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글에서 미처 다 하지못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저같이 손과 눈이 느린 동지 분들, 초보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존타격과 아날로그 투구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 호구가 아닌척 하라
저는 선구안이 부족해서 땅에 처박히는 변화구에 헛스윙하기 일쑤입니다
헛스윙이 반복되면 상대방이 약점을 간파하게 되고 집요하게 파고들기 시작하면
게임은 점점 어려워 집니다
아 호구잡힐거 같다라는 느낌이 들면
낮은 공은 모두 버려버리는 겁니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고 맘먹어도 나도 모르게 손이 따라가서 휘두르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자제하는게 효과가 있더라구요
'아 이 친구는 볼을 골라낼줄 아는군' 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 만으로 충분합니다
2. 나는 리드하고 있다
선취점을 얻거나 점수를 리드하고 있을때의 부처님과 같은 평온함을 기억하세요
맞추기 급급할 때 보다 여유를 갖고 선풍기질을 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8회에 1점차로 지고있다 그것도 2아웃에 주자는 3루
마음만 급해져서 어처구니 없는 볼에도 방망이가 붕붕 나갑니다
이럴 땐 중얼거리며 자신을 속여봅시다
나는 리드하고 있다 나는 리드하고 있다
3. 핫존 콜드존
전 핫존(빨간존) 콜드존(파란존)이
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체감하진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상대 투수를 공략할때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콜드존 위주로 볼배합을 하는 상대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유심히 패턴을 관찰해 봅시다
아 이놈은 파란곳 위주로 던지는 구나 확신이 오면
잔뜩 노리고 있다가 가멸찬 응징을 해줍시다 껄껄
4. 타이밍을 확인하자
자꾸만 타격에 실패하는 공은
타격 후 나오는 타이밍 평가를 유심히 지켜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같은 85마일짜리 변화구라도
투구 폼 때문인지 무브먼트 차이 때문인지
투수에 따라 타격 타이밍이 미묘하게 다른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평소 잘맞던 것 처럼 쳤는데 very late였다면
다음엔 좀 더 빠르게 쳐봐야지 의식을 하고
경기중에 조금씩 수정해 나갑니다
5. 야생의 디렉타격 괴물이 나타났다!
가끔 디렉타격으로 보이는 굇수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이 분들은 볼을 던지면 건드리지도 않고 스트라이크를 넣으면 뻥뻥 쳐내십니다
볼배합과 로케이션을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럴 때는 볼배합을 무시하고
최대한 제구에 신경을 써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살짝 걸치도록 노력합니다
이게 가장 결과가 좋더라구요
이런분들 에게는 조금이라도 스트라이크 존 안쪽으로 공이 파먹으면 얻어 맞는거에요 흑흑
6. 그러면 항상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게 던지면 되지 않을까?
안됩니다 안되어요
존타격하시는 분들 중에
왼쪽스틱을 가동범위 끝까지 조작해서 타격하시는 분들에게는
딱 좋은 공이랍니다
왼쪽스틱을 미세하게 조작하는 것보다 가동범위 끝까지 조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습니다
실제로 항상 끝까지 조작하는 상대라는 생각이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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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에 던지는 것보다 5와8 사이에 애매하게 던지는 것이 플라이를 유도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미세조정이 가능한 상대에게는 그냥 얻어 맞는거에요 껄껄
7. 게스히팅을 만났다!
게스히팅 버그를 쓰는 상대를 만난순간
경기는 속고 속이는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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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존의 꼭지점(1,3,7,9) 에 던지면 제구가 흔들릴 때 인접한 모서리 두 개나 게스를 줄 여지가 있으므로
게스의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완전 꼭지점보다는 모서리 중앙(2,4,6,8)에 조금 치우치게 던지려고 합니다
볼배합은 패턴을 갖는 것보다 무념무상으로 던지는게 좋았습니다
전 돌려돌려돌림판~ 이라고 외치면서 던집니다
8. 쫓아가서 칠 것인가 예측해서 칠 것인가
제가 해본 타격 방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공이 떠나는 투수 어깨 높이에 존을 위치시키다가 서서히 쫓아 내려오면서 친다]
공이 어깨에서 떠날때부터 미트에 도달할 때까지 궤적을 따라오다가 칩니다
가장 정교한 타격을 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공까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높은 공도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합니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는 적당한 공들은 이 방법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궤적에 몰두하다가 빠른공이나 마지막에 변화가 많은 공의 히팅 타이밍을 놓칠때가 있습니다
역시 궤적에 너무 몰두하다가 오히려 볼/스트라이크 판단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2. 가운데 있다가 타격할 때 쫓아가서 친다]
1번이 처음부터 끝까지 궤적을 따라간다면
2번은 가운데서 좀 지켜보다가 중후반부터 궤적을 따라갑니다
볼/스트라이크 판단이 용이합니다
초반에 대충 구질과 구속을 파악하고 후반에 따라가서 반은 감으로 타격 위치를 정합니다
정교하진 않으나 배트를 감으로 컨트롤 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치는 맛이 좋습니다
[3. 예상되는 위치에 존을 갖다 둔다]
몸쪽 높은 직구라든지 몸쪽 높은 직구라든지 몸쪽 높은 직구라든지
요새는 1,2를 짬뽕해서 어깨 높이에서 기다리다가 타격할때 감으로 쫓아가서 치고 있습니다
9. 손에서 떠나는 모습이 비슷하게 던져보자
공을 던질때
직구는 몸쪽 높은곳에 변화구는 땅바닥에만 던지면
상대방이 금방 적응해 낼거에요
공을 던지기 전에 로케이션을 조작해보면
다른 구종인데 손에서 떠나는 모습이 비슷해 보이도록 던질 수 있는 각도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던져보는 것이
오히려 생각이 많은 분들에게 먹힐때가 있었습니다
10. 대진운
매칭이 잡힐때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매치될 상대의 레이팅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데
대기하는 동안 왼쪽 오른쪽 방향키로 레이팅 범위를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화끈하게 범위를 넓혀놓으면 레이팅 인구 구성비 상
자기보다 낮은 상대를 만날 확률이 더 높긴 하겠지만
자기보다 100~200 높은 상대를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 사실 레이팅이 높은 상대보다 낮은 상대가 심리적으로 더 무서워요
낮은 상대는 이겨도 점수를 조금 주고 지면 속상할 만큼 점수가 많이 깎이잖아요
그래서 매칭 범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 방향키로 적당히 좁혀줍니다
11. PCI
존타격때 PCI(스틱을 움직일때마다 화면에서 움직이는 노란 방망이 모양) 를 없애면
공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결과가 더 좋더라 라는 소문을 듣고
PCI를 없애보았습니다
아아 내가 좀 둔하다 싶으면 절대 PCI를 없애지 마세요 흑흑
전 연습을 해도 영원히 적응하지 못할 것만 같아서 다시 PCI를 켰습니다
공의 궤적을 쫓아가기도 어색하고 노려치는 위치도 정하기도 힘들었답니다
12. 마치며
오늘도 여러분 화이팅!
모두 즐쇼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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