 삼켜 버립니다. 추측컨데, 라인하르트는 궁정암투에서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생각이었기에, 어떠한 치졸한 방법도 다 동원하려고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키르히아이스의 결백한 성격은 그것에 반대하겠죠. 그것을 '확신' 하기에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속내를 키르히아이스에게 예기하지 않습니다. 애니에서 처음으로 키르히아이스와 라인하르트, 서로의 길이 조금씩 바뀌는 징후가 나타나는 장면.
제국내의 책임공방. 오벨슈타인 뿐만 아니라, 제국 3장관들도 책임을 지려고 하고있군요. 최소한 동맹의 위정자들보다는 고위간부로서의 자세는 제대로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의나 사상을 떠나서요.
자신이 살기위해, 그리고 살아서 골덴바움 왕조를 멸망시키기 위해 라인하르트와 접선을 시도하는 오벨슈타인.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 라인하르트에게 설파하는 오벨슈타인. A에게는 A에게 맞는 역할이, B에게는 B에게 맞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 키르히아이스가 빛이라면 오벨슈타인은 어둠이나 마찬가지이죠. 초장부터 할말 다하는 오벨슈타인. 결국 키르히아이스가 스스로 나가겠다고 함으로서 일단락 됩니다.
오벨슈타인의 항변을 '변명일 뿐이다'로 치부하는 라인하르트.
지난번 키르히아이스때도 그러더니만 오벨슈타인은 말빨이 안먹힌다 싶으면 자기 눈을 갖고 장난치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ㅋ
오벨슈타인은 일찍부터 라인하르트의 젊은 재능을 알아채고있었기에, 새 제국을 세우라고 바람을 불어넣어줍니다.
굳이 오벨슈타인이 말안해도 제국을 손에 넣으려고 했던 라인하르트.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것이 훨씬 유리하죠. 키르히아이스를 불러 그를 체포하라고 합니다
결국 라인하르트에게 인정받고 목숨을 보장받은 오벨슈타인. 표정에는 안나와있지만 그떄의 심정은 어땟을까요. 죽음을 향해 올라가던 제 12계단에서 13계단을 밟기 직전 천국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일듯.
은영전에서 항상 나오는 테마. 충성심은 바칠 대상에게 바쳐야 진정한 빛을 보는 법. 같은 죽음이라도 라인하르트에 충성한 키르히아이스의 죽음과, 제국 자체에 충성을 했던 제크트의 '반자이 어택' 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의 가치차이가 있습니다.
아무튼 사직서를 제출한 3장관들. 앉아있는 사람은 국무상서 리히텐라데 입니다. 그는 3장관이 물러가면 라인하르트의 세력만 키워주는 꼴이라며 반대하지만, 결국 말리지 못합니다. 하여튼 책임감은 투철한 3장관 되시겠습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3장관 자리를 거절하며 그들을 용서하라고 간언하죠. 오벨슈타인을 자신의 휘하에 두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굳이 그 점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최고의 정치적 판단입니다. 3장관 직에 올라가서 직접적인 비난을 받는것보다는 한발 물러나 원수부를 지휘하는것이 라인하르트로서는 더욱 좋은 선택이죠. 안그래도 궁정의 질시와 모략이 그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에 스스로 떡밥까지 뿌려줄 이유는 없으니까요.
필자의 군대시절을 말하자면, 필자는 분대장을 하지 못하고 전역했습니다. 필자의 바로 윗고참이 2주 차이였기 때문이죠. 그 2주차에 군에 입대한 군번이 틀려져서 선임 후임이 갈렸습니다만, 결국 부분대장으로 끝나 분대장 견장은 어깨에 달지 못하고 끝났죠. 근데 사실 부분대장이 '훨씬' 편합니다. 간부는 분대장을 갈굴 뿐, 부분대장은 건드리지 않죠. 또 그만큼 책임감이 없기에 병장때 자기 맘대로 할 여지도 많이 나니까요.
아무튼 라인하르트는 제국 3장관자리를 이용하여 오벨슈타인이라는 참모를 자신의 휘하에 둡니다. 전편 리뷰에서 동맹장성들의 은영전4 게임상 능력치 몇개를 다루었는데, 오벨슈타인의 게임상 능력치는 카젤느 + 무라이 + 바그다슈 입니다. 3명의 장수들의 특징적 능력치를 모두 보유하고있는 이상적인 참모로 나오죠.
오벨슈타인을 기용하는것에 대해 반대하는 키르히아이스. 눈매도 삐졌습니다.
하지만 찔릴 구석이 없기에 화내지 말라고 다독이는 라인하르트. 후에 베스타란트 핵공격을 묵인하고 그것을 비난하는 키르히아이스에게 대하는 태도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시기의 그들은 서로가 서로의 분신..
너는 다룰 수있겠니?
다른 사람이 저런 말했으면 죽빵을 날렸을 라인하르트겠지만 키르히아이스는 예외입니다. 그리고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보다는 싸움 더 잘할듯.
라인하르트의 허세.
나 삐졌음. ㅇㅇ
그리고 또 회상장면. 은영전에선 이런 장면이 왕왕 나오는데, 한 인물의 회상장면의 주인공이 다른 인물인 장면이죠. 키르히아이스의 회상장면의 주인공은 키르히아이스가 아닌 라인하르트.
오랜만에 누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학생시절의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아무튼 빨리 가려고 뜁니다.
지름길을 가다가 귀족 한명이 평민 여자를 겁탈하려는 장면을 목격한 라인하르트. 안네로제를 황제에게 뺏겼다고 인식하고있는 라인하르트에게 이러한 장면은 빡치게 만드는 장면이죠.
소년시절부터 근처 무기 쓰는데에는 도사인 라인하르트. 이번엔 돌로 찍지 않고 나무로 정수리를 칩니다.
하지만 후의 상황을 좀더 예상하면, 저 귀족은 저것을 핑계로 결국 위 스샷의 여자의 약혼자를 처형하고 여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굴복시켰다는데 제 손목을 겁니다(응?)
굳이 애니상의 귀족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정치가들에게 해주고픈 말. 후에 양웬리였나 동맹쪽 누군가가 하는 대사가 있죠
'제국의 경우엔 귀족들이 모범적으로 악덕정치를 펴고있지만, 동맹의 경우 민중들이 스스로 뽑은 정치가들이 악덕정치를 하고있다. 누가 더 나쁜가?'
이것을 우리나라에 대입해보면
'북한의 경우 김일성 일가가 마음대로 나라를 쥐락펴락 하고있지만 한국의 경우,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뽑은 정치가들이 악덕정치를 하고있다. 누가 더 나쁜가?'
북한을 지배하는건 결국 김일성 일가의 힘. 군사력이죠. 하지만 한국의 경우엔 법을 이용하는 정치꾼들이 문제이며, 그런 '꾼' 들을 뽑아준 시민들의 의식..
많은 사람들이 명박대통령을 비난하지만 결국 뽑은것은 우리자신의 손입니다. 물론 저는 이명박을 찍지 않았지만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민주사회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민들이 스스로 가꾸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현재의 한국은 건강한 민주사회라고 말할순 없습니다.
최소한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는것은 우리의 의무가 아닌 '권리를 지키기 위한 행위' 이며 그 권리는 누가 주는게 아닌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겁니다.
제국의 상황을 파악하고있는 라인하르트.
사람마다 생각은 틀리겠지만 500년이라는 기간은 겨우라는 말을 붙일 수 없는 기간입니다. 인류가 등장하고나서 이제까지 쌓아온 역사중 500년을 넘긴 나라가 많았냐고 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았거든요. 자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고대국가들의 경우를 차지하고라도, 꽤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시기부터 따져봐도 500년 넘은 나라는 쉽게 찾을 수없습니다. 500년 이상 존재하려면 그만큼 국가를 통치하고있는 체제가 튼튼하고, 군사력이 강해야 하는 법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거꾸로 뒤집어 들어가봐도 조선왕조 500년 고려왕조 450년, 신라 일천년. 발해 고구려 백제만 따져도 다들 300년 이상 유지된 나라이며 고조선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엄청나게 침략당했다고 배우던 고등학교 시절의 짧은 역사관으로 봐도 이렇게 침범당한 나라가 이렇게 오래 존속된 경우가 있을까요? 서양의 경우 잘해봐야 로마시대, 그후 비잔틴 제국 정도 되겠군요. 거대하던 몽골도 120년 정도 지배력을 갖추고 결국 물러났죠. 중국의 나라는 말 할 것도 없구요.
그만큼 한국의 민족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건실하고 튼튼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루돌프를 비판하는 라인하르트.
처음엔 황제를 없에버리고 누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였는데 어느 사이에 제국 뿐만이 아니라 페잔, 그리고 동맹까지 넘보는 스케일 커진 라인하르트.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를 꼬실때마다 손을 내밉니다. 손에 꿀이라도 발랐는지 그 떡밥을 항상 무는 키르히아이스.
은영전 명대사 중하나
'우주를 손에 넣으십시오. 라인하르트 님'
앞선 리뷰에서 밝혔다시피 전 동맹을 제국보다 좋아합니다만, 라인하르트를 지키고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남긴 키르히아이스의 한마디는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나면 안네로제는 내꺼임. ㅇㅇ
도움을 강요받고있는거다~!
장미가 떨어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이번 화는 끝납니다. 제국의 몰락을 상징하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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