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3부, 사냥의 밤
4부, 인형과 마리아
5부, 공방의 사냥꾼
6부, 성직자 야수
7부, 개스코인 신부
8부, 구시가지
9부, 버려진 공방의 인형
10부, 숨은 거리 야하굴
11부, 교구장 아멜리아
12부, 카인허스트의 초대장
13부, 혈족의 여왕
14부, 아미그달라
15부, 비르겐워스의 거미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을 풀어놓은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붉은 달의 거리
야남으로 돌아온 사냥꾼이 본 것은 붉은 달이 뜬 거리 곳곳에 있는 아미그달라들이었습니다. 비르겐워스의
수기처럼, 붉은 달이 나타나면서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위대한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거였습니다. 구시
가지의 참극에 대해 알고 있던 사냥꾼은 다른 것보다 생존자들의 안위가 걱정되었습니다.
사냥꾼은 서둘러 오에돈 예배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무사하긴 했지만 아리안나와
아델라, 그리고 할머니의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성녀와 할머니는 마치 정신이
나간 듯 하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아리안나의 상태가 좋지 못한 듯 하였습니다. 그녀는
아직 제 정신을 차리고 있었지만, 몸상태가 심히 좋지 않은 듯 배를 부여잡고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남성들은 정신이나 육체 모두 멀쩡한 것이 기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었
습니다.
사냥꾼은 이전에 보았던 수기와 오에돈 예배당에 대한 소문을 떠올렸습니다. 거미가 죽음으로써
오에돈에 대한 제약 역시 풀려버린 거라면, 생존자들의 이상은 위대한 자 오에돈이 활동을 개시한
탓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이라 해도 형태없는 위대한 자로 알려진 오에돈에 대처할 뾰족한 방안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길 바라며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최선으로 보였습니다.
길버트에 대해 떠올린 사냥꾼은 그의 상태도 살펴보기 위해 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시가지를 가로지르던 중, 사냥꾼은 개스코인 신부의 집에 불이 들어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아무도 없을 터인 집에 불이 들어와있는 것에 의문을 느끼고 창문을 두드리자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신이 오르골 소녀의 언니라 밝힌 소녀는, 사냥꾼에게 자신의 동생을 보지 못했는지 물었습니다.
사냥꾼은 거기에 대한 대답으로 피에 젖은 리본을 그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동생의 운명을
알게 된 소녀는 흐느껴 울었고, 사냥꾼은 침통한 마음으로 그 집을 뒤로 하였습니다.
잠시 후 들려온 것은 생각지도 못한 소녀의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녀도 이미 정신이 망가진 걸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오에돈 예배당도 이미 안전지대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소녀에게 붉은 달의 거리를
거닐게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행동이었죠. 사냥꾼은 사태가 끝날 때까지 소녀가 무사히 있기를 바라며
길버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길버트의 집 앞에 이른 사냥꾼은 순간 몸이 멎어버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깨져있는 창문으로
구시가지에서 보았던 야수가 나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죠. 사냥꾼은 직감적으로 그 야수가
길버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냥꾼은 과거 붉은 달이 뜬 밤에 일어났던 구시가지의 참극이
현실로 다가온 것을 느꼈습니다. 길버트의 가혹한 운명에 애도를 표하며, 사냥꾼은 그를 잠재워
주었습니다.
예배당으로 돌아오던 중, 사냥꾼은 개스코인 신부의 집 근처 사다리 아래에서 죽어있는 소녀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소녀가 쥐고 있던 리본으로 소녀의 신원을 파악한 사냥꾼은 개스코인 신부
일가족의 운명에 한탄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소녀에게 언니가 있긴 했던 걸까요?
여기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까마귀 사냥꾼 에일린
멘시스의 의식을 막기 위해 야하굴 교단으로 향하던 사냥꾼은 대성당의 입구에 쓰러져
있는 까마귀 사냥꾼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피에 취한 사냥꾼과 싸우던 중 치명상을
입은 듯 했고, 그 상대는 아직 대성당 안에 있는 듯 했습니다. 까마귀 사냥꾼은 자신의
먹이감이라며 물러날 것을 종용했지만, 사냥꾼이 보기에 그녀는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사냥꾼은 늙은 까마귀 사냥꾼이 무모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이 피에 취한 사냥꾼을
처치하기로 마음먹고 대성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대성당 안에 있던 상대를 본 사냥꾼은 그가 피의 사냥꾼이란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들은 혈족의
여왕 애나리스의 근위기사들로, 여왕이 피의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사냥꾼을 사냥하여 그들에
게서 피의 타락을 취하는 존재였습니다.
접전 끝에 피의 사냥꾼을 물리친 사냥꾼은 까마귀 사냥꾼에게로 돌아가 경과를 보고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른들 말을 도통 듣질 않는다며 한 소릴 한 뒤, 솔직히 감사를 표하고 사냥꾼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증표를 넘겨주었습니다.
그것은 피에 취한 사냥꾼을 사냥하는 까마귀 사냥꾼의 증표였습니다.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안 그녀가 사냥꾼에게 남기는 것이었죠. 그 증표가 가지는 무게를 아는 사냥꾼은 그것을
받아들고 그녀에게 목례를 한 뒤 대성당을 떠났습니다.
까마귀 사냥꾼의 유지는 사냥꾼에게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붉은 달의 야하굴
붉은 달이 뜬 야하굴의 풍경은 한층 더 기괴함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각지의 건물에 붙은 아미그
달라는 말할 것도 없었고, 투메르 여성들이 울리는 종으로 거리의 주민들은 불사의 능력 같은 것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도중에 발견한 수기는 또 멘시스의 의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악몽의 아이를 이용해
붉은 달을 부르는 멘시스의 의식으로 인해 붉은 달은 점점 기세를 더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말로 구시가지의 참극이 다시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사냥꾼은 과거 자신이 잡혀왔던 지하감옥에서 검은 누더기의 거한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성배들을 탐색해왔던 사냥꾼은 이들이 투메르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투메르인들을 죽인 것은 사체들의 집합체로 보였습니다. 이 괴물체들은 이전에 감옥에서
보았던 납치되어온 야남 시민들을 합쳐서 만든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냥꾼도 탈출하지 못
했다면 이들과 같은 꼴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투메르인들이 살해당한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탈출할 시간이 없지는
않았을 것인데, 이들은 마치 버려진 양 몰살당해 있었습니다.
교단 건물을 나온 사냥꾼은 붉은 달이 뜬 하늘과 전에 보았던 수기를 다시 볼 수 있었고,
비로소 그 수기의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창백한 피의 하늘...언뜻 잘 합치되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멘시스 학파는 붉은 달을 창백한 피로 부르는 듯 했습니다. 창백한 피의
단서가 바로 앞까지 와있었습니다.
사체들의 집합체들을 돌파해나가던 사냥꾼은 자연발화한 듯한 사체들과 벽에 부조처럼 붙어있는
사람들의 형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발화한 사체는 이전에는 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붉은 달의
강림으로 생긴 현상 같았지만, 벽에 있는 사람들의 형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과거에 생겨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무언가로부터 도망가려는 듯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망치는 형상들의 반대 반향으로 전진해가던 사냥꾼을, 종을 울리는 투메르 여성들이 막아섰습니다.
투메르 여성들이 종과 붉은 달의 현상을 이용해 연 벌레구멍을 통해 나온 것은 거대한
사체들의 집합체였습니다. 이 괴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지,
사냥꾼은 짐작조차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사냥꾼은 괴물과 맞서
싸웠습니다.
괴물과 투메르인들을 물리친 사냥꾼은 야하굴 교단의 중심건물에 이르를 수 있었습니다.
도망치는 형상으로 굳어버린 사람들은 이 건물에서 벌어진 이상현상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석화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건물 안에는 철관을 쓴 미라들이 수도 없이 늘어서 있었고, 그들의 중심에는 비르겐워스 학생복
차림의 미라가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그 미라에게서 악몽의 기운 같은 것을 느끼며, 이들이 바로
멘시스 학파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창백한 피로 이어지는 길이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17부, 멘시스의 악몽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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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콜라시가 하는 대사를 보면 멘시스 학파는 코스를 부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는 이미 죽고 없었지만, 마리아와 브라도르, 그리고 성가대에 의해 정보통제를 당해서 멘시스 학파는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죠. 코스의 실체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붉은 달의 존재를 코스로 착각해서 그 아기 메르고를 인질로 해서 붉은 달의 존재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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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르겐워스에 있는 수기를 보면 붉은 달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도 목적 중 하나로 보입니다. 위대한 자들이 나타나 인간들과 피의 서약을 나눠 위대한 자의 아이를 가지길 원한 걸로 보이는데...붉은 달의 존재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고, 자기 아이를 데려간 메르고의 유모를 제거하려고 기를 쓰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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