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에 이어서...
이번 제 2화는 아스타테 전투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라인하르트와 양웬리가 최초로 서로의 지략을 직접적으로 맞닥뜨려본 후반부이기도 하죠.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제국군은 포위해오던 동맹군 중앙4함대를 박살내고 그대로 시계방향으로 돌아 제 6함대를 뒤치기하여 역시 박살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3면포위 해오던 동맹군의 남은 함대. 즉 제 2함대와 정면에서 부딪히게 되죠. 이미 제국군에게 숫자상의 유리함도 없어졌고 더군다나 사기도 바닥이라 동맹군은 사면초가인 셈입니다.
라인하르트의 각개격파 작전이 주효하였고 제국군 각 제독들. 특히 메르카츠와 파렌화이트가 뛰어난 장군이며, 아무리 동맹군이 당나라 군대라고 하고 각 함대가 숫자상으로 밀렸다고 하지만 너무 제국군에게 타격을 주지 못한게 아니냐 하는 예기가 있었죠. 친구와 은영전 소설에 관해 예기할때 항상 나오던 말이었습니다. 즉 일만 이천, 일만 삼천의 군대와 소위 차륜전(일대일의 싸움을 한 후에 이긴 사람이 그대로 다음 사람과 다시 싸우는 방식)을 한 셈인데 제 2함대와 전투를 시작하는 상황에서의 제국군 병력도 최소한 1/3은 줄어야 하는게 맞는게 아니냐 하는것이 그 요지이죠.
그것에 대해서 필자는 소위 란체스터 제 2법칙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아는바에 의하면 란체스터 제2법칙은 군사용어인데, 간단히 말해서 모든 면에서 동일한 병사끼리 싸우게 되면 그 전투력차이는 병력수의 제곱차이가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모든 조건이 동일하며 명중률이 20%인 병사들이 있는데 각각 A조 200명, B조 400명씩 조를 짜서 일제 사격을 가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럼 첫 일제사격후에 A조는 400명의 20%인 80명이 전사, 즉 120명이 살아남으며
B조는 200명의 20%인 40명이 전사, 즉 360명이 남는것이죠.
그럼 두번쨰 일제사격후에 A조는 360명의 20%인 72명이 전사, 즉 48명이 살아남고
B조는 120명의 20%인 24명이 전사, 즉 336명이 살아남게되죠.
3번쨰 일제사격 후에는 A조는 전멸
B조는 48명의 20%인 약 10명 전사, 즉 326명이 남습니다. 최초전투시에 200명의 차이가 전투 끝나고 326의 차이로 벌어지네요.
동시에 공격했을떄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데 하물며 전투준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채 선공을 허용한 제 4함대도 그렇고 정면도 아닌 뒤에서 기습선공당한 제 6함대가 제국군에게 타격을 거의 못주다시피했다는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시점에서 거의 타격을 입지 않은 제국군과 동맹 제 2함대는 정면에서 충돌하게 됩니다.
전투기 출격준비는 완료됬고, 전함의 포문을 여는 제 2함대 사령관 파에타 중장. 그래도 앞에 개털린 두 함대사령관 보다는 반응이 빠른 셈입니다.
그래도 뒤에서 궁시렁대는 주인공 양웬리.
전투 개시후에 적의 공격에 맞은 동맹군 전투기. 스파르타니언이 추락하며 기함을 덮쳐 위에 보이는 스샷처럼 폭발이 일어나게 되죠.
그리고 전의에 불타던 사령관 파에터 중장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어찌보면 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할 수 있게 한 동맹군 최고 공로자...
제 2함대에서 함대사령관 파에터 중장을 제외하곤 주인공 양웬리의 계급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지휘를 맡기고 퇴장하게 되죠.
원래대로라면 흰 바지를 입고있는 간호사의 모습이나 웬지 바지를 입지않은 하의실종패션인듯한 스샷이길래 한방 찍어봤습니다.
1화에 나온 나름 중요한 여성분들. 양이 좋아하던 제시카나, 키르히아이스가 좋아하던 안네로제보단 차라리 이 엑스트라 간호사가 제 눈에는 더 예뻐 보이는군요.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곧바로 남자로 변합니다. ㅋ
아무튼 지휘에 걱정하지 말라고 전 함대원들에게 알려 안심시키고 지휘권을 장악하는 양웬리.
장면이 바뀌어 아스타테 근처에는 이제르론 회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제국과 동맹을 잇는 길은 총 2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제르론 회랑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페잔 회랑인데, 이는 1화에 설명하였다시피 페잔의 노력끝에 전투를 할 수 없다는 설정이라 실제로 제국과 동맹은 이 회랑을 건너야 서로 싸울 수 있지요.
이러한 지리적 잇점 때문에 제국군으 회랑 중앙에 거대한 요새를 건설하였고, 이를 거점으로 삼아 동맹의 영토에 지속적으로 침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맹군 역시 그러한 요새의 중요성을 알기에 과거 6차례에 걸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였지만 모두 실패하였죠.
이 요새에는 여러가지 방어기작이 당연히 설치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토르해머' 라는 거대한 요새주포입니다. 은영전의 경우, 게임도 7편까지 있는데 요새주포의 위력은 게임에서 제대로 보여주게 되죠. 특히 가장 유명한 4편인 '은하영웅전설4' 에서는 속칭 에미없는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ㅡ.ㅡ
이러한 요새의 힘에 입어 제국군은 계속적으로 동맹군에 대해 군사적으로 선공이 가능한 위치를 점해왔고, 그렇지 못한 동맹군은 항상 수비적인 방어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었죠. 후에 나오겠지만 동맹군 양웬리의 기략에 의해 요새가 동맹군 쪽으로 넘어오게 되어, 그때가 되어서야 제국과 동맹과의 입장차이가 뒤바뀌게 됩니다.
아무튼, 라인하르트의 맹공에 양웬리는 부대를 밀집하여 천천히 퇴각하며 끈질기게 버텨냅니다. 웬지 계속 게임 예기가 나오는것 같은데 게임 상에서도 양웬리의 방어력은 엄청나죠. 공격력도 장난 아니지만 방어력에 더 높은 수치를 갖고 있습니다.
결국 라인하르트는 결단을 내리게 되죠.
방추진형, 서양식으로말하면 뱅가드 진형이었나요. 아무튼 쉽게 말해서 럭비공 같은 형태로 돌격진형을 취하고 적의 한가운데를 가르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여 적을 양분한 후에 양분된 적의 무리중 아무거나 하나를 반포위하여 쌈싸먹는 방식을 취하려고 했죠.
그런데 이미 양웬리에게 작전이 읽혔음. 옹~
방추진형을 취하고 돌격하는 제국군에게 반격하며 퇴각하는것처럼 보여주는 양웬리. 스샷에서도 보시다시피 동맹군 진형의 중앙에 균열이 조금씩 발생하고있습니다.
후퇴 속도를 올리며 퇴각하는 동맹군이지만 앞으로 뛰는게 뒤로 돌아서서 뛰는것보다 훨씬 빠른만큼, 결국 분단되고 맙니다.
보통 이정도면 됬다고 좋아할 만한 합니다만, 그순간에 이상현상을 눈치챈 라인하르트. 이 시점에 대해 애니에서 라인하르트가 의구심을 품게 되고 키르히아이스가 무슨일인지 묻게 되는군요. 즉 양웬리의 작전을 라인하르트가 키르히아이스보다 먼저 눈치챘다는 것이죠. 한장면만을 갖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 이후에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간의 직접적인 비교를 나타내는 장면이 없기에, 전술적인 역량이나 그 기민함은 키르히아이스보다 라인하르트가 한수 위인것이 아닌가 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다르게 보면 주인공 보정일지도 모르지만요.
양웬리 : 너님 떡밥에 걸렸음. 이제 너님이 털릴차례 ㅇㅇ
스샷의 양웬리가 생각보다 용맹스럽게 나왔네요
자신의 전법을 역이용당한것에 경악하는 라인하르트
그리곤 제국군의 뒷꽁무니를 탈탈 털어줍니다. 실제로 이 시점이 아스타테 전투시 제국군이 대부분 피해를 입은 장면이기도 하죠.
반전요격을 하겠냐고 묻는 키르히아이스. 그것에 대해 농담하지 말라는 라인하르트. 소설에서는 '나보고 동맹군 제 6함대 사령관보다 더한 머저리가 되라는 말이냐' 라고 말합니다만 여기선 그냥 농담하지 말게로 끝나네요. 또 둘이 친구인데다가 21살이라는걸 생각하면 ~말게라는 자막이 뭔가 좀 위화감이 듭니다.
이장면의 경우 키르히아이스가 무능력해서 그런 조언을 한게 아니고, 자신의 전법이 역이용당했다는 사실에 경악하면서 열받아하는 라인하르트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일부러 그런 멍청한 조언을 하였죠. 덕분에 라인하르트는 침착을 되찾으며 함대에게 전속전진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반전요격하면서 그 타이밍동안 함대 전체가 털리느니, 이제까지 돌격했던 방향 그대로 진격하여, 돌격할 때의 직진운동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나아감과 동시에, 동맹군의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 동맹군의 꼬리를 다시금 요격하는 작전으로 나선것이죠.
불만이 있더라도 잘나가는 사람에게 태클걸기란 쉽지 않은법. 하지만 지금은 라인하르트가 털리는 상황이니 자신의 생각대로 휘하 함을 움직이는 제국군 귀족 1
펑.
그대로 죽습니다.
ㅄ.....
어쨋든 라인하르트 함대휘하 고급제독 한명의 최초전사입니다. 어쩔수는 없었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라인하르트에게 이 전사는 그의 마음속에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게 됬죠.
양웬리의 작전에 라인하르트도 다시금 태세를 정비해 동맹군의 후미를 무는데 성공합니다.
소모전을 싫어하는 라인하르트. 위기에서 탈출하기위한 어쩔수없는 작전이긴 했지만 스스로도 불만스럽게 말합니다.
그러한 라인하르트의 성격을 잘 아는 양웬리. 옆의 아텐보로에게 곧 제국군은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는군요. 추격할것이냐고 묻는 아텐보로.
양은 적이 퇴각하면 자신들도 전장을 정리하고 퇴각할 것이라고합니다. 제국군과 달리 동맹군은 이미 박살나고 남은 제 4함대와 6함대의 잔존병력을 구해야하는 의무도 있거든요
키르히아이스의 조언에 따라 전략적 의미가 없는 이 전투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퇴각하는 라인하르트. 이후에 라인하르트는 양웬리에게 '다음번에 만날때까지 건강하기를' 이란 내용의 서문을 보냅니다만 그것을 본 양웬리는 '다음엔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숨을 돌립니다.
소설에 보면 이 전투의 결과 동맹군은 2만 4천척정도의 전함들이 대파당하는 대참패를 당했습니다. 참고로 제국의 피해는 2천 2백여척. 동맹군의 피해는 제국의 10배 이상이며, 그나마 이 정도의 피해도 양이 제국의 뒤꽁무니를 잡았을떄의 그 순간적인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이죠.
어쨋건 제국군이 물러났으니 영토를 지킨 셈이긴 합니다. 그리고 '10배나 넘는 대피해' 를입었지만 지키긴 했으니 동맹군은 대 승리라고 선전하게 되죠. 불리한 사실은 숨기고 유리한 사실만을 참고로 하여 유포하는것은 어느나라의 기업들이나 대통령들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대승리란 말에 안도하는 제시카. 6함대 라프소령의 약혼녀이자 양이 사랑했던 여자입니다.
아무튼 약혼녀는 전사. 제시카는 멘붕을 일으키게되죠. 이후, 그녀는 반전운동가로 변하여 동맹의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라인하르트가 이겨서 돌아오고 있다고 해도 걱정만 하는 안네로제 누님. 어머니 없이 라인하르트를 키웠기에 그런가 봅니다.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사내도 그곳에 있으니 그렇겠지요.
후에 나오겠지만 키르히아이스 역시 라인하르트의 누나인 안네로제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근데 안네로제 역시 마찬가지였죠.(쇼타콘?) 그렇다고 둘이 서로의 감정을 알아챈 것 같진 않습니다. 즉 키르히아이스는 안네로제를 사랑하긴 했습니다만 안네로제는 그것을 몰랐으며, 그것을 모르는 상황에서도 키르히아이스를 좋아하고 있던, 어찌보면 퓨어한 사랑이긴하네요.
그러한 상황에서 은하제국 황제가 그녀를 데리고 첩으로 삼았으니 누님을 잘 따르던 라인하르트가 빡친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어찌보면 연인을 뺏긴거나 다름없는 키르히아이스이기에, 라인하르트가 '군인되어 출세해서 황제를 죽이고 누님을 구하자' 라는 지극히 기사도적인 말에 아무말 없이 함께 한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만약 안네로제를 겁탈(?)한것이 은하제국 황제가 아니라 지나가던 옆집 아저씨였으면 볼만했겠군요.ㅋ
군은 대승리라고 발표했지만 사정을 아는 양은 라프의 묘지에 꽃을 놓으러 가며 한마디 던집니다. 결국 정보통제라는것은 생각보다 민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것을 말하는것이죠.
줄타기에 고심하는 페잔 자치령 수장. 루빈스키. 소설에서는 첩만 한다스(12명)로 묶어야 셀수 있을정도라고 하는 호색한이라고 묘사되있습니다. 단지 필자가 알기에 머리카락 수는 정력과 관계되 있는거라 저런 대머리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도중에 스스로 삭발을 한건지 처음부터 대머리인지 도중에 탈모가 일어난 건지는 알수 없으니 뭐라 할말은 없네요. 참고로 이 캐릭의 경우 40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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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때 전 정말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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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분명 동맹군은 대 참패했지만 언론은 대 승리라고 말하는 점입니다. 우리 땅을 지켰으니 병력은 많이 희생된 점은 있지만 물리쳤다는 논리이자 궤변이죠. 은하영웅전설은 현재 우리가 사는 현실을 어떨땐 무섭게 패러디 한거 같아서 놀라울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 하의 실종은 아마도 작화팀에서 서비스를 노리고 한건지 아니면 장난꾸러기가 있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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