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3부, 사냥의 밤
4부, 인형과 마리아
5부, 공방의 사냥꾼
6부, 성직자 야수
7부, 개스코인 신부
8부, 구시가지
9부, 버려진 공방의 인형
10부, 숨은 거리 야하굴
11부, 교구장 아멜리아
12부, 카인허스트의 초대장
13부, 혈족의 여왕
14부, 아미그달라
15부, 비르겐워스의 거미
16부, 붉은 달
17부, 멘시스의 악몽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을 풀어놓은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형태없는 오에돈
성당 상층구역으로 가기 위해 오에돈 예배당으로 돌아온 사냥꾼은 아리안나가 자리에 없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보였던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 걱정되어 예배당
내부를 살피던 사냥꾼은 지하로 가는 길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였습니다.
아래로 내려간 사냥꾼이 발견한 것은 괴물의 아이와 그것을 출산하고 절망에 빠진 아리안나였습니다.
사냥꾼은 반실성 상태에 빠진 아리안나를 두고 보지 못하고, 우선 이 괴물부터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외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사냥꾼이 괴물 아기를 처치하자 아리안나도
발작하듯 괴로워하며 죽어버렸던 거죠.
괴물의 아이에게서 세번째 탯줄을 발견한 사냥꾼은 그제서야 어떻게 된 사태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자의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투메르인의 피를 이어받은 혈족의 말예였던
아리안나는 형태없는 오에돈의 아이를 배어버렸고, 사냥꾼이 그 아이를 죽이자 그것과 정신
적으로 연결되어 있던 아리안나도 같이 죽어버리고 만 거였죠.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수습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다른 희생자가 더 있을지
걱정이 되어 다시 예배당 쪽으로 돌아왔지만, 초기와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이라면 여성들만이 실성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붉은 달이 뜨자 활동할 수 있게 된 오에돈이 아이를 얻기 위해 인간 여성들의 자궁과 머리를 헤집고
있었고, 혈족의 피를 가지고 있던 아리안나가 마침 거기 있었던 걸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아직 보지 못한 다른 생존자에 대해 생각이 난 사냥꾼은 바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생존자는
바로 이오셰프카로 위장한 여성이었죠.
(우리나라 버전에서는 몸부림친다고 번역됐지만, 여기서도 꿈틀거린다는 의미심장한 표현이 나옵니다)
가짜 이오셰프카의 안위를 살피기 위해 진료소로 들어온 사냥꾼은 내부 깊숙한 연구실에서 고양이처럼
몸을 꼬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가짜 이오셰프카는 머릿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생명체의 존재에 끔찍해했지만, 자신이 선택받았다는 사실에
기뻐했습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녀 역시 머릿속에 형태없는 오에돈의 아이를 품은 듯 했습니다. 사냥꾼의
예상보다 형태없는 오에돈의 번식력은 굉장한 듯 했습니다. 이 위대한 자의 아이가 퍼져나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두렵기까지 했죠. 사냥꾼은 마음을 굳게 먹고 이 위대한 자의 아이도 처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진짜 이오셰프카와 야남의 주민들로 생체실험을 벌이던 가짜에 대한 주벌도 겸해서 말이죠.
가짜 이오셰프카의 머릿속에 있던 것은 역시 위대한 자의 아이였습니다. 사냥꾼은 이 사체에서도 세번째
탯줄을 회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세번째 탯줄은 모두 3개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사냥꾼을 사로잡은
악몽의 주인이자 달의 존재, 붉은 달의 코스와 나란히 설 준비가 갖춰진 셈이었죠.
사냥꾼은 자리를 수습하고 창백한 피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성당 상층 구역으로 향했습니다.
(오에돈에 대한 세부적인 고찰은 '오에돈에 대한 고찰'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etc/read?articleId=8750726&bbsId=G001&searchKey=userid&searchName=FromBrain&itemId=82048&searchValue=GtOB7uxibS50&pageIndex=1)
성가대와 천계의 사자
잠겨진 공방의 문을 열고 상층구역에 들어선 사냥꾼은 괴이한 생명체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암갈색의
연체 피부에 날개 같은 돌기가 달린 이 괴물들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대성당 쪽이었죠.
알프레드가 말한 피의 치료의 근원, 성체에 대해 떠올린 사냥꾼은 이 괴물들이 바라보는 곳에 그 성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감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대성당 상층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괴물들과 싸워나가던 사냥꾼은 건물 복도에 널부러진
성가대원들의 사체와 열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냥꾼의 예상대로, 이 상층구역은 성가대의
지역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괴물들에게 점령당했는지, 생존자는 아무도 없는 듯 했습니다.
열쇠를 이용해 대성당으로 가는 길을 연 사냥꾼은 그 곳으로 가는 구름다리에서 이전에 진료소와
금단의 숲에서 보았던 푸른 빛의 연체괴물과 다시 만났습니다. 가짜 이오셰프카 역시 성가대의
복장을 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그녀 또한 성가대의 일원이었던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괴물과
성가대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어지는 대성당의 상층 정원에서,
사냥꾼은 그 답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푸른 빛의 연체괴물들을 이끄는 그들과 똑같이 생긴 위대한 자였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은 생긴
것만큼이나 연약했던 이 존재들을 어려움 없이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성가대의 마지막 모습이란 것을.
과거에 벌어진 어떤 일로 인해 초월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길이 끊겨버린 성가대는 그것에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교신을 선택했습니다. 푸른 비약을 통해 현상의 경계와 의식을 흐릿하게
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머리 위에 있는 우주와 통하려 하였던 거죠. 실패로 그치던 그 시도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결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교신에 응하여 나타난 천계의 사자와 조우하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된 거였죠.
가짜 이오셰프카는 이 깨달음이란 것을 전파하려 하였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이
보기에는 그저 부질없는 짓들일 뿐이었죠. 사냥꾼은 자신이 그들을 이해할 일은 결코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
사냥꾼은 생각을 정리하고 성체를 찾기 위해 주변을 조사해보았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
습니다. 괴물들이 대성당을 보는 이유가 성체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순히 자신의 착각이었
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주위를 둘러보던 사냥꾼은 창 너머로 대성당의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내부는 일전에 교구장 아멜리아와 만났던 대성당의 중심부처럼 보였습니다.
내부에 대해 생각이 미치자, 사냥꾼은 지체없이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들어섰습니다. 사냥꾼의
예상대로, 그 곳에도 괴물들이 있었습니다. 괴물들이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 대성당의 숨겨진
지하로 내려간 사냥꾼은 마침내 피의 치료의 근원인 성체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위대한 자와 조우한 사냥꾼은 몸이 저절로 위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위기만으로도
이 위대한 자의 강대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사냥꾼은 이 위대한 자의 형태에서
지금까지 보았던 암갈색의 괴물체들이 이것의 권속들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위대한 자는 사냥꾼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듯 했습니다. 정면으로 승부하면 위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에, 사냥꾼은 기습을 위해 위대한 자의 뒤로 조용히 돌아들어갔습니다. 수원이 없는
고지대인 대성당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서인지 바닥을 가득히 채운 물이 방해가 되었지만, 사냥꾼은
성공적으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위대한 자는 사냥꾼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사냥꾼은 전력을 다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을 가했고, 피의 치료의
근원이 된 성체, 위대한 자와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사투 끝에 위대한 자를 쓰러뜨린 사냥꾼은, 위대한 자가 있던 곳에서 기묘한 모양의 성배를
발견하였습니다. 비르겐워스에서 가지고 온 기록들과 대조해보던 사냥꾼은 이것이 이즈의
대성배이며, 성가대에 의해 외부로 반출된 최초의 성배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어떤 일로 인해 초월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길을 잃어버린 성가대는 그 대안으로 비르겐
워스에 보관되어 있던 우주에 대한 연구의 시작, 이즈의 대성배를 반출하여 그것으로 흔적만
남은 버림받은 위대한 자, 이브리에타스를 불러낸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흔적 밖에 남지
않은 존재를 어떻게 부활시켰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마치 비르겐워스의 거미처럼 생긴 제단을 조사하던 사냥꾼은 놀라운 기적을 목도하였습니다.
제단의 힘에 반응하여 가방에 있던 애나리스의 살점의 시간이 되돌아왔던 거죠. 설마 하는
마음으로 카인허스트로 돌아간 사냥꾼은 멀쩡한 몸으로 살아있는 여왕 애나리스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단이 대상의 시간을 되돌리는 기적을 일으킨 거였죠.
이 일련의 사태로 사냥꾼은 성가대가 흔적만 남아있던 이브리에타스를 되살린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가대는 이렇게 하여 되살린 이브리에타스를 통해 다시 한번 초월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길을 걷고자 하였지만, 이브리에타스는 어찌된 영문인지 모든 의욕을 잃은 채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고 울고만 있었던 거죠. 성가대는 할 수 없이 다음 방법으로 교신을 선택하고, 이브리
에타스는 피의 치료의 모체가 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곳이 통곡의 제단으로 불린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거죠.
하지만 몸통 없는 비르겐워스의 거미 형상의 제단이 어째서 시간을 되돌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만, 제단에 피어있는 막대한 양의 무덤곰팡이와 사혈화로
미루어 제단에 막대한 양과 질의 사혈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성배로 이어지는
길을 열만큼의 힘을 가진 두 의식의 재료와 막대한 사혈이 만나 기적을 일으키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사냥꾼은 막연한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곳에도 창백한 피는 없었습니다. 실망감에 젖어 대성당을 빠져나온 사냥꾼은
사자들이 주었던 한가지 물건에 대해 생각이 미쳤습니다.
사자들의 마지막 선물
그것은 버려진 구공방이 발행하였던 톱날 증표를 가진 사냥꾼에게 사자들이 맡기는 마지막 물건,
피에 취한 사냥꾼의 눈이었습니다. 사자들은 사냥꾼에게 마지막 열쇠로 이것을 전했던 거죠.
지금까지 사냥꾼을 도와왔던 사자들이 이것을 맡긴 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터였습니다.
사냥꾼은 이것이 자신이 찾던 창백한 피에 대한 최후의 단서가 될 것이라는 걸 직감하며, 오에돈
예배당의 아미그달라 앞에 섰습니다.
-19부, 성검의 루드비히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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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았군요.... 그렇습니다. 이브리에타스는 아름다운 아가씨였던겁니다! 우딸긔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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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았군요.... 그렇습니다. 이브리에타스는 아름다운 아가씨였던겁니다! 우딸긔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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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군요 ㄷㄷ | 17.03.22 15: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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