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3부, 사냥의 밤
4부, 인형과 마리아
5부, 공방의 사냥꾼
6부, 성직자 야수
7부, 개스코인 신부
8부, 구시가지
9부, 버려진 공방의 인형
10부, 숨은 거리 야하굴
11부, 교구장 아멜리아
12부, 카인허스트의 초대장
13부, 혈족의 여왕
14부, 아미그달라
15부, 비르겐워스의 거미
16부, 붉은 달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을 풀어놓은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악몽에 사로잡힌 게르만
멘시스의 악몽으로 돌입하기 전 정비를 위해 사냥꾼의 악몽으로 돌아온 사냥꾼은 잠들어 있는
게르만을 발견하고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이전처럼 잠꼬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악몽을
꾸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비르겐워스 망월대에서 보았던 학장 윌럼과 그의 제자이자 치유
교단의 시조인 로렌스를 찾고 있었죠. 이 둘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게르만 역시 비르겐워스의
학자 출신인 듯 했습니다.
사냥꾼은 게르만의 괴로워하는 모습에서 공방에서 보았던 수기를 떠올렸습니다. 역시 이 사냥꾼의
꿈의 정체는 악몽이고, 게르만 역시 이 악몽에 사로잡힌 듯 했습니다.
'달빛의 사냥꾼'...이오셰프카와 혈족의 여왕 애나리스가 사냥꾼을 칭했던 그 단어가 마음 속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을 사로잡은 악몽의 돌파구는 야수의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 그리고
그 야수의 병의 원인인 붉은 달...모든 것이 한점으로 이어지고 있었던 거죠.
어렴풋했지만, 진정한 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비르겐워스의 기록들
철관을 쓴 미라를 통해 악몽의 세계로 들어온 사냥꾼은 익숙한 풍경에 깜짝 놀라고 맙니다. 그곳이
바로 일찌기 아미그달라에게 사로잡혀 전이되었을 때 보았던 교실동이었기 때문이죠.
(또다시 시작된 오역. 영문 기준으로 윌럼 학장님이 옳았어. 용기 없는 진화는 인간의 파멸이야)
드디어 교실동 2층을 살필 수 있게 된 사냥꾼은 각 방을 샅샅이 조사하였고, 그 결과 여러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비르겐워스 대학에서는 위대한 자의 발견에 따라 인간의 진화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었고, 대성당의 해골에서 보았던 것처럼 진화에 위대한 자들의 오래된 피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윌럼 학장과 적극적으로 위대한 자들의 오래된 피를 사용하려는 로렌스를 대표로
하는 파벌이 발생한 듯 했습니다.
결국 로렌스가 이끄는 급진파는 비르겐워스를 나왔고, 이들이 치유교단을 설립한 듯 했습니다.
기록들을 읽어내려가던 사냥꾼은 로렌스가 이름없는 달의 존재, 창백한 피를 불러냈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 창백한 피가 로렌스가 비르겐워스를 떠나
치유교단을 세운 계기가 됐을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앞에 쓰여진 문구, 달의 존재가 계속
사냥꾼의 눈에 밟혔습니다. 달에 대해서는 안 좋은 기억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죠.
자신이 지금까지 찾던 창백한 피가 이 달의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라면, 사냥꾼의 악몽의 배후,
붉은 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걸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창백한 피와 붉은 달 사이의
괴리감이 여전히 사냥꾼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과연 이것으로 결론지어도 되는 일일까요?
다음으로 눈이 간 것은 위대한 자를 사냥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록이었습니다. 과거 비르겐워스에서도
신으로 불리는 위대한 자를 사냥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듯 했습니다. 조언자 게르만 역시 비르겐워스
출신인 것으로 봤을 때, 사냥꾼들의 출발점은 이 비르겐워스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적힌
문구는 어딘가 편집적인 인상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냥 예전이 나았던 메모. 일문판에선 세개의 세번째, 영문판에선 three third cord라고 하는 것을 그냥 쌩으로 쓰는 패기를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눈이 간 것은 세개의 세번째라는 글귀와 위대한 자의 아이가 가지고 있다는 눈의 끈, 세번째 탯줄에
관한 기록이었습니다.
오래된 피에 의지하여 진화를 이룩하는 것을 꺼리던 학장 윌럼은 머릿속에 사고의 눈을
얻는 것으로 인간의 진화를 달성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방법으로 생각해낸 것이 위대한
자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진 세번째 탯줄, 눈의 끈을 손에 넣는 것이었던
거죠. 이것을 몸안에 받아들이면 인간은 내면에 사고의 눈을 얻어 고차원의 사고자가
될 수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 탯줄을 세개 이상 받아들이면 인간으로서 신이라 불리는
위대한 자들과 나란히 서는 것마저 가능한 모양이었습니다.
사냥꾼은 그제서야 자신이 구공방에서 얻었던 괴물체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위대한 자의 아이가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세번째 탯줄이었던 거죠. 하지만 이 희귀한
것이 어째서 버려진 공방에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대체 그 공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도 말이죠.
사냥꾼은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될 악몽의 위대한 자와의 싸움을
위해, 이 기록들을 소중히 챙겨넣었습니다.
2층의 조사를 마친 사냥꾼은 과거 윌럼의 방이었던 곳에서 자신을 아미그달라에게 바치려
했던 남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거미의 몸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미남자는 사냥꾼이 신 아미그달라를 해치운 사실에 경악하였지만, 이내 음습한 웃음을
흘리며 사냥꾼을 꾀어내려 했습니다. 악몽의 세계에서 위대한 자와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확실히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게 눈앞에 있는 거미남자의 의도는 아니
었다 할지라도 말이죠.
하지만 신의 어린 양이라는 건 대체 무슨 뜻일까요?
(14부, 아미그달라편 참조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etc/read?articleId=8728646&bbsId=G001&searchKey=userid&searchName=FromBrain&itemId=82048&searchValue=GtOB7uxibS50&pageIndex=1)
이후 거미남자는 신이 자신을 버렸다며 다른 신을 찾기 위해 떠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냥꾼이 죽인 아미그달라는 불쌍한 사생아였고, 사냥꾼은 그에게 구원을 베푼 셈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냥꾼이 느꼈다시피, 야남 시가지 곳곳에 있는 아미그달라들은 악몽에서
보았던 아미그달라와는 다른 존재인 모양이었습니다.
멘시스의 악몽
거미남자와 교실동을 뒤로 하고 진입한 멘시스의 악몽 지역은 이전에 보았던 악몽의 기슭보다
한층 더 기괴함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사이에서 뿜어지고 있는 정체불명의 빛에서,
사냥꾼은 이전에 아미그달라와 마주했을 때 체험했던 정신이 망가지는 느낌을 다시 느꼈습니다.
정체는 알 수 없었지만, 저 빛에 노출되는 것만큼은 피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발광의 빛을 피해 멘시스 학파의 건물 내로 들어온 사냥꾼은 개의 머리와 까마귀의 몸이 결합된
괴물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일전에 교실동에서 만났던 거미남자를 연상시키는 것이었죠.
멘시스 학파가 머리를 뒤바꾼 괴이한 생물체들로 무엇을 하려고 한 건지 감조차 잡히질 않았습니다.
건물의 중심부에서, 사냥꾼은 마침내 이 악몽을 만들어내고 의식을 주도한 자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끔찍한 악몽의 주인인 미콜라시는 코스를 불러내기 위해 지금까지 악몽의 의식을 벌여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코스...꿈으로 위장하여 사냥꾼을 사로잡은 악몽의 배후, 붉은 달의 존재의 정체가 밝혀진
듯 했습니다.
멘시스 학파는 과거 코스가 비르겐워스의 거미, 롬에게 눈을 부여한 것을 알고 그 기적을 자신들
에게도 나눠주기를 바란 것 같았습니다. 이 광기의 의식은 그들이 코스를 불러내어 위대한 자로
진화하기 위한 준비였던 거죠. 사냥꾼은 여기서 비르겐워스의 거미가 처음부터 위대한 자가 아니
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지만, 그건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을 막지 않으면 붉은 달에 의해 야남이 야수의 도시로 변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사냥꾼은 마침내 악몽의 주인 미콜라시를 쓰러뜨릴 수 있었고, 건물의 상층으로 통하는 길도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콜라시가 쓰러지기 전 했던 말이 못내 가슴에 걸렸습니다.
미콜라시의 말에 따르면 꿈에서 죽은 존재는 기억을 잃은 채 현실로 돌아가는 듯 했습니다.
사냥꾼은 자신의 기억이 없는 것도, 창백한 피를 찾기 위해 야남의 피를 수혈받았던 것도,
모두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자신도 꿈에서 죽어
기억을 잃은 채 현실로 돌아간 적이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진료소에서 수혈을 받고 깨어났을 때 처음으로 발견하였던 자필로 쓴 수기가 다시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비르겐워스의 일부, 그리고 치유교단의 상위종파인 멘시스 학파 정도나 알고 있던 창백한 피에 대해,
기억을 잃기 전의 자신이 어떻게 알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해 말이죠. 멘시스 학파의 기원 또한 비르겐워스
인 것을 생각했을 때, 사냥꾼 역시 비르겐워스의 관계자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사냥꾼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로 상층으로 가선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어떤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창백한
피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었습니다. 야수의 병의 근원인 붉은 달, 달의 존재 코스를 불러낸
것이 로렌스라면 치유교단 쪽에 아직 조사할 것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과거에 문이 잠겨서 조사할 수 없었던 성당의 상층구역, 치유교단의 또다른 상위종파인 성가대의
영역이라면 창백한 피에 대한 단서를 더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알프레드 또한 피의 치료의
근원인 성체가 대성당에 모셔져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 성체가 창백한 피를 가리키는 것일지도
몰랐습니다. 사냥꾼은 우선 이곳을 조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8부, 우주의 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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