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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이: 드디어 백야 수도에 돌아왔어.
아쿠아: 응,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모든 게 끝날 거야.
백야 왕성을 제압해 옥좌까지 길을 열면...
드디어 우리 암야 왕국의 승리야.
카무이: ........
...아쿠아는 아무렇지도 않아?
아쿠아: 뭐?
카무이: 그, 지금부터 공격하는 건 네가 자란 장소...잖아.
만약 괴로우면 싸움은 우리에게 맡기고 너는 물러나 있어도...
아쿠아: 아니, 그럴 수는 없어.
겁 먹어 도망치기 위해 암야 왕국에 붙은 게 아니니까.
끝까지 너와 함께 싸울 거야.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야말로 나를 키워준 백야 왕국을 위한,
함께 자란 형제들을 위한 사명이라 믿고 있으니까.
카무이: 아쿠아...
아쿠아: 그러고 보니... 결국 못 찾았네.
카무이: 뭐...?
아쿠아: ...타쿠미 말야.
그 후에 맥베스나 간즈의 부대가 질기게 찾아봤지만...
타쿠미 본인은 고사하고 몸에 걸치고 있던 물건 하나조차 발견되지 않았어.
쉽게는 믿기지 않지만... 타쿠미는 사라져버린 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게 그나마 와닿네.
카무이: 사라졌다...
........
아쿠아: 이건... 사쿠라에게는 말 안 하는 게 좋겠네.
카무이: 응, 그러게.
마크스: 카무이, 아쿠아.
카무아: 마크스 형.
마크스: 이제부터 백야 왕도를 침공한다. 아버지가 그리 전하라더군.
모두에게 준비하도록 전해둬.
카무이: 알았어.
청년: 그 녀석들이야...! 암야군이, 암야군이 처들어왔어!
아가씨: 무, 무서워... 완전히 사신의 행진이잖아...
카무이: ......
청년: 배신자 카무이 왕자다!
카무이: !
할아버지: 미코토 님이나 수도를 그렇게 만들고 저렇게나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 밀다니...!
할머니: 남편을 돌려내, 이 썩을 놈들아!
카무이: ...큭!!
맥베스: 하아... 민중이란 것들은 어디든 시끄럽군요.
길을 열거라!
할머니: 꺄아아악!
카무이: 맥베스!?
맥베스: 흥... 별 것도 아닌 것이.
안심하시지요, 카무이 님.
카무이 님께 허튼 소리를 내뱉는 자는 모두 저희가 처리하고 있으니까요.
간즈: 하하하하! 우리에게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마!
청년: 으아아아악!
카무이: 아...
아쿠아: 견뎌야 해, 카무이.
뒤에 가론 왕이 있어.
지금 저들을 말리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카무이: .......
맥베스: 백야 왕성에 도착했군요.
흐음, 외부에 병사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요.
아마 전력을 성내에 집중시켜 방어전이라도 할 생각이겠죠.
맥베스: 그렇군...
하지만 우리 암야 왕국군은 이미 백야 왕성을 둘러쌀 정도의 병력을 가지고 있지.
투항하도록 회유하면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맥베스: 그럴 수는 없지요.
마크스: 뭐라고?
맥베스: 아시겠나요?
이건 백야 왕국의 방해꾼들을 일제히 처분할 찬스입니다.
투항 같은 물러터진 생각을 품어서는 아니 됩니다...
이 전란을 틈타 백야의 중요 인물들을 전부 살해해두면, 전쟁이 끝난 후에도 쉽게 이 나라를 삼킬 수 있겠지요.
마크스: 이 자식, 또 그런 비겁한 술수를...
맥베스: 가론 폐하, 어떠십니까?
이 맥베스의 계략, 실행으로 옮겨도 되겠습니까?
가론: 좋을대로 해라.
맥베스: 감사합니다.
마크스: ...아버지...
맥베스: 흐음... 그럼 허가도 나왔으니 성내로 들어가 볼까요?
저희는 뒤로 갈 테니, 카무이 님의 부대는 앞을 부탁드립니다.
마크스: .......
어쩔 거냐, 카무이. 이론은 없는 거냐?
카무이: ...네.
그게 아버지의 뜻이라면.
맥베스: 오오, 그러십니까. 그것 참 다행입니다.
그럼 저는 뒤로 물러가 보지요.
다음에 만나는 건 성내의 '왕의 방' 앞이 되려나요?
...부디 전사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지요.
카무이: ........
...마크스 형, 나는...
마크스: 그래, 이 방식이 네 진심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카무이.
너는 이전에... 카밀라에게 정의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고 들었다.
카무이: 응...
마크스: ...정의 따위, 어디에도 없다.
그게 전쟁이다.
이 세계에는 바른 길도, 잘못된 길도 존재하지 않아.
있는 것은 그저...
각자의 야망과 욕망.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자들의 마음 뿐이다.
잘 기억해두어라.
카무이: ............
[전투 개시]
승리 조건
제압
[첫 플레이어 페이즈 종료]
아사마: 드디어 히노카 님의 귀여운 동생분께서 오셨군요.
히노카: ...카무이.
세츠나: 싸울 거야...?
히노카: 그래, 이 시라사기 성은... 내가 지켜내겠다.
그 누구라도 왕의 방으로 보낼 수는 없으니까.
여기서 막아내지 못 한다면... 제1 왕녀의 이름이 울 거다.
세츠나: 그런가요... 그럼 저도 열심히 해야죠...
아사마: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제 전력을... 다해서라도.
히노카: ..훗.
설마 내 신하들에게서 그런 진지한 말을 들을 줄이야.
너희 답지는 않다만... 정말 듬직하구나.
...고맙다, 아사마, 세츠나.
부디 죽지 말아다오.
나는 너희를 믿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아사마 vs 카무이]
아사마: 이런 만행을 저지른 당신에게 살아 있을 가치 따위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당신을 부처의 곁으로 보내드리죠.
[세츠나 vs 카무이]
세츠나: 나는 열심히 해야해...
히노카 님하고 그렇게 약속했으니까...
[히노카 vs 카무이]
히노카: 왔구나... 카무이.
네 진짜 집인, 이 왕성에.
카무이: 응.
미안하지만 난 옥좌에 가야해.
거기서 비켜줘, 누나.
히노카: ...이제 이 성에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 하는 거냐...?
...카무이.
나는 이 성에 돌아온 너를, 어서오라고 맞이해주고 싶었다.
여기서 자고, 여기서 일어나고, 여기서 사는 네가 보고 싶었다.
여기가 네... 돌아올 장소가 되어줬으면 했다.
그게 내 꿈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이제...
카무이: 히노카 누나...
히노카: 나 답지 않은 말을 했구나.
뭉개진 꿈을 다시 떠올리다니.
오늘 눈앞에 있는 것은 적국의 장.
그렇다면 나는 그저 싸울 뿐이다.
...네가 두 번 다시 이 집에 오지 못 하도록.
[맵 클리어]
히노카: 큭... 내 패배인가.
이 성을 지키는 건 이뤄내지 못 했지만...
카무이: .......
히노카: 자, 죽이려면 죽여라.
제1 왕녀로서, 목숨 구걸 따위는 하지 않는다.
대신, 살아 남은 병사들의 목숨만은...
아사마: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히노카 님!?
히노카 님은 여기서 떠나서는 안 됩니다!
세츠나: 안 돼... 그런 거, 절대 안 돼...
히노카 님이 죽겠다면, 나도 여기서 죽을 거야...
히노카: 너희...
카무이: 아니, 그것도 안 돼.
아버지는 적장을 살려두는 걸 절대 용서치 않으시거든.
그러니까 미안하지만...
히노카: ...그런가, 그렇다면 어서 죽여라.
카무이: ...응.
........
하앗!
히노카: !!
...응?
아사마: 비, 빗나갔다...?
아니, 일부러...?
세츠나: 어째서야...?
히노카: 카무이...?
카무이: ...히노카 누나.
잘 들어.
지금 이 순간부터, 누나는 죽은 거야.
그러니까 신하들하고 같이 어딘가에 숨어 있어.
그리고 미안하지만 무기는 받아갈게.
누나를 죽인 증표가 필요하거든.
히노카: 무슨 소리냐...?
나를 죽이지 않는 거냐...?
카무이: 응, 적어도 나는 불필요한 살생은 피하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히노카 누나도, 여기 있는 병사들도 죽이지 않을 거야.
히노카: 그럴수가...!
그렇다면 나도 같이 가겠다.
내가 료마 오라버님을 설득하면, 이 전쟁도 빨리 해결될지 몰라!
카무이: 그건 안 돼!
누나가 살아 있는 게 알려지면 가론 왕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힘들지도 모르니까 제발 견뎌내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 있으면, 분명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모두 죽지 않고 끝낼 수 있어!
히노카: 하지만 나도 이대로 기다리기만 할 수는...!
카밀라: 참,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아이구나.
히노카: 읏!?
카밀라: 어머나... 그만 목덜미에 도끼가 가버렸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목이 찢어져버릴지도 모르겠는걸?
히노카: 이 자식, 무슨 짓을...
카밀라: 글쎄... '내' 동생이 정한 일이라서 말야.
너를 살려두는 걸 반대하지는 않아.
그런데... 카무이를 너무 곤란하게 만들면 안 되지.
이 이상 거스른다면 나... 손이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히노카: ........
카밀라: 우후후. 여전히 얼굴이 무섭네.
그래서는 사쿠라 왕녀가 겁에 질리잖아?
히노카: 뭐!? 사쿠라가... 살아 있는 거냐!?
카밀라: 글쎄 모르지.
모든 게 끝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걸 알기 위해서라도 카무이를 위해 숨어 있어야 하지 않겠어?
네가 죽으면 사쿠라 왕녀가 괜찮으려나?
히노카: ..........
그래... 알았다. 너희의 말을 따르지.
카밀라: 그래, 알아주니 고맙네.
순종적인 아이에게는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잘 보니 너... 내가 좋아하는 타입인걸.
귀여운 게 이쁘네.
히노카: 뭣...!?
카밀라: 좋아 좋아.
부끄러워하는 얼굴도 제법 괜찮고.
카무이: 그... 카, 카밀라 누나...?
카밀라: 미안. 그럼 우리는 그만 가볼게.
잘 있어, 백야의 왕녀님.
히노카: ...카무이. 위에는 료마 오라버님이 있다.
만약 너희가 정말로 쓸데 없는 살생을 피하고 싶다면.
부디 죽이지는 말아다오.
어머님에 이어 오라버님마저 잃으면 이 나라는 끝이야...
카무이: 알았어, 약속할게.
료마 형은 어떻게든 구해낼게.
이 구원의 검에 걸고, 반드시 지켜보이겠어.
히노카: 고맙다, 카무이...
카무이: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할게.
우리가 한 일은 백야 왕국이... 히노카 누나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만약 전부 끝나서, 언젠가 평화로운 날이 찾아온다면...
다시 여기서, 이번엔 진짜 형제로서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
히노카: !! 카무이...!
카무이: 미안해...
그런 게 가능할 거 같냐고 화내도 좋아.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것만은... 기억하고 있어줘.
히노카: ..........
카무이...
아사마: 히노카 님,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세츠나: 가죠... 여기 있으면 들켜버려요...
히노카: 그렇지...
...암야 왕국군이 한 일은 용서할 수 없어.
이제까지 해온 비겁한 행동도, 이 전쟁도 모두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야.
하지만... 카무이 네 바람만은, 진짜 형제로서 웃고 싶다는 그 바람만은...
나 또한 바랄 수밖에 없구나...
........
료마 오라버님, 부디 카무이를...
파이어 엠블렘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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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론 왕이나 마크스 형제들을 위해 암야군의 침략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암야 왕국 ↓ ↓ ↓ ↓ ↓ ↓ ↓ ↓ ↓ ↓ ↓ ↓ ↓ ↓ ↓ ↓ ↓ 23장 「갇힌 눈동자」 |
어느 쪽에도 협력하지 않는다 파이어 엠블렘 IF 투마 왕국 |
미코토 여왕이나 료마 형제들을 위해 백야군의 방위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백야 왕국 |
외전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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