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3부, 사냥의 밤
4부, 인형과 마리아
5부, 공방의 사냥꾼
6부, 성직자 야수
7부, 개스코인 신부
8부, 구시가지
9부, 버려진 공방의 인형
10부, 숨은 거리 야하굴
11부, 교구장 아멜리아
12부, 카인허스트의 초대장
13부, 혈족의 여왕
14부, 아미그달라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을 풀어놓은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리그의 주인, 발토르
(여담으로, 31초 쯤에 나오는 '괴물 같은 벌레들'은 오역, '기분 나쁜 민달팽이들'로 보시면 됩니다)
금단의 숲에 들어선 사냥꾼은 어느 승강기 방에서 한 사냥꾼과 만납니다. 그는 자신을 리그의
주인인 발트르라 밝히고, 사냥꾼에게 리그에 대해 설명하며 가입 의사를 물어왔습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사냥꾼은 이를 받아들였고, 그에게서 리그의 카릴 문자와 벌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물이랬다가, 더러움이랬다가 해서 정신없게 만드는 오역 천지, 여기서 말하는 오물(더러움)은 영상에서 말한 야수와 민달팽이(권속), 미친 의사(멘시스나 성가대 같은 놈들)을 가리키죠. 그리고 일문판에서는 오물 속에 숨어 꿈틀거린다는 표현으로 나옵니다)
벌레는 오물 속에 숨어 '꿈틀거리며', 인간의 부정의 근원이 되는 존재라고 합니다. 리그는
이 벌레를 박멸하기 위한 사냥꾼 조직으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이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나간다고 하였습니다.
그와 헤어진 후 싸움 중에 벌레를 발견한 사냥꾼은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그가 보는 앞에서
벌레를 밟아 짓이겼습니다. 발토르는 만족하며 사냥꾼을 리그의 진정한 일원으로 인정한 후,
그에게 리그의 지팡이를 선물하였습니다.
그 후로도 사냥꾼은 계속해서 벌레를 잡아내었고, 다시 한번 발토르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그가 있던 곳에는 그가 쓰던 철제 투구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를 만났을
때 그가 했던 말을 떠올린 사냥꾼은 그의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그의 주인을 상징하는 투구,
그것은 다음 리그의 주인은 바로 사냥꾼이라는 발토르의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벌레의 진정한 정체를 아는 사람은 아직 없었습니다. 그것은 조용히 그들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을 뿐이었죠.
남자, 검은 털의 야수로
숲을 벗어나 금단의 무덤으로 들어서기 전, 사냥꾼은 풍차에서 어떤 남자와 만났습니다.
온몸에 잔뜩 피칠을 한 채, 그는 소년의 사체를 먹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이 말을 걸자
모른 체 하였지만, 그의 입과 팔에 묻은 피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서 야수의 냄새를 맡은 사냥꾼은 남자를 공격하였고, 공격받은 남자는 바로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번개를 품은 검은 털의 야수, 그것은 이전에 보았던 검은 야수 파알을 떠올
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수로 변한 남자는 자신을 변호하며 사냥꾼을 살인자라며 욕하였고, 사냥꾼은 고전 끝에
그를 쓰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모두가 야수라는 말을 남기며 쓰러졌습니다. 그 말은
구시가지에서 만났던 듀라가 한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말처럼 인간은
원래 야수였던 걸까, 사냥꾼은 그런 생각을 품으며 금단의 무덤으로 향했습니다.
금단의 무덤
과거 비르겐워스가 발견한 투메르 왕국의 입구이자, 신들의 무덤의 입구로 알려진 금단의 무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저주받은 뱀들로 가득찬 마경이었습니다. 사냥꾼은 그 곳에서 일전에 보았던
신, 아미그달라의 석상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미그달라는 투메르인들에게도 신으로 모셔진 모양
이었습니다.
길을 가던 도중 사냥꾼은 진료소에서 보았던 푸른 빛의 연체괴물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냥꾼의
생각처럼 이들이 만약 인간이었다면, 그들은 그저 진료소에서 도망쳐나온 불쌍한 희생자들일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사냥꾼은 굳이 그들에게 손대지 않고 그곳에서 벗어났습니다.
미로처럼 어지러운 숲과 무덤, 그리고 그를 가로막은 수수께끼의 3인조를 헤쳐나온 끝에, 사냥꾼은
마침내 금단의 무덤의 출구이자 비르겐워스로 가는 길을 발견하였습니다.
비르겐워스의 거미
마침내 비르겐워스에 도착한 사냥꾼은 바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르겐워스는 이미 괴이
한 괴물들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인간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괴물들이 사냥꾼을 덮쳐왔고, 그들을 물리친 사냥꾼은
그들이 거미문양이 들어간 괴이한 돌 같은 것을 쥐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의
머리 모양과도 비슷한 그 돌에 새겨진 거미를 본 사냥꾼은 오에돈 예배당에서 보았던 수기를
떠올렸습니다. 멘시스의 의식을 감추고 있는 거미가 이 곳에 있는 것이 분명한 듯 했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사냥꾼은 그 안에서 성가대의 복장을 한 여성과 마주쳤고, 그녀의 살기에
찬 공격에 할 수 없이 응전하였습니다. 그녀를 쓰러뜨린 사냥꾼은 어쩌면 이 곳에도 이미
멘시스 학파 등의 손길이 미쳤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 서둘러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성가대의 여성이 보고 있던 상자를 열자, 그곳에는 비르겐워스의 학생복이 들어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이곳을 지키던 비르겐워스의 생존자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버린
사냥꾼은 그녀와 대화해보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죽어버린 것은 돌이
킬 수 없는 일이었죠.
(존경받는 위대한 자는 오역, 일문에서는 위대한 상위자, 영문에서는 그레이트 원 그대로)
(붉은 달이 가까워질 때, 인간의 경계는 흐려지고 위대한 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들 아이를 품을 것이니.)
내부를 조사하던 사냥꾼은 한가지 메모를 발견하였습니다. 붉은 달이 가까워질 때, 인간과 야수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내용에서, 사냥꾼은 구시가지의 참극을 떠올렸습니다. 역시 붉은 달에는 인간을
야수로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써진 위대한 자와 아이를 품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사냥꾼에게 짐작가는 바가
없었지만, 위대한 자는 아미그달라 같은 신을 가리키는 듯 했습니다. 지금까지 없던 중요한 단서를
얻은 사냥꾼은 그것을 품에 넣고 다른 곳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망월대의 열쇠를 손에 넣은 사냥꾼은 잠겨있던 2층 발코니의 문을 열고, 그곳에
있던 비르겐워스의 학장 윌럼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냥꾼을 본 윌럼은 그에게서 무언가를
느낀 듯, 호수를 향해 지팡이를 가리켰습니다. 말을 할 수 없는 듯한 그의 상태와 머리 뒤로 난
버섯 같은 포자로 보아, 그는 이미 인간을 벗어난 어떤 존재로 거듭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윌럼의 지시에서 뭔가를 느낀 사냥꾼은 호수에 비친 달빛을 향해 뛰어내렸고, 호수 아래로
펼쳐진 세계에서 마침내 비르겐워스의 우둔한 거미, 롬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미는 호수
아래에서 자신의 등에 자란 포자들의 빛을 호수 표면에 뿌리는 것으로, 멘시스 학파가 벌이는
의식을 감추고 있는 듯 했습니다. 거미는 그에게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지만, 사냥꾼은 지체
없이 거미를 공격하여 그것을 쓰러뜨리고 맙니다.
거미를 쓰러뜨린 후, 호수의 한쪽 끝에 나타나 울고 있는 흰 드레스 차림의 여성을 발견한
사냥꾼은 그녀 쪽으로 다가가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보고 맙니다.
과거 야남을 참극으로 몰아넣었던 붉은 달이 다시 떠오른 거였죠.
비르겐워스의 거미는 의식을 감추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붉은 달이 벌이는 현상으로부터
현실의 경계를 지키고 있던 거였습니다. 야남에 다시 한번 과거의 참극이 닥쳐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16부, 붉은 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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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들과 인간을 차단하고 있었으니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롬이 사라질 필요가 있었죠. 윌럼이 사냥꾼에게 길을 가르쳐준 건 그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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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나의 마리아쨩이 ntr당하는걸 생각나게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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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안돼 나의 마리아쨩이 ntr당하는걸 생각나게하지마. | 15.12.16 0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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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앙대... 나쁜 생각이 들어버렷...! | 15.12.16 1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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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돈이 직접 사례를 보여줬으니, 육체적인 방법까지는 안 가도 되는 듯 합니다. (...) | 15.12.16 2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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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자가 되면 눈빛만으로도 자손번식이 가능한가 보군요 ㄷㄷㄷ | 15.12.16 23: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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