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에 이어서...
제국의 시점에서 다시 동맹의 시점으로 넘어온 화입니다.
양웬리가 이제르론 공략을 시작하는 내용이죠.
이제르론 요새. 전의 리뷰에도 썻지만 다시한번 말하면
제국과 동맹간에 넘어갈 수있는 길은 2곳. 하나는 이제르론 회랑이고 또 다른 하나는 페잔회랑이 있습니다. 그중 페잔회랑은 페잔의 노련한 줄타기 덕분에 서로 침범할 수 없는 구역이 되어 실질적으로 제국과 동맹의 군사적 충돌은 이제르론 회랑이나 혹은 근처 동맹령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페잔의 줄타기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의 페잔은 시민들의 의식역시 건강한 편이기에 만약 동맹이나 제국군이 진군하게되면, 그 보복의 여파로 침공국의 경제는 페잔 상인들의 태클에 파탄 날 것은 뻔했으니 쉽게 쳐들어 오지 못하는 것이죠.
요새방어사령관 슈토크하우젠 대장. 은영전 중반기에 은하제국 정통정부라는 일종의 망명정부가 탄생하게 되는데, 당시 동맹군의 포로가 되었다는 설정의 슈토크하우젠은 그때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후에 작가신의 인터뷰에 따르면 '잊어버렸다' ...
요새주둔함대 사령관 제크트 대장. 전형적인 무인이며, 마치 태평양 전쟁 시기의 전형적인 일본군 제독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미국에게 밀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위의 내용과 연관되있는 이유중 하나는,
당시 일본군 내에서 참모라는 존재는 어디까지나 지휘관의 계획을 보완해주는 정도의 역할만으로 한정시키고 있었죠.
은영전을 예로 들자면,
제크트는 동맹함대를 치기위해 밖으로 나가서 싸우겠다고 하며, 오벨슈타인은 그것은 동맹의 함정이라고 하며 말리게 됩니다.그리고 제크트는 그런 오벨슈타인을 좋아하지 않죠. 뭐 비호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생김새도 한몫 했겠지만요.
그것을 만약 태평양 전쟁 시기의 참모라면 제크트의 '나가서 싸운다' 라는 대전제는 그대로 냅두고 '나가서 싸우되 어떻게 싸워야 가장 효율적인가?' 를 따지는 것이 참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절대 사령관의 기본 전제조건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 안되죠.
즉 참모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지 못하고 모든것을 사령관의 독단으로 처리하게 되는 상황이었죠. 사령관 자체가 똑똑하면 그것도 뭐 그렇게 큰 약점은 아니었겠지만, 또다른 문제는 전쟁에서 지고 돌아온 제독, 사령관들에게 '다시한번 심기일전하여 지난번 경험을 살려 이번엔 제대로 적을 박살내겠다' 라는 이유를 들어 작전실패한 제독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위의 상황의 경우엔 실패해도 아무런 문책도 주어지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맨 윗글에 나온것처럼 참모들의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제독들이 태반이었죠. 결국 필요한 조언을 하는 참모들은 모두 짤리고 남은것은 아첨꾼 뿐이었죠.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일본 특유의 문화도 있겠지만 태평양전쟁 초반에 미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던 경험도 한몫 했습니다.
은영전에서도 나옵니다만, '이겨서는 안될 전투에서 이겨 패망한 나라가 한둘이던가'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아마 근대 일제를 까는 작가신의 의도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13함대 결성식날 아침에 결성식 자체를 깜박하고 잠만 자는 양과 한심하게 쳐다보는 율리안. 제국과는 달리 동맹에는 이러한 인간적인 에피소드가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동맹쪽에 더 애정이 갑니다.
그러다보니 결성식 자체의 분위기도 뭔가 어수선하죠.
국가를 위해 싸우자, 생명보다 중요한 민주주의의 존엄성을 지키자. 맞는 말이긴 하지만 병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죽지 않는것입니다.
전의 리뷰글에도 적엇지만 다시한번 쓴다면, 전 국회의원이나 장관급 고위관직 인물들이라면 무조건 군대는 갔다와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병사, 부사관, 혹은 장교의 생활을 실제로 겪어봐야 비상시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군대라는 조직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되야 힘을 발휘하기위한 지원이 평상시에 제대로 이루어지게 되는거죠. 군대를 면제받거나 혹은 공근, 상근 의 경우 아무리 '합법적'으로 군대를 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가지 않았던 경험덕분에 군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겁니다. 더군다나 명박정권이 들어서면서 한때 모든 장관들이 군대를 가지 않았던 사람들이 뽑힌적도있죠. 한두명도 아니고 '모두'라는건 필자에게 꽤나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즉 합법적으로 가지 않은 분들은 국회의원이나 정치쪽보다는 경제나 예술, 기술분야같은 다른쪽에서 힘을 쓰는게 맞다는것이 제 생각. 군필은 하나의 자격증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의견에는 많은 반박글이 나올수 있습니다만...
하나의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밸런스가 다 갖춰져야 한다고 하는데 필자의 경우, 우리나라는 강력한 군대 역시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점을 이해못하는 정치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거죠. 거기에 현재 한국인들의 안보 불감증도 꽤나 걱정되는 존재이기도 하구요.
단순히 남북대치상황 뿐만이 아니라, 북쪽의 러시아, 서쪽의 중국, 남쪽의 일본, 동쪽의 미국.. 만만한 나라가 없습니다. 몇몇분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만약 한반도를 뚝 때서 유럽에 갖다 붙여버리면 왠만한 유럽국가는 우리나라를 따라올 나라가 없죠.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군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맞상대가 가능한 나라를 꼽아봐야 전통의 강호인 영국,프랑스, 독일 말고는 이렇다할 나라가 없긴하죠. 그만큼 우리나라, 한국이 강한것은 맞긴한데 하필 주위 국가들이 지구에서 내노라 하는 나라들. 4개국들중 3개 국이 핵보유 국가이며, 일본은 정식적인 군대도 없는 주제에 세계 2위의 해군력을 갖추고있으니.. 북한처럼 극단적으로 군국주의를 갈 필요는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지만 최소한 전투기들의 이륙을 방해하면서까지 빌딩하나 세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겟죠.
저는 일본어를 배운 적이 없기에 잘 알아듣지 못하고 애니를 볼때 자막에만 의존을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카젤느가 '뇌물 한푼 안받고 해줄테니' 라는 말을 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에서는 뇌물을 받죠. 양이 부탁하나 할때마다 와인이 한잔씩 늘어납니다. 결국 카젤느가 받은 뇌물은 와인 석잔...
군복들 더럽힌게 군을 더럽힌 거라고 시비거는 장교. 어떤 나라이고 군대에 속한 조직인이 일반 시민들을 적으로 돌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간 역사가 없죠. 그런 면에서 일반 국민들과 많이 충돌했던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보면 독립 직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은 그만큼 불행한 역사를 갖고있는것을 알 수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런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것. 이점은 굳이 정치가들 뿐만이 아니라 투표라는 스스로의 권리조차 포기하는 시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로젠리타 연대장인 쉔코프대령의 등장. 화면 좌측의 인물은 카스파린츠 대위이며 스샷에는 짤렸지만 우측의 인물은 브룸하르트 대위. 은영전 4에서 이제르론을 피해없이 '점거' 할수있는 스킬이 사용가능 한 인물들입니다.
말빨과 실력으로 트류니히트 파 장교들을 발라버리는 쉔코프. 양과 카젤느는 그 장면을 위에서 홍차를 마시며 구경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소동이 끝나고, 작전의 준비를 하는도중 아텐보로와 만난 양. 다들 양을 비웃고 잇지만 뷰코크 제독이 양을 응원하고있다는것을 알려줍니다.
저도 이쁘고 젊은 '지극히 호화스런' 주문에 딱 맞는 여친이 있었음 하네요. 대학 다닐때와는 달리,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니 여친은 둘째치고 일하느라 정신줄을 놓겠군요.
양과 5살 차이였나요. 아무튼 14살부터 양을 노리기 위해 사관학교까지 입학하여 무려 '차석'을 차지한 프레데리커 양 되시겠습니다. 저정도면 정성도 보통이 아니네요.
정상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작전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탁상공론화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작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 작전은 양이 보안유지를 위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상태죠. 그 상황에서 자신의 자식을 스스로 천거한 그린힐 역시 대담한 인물이긴 합니다. 더군다나 남자도 아닌 여자를 말이죠.
일반적으로 보면 자신의 딸을 소위 '사지' 에 몰아넣은셈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만큼 양에게 거는 그린힐의 기대와 신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가 만약 그린힐 대장의 입장이고, 자식이 군대에서 부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고 하였을때, 그 자식이 아들이라면 안타깝겠지만 그 사령관이 뛰어난 영웅급이라면 뭐 배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딸이면 좀더 고려를 하겠죠. 그렇다고 남자는 죽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전쟁이란게 그만큼 치열하며 비인도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좀더 강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알맞다는 말입니다. 또 전쟁시에 여성들에 대한 대우가 어떤지는 일제시대의 위안부만 보더라도 대충 답이 나오기 때문이죠.
자막에는 안나왔지만 함장 마리노입니다. 후에 양 함대의 분함대의 지휘를 맡는 인물이며, 구엔 반 휴 라는 맹장이 죽고 난 후에 양 함대의 돌격전의 선봉에 서는 인물입니다.
피셔준장에게 함대운용의 모든걸 떠맡기는 양. 양의 장점은 자신의 장단을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부족한 부분에 최고의 참모들을 배치시켜 그들의 능력을 극대화 하는데 있습니다. 맨위 내용의 제크트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인물이죠. 후에 쉔코프가 어떠한 말을 해도 일단은 듣고 보는 양.
참모들은 로젠리터를 신용할 수 없다는것을 말하며 경계합니다.
쿨한 양.
이제르론만 먹으면 퇴역하겠다는 양. 현재 제국군과 비교하면 이제르론을 계산에 넣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국군과의 군사력 차이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제국의 경우 정규군을 빼어도 고급 귀족들의 경우 사병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아스타테 전투에서 동맹군은 2개 함대에 준하는 병력이 사라졌으며, 외전에 나오는 예기지만 제 4차 티아마트 전투에서 라인하르트의 활약에 제국군보다 큰 피해를 입었으니 점점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즉 동맹의 상황은, 아무리 적게 내리는 가랑비라도 맞으면 조금씩 옷이 젖듯이 이제르론 요새를 기점으로 삼은 제국군의 공세에 찔끔찔끔 국력이 소모되는상황, 이러한 전략은 멀리서 찾을것도 없이 당나라의 대 고구려 전략에서도 볼 수있죠. 한번에 큰 병력으로 쳐들어왔다가 안시성에서 눈알 한쪽 잃고 대패하여 돌아간 당 태종은 그 후 전략을 바꾸어 소규모 부대로 찔끔찔끔 고구려를 자주 침범했고 경제력 면에서 절대적으로 밀렸던 고구려는 결국 내분까지 겹쳐서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르론 회랑과 요새를 제압하게 되면 제국으로서는 침입루트가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 그리되면 동맹으로선 이제까지 제국이 구사햇던 전략을 쓸 수도 있으며, 요새의 이점을 살려 군대에 들어가는 돈을 줄이고 당분간 경제살리기에 전념할 수도 있게 되죠. 이래저레 동맹에겐 상당히 유리해지는 상황. 뭐 그후의 상황은 아시다시피 동맹의 멍청한 전략적 선택. 한국사로 치면 위 당태종의 고구려 원정기나 수나라의 대 고구려전과 같은 꼴이 나죠.
엄청난 병력을 동원 , 대규모로 침입한 수나라 군대는 고구려의 청야전술에 휘말려서 보급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요동성에서 발이 묶이고 수도인 평양을 목표로 출발한 수나라 수군은 평양에서 고구려 군대의 포위공격에 전멸, 상황을 타개할 대책으로 최정예 부대 30만을 별동대로 조직하여 수도를 직접 타격하려고 했지만 살수에서 몰살당하죠. 그 후 국가 패망크리. 역사적 사실이지만 소설의 동맹도 예외는 아니죠. 동맹이 망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잇지만 결국 무리한 원정이 제일 큰 원인을 차지할 겁니다.
현실에서도 투표 잘해야 하는 이유. 최소한 한국 정치인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 지금보다 더 높고, 국민들의 의식도 그만큼 높았다면 현재 시점에서 우리나라는 좀더 통일에 가까워져 있었지 않을까요. 자기 자식이 군대에 끌려가는걸 보고 싶지 않으면 그만큼 현재에서 통일에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겁니다. '합법적으로' 군대에서 뺄 생각만 하지 말구요.
쉔코프의 양에 대한 평가.
여자라서 물어보는거냐. 작업거는거냐.
프레데리커가 양에게 반한 이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쓴 '다나카 요시키' 라는 작가분은 정치나 역사쪽의 묘사는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만, 연예쪽은 영 아닌것 같은 느낌입니다. 14살이 군인보고 반할수 있나??... 아무리 젊어도 군대에 들어가는 순간 다 아저씨인것을..
동맹식 개그상황. 이래서 필자는 동맹이 제국보다 좋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정확한 진언을 하는 오벨슈타인. 혹자는 이런 면에서 오벨슈타인도 은영전 초반에 전술가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하지만 제 생각엔, 꼭 전술쪽이라기보단, 오벨슈타인 자체가 음모와, 정보통제 및 기략에 뛰어난 인물이라 오히려 양의 계획을 알아 챈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의 계획은 전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책략 혹은 기략이라 보는게 맞기에 오벨슈타인이 알아 챈듯. 하지만 상관은 들어먹질 않죠.
언제나 상식론을 제시하는 무라이준장. 양 패밀리의 분위기가 너무 흐뜨러지지 않게 유지하고, 양의 '기략' 적인 생각을 상식론을 내세워 한번 더 검토하게 만들어 실패를 최소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쉔코프가 탄 순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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