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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주변인의 시선에서의 웹툰 4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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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다 하면서 반 취미로 하는건데 어려울 게 있나요 직장 다니면서 잘 시간 쪼개서 게임도 하는데 만화라고 못그릴 이유가 없
15.08.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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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회에 정착하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은 사람이 만화 그리고 싶다고 만화계에 뛰어들어 도전한다는게 말처럼 쉬운걸까요?
15.08.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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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쭉 봤는데 diteal 님의 이야기 중 일부를 빠뜨리신 거 같네요. 이전 화를 보면 20대 때 2년 정도는 만화에 도전해봐도 괜찮다고 했죠. 그 2년 동안 폭발력을 발휘했는데도 먹히지 않았다? 그러면 좀 더 길게 보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셨죠. 맞는 말인 게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이상, 생계 문제를 무시 못하니까요. - ┏
15.08.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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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적어도 생계에 쪼들리며 그리는 사람보단 쉽습니다.
15.08.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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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생계유지가 가능하게 일을 다니며 그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희 친오빠 돈 한푼도 모은 거 없이 나이만 들어서 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투자해달라 나중에 갚겠다해서 기껏 집 얻어주고 가구 다 넣어주고 연재하기 좋은 조건 다 마련해주니, 막상 원고를 못만듭니다. 만화가가 꿈이던 사람이 처음부터 펜쓰는 법까지 일일히 백지상태로 가르쳐야 하더군요. 제 3개월간의 몇백만원만 깨지고 생활비 대주느라 저만 피폐해지고, 이젠 일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배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만화가 꿈이던 사림이 실제 만화그리는게 얼마나 개고생이고 힘든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너는 이걸 6년이나 안쉬고 어떻게 달렸냐구요. 전 20살 때부터 뛰어든 케이스입니다. 요즘에나 밥 벌이 조금하고 살고 그러는데, 이쪽 일이란 것이 녹녹치가 않아요. 얼른 30대 생계유지처럼 한동안 먹고 잘 수 있는 돈만 모이면 진지하게 쉬면서 6년간 쓰레기가 된 건강을 꼭 챙기고 싶네여~ 1,2,3,4편 정말 잘 보았습니다. 진짜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시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15.08.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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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만화 뿐 아니라 다른 직종 희망자로써도 많이 와닿는 얘기네요 근데 저는 작가님같은 열정이 없어서 당장 업계에 발을 담그지 않고 길을 돌아가게 되면 타성에 젖어 어느새 꿈을 잊게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가끔 듭니다..
15.08.1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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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만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만화 부탁드립니다
15.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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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힘얻습니다 30대가 다되가는데 힘이납니다!
15.08.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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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회에 정착하고 결혼하고 애까지 낳은 사람이 만화 그리고 싶다고 만화계에 뛰어들어 도전한다는게 말처럼 쉬운걸까요?
15.08.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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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거 다 하면서 반 취미로 하는건데 어려울 게 있나요 직장 다니면서 잘 시간 쪼개서 게임도 하는데 만화라고 못그릴 이유가 없 | 15.08.13 0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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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적어도 생계에 쪼들리며 그리는 사람보단 쉽습니다. | 15.08.13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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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입장입니다. 작가란 꾸준함만큼이나 폭발력도 중요합니다. 어떤 것을 계기로 뜨게 된 작가는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연달아 히트를 해야만 하는 것이거든요. 사회에 정착하고 짬짬이 연재하는 사람에게는 사회 정착 이전의 그 폭발력이 없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작품을 배출해도 퇴고에 쏟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사회에 자리를 잡기 전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을 때에 모든 것을 부딪히는 것이 보다 나은 선택인 것은 맞습니다. 작가님은 본문에서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난 사람도 크게 밀릴것이 없다며 격려하시지만,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 15.08.13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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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작가님은 20대들이 많이 꿈꾸는 장르를 피하고 '팔리는 장르'를 그리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작가준비생들이 꿈꾸던 작품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작가님의 말도 좋은 의견입니다. 현실을 잘 반영한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꿈은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원하던 것이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어요. 상업적으로 팔리지 않더라도 만화 연재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원하는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꿈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저는 하고 싶은 작품을 그리는 것이 작가로서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그것이 20대이건 30대이건 작가에게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 15.08.13 1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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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 / 문제는 생계잖아요. 꿈이고 자시고 일단 살아야 꿈도 꾸죠... 뭐 시작부터 생계 문제에서 해방된 금수저라면 또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폭발력을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작가님께서 언급하시지 않았나요? 직장이 있는 사람에게 짬짬이 연재는 거의 불가능하니 오랜 시간을 갖고 완성된 작품을 만든 후 쪼개서 연재하면 된다구요. | 15.08.13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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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일반 만화는 돈이 안되니까 학습 만화를 그려서 돈벌어야지! 하는건 애써 힘든 길을 감수하며 꿈과 행복을 쫒는 이유가 없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만화를 꿈꾸던 사람이라면 모를까, 돈을 벌기위해서 자신의 목표와도, 동기와도 맞지 않는 작업으로 방향을 억지로 바꾼다면... 다른사람은 모르겠고, 저라면 그냥 애초에 만화가 안하고 공무원 하겠습니다. 그게 훨씬 쉬우니까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곳에 행복과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15.08.14 0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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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취미로 깔짝깔짝 작업한 작업물과, 생계든 뭐든 무언가에 쫒기며 한계까지 자신을 채찍질하여 만든 작업물이 있을 때, 전자가 대부분 우위일 거라는 가정도 저는 솔직히 반대입니다. 애초에 '나이'와 '연륜', '경험'이 대작의 무조건적인 기준이라면, 히트 만화는 작가의 나이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 15.08.14 0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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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긴 기간이 주어지면 뿅 하고 그만한 대작이 나올 것 같지만, 그건 정말 이상적인 상황이지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흐지부지되거나 쳐지기 마련입니다. 급한 것도 아닌데, 그냥 좀 이따가,내일,다음주,다음달,내년에 하면 되니까요.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집중도와 효율이 떨어집니다. 과한 조바심이 좋은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조바심이 있어야 해요. 작가는 수십 번, 수백 번 허접한 작품을 들고나와 깨지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오랫동안 다듬고 다듬어 완벽한 '대작'을 만들어내겠어!' 하는 생각으로 만화를 그리다보면, 부담감은 늘어나고, 아예 한 작품도 완성하지 못하거나, 한 두번 투고하다가 의욕을 잃어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15.08.14 01: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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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문제는 정말 어려운 문제지요.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를 꿈꾸면서 스스로 생계문제에 대한 고민을 해 본 바로는, (저에게만 해당 되는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1. 대학시절, 그러니까 아직까진 학생이라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는 시절 안에 쇼부를 보기 위해 노력한다. 2. 부모님의 지원이 끊기고 생계가 위험하다면, 만화와 관련된 직장을 구한다. 게임회사 일러스트레이터, 미술 강사같은 그림관련 실무 직업도 좋고, 만화 편집장이나, 어쨌든 월급/보수를 받는, 본래 꿈과 되도록 벗어나지 않는 직업을 구해 일하며 실력도 높이고 준비를 해 나간다. 3. 전혀 상관 없는 직업을 구해도 좋다. 그게 다 경험이니까... | 15.08.14 0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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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상관 없는 직업, 육아, 기타 등등을 계속 하며 만화 히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엄청난 정신력과 의지가 필요하고, 자칫 자신의 경험과 연륜만을 핑계 또는 도피처삼아, '뒤쳐지지 않는 실력/감각'에 소홀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5.08.14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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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들어서는 나이인데 빨리 만화가를 시작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만화를 읽고 초조하게 생각하는것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길다는 사실을 새삼깨닫네요.
15.08.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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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유익하고 재미있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15.08.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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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돌이켜보면 짧은 것 같지만 그래도 인생이란 게 꽤 길더군요. 뭐든 조급해하지말고 갈고 닦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15.08.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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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화 감사합니다
15.08.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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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쯤에 집에 콕 박혀서 계속 그림만 그리니까 어머니께서 그림 손으로 그리는게 아니라 발로 그리는거라고 말씀 하시면서 밖에 좀 나가라고 하신게 기억 나네요 ㅎ
15.08.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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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에 대해서 만화로 그릴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굳이 마이너한 만화로 그릴 이유가 있을까요?
15.08.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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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는 이미 나와있으니까요. 만화라는 플랫폼을 통해 경쟁상대가 줄어드는게 중요합니다. | 15.08.13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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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먹고 사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08.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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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때부터 그림말고는 관심을 안가지다보니 20대 중반이 되어서 내가 할줄 아는게 그림말고는 없더라. 단순히 꿈만 쫓고 사는건 무섭습니다. 한국에서 할거 다하고 살면 살아남느냐는 둘째로 쳐야겠지만.
15.08.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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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생계유지가 가능하게 일을 다니며 그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희 친오빠 돈 한푼도 모은 거 없이 나이만 들어서 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투자해달라 나중에 갚겠다해서 기껏 집 얻어주고 가구 다 넣어주고 연재하기 좋은 조건 다 마련해주니, 막상 원고를 못만듭니다. 만화가가 꿈이던 사람이 처음부터 펜쓰는 법까지 일일히 백지상태로 가르쳐야 하더군요. 제 3개월간의 몇백만원만 깨지고 생활비 대주느라 저만 피폐해지고, 이젠 일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배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만화가 꿈이던 사림이 실제 만화그리는게 얼마나 개고생이고 힘든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너는 이걸 6년이나 안쉬고 어떻게 달렸냐구요. 전 20살 때부터 뛰어든 케이스입니다. 요즘에나 밥 벌이 조금하고 살고 그러는데, 이쪽 일이란 것이 녹녹치가 않아요. 얼른 30대 생계유지처럼 한동안 먹고 잘 수 있는 돈만 모이면 진지하게 쉬면서 6년간 쓰레기가 된 건강을 꼭 챙기고 싶네여~ 1,2,3,4편 정말 잘 보았습니다. 진짜 많은 생각이 들게 해주시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15.08.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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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15.08.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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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쭉 봤는데 diteal 님의 이야기 중 일부를 빠뜨리신 거 같네요. 이전 화를 보면 20대 때 2년 정도는 만화에 도전해봐도 괜찮다고 했죠. 그 2년 동안 폭발력을 발휘했는데도 먹히지 않았다? 그러면 좀 더 길게 보고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셨죠. 맞는 말인 게 부잣집 도련님이 아닌 이상, 생계 문제를 무시 못하니까요. - ┏
15.08.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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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재미 둘다 잡은 만화로는 아사리 요시토의 망가 사이언스를 한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양쪽 다 잡은 좋은 만화이죠.(로리콘인것만 빼곤)
15.08.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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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15.08.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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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웹툰 연재중인 작가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는 이 시간까지 작업하다 잘려고 누워서 우연히 굉장한글을 본거 같아 잠이 쏙달아나 버렸네요 ㅎ 냉철한 분석에 혀를 내두를 정도네요. 느끼는것도 많고 배워가야할것도 많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만화가지망생이 직장을 구하면 만화 그릴거 같죠? 낙서 그림은 그릴 지언정.. 만화는 안그려요. 왜냐.. 글쓴이님이 말했듯이... 만화는 종합예술입니다. 공부를 해야해요.. 거기다 공부해야할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림은 그림을 10시간 그리라고 하면 할텐데. 공부를 10시간은 하라는건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그것도 직장다니며 어렵게 얻어낸 황금같은 시간을 그렇게 할애 하기엔 그림그리고 싶은 욕구가 장난 아니죠..그리고 만화가 지망생이 직장을 구하면 안정적인 벌이에 종속 되요... 그러면 만화는 그저 취미로 밖에 남지 않아요.. 현직 웹툰작가들은 정말 목숨걸며 피튀기며 살인적인 스케쥴로 웹툰을 그리고 있어요.. 취미로 길게 보며 도전하기엔 생각보다 녹록치 않을겁니다. 거기다 이제 기성작가들까지 웹툰으로 뛰어들고있고..앞으로 더 많이 뛰어들겁니다. 직장을 구하면 만화는 거의 다 포기하고 취미로 낙서그림만 그리는 전 만화가지망생들 을 주위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얘라도 낳으면 그림낙서 하는것조차도 멈추게 되더라구요... 좀더 대화해보고 싶은게 많지만 ....글이 넘 길어질거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언제 만화판과 웹툰, 만화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고 싶네요..
15.08.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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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께서 답글을... 제 글이 부끄럽네요 위에서 다 못 다룬 이야기를 설명드리면 웹툰 작가가 빨리 되는 법으로만 놓고 보면 직장 같은거 가질 생각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 맞습니다. 직장을 가지면 그대로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만화계가 점점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취업현실도 나날이 각박해지는 상황 하에 만화 하나만 믿고 매진하다 그 길이 안될 경우 인생이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술 분야 중에 연극 배우나 독립영화 쪽을 보면 웹툰계와 비슷합니다. 시장은 작은데 열정으로 외길인생 걸으시는 분들 많습니다 프랑스처럼 이들 위한 정책적 배려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아직 멀었습니다. 얼마전 시사프로그램에 젊은 나이에 골방에서 생활고에 신음하다 죽어간 작가나 연극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웹툰 지망생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멀뚱멀뚱 볼 이야기가 전혀 아닙니다. 저는 무조건 취직하고 만화 그리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일단 대상을 20대 초반의 그림이 아닌 다른 전공을 가진 만화가 지망생으로 한정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높은 고로 이런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20대 초반에 웹툰계에 뛰어들 수 있으면 백번 양보해 무조건 좋습니다 그 길로 쭉 나가시면 돼요 자신의 노력 여하에 성공스토리 만들 가능성 무궁무진하며 선점효과 대단합니다. 무조건 성공하시고 장미빛 미래 펼쳐진다고 보겠습니다. 하지만 몇년 죽도록 시장에 부딪혀 보아도 안된다는 것은 작화의 어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며 간단히 해결될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림실력 쉽게 안 바뀝니다. 이런 경우의 분들에게 조언이 될까 하는 이야기이지 시장에 이미 인정받으신 프로 작가분께 하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에요 몇 년 프로의 문을 두드렸으나 가망이 없다면 상업적인 그림실력이 없단 이야기이며 그렇다면 좋은 스토리, 탁월한 내용으로 가야 하는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한국 만화의 질적 향상방안과 맞았습니다 그래서 직장잡고 경험쌓아서 권토중래하시란 이야기 꺼낸 것입니다. | 15.08.15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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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분야는 다르지만 해리포터도 반지의 제왕도 어린 작가가 천재성으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책상머리가 아닌 바깥에서 수많은 아픔과 경험을 얻고 그것들이 녹아든 창작물이 무형의 마력을 지니게 되어 수많은 이들을 매료시켰고 영화까지 되었습니다. 이들이 그림을 잘 그립니까? 백지에 글만 썼지만 그 글은 다른 그림 작가들의 힘을 얻어 형상을 얻었으며 최신 현대 과학의 힘을 빌어 살아있는 영상이 되었고 아직도 영향력을 행사 중입니다. 굳이 자기가 뛰어난 작화로 포장 안 해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만 있댜면 다른 작화가가 그림그려 주는 세상입니다. 그것이 자본주의의 생리입니다. 직장 잡으시고 경험 쌓으시며 다시 돌아오지 못하셔도 인생 망가지지 않습니다 인생 만화가가 유일하고 지고지순한 가치는 아니며 그 외에도 자신이 가치를 느낄 것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꿈이 바뀌어서 다른 꿈을 좇는다 하여도 그것이 실패한 인생이라 말할 권리는 본인 외엔 없습니다. 잔인한 현실적 눈으로 보면 1년에 수천명씩 합격하여 생계 해결하는 공무원 지망생들과 다르게 고생 끝에 데뷔를 이루어낸 얼마 안되는 웹툰 작가는 단지 살인적 노동강도의 단기 계약직 일자리일 뿐이며 생계 해결은 되지도 않고 그나마 인기도 반짝 하고 끝날 가능성 농후합니다. 처음 느껴보는 '작가'라는 칭호에 취해 있지만 이는 신입사원이 자기를 알아봐준 회사에 느끼는 충성심처럼 휘발성 강한 신기루일 뿐이며 연속 히트작은 커녕 히트작 하나 못 남길 가능성이 현 웹툰 체제 하에선 더 커졌습니다. 저는 그냥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 현실을 환기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니 "당신의 말은 틀렸다!!!!" 웹툰 작가는 그렇게 힘들지 않다!!! 데뷔하면 꿀빠는 길이다!!! 라는 반박을 사실 기대합니다. 저는 제 말이 다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제 말이 그냥 여우와 신 포도처럼 프로 생활을 하지 못해본 아마추어의 프로 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런 신랄한 댓글 기다립니다. 제가 틀릴수록 한국 웹툰계의 사정은 좋은 것이며 저만 세상물정 모르는 멍청이 되면 끝나는 이야기니까요 | 15.08.15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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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 그림 못 그린다고 하시는데 저는 직장 다니며 미취학 유아 둘을 키우며 그림연습합니다 헌신적 가장이라 자부합니다. 직장 다니며 그리는 그림 네이버 도전만화에 횡설수설 다이어리란 이름으로 연재하며 연습중입니다. 제가 특별하단 생각 전혀 안 해요. 살면 살수록 저는 지극히 평범하다는 진실만 깨닫습니다. 제가 스스로 불가능의 영역인지 가능의 영역인지 시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해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가서 그리고 있는거 보시면 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으니 시간 되시면 가셔서 별점테러든 욕이든 해 주세요 저는 직장 다니며 웹툰 창작이 불가능의 영역은 아닐 거라 믿습니다 단지 힘들 뿐이죠. 그러나 쉬운 길이 요즘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자영업은 쉬울 거 같습니까? 그 힘든 길을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절실함이며 그런 절실함이 없다면 다른 길로 생계 해결하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아무리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어도 절실함을 가진 자는 결국 돌아온다고 생각하기에 눈 앞의 길이 보이지 않을땐 히틀러가 마지노 요새를 돌파하지 않고 폴란드로 돌아가듯 우회로를 찾으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긍정적인 것이 이전 출판만화와는 다르게 현 웹툰은 미술의 기본기가 덜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작화가의 개념보다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된 겁니다 윤태호 작가도 현란한 그림이 아닌 절제되고 투박한 그림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좋은 스토리는 그런 그림마저도 개성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강풀, 조석, 주호민 등등의 작가들이 일러스트와 같은 화려한 그림으로 데뷔하였나요? 작화에 있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실력자들입니까? 아닌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웹툰 이야기에 빠지지 않습니다. 분명 웹툰 패러다임은 출판만화 패러다임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작화가 자신의 약점이라면 예전 출판만화 시절에는 데뷔도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웹툰 세상에서는 데뷔는 쉽지 않다 쳐도 웹상에 자기 작품 공개할 루트는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림에 약점이 있으시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득실한 이 세상에 그림으로 승부는 불가능합니다. 약점을 없애려 하지 마시고 스토리텔링에 강점이 있으시면 경험과 공부로 그것을 극대화하세요 이원복 교수님이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그는 소년만화를 노렸지만 그림이 안 되어 다른 길로 돌아왔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출판만화 체제에서는 그것도 말만 쉽지 만만찮은 길이었지만 누구나 자기 작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웹툰 체제 하에서는 노려볼 만한 수입니다. 작화만 강점인 만화와 내용만 강점인 만화가 있다면 내용만 강점인 만화가 폭발력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내용이 제 만화의 요지입니다. 뭔 요지가 이렇게 길어... | 15.08.15 1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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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eal
원펀맨 생각나네요. 작화는 비루해도 스토리 하나로 히트친 만화니까요. | 16.09.09 18:54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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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제가 본문에 여러분이 만화에 소질을 가지신 20대 초반이시고 만화와 상관없는 대학 들어가셨다 가정하자고 했습니다 만화가 전공이시면 제 글 읽지 마시라고요 | 15.08.15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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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만화가 지망생 중에 그림 전공 아닌 사람 많습니다 그 분들 대상으로 진행되는 논리입니다 제가 그 길이었으며 나름 생각도 많이 해 봤으니까 그렇습니다 만화를 전공하시거나 만화 외에 다른 길이 없으신 분들은 대안이 없어요 물이 나올때까지 땅을 파야 됩니딘 그리고 그 이야기는 제가 조언드릴 주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가정을 한정했던 것입니다. | 15.08.15 0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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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제가 충본히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덕분에 제 입장을 다시 설명드릴 기회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멈추지 않고 만화를 계속 만드는 것과 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5.08.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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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만화입니다. 추천
15.08.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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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작가들의 생태계와도 비슷한 것 같아서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만화 감사해요.
15.08.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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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존경합니다 정말로
15.08.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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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15.08.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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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마치 저의 이야기 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20대 초반에 운 좋게 데뷔해서 1년 반 정도 연재를 하다 말씀하신 생계와 군입대 문제로 전역 후 게임 개발로 진로를 변경했어요. 물론 그렇게 참 많은 시간이 흘렀고 위에 언급하신것 처럼 회사근무 하면서 웹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두아이의 아빠기도 하구 말이죠..... 이런 우연이....ㅋ 나름 어린시절 모든걸 그림에 쏟아 부으며 그렸던 만화를 이제는 이야기와 보게된다는 부분은 참 마음에 와닿는군요. 그런데 성인(기성세대)를 위한 만화를 그린다는 부분에서 저의 관심사가 아직도 20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는 매우 힘든 일이더라구요. 친구들 만나도 공통관심사가 완전히 다르다 보니 제대로 나이가 들지 못한거 같아서 잘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돈이라는 아주 중요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사실 저의 20대 시절은 돈 보다는 내 만화를 보게 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고 그걸 모두 설명해야 한다는 걸로 훨씬 더 고민했던거 같네요. 덕분에 무척 가난했었지만 그때 그린 그림과 고민들을 바탕으로 지금은 밥벌이는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15.08.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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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화는 신입경쟁자들의 유입을 막으려는 분위기 조성용 같기도 하네요. 현업에있으면서 경쟁자좀 줄여보자... 이제 메이저급으로 올라갈랑말랑인데... 하면서 마이너 에 유입되는 신성들을 막는거같은 느낌도 받아요.
15.10.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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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날 실수로라도 뜨지 않을까 ㅋㅋㅋ 저도 작품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걍 꾸준히 작업하다보면 어느날 알아주지 않을까... 20대에는 시간에 쫒겨 급급한면이 있었지만 나이를 먹은 사람들 중에는 느긋하게 한참 연재하다가 또 리메이크, 수정, 개정하고... 또 한참 연재하다가 다시 처음부터 다듬고 고치고 또 쓰다가 다시 수정하고 개정하고... 무슨 헤밍웨이도 아니고 결국 될 사람은 되는 것 같더군요. 무던한 노력을 통한 경험과 지식의 축적은 성공적인 결과물을 가져오더군요 ^_^ 작품 활동이 종합 예술이라는 점은 크게 공감이 갔습니다. 당장 저만이 아니라도 문피아에서 법정물을 연재하시는 분들은 몇개월씩 걸쳐서 법을 공부하기도 하시더군요. 물론 틈틈이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도 함께 그러지만... 어쨌든 저도 글을 쓰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넓혀나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주로 다루시는 것이 생계 문제인데, 생계를 이어가면서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능하냐? 가 댓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거야 뭐, 사람마다 다른거 아닐까요?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작품 활동이 중요해지지 않거나 불가능해진다면 포기하거나 잊혀질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절대가치는 다른거니까요. 만약 작품보다 가족 혹은 회사 생활이 훨씬 재밌거나 중요하다면 놓을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의지나 근성의 문제라거나 ~ 는 아닌 것 같고 결국 팔자 아닐까요 ㅎㅎ 아, 작가님의 의견에 대한 반박글이 아닙니다. 제 생각은 이렇다는거죠. 횡설수설 다이어리 잘 보고 있습니다. ^_^
15.10.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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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혈액형 AB형이신가요?
15.10.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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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에 쫓기다 보면 만화가 재미없어지고 만드는 과정도 재미없어지더라고요. 절대 조급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급해한다고 뭐가 더 빨리 나오진 않거든요.
16.04.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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