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에 이어서...
양웬리는 이제르론 공략을 위해 쉔코프를 위시한 로젠리터연대 병력의 일부를 제국군으로 위장시킨 후 순양함에 태워 보냅니다.
로젠리터 연대 자체가 제국에서의 망명자들을 모아서 만든 부대라고 하는데 설정상, 육전의 스페셜리스트들만 모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공대나 UDT 라고 생각하면 편할듯하네요.
또한 제국 출신답게 제국어에도 능통하기에 이러한 작전에 안성맞춤이었죠. 제국 수도에서 연락용으로 보낸 순양함을 동맹군이 쫒아온다는 연극을 보여주며 순양함이 이제르론에 무사히 입항 할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제국군에게 의심받지않고 무사히 입항하는 순양함
그 몰골에 요새 내 제국군들도 동정을 합니다.
연기의 달인 쉔코프대령과 그의 부하들. 13함대 시절이나 양 함대 시절, 그리고 이젤론 공화국 시절에까지 숫적으로 항상 불리했기에 도망치거나 뛰어난 연기력(?)을 발판으로 기략을 통해 적을 제압하는건 양 패밀리들의 특기중 하나죠. 쉔코프는 군인 아니었으면 사기꾼이 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휘관만 잘해도 일은 쉽게 풀리지 않는 법. 부하들도 장단이 맞아 떨어져야 집단으로서의 위력이 제대로 살아나는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브룸하르트나 위 스샷의 카스파린츠의 경우엔 쉔코프와 정신적 파장도 잘 맞는 훌륭한 콤비였습니다.
쉔코프 : 좀더 떡밥을 던지라능~
버럭
결국 이 시점에서 마중나온 제국군 병사는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하고 사령관에게 보내는 우를 범합니다.
군대에 관련된 일본 애니를 보다보면 군대를 갔다 온 한국인으로서 좀 .. 군 기강이나 군 내부 규율, 혹은 군의 생리 이런것에 대해 의외로 무지한게 아닌가 싶은 장면이 왕왕 등장하죠. 아니면 정말 자위대 분위기가 그렇던가.
암구어를 대지 않는 이상 어떤 상황이라도 , 별들이 떠도 지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배웠는데 저 장면에서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제국군의 연락병이 죽기 직전이라고 해도 보안관련 너무 허술하게 대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설에서도 이 장면을 두고 쉔코프가 한마디 하죠. '아무리 뛰어난 요새라도 결국 운용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것'
공갈에 성공한 쉔코프
슈토크하우젠 대장의 부관이 이 상황을 알리며 상관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저것이 동맹이 기책이 아닌 정말로 제국의 연락병이였다고 한다면, 필요 절차를 받지 않고 보고를 받겠다고 하는 위 상황은 슈토크하우젠의 대범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일 텐데 결과적으로 동맹의 사기작전에 걸린 셈이 되었죠. 결국 대범함과 신중함은 순간적 판단에 따라 종이 한장 차이로 갈리는 법. 그렇기에 지휘관은 무엇보다 상황판단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무라이의 상황설명에 따라 작전유지시간을 계산하는 양웬리. 사실 7차 작전의 입안자는 양웬리지만 밑에서 뭐빠지게 뛰어다니는 건 쉔코프 휘하 부대들뿐....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며 요새를 뛰쳐나간 제크트 함대의 동향을 파악하는것밖에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부관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합니다. 제크트에게 오벨슈타인이 그랬다면, 슈토크하우젠의 경우 이 부관이 있는 셈이죠. 소설상에선 레믈러 중위였나 대위였나....
쉔코프의 연기가 통하게 하기 위해 밖에서 호응하는 동맹군. 양웬리와 쉔코프는 참 호흡이 잘 맞는 캐릭들인듯 싶습니다.
카스파린츠의 연기작렬.
기호 13번 사기꾼 양이라 불러주시오.
전투를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끝내는 방법중 하나는 지휘부를 압박하는것이죠. 그것을 기책 차원에서 훌륭하게 성공시킨 쉔코프
쿨한 부관.
나 죽기 싫음 ㅇㅇ.
지휘부는 제압당하지만 그 부관은 최후의 저항으로 이제르론 컴퓨터에 록을 걸어버립니다. 덕분에 양웬리의 작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됨.
연습이라도 그렇지 비상걸렸는데 술먹는 네놈들은 뭐냐.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제국군 1. 상황판단력도 좋았습니다만, 결국 상관이 그것에 호응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짓이죠.
쉔코프, 카스파린츠, 브룸하르트 이 3명은 50명을 상대로 무쌍을 찍습니다.
양 함대의 상식론을 맡고있는 무라이의 조언에 끝까지 버틴다는 양 웬리.
쉔코프도 양 에게 무한신뢰를 보냅니다. 위 스샷은 얼굴가면을 벗기는 장면인데 우리나라 만화중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라는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의 김민종이 생각나는 장면이군요. 그 드라마에서는 완전 B급 연출이었는데 애니는 2D 인 만큼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양 함대는 마술사인 사령관과 그것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하는 기술자들이 모였기에 은영전 속 최강의 함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은영전 4 게임으로만 봐도 통솔력100, 공격방어 모두 100에 근접한 수치를 자랑하는 양 웬리. 기동 100의 피셔, 운영 100의 카젤느, 육전 100의 쉔코프, 공전 100의 포플런. 정보 100의 바그다슈..
아무튼 돌아오는 제크트 함대에게 요새는 점령당했다는 사기를 치는 양웬리. 실제 요새가 완전점령당한것은 아니지만 일부가 점령당한것은 맞기에 돌아온 제크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는 가는 상황입니다. 요새포 근처까지 동맹 함대가 진출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승리의 여신이나 다름없는 이제르론 요새가 아무런 반응없이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7차 이제르론은 전술이라기보다 기략전이라고 할 수 있기에 오벨슈타인은 양의 생각을 다 알아차리는 신공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함대 사령관이 들어먹지를 않으며, 오벨슈타인 스스로도 필사적으로 설득할 생각을 안하죠.
개인적으로 양 웬리의 더미함대에 낚였다가 돌아오는 이 시점까지의 제크트의 판단은 틀리진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확실히 6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침입했던 동맹군의 상황을 보았을때 위 스샷처럼 생각하는건 충분히 일리있는 생각이긴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망했지만요.
컴퓨터 락을 풀기위해 요새 시스템 중추로 들어가는 쉔코프.린츠. 브룸하르트 3인방. 도중에 브룸하르트가 떨어지며 사망하는 떡밥을 던집니다만 아이켓치가 지나간 후에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제국군 술집여자와 정답게 인사를 나누는 브룸하르트. 제국 공용어는 독일어일텐데 하이라니.. ㅋ
뛰어난 통찰력으로 사령관에게 진언하는 오벨슈타인.
필자의 경우 이 시점에서 제크트에게 짧게나마 열받았습니다. 이 작화를 그린 애니메이터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제크트의 성격을 제대로 드러나게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아집과 독선이 똘똘 뭉친 얼굴에 참모말엔 귀를 닫고 자신의 심층심리속 깊은 느낌 조차도 무시하는 모습. 제가 한때 무능한 상관 밑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서 그래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딩떄였다면 저 두꺼운 턱에 죽빵한대 날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네 비상 걸렸다니까...이쯤되면 제국군이 불쌍하기까지 할정도입니다. 전투에서 방심은 죽기 딱 알맞죠. 굳이 지휘관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병도 마찬가집니다. 사실 방심하지 않아도 죽기 딱 좋은게 전쟁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부대와 방심하고 있는 부대의 평균적 생존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는 법이죠.
무쌍을 찍는 로젠리터 소속 3인방.
신작화로 그려지면서 회춘한 쉔코프. 마치 건담 시드에서 사막전에서 주인공이랑 싸우던 자프트 대령이 생각나네요. 발트펠트였나..
작전성공 후 이제르론에 입항을 시도하는 양.
그모습을 보며 오벨슈타인은 너무 늦은것을 알아차립니다.
다시 조언하는 오벨슈타인. 항상 그렇듯 상관은 상황판단을 잘 해야하는법. 전술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법이지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무사히 본국에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제크트의 사정일뿐. 일반 병사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죠.
만약 제크트가 오벨슈타인에게 물러가라고 하지 않았다면 두명 다 이제르론의 요새주포를 맡고 허공에서 산화햇을지 모르겠군요.
한방에 천척 이상을 소멸시킨 이제르론 요새주포 '토르해머'
양웬리는 제크트에게 도망가라고 합니다만..
'그대는 무인 정신을 모른다.'
양은 무인정신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무인정신이란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단 어디까지나 부하를 잘 아끼는 상관이 저런 무인정신을 외친다면 말이죠. 고로 제크트의 무인정신 드립은 메아리없는 허공에다가 외치는격.
빡친 양. 은영전에서 양이 빡친 여러 장면중 하나입니다. 이 장면이 그중 하나고, 두번쨰는 사문회 당시에 주위 정치가들에게 말하는 상황이 있었죠. 세번쨰는 율리안을 페잔으로 보내라는 동맹정부의 명령을 받앗을때.
반자이 어택... 일본인의 종족 특성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일본 만화니 일본의 문화가 들어있는것은 당연하겠죠. 바로 전 화의 리뷰에서도 적었다시피 죽을떄도 태평양전쟁의 제독답게 죽었습니다.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함이 침몰할때 같이 죽는 함장들도 있다고 하며, 그런 것은 군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행위라고 하지만 우린 인간이기에 그런 감성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제크트의 죽음은 그냥 개죽음일뿐. 제크트와 같은 함을 타고있거나, 근처 옆에 있던 병사들만 불쌍할 뿐이죠.
맞는 말입니다.
마술사 양. 필자가 루리웹에 가입한게 2003년 쯤이었는데 그때부터 쓰던 아이디 '매지션양' 의 출처가 나오네요.
퇴역하려는 양과 거부하는 시토레이.
경애하고 따를 수 있는 지휘관 아래에서 일하는것. 그것은 모든 병사들의 꿈이며, 굳이 군대뿐만이 아니라 일반사회에서도 항상 꿈꾸는 일이죠.
쉔코프 왈 '저는 150살까지 살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나좀 살려주시오'
소설에서는 이러한 대사가 나오는데 그러한 소소한 개그가 들어가지 않아서 살짝 실망.
여기서 동맹이 선택만 잘했어도 신제국을 세우는것은 라인하르트가 아니라 트류니히트였을지도 모릅니다. 인류 전체로 보았을때 어떤게 최악이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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