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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
......
...
여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리고... 졸려...
미코토: 아침이에요, 카무이.
카무이: 어머니...?
카무이: 어라... 그럼 여기는... 내 방인가...?
미코토: 네, 잘 주무시더군요.
카무이는 어린 시절부터 잠이 많아서 탈이에요.
제가 깨우러 오면 항상 불쾌하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죠.
카무이: 그, 그렇구나...
미코토: 자, 오늘은 료마랑 훈련하기로 했잖아요?
이대로는 늦는다고요?
카무이: 료마 형하고 훈련...?
아직 좀 더 자고 싶은데...
미코토: 그럼 안 돼요, 카무이.
저도 조금 더... 가능하다면 여기서 더 재우고 싶지만...
분명 그건 카무이를 위한 일이 아니겠죠.
카무이: 어머니?
료마: 나 참... 또 자고 있는 거냐?
카무이: ! 료마 형.
미코토: 어머, 료마도 참. 기다리다 못 해 데리러 왔나 보군요.
료마: 어서 검을 들고 정원으로 나와라.
이 이상 기다리게 했다간 혼쭐이 날 줄 알아.
카무이: 아, 알았다고.
어디~ 검이, 검이...
어, 어라~?
야도신이 어디 갔지...?
료마: 또 왜 그래.
카무이: 검이... 안 보여서...
그래도 괜찮아. 어서 다른 검을 가지고 올게.
미코토: ...다른 검이어도 괜찮은 건가요?
료마: 호오, 그걸로 이길 수 있다...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냐?
카무이: 어머니, 료마 형?
다들 무슨 말을...
료마: 또 잠꼬대를 하는 거냐.
설마 내가 마지막에 한 말도 잊은 건 아니겠지?
카무이: 마지막으로... 한 말...?
료마: ...그래.
'뒤를 부탁하마' 그렇게 말했잖아?
카무이: !!!!
그래, 료마 형은... 그때!!
료마: 좋아... 떠올랐구나, 카무이.
카무이: 료마 형...
그, 그럼 여기는 혹시...!
나는... 방금 공격으로... 죽어버린 거야...?
료마: 아니, 아직 돌아갈 수 있다.
네가 돌아가겠다고 강하게 바란다면.
아직도 싸우고 있는... 소중한 동료의 곁으로.
카무이: 동료의 곁...?
아쿠아: 일어나... 일어나, 카무이!!
너는 이런 곳에서 쓰러지면 안 돼!
타쿠미: 카무이는... 죽었어...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않아...
마크스: 웃기지 마라...!
카무이는 죽지 않았어!
너 따위의 공격에 죽을 녀석이 아니다!
타쿠미: 죽여버리겠어... 다음은... 너희 차례다!
마크스: 으어어억!?
아쿠아: 꺄아아악!
카무이: 지금 이 목소리는... 마크스 형하고 아쿠아!?
모두... 타쿠미하고 싸우는 거야!?
나를 쓰러트리고도... 타쿠미의 분노는 풀어지지 않은 거야!?
미코토: ...타쿠미가 사로 잡힌 분노는 그런 미적지근한 게 아니에요.
모든 암야 병사를 죽일 때까지 멈추지 않겠지요.
하지만 카무이의 동료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카무이가 돌아올 걸 믿고서...
카무이가 일어설 걸 믿고서 싸우고 있지요.
카무이: 그럴수가...
아쿠아: 안 돼, 카무이. 죽어서는 안 돼...!
다시 한 번 눈을 뜨고,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들려줘.
귄터: 당신이 여기서 쓰러지면 어떡합니까.
저보다 먼저 가시다니, 용납할 수 없습니다...!
펠리시아: 제 주인님은 죽지 않아요...!
카무이 님은 강해요! 그 누구보다도...!
사일라스: 정신 차려...! 너는 내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멀리 가버린 거야!?
해럴드: 정의의 이름 하에 다시 한 번 일어서라!
당신의 정의는... 여기서 꺽여서는 안 돼!
엘피: 당신은 모두의 방패가 되어서는 안 돼...
당신은 모두의 검이 되어야만 해...
오딘: 네놈은 유현의 마에게 사로 잡힌 것뿐이다...
자, 어서 그 팔로 어둠을 떨쳐내라...!!
제로: 네 그 무방비한 모습은 사랑스럽지만...
이젠 질렸다고, 자... 어서 나에게 와.
카밀라: 싫어... 카무이... 돌아와...!
내 목숨과 바꿔도 좋으니까...!
엘리제: 싫어, 죽으면 안 돼...! 나, 노력할 테니까...
다시 한 번 나를 봐줘...!
부노와: 다시 한 번 일어나다오...
그때까지 모두는, 내가 지킬 테니...
마크스: 돌아와라! 나는 너를 믿고 싸우겠다.
설령 마지막 한 사람이 되더라도...!
아슈라: 카무이 님이 나를 믿어준 것처럼...
나도 당신이 돌아올 걸 믿고 있겠어...
레온: 그런 공격으로 죽을 리가 없잖아?
내가 아는 형은 좀 더...
프란넬: 눈을 떠, 카무이! 돌아오면 내 최고의 보물을 너한테 줄 테니까...!!
카무이: 다들...!
돌아가야 해... 나는 다시 한 번 타쿠미를 막아야 해!
료마: 가는 거냐?
카무이: 응, 미안, 나...
역시 가야겠어.
이대로 어머니나 료마 형하고... 계속 같이 있고 싶지만
나에게는 아직... 해야만 하는 일이 남아 있으니까!
료마: 그래, 그래야... 내 동생이지.
하지만 그전에...
너와 만나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카무이: 나와 만나게 하고 싶은 사람...?
타쿠미: ......
카무이: 타쿠미...!?
어떻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타쿠미는 저기서 모두와...
타쿠미: 아니... 저건 내가 아냐.
원망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뿐인... 단순한 시체지.
내 마음은 이미 옛날에... 죽어버린 거야.
카무이: 그럴수가...!!
타쿠미: 부탁이야, 카무이.
돌아가면 내 몸을 죽여줘.
네 검, 야도신이라면... 그럴 수 있을 거야.
카무이: ! 하지만 내 야도신은...
타쿠미: ...그래, 부서졌구나. 그 녀석의 공격에.
그럼... 내 풍신궁을 빌려줄게.
이 힘이 있다면 야도신은 분명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카무이: 뭐라고...!?
그런 소중한 걸 받을 수는 없어...!
타쿠미: 받아줘.
이건 카무이에게 밖에 맡길 수 없는 거야.
분하지만... 나에게는, 여기에 있는 우리에게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카무이: 타쿠미...
...알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타쿠미를 구해볼게.
네 풍신궁에... 그렇게 약속할게.
타쿠미: 고마워.
만약 카무이가 나와 함께 싸워줬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카무이, 나는 사실 줄곧...
너하고 형제가 되어 사이 좋게 지내고 싶었어.
너를 형이라고 부르고 싶었어.
내가 나로 있었을 때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고집쟁이니까 도저히 솔직해지지 못 해서...
...미안해.
카무이: 미안... 나야말로 너를 괴롭게 하고 말았어.
...나도 줄곧 너에게 형으로 불리고 싶었거든.
이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사이 좋은 형제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되어버려 정말로... 미안.
타쿠미: 아냐, 됐어.
카무이는 내 분노를 받아내어 여기까지 와줬으니까.
그거면 충분해.
고마워, 카무이 형....
카무이: 타쿠미...!
료마: 괜찮다, 카무이.
내가 왜 너에게 뒤를 맡겼겠냐.
너라면 수많은 슬픔이나 고통도 견뎌낼 수 있겠지.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더 이상 돌아보지 마라.
눈을 뜨면... 앞을 보아라.
앞이 보인다면 걸어 나가라.
그리고... 싸움으로 싸움을 끝내고 와라.
야도신에게 선택받은 너라면 분명 그럴 수 있겠지.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카무이: ...응, 료마 형의 몫까지 싸울게.
형하고 나눈 약속을... 이번에야말로 이뤄내겠어.
그러니까 안심해. 이 나라가 가는 길을 지켜봐줘.
미코토: ...카무이.
방금 전까지 자던 얼굴... 어린 시절하고 똑 닮았더군요.
제가 함께 보내고 싶었지만, 도저히 닿지 않았던 시간을...
마지막에 이렇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카무이가 어디에 있어도,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줄곧.
사랑하고 있답니다.
다음에 돌아올 때에는...
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세요.
카무이: 네. 다음에 돌아올 때는 반드시.
어머니께 가슴을 펼 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미코토: 고마워요. 그 때를 기대하고 있을게요.
...다녀오세요, 카무이.
료마: 다녀와라, 카무이.
타쿠미: 다녀와, 카무이 형!
카무이: ...다녀오겠습니다!
릴리스: ...카무이 님.
카무이: 릴리스...!
릴리스: 자,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제 손을 잡아주세요.
카무이: 고마워...!
릴리스: 아... 따스하네요. 카무이 님의 손은.
저는 이 온기가 좋았어요.
카무이 님이 저를 쓰다듬어주는 부드러움이, 수많은 적을 상대하는 용맹함이...
카무이 님의 모든 게 좋았어요.
카무이: 응. 릴리스... 나도야.
나도 네가 좋아.
앞으로도 줄곧.
릴리스: 감사합니다... 카무이 님.
이게 카무이 님과 함께할 수 있는 진짜 마지막이네요.
조금 쓸슬하지만...
다녀오세요, 카무이 님!
카무이: 응... 다녀올게, 릴리스!
........
........
나는 가야 해.
아직도 싸우고 있는 모두의 곁으로.
나는 아직 끝나서는 안 돼.
앞을 보고 걸어 나가야만 해!
부탁이야... 풍신궁.
네 힘을 내 야도신에게 빌려줘!
네 주인을... 타쿠미를 구하게해줘어어어!!
타쿠미: 이 빛은... 뭐냐...
카무이: 대답해줬구나... 풍신궁...
마크스: 카무이!? 모두, 카무이가...!
카무이: 미안, 모두!
나는 이제 괜찮아!
료마 형이, 타쿠미가... 나를 여기로 보내줬어!
이제부터는 나도... 모두와 함께 싸우겠어!
카밀라: 아아... 다행이다, 카무이...!!
레온: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어.
그래야 형이지.
엘리제: 눈을 안 뜨면 어쩌나 싶었잖아....!
타쿠미: 용서 못 해... 카무이...!!
몇 번을 되살아나든, 내가 죽여버리겠어!!
카무이: ...!
타쿠미: 뭐라고...?
카무이: 꺽이지 않아...!
이 검은 더 이상 꺽이지 않아...!
타쿠미의 풍신궁의 힘이, 이제까지 싸워준 모두의 마음이...!
이 안에 담겨 있으니까!
두 번 다시 너 같은 것에게 부서지지 않아!
타쿠미: 풍신궁이... 나를 배신했다고...?
카무이: 아니! 풍신궁은 네 게 아냐!
풍신궁의 진짜 주인은... 우리 때문에 죽고 말았어!
내가 이 길을 선택한 대가는 이 끝에 있는 미래를 걸고 갚아 가겠어!
너를 쓰러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나눈 약속을 이뤄내겠어!
타쿠미: 죽여버리겠어... 비열한 암야 녀석...
나야말로 진짜 백야 왕자 타쿠미다....
내가 이 나라를 지키겠어...
백야 왕국을 위해 싸우겠어...
암야 사람은 몰살이야...
죽어, 전부 죽어버려어어어어!!
카무이: 자, 간다...!
타쿠미... 늦어졌지만 이번에야말로 너를...
이 세계를 내가 구해보이겠어!
이게 나의... 우리의――
파이어 엠블렘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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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론 왕이나 마크스 형제들을 위해 암야군의 침략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암야 왕국 ↓ ↓ ↓ ↓ ↓ ↓ ↓ ↓ ↓ ↓ ↓ ↓ ↓ ↓ ↓ ↓ ↓ ↓ ↓ ↓ ↓ ↓ 최종장 「빛이 떠나가는 황혼」 |
어느 쪽에도 협력하지 않는다 파이어 엠블렘 IF 투마 왕국 |
미코토 여왕이나 료마 형제들을 위해 백야군의 방위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백야 왕국 |
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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