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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집 감독열전 그 마지막 순서는 새로운 제작 기법을 연구해온 감독들의 단편애니메이션에 관한 시간입니다.
첫 작품, 양선우 감독님의 '우측통행'
감성적인 3D 기법이라고 하는데 영상을 보면 정말 손그림같이 부드럽습니다.
규칙과 질서에 얽매인 남자 '써노키'. 지하철을 타면서 마주치는 온갖 표지판과 안내선 등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지나치다 싶을만치 따라가는 모습이 편집증 환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온갖 난관 끝에 승강장에 겨우 닿은 써노키.
지하철에 올라탑니다. 문 열리는 방식이 특이하네요.
'에우노미아' 라는 이름의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 할머니는 써노키에게 요들이라고 씌어진 표지판을 보여줍니다.
에우노미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질서의 여신 이름입니다.
써노키는 할머니의 황당한 요구에 당황합니다.
결국할머니표지판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하철 안에서 난데없이 요들송을 부르기 시작하는 써노키.
과연 할머니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래 전에 본 기억이 있는 작품인데,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오늘 다시 한 번 보고 나서 작품에 대한 사항을 좀 검색해 보았는데, 기획의도가 뜻밖이었습니다.
다음은 김진만 감독님의 '볼록이 이야기'.
화질이 썩 좋지 않은데 알고보니 2003년도 작품이었습니다.
'엥? 이게 뭐지?' 하고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핀 스크린 애니메이션 기법이라는 게, 스크린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핀을 통과시킨 다음 핀이 앞뒤로 튀어나온 길이를 조절해서 상(像)을 만드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국수 가락(!!!!!!!)을 쌓아서 비슷한 효과를 내었습니다. 어린 시절 국수가락 다발을 눌렀다 뺐다 하면서 장난치던 것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오목한 사람들이 사는 별에 볼록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습니다.
그것을 이기지 못한 아이는 별똥별에게 볼록한 사람들이 사는 별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공간이동을 하는 장면입니다.
바로 이 작품을 위해 쌓아놓은 국수다발을 위에서 내려다 본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빠른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그어진 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표현을 재치있게 잘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볼록별에 도착한 아이. 그런데 볼록별은 국수다발의 반대편에 있었고, 원래 볼록했던 녀석이 반대편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목해졌습니다.
반대편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볼록합니다.
결국 아이는 여기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김새를 갖는 셈이 됩니다.
아이는 이곳에서도 핍박받습니다.
아이는 이 별에 사는 볼록한 아이와 친해지게 됩니다. (시놉시스를 보면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둘이 합체(이상한 뜻으로 상상하지 마세요. 그냥 몸이 겹쳐지는 것 뿐입니다.)도 하는데 합체하면 둘의 요철이 상쇄되어서 그낭 평면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둘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강제이별, 강제추방까지 당하는 아이.
"내가 무슨죄를 졌다고!!!!"
과연 둘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제작 기법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핀 스크린 애니메이션 기법을 알게 되었고, 이를 국수 가락을 이용해서 응용해 보았다는 감독님 설명.
개인은 자신과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젠 방송에서도 '가늘다' 와 '얇다' 를 구분하지 않네요.
이런 틀에 국수가락을 담고 눌러 가면서 한장 한장 사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3주간에 걸친 SBS 애니갤러리 감독열전이 끝났습니다.
근데 사실 저로서는 절연주의사항하고 볼록이 이야기 빼고는 다 예전에 한번 이상 본 작품들이네요.
뭐 아무튼 앞으로도 이런 기획특집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곧 돼지의 왕 개봉할 때 되면 연상호 감독님 작품도 많이 해주려나요?
다음주부터 다시 학생들 작품 위주로 되돌아갈 듯 싶은데 리뷰를 계속 해볼까 말까 고민되네요.
방학특집 감독열전 그 마지막 순서는 새로운 제작 기법을 연구해온 감독들의 단편애니메이션에 관한 시간입니다.
첫 작품, 양선우 감독님의 '우측통행'
감성적인 3D 기법이라고 하는데 영상을 보면 정말 손그림같이 부드럽습니다.
규칙과 질서에 얽매인 남자 '써노키'. 지하철을 타면서 마주치는 온갖 표지판과 안내선 등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지나치다 싶을만치 따라가는 모습이 편집증 환자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온갖 난관 끝에 승강장에 겨우 닿은 써노키.
지하철에 올라탑니다. 문 열리는 방식이 특이하네요.
'에우노미아' 라는 이름의 할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 할머니는 써노키에게 요들이라고 씌어진 표지판을 보여줍니다.
에우노미아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질서의 여신 이름입니다.
써노키는 할머니의 황당한 요구에 당황합니다.
결국
과연 할머니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래 전에 본 기억이 있는 작품인데,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오늘 다시 한 번 보고 나서 작품에 대한 사항을 좀 검색해 보았는데, 기획의도가 뜻밖이었습니다.
다음은 김진만 감독님의 '볼록이 이야기'.
화질이 썩 좋지 않은데 알고보니 2003년도 작품이었습니다.
'엥? 이게 뭐지?' 하고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핀 스크린 애니메이션 기법이라는 게, 스크린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고 핀을 통과시킨 다음 핀이 앞뒤로 튀어나온 길이를 조절해서 상(像)을 만드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국수 가락(!!!!!!!)을 쌓아서 비슷한 효과를 내었습니다. 어린 시절 국수가락 다발을 눌렀다 뺐다 하면서 장난치던 것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오목한 사람들이 사는 별에 볼록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습니다.
그것을 이기지 못한 아이는 별똥별에게 볼록한 사람들이 사는 별로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공간이동을 하는 장면입니다.
바로 이 작품을 위해 쌓아놓은 국수다발을 위에서 내려다 본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빠른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그어진 선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표현을 재치있게 잘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볼록별에 도착한 아이. 그런데 볼록별은 국수다발의 반대편에 있었고, 원래 볼록했던 녀석이 반대편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목해졌습니다.
반대편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볼록합니다.
결국 아이는 여기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김새를 갖는 셈이 됩니다.
아이는 이곳에서도 핍박받습니다.
아이는 이 별에 사는 볼록한 아이와 친해지게 됩니다. (시놉시스를 보면 '소녀와 사랑에 빠졌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둘이 합체(이상한 뜻으로 상상하지 마세요. 그냥 몸이 겹쳐지는 것 뿐입니다.)도 하는데 합체하면 둘의 요철이 상쇄되어서 그낭 평면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뜨거운 사랑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둘을 탐탁치 않게 생각합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강제이별, 강제추방까지 당하는 아이.
"내가 무슨죄를 졌다고!!!!"
과연 둘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제작 기법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핀 스크린 애니메이션 기법을 알게 되었고, 이를 국수 가락을 이용해서 응용해 보았다는 감독님 설명.
개인은 자신과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젠 방송에서도 '가늘다' 와 '얇다' 를 구분하지 않네요.
이런 틀에 국수가락을 담고 눌러 가면서 한장 한장 사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3주간에 걸친 SBS 애니갤러리 감독열전이 끝났습니다.
근데 사실 저로서는 절연주의사항하고 볼록이 이야기 빼고는 다 예전에 한번 이상 본 작품들이네요.
뭐 아무튼 앞으로도 이런 기획특집을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곧 돼지의 왕 개봉할 때 되면 연상호 감독님 작품도 많이 해주려나요?
다음주부터 다시 학생들 작품 위주로 되돌아갈 듯 싶은데 리뷰를 계속 해볼까 말까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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