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에 이어서..
아스타테전투에서 탈탈 털린 동맹군. 동맹군 입장에서 이러한 대참사도 없기에 대규모 위령제를 지내려고 합니다.
과정이야 어찌됬건 전사자들의 경우 국가를 위해 자신의 한목숨 희생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대접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위령제보다는 확실한 작전을 세워서 승리를 거둘수 있는 군대가 되어야겠지만요.
하지만 이런 위령제에서 조차 유족들은 주인공이 아니죠. 가카와 판박이라고 불리는 욥 트류니히트가 이곳에서 등장하게 되는데 사실 단순 능력이라고 치면 전 가카보다는 그래도 트류니히트가 더 뛰어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후에 나오지만 로이엔탈에게 죽지 않았다고 할경우, 제국이 입헌 군주체제로 넘어갔을때 트류니히트가 신 제국의 지도자가 될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어찌됬든 우리나라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의해 발생한 유족들에게 대응하는 정부의 자세를 보면 참 답답하긴 합니다. 천안함 사건떄 유족들이 장례식장에서 울고있을때였나요. 사복경찰을 투입해서 유족들을 감시했었는데 참...
화면 왼쪽은 카젤느. 후방 보급작전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후에 양 패밀리에 합류하게 되죠. 양이 전시상황에 최적화 되어있는 인물이라면 카젤느는 평시상황. 특히 경제쪽의 운영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합니다. 은영전4 게임을 기준으로도 운영이 무려 100 인 인물이죠 .ㅋ
오른쪽은 시토레이 원수입니다. 현재 동맹에 존재하는 2명의 원수중 한명이며 통합작전본부장으로서 직업군인의 최고봉에 올라있는 인물입니다.
중후하고 담백한 용병을 구사하는 걸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 이러한 용병술을 바탕으로 5차 이제르론 공략시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살린 인물이죠. 정공법으로 요새를 빼앗기 직전까지 몰고 간 인물이나 제국이 우군적군 가릴것 없이 무차별 토르해머 사격을 하는 바람에 결국 작전에는 실패합니다만 그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아 원수로 승진. 통합작전본부장에 취임하게 되었죠.
아무튼 시토레이는 양의 꾀병의 본질을 알아내고 본부에나 오라고 합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탈출할 가장 좋은 방법은 시선을 돌리는 것이고 그것은 영웅이라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요리하는게 선보이는게 제일좋죠. 역사를 공부한 양은 이러한 위령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트류니히트가 주최하는 위령제에 꾀병을 핑계로 나가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율리안이 처음으로 등장하는군요. 처음엔 양의 가정부나 마찬가지였던 이 소년은 후에 라인하르트 기질을 가진 양웬리로 탈바꿈하게 됩니다만, 아직은 앞치마가 더욱 어울리는 나이...ㅡ.ㅡ 눈도 동글동글하구요 ㅎㅎ
위령제에서는 트류니히트의 연설이 한창입니다. 그의 연설에 참여한 유족들의 반응을 보며 양은 그저 답답할 뿐이죠. 사실 저 연설 자체는 맞는 말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있습니다. 언행불일치만 뺴구요.
이건 마치 가카의 '이정권은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한 정권이다' 라는 말을 바로 옆에서 듣는 격일까요.
이 역시 현재 정치인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싶은 문구군요.
후에 나오는 일이지만 동맹의 어느 정치가가 정치인에 대해 논평한 문구가 있죠
'정치인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민중에게 들러붙어 기생하는 기생충일뿐이다'
제 개인적으로 그 말에 무조건적인 동의는 하지 않지만 정치인에 대한 하나의 핵심을 찔렀다고는 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이 되려면 일단 그것에 합당한 자격이 있는지 절대적으로 검증해야한다고 보며 그 검증은 이제까지 그가 살아왔던 삶이 기준이라고 생각하고있죠.
우리나라로 한정지어 특정한 상황에 대해 예기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정치인들이나 그들의 2세, 혹은 친가 친척들을 보면 참으로 '합법적으로' 군대를 가지 않았죠. 최소한 남북대치상황에서의 저는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은 장관급 자리는 무조건 불허해야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면 정말 어쩔수 없이 못간 사람을 차별하는 거냐 라는 말 분명히 나오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못간 사람을 차별하여 생기는 문제보다 어찌하면 요령있게 빠져서 군대를 가지 않을까 하는 사람이 훨씬 많거든요. 그런 부류를 생각하였을때 군대를 갔다 온 사람만이 정치를 할 자격을 줘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기에 얼마든지 다른 말이 나올 수있다고봅니다만...
아무튼 제시카가 일장연설을 하는 트류니히트 앞에서 그들의 약점을 콕콕 찔러 트류니히트를 논파하고 그런 트류니히트는 얼굴하나 변하지 않은채 경비원을 시켜 내쫒아버리죠. 소설에서는 이 시점에서 우국기사단의 존재를 양은 모르고있었지만 애니에서는 다 알고있다는 설정인것 같습니다.
제시카가 우국기사단의 표적이 된 것을 알고 아텐보로와 함께 그녀를 구하러 출동하는 양. 덤으로 율리안은 현 시점에서 14세일텐데 자동차 운전은 할수있겠냐..
우국기사단의 가치야 뭐 말할 필요도 없지만 바로 위 스샷의 내용 '국가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반역' 이란 말이 마음에 걸려서 스샷을 찍었습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든 유두리 있게 넘어가는것을 좋아합니다. 뭐 세상사는게 다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자신의 기준은 세워놓고 살아가야겠죠. 그런의미에서 비록 우국기사단이라는 쓰레기 집단이 말한거지만 그렇다고 저 말이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 물론 지금 상황에서 저말은 완전 틀린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 = 민족 과 거의 동급으로 치는 나라의 경우, 좀 애매해지는 문제가 있죠. 대표적으로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 가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국가에 맹목적인 충성을 하는것은 절대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충성심은 바칠만한 대상이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날때나 빛나는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소용없다는 게 제 생각이긴합니다.
양심적 병역거부기 때문에 군대를 가지 않는대신, 다른 일로 사회에 봉사를 하겠다는것이 그들의 논리긴 합니다만, 결국 군이라는것은 비상시에 쓸모있는 집단이며, 그 비상시를 대비하여 평상시에 키워지고 있는게 군대죠. 결국 전쟁이 났다고 하면 그들은 후방에서 안전하게 있을수있는 반면 병역의무를 지고 들어간 일반 청년들은 단순히 살아남는것 만이 최선인 전장에서 싸워야 하는 입장이 되는겁니다. 그들의 신념에 따라 군대 안가겠다는것을 이해 못하는건 압니다만, 결국은 뒤에 숨어서 편하게 있다는 것이자나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있습니다.
아무튼 제시카를 구출한 양에게 '조국의 뜻' 이라는 의미로 사적인 폭력행사를 하는 우국기사단.
야밤에 군 장교의 관사까지 쳐들어와서 난리를 치고있는데 신고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굳이 애니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피해만 오지 않으면 크게 관여하지 않으려는 현실과도 잘 매치되는 장면이죠.
폭탄을 던지는 우국기사단.
양은 제시카를 챙기고..
아텐보로는 고양이를 챙깁니다. ㅡ.ㅡ 아텐보로는 독신주의자이기도 한데 독신주의자가 정을 주는것은 동물뿐이라는것일까요 .ㅋ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치는 고양이와 꽉 잡고있느 아텐보로가 은근히 귀여워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열받은 양. 자동 소화장치로 우국기사단을 표적삼아 슈팅게임을 합니다.
소화기가 작동하자 네트웍으로 형성되있는 소화망이 반응하여 근처 소방차가 출동.
우국기사단이 폭탄던질땐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화재경보가 울리자 그때에는 마구마구반응하는것을 본 양이 한마디 던집니다. 제가 보았을때 이 말은 저급한 정치인들 뿐만이 아니라, 정치에 관심없는 현실의 세대에게도 한마디 해주고픈 말입니다.
결국 민주주의 사회란 시민 각각의 정치수준이 일정수준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이죠. 특히 작가가 일본 사람이다보니까 아무래도 더 체감적으로 느끼고 있던 건지도 모르죠.
한국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독립 직후 한국전쟁 크리를 맞은 나라에서 이리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정도까지라도 올려놓은건 역시 민족의 저력일까요.
제시카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협상하는 양. 트류니히트는 만족합니다.
진급내정자 양. 소장이 되었군요.
나중에 양함대의 모태가 되는 제 13함대 탄생. 탄생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했죠 .ㅋ
시토레이 원수와 그린힐 대장은 양에게 반쪽함대를 맡기고 이제르론 공략작전을 지휘하라고 합니다. 6차례나 걸친 대규모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은 요새이며, 그중 5차 지휘는 자신 스스로도 시도한 후에 실패한 인물이 무슨 생각으로 반쪽함대에게 이제르론을 공략하라고했을까요.
본부장은 임기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다음번에도 본부장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죠. 또한 트류니히트 파에 대항하기위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대규모로 공격하기에는 아스타테에서 당한 참패 때문에 그럴 여력도 나오지 않거니와, 설령 대규모 함대를 파견했다가 이제까지처럼 또 참패를 당하면 아스타테에서의 참패에 이제르론 패배까지... 동맹으로서는 원투펀치를 강력한 스트레이트로 먹는것과 다름없죠.
그렇기 때문에 피해를 입어도 적당한, 반쪽짜리 함대를 파견한 것일테고, 그렇기에 그 함대의 사령관 임명에는 더욱 신중했던 것일지도모릅니다.
다행히 시토레이는 자신의 입지도 생각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국가의 안위도 걱정하는 인물이죠. 만약 트류니히트라는 거대한 벽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도 본부장 자리에 그렇게 미련을 남기진 않았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런 인물이기에 모두들 백안시하던 양을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사관학교 시절부터 그의 능력을 알아 본 인물이기도 하죠. 즉 인물감정능력은 충분히 잇는 캐릭.
그런 시토레이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던 그린힐 대장입니다. 후에 쿠데타를 일으키는 인물이긴 합니다만, 결국 시토레이가 본부장에서 물러나는 일련의 경과를 옆에서 보았던게 자신의 마음을 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거라고 추측하고있습니다.
살짝 아침드라마...
약혼자가 죽었는데 그 약혼자의 친구에게 살짝쿵 떡밥을 던지는 제시카여사.. ㅋ 양의 마음을 알고있던건지 모르고있던건지 필자는 잘 판단이 서진 않습니다만 아마 알고있었을거라 조심히 추측해봅니다.
여튼 약혼자가 죽었는데 벌써 그의 친구에게 꼬리치는 행동이 맘에 들진 않습니다만, 반면 그만큼 제시카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도와준건 양 뿐이었으니, 더군다나 양과 라프, 그리고 제시카는 사관학교 청춘시절의 동행자들 아니었습니까. 뭐 그럴수도 있다고 넘어가렵니다.
영웅증후군. 메이어 부인이란 할머니는 자신의 손자가 양이 악수를 하면 우수한 군인이 될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꼬마는 그런생각은 전혀 하고있지 않는것 같고 양도 거북함을 나타내죠.
결국 대충 둘러대고 떠나는 양. 제시카가 탄 비행기가 사라지면서 이번 화는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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