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3부, 사냥의 밤
4부, 인형과 마리아
5부, 공방의 사냥꾼
6부, 성직자 야수
7부, 개스코인 신부
8부, 구시가지
9부, 버려진 공방의 인형
10부, 숨은 거리 야하굴
11부, 교구장 아멜리아
12부, 카인허스트의 초대장
13부, 혈족의 여왕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을 풀어놓은 것임을 밝힙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숨겨진 예배당
금단의 숲을 통해 다시 비르겐워스로 향하던 사냥꾼은 의문의 남성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언젠가 피에 먹힐 것이라 경고하는 남성의 말에 사냥꾼은 개스코인 신부를 떠올렸습니다.
결국 야수가 되어버렸던 그처럼, 자신도 언젠가 그렇게 될지도 몰랐기 때문이었죠.
남성이 준 것은 아몬드 모양의 운석조각이었습니다. 사냥꾼은 문득 야하굴 교단에서 보았던
아몬드 머리를 한 신상을 떠올렸지만,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까지는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사냥꾼은 남성의 말에 따라, 대성당 옆에 존재한다는 숨겨진 예배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만난 멘시스 학파의 사냥꾼 둘과 검은 누더기의 거한이 신경쓰였지만, 이렇다 할만한 것이
없었기에 사냥꾼은 그대로 예배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정면의 문을 열려는 순간
무언가가 그를 덮쳐왔습니다.
사냥꾼은 자신이 거대한 무언가에게 붙잡힌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형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것에 집중하는 순간, 사냥꾼은 자신의 눈을 통해 자신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머릿속으로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지를 초월한 존재를 마주한 사냥꾼의 뇌는
그것을 버텨내지 못 하였고, 사냥꾼은 구조 자체가 무너져 미쳐버릴 것 같은 자신의 의식을
간신히 붙잡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사냥꾼은 치유교단과 야하굴 교단의 신상은 이 존재를 표현한 것
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비르겐워스 교실동
사냥꾼을 붙잡은 존재는 의식을 잃은 그를 어디론가로 전이시켜버렸고, 그가 깨어난 곳은
시약이 가득한 어떤 연구실 같은 곳이었습니다. 의식을 회복한 사냥꾼은 아직 여파가 남아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자신이 있는 곳을 파악하려 하였습니다.
맞은 편 방의 창문을 통해 만난 것은, 그를 예배당으로 안내했던 남성이었습니다.
밖에서는 야수나 다름 없던 그가 이곳에선 신과 나란히 서있을 수 있다며, 그는
이것을 축복이라 하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신은 이곳으로 오기 직전 마주했던 그
존재를 가리키는 듯 했습니다.
당장 그를 공격하고 싶었지만, 아직 그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던 사냥꾼은
우선 이 지역을 조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사를 계속하던 사냥꾼은 이 곳이 비르겐워스의 교실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배당으로 향했을 터인 자신이 어째서 이곳으로 날려왔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것은 비르겐워스를 조사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기회
였습니다.
하지만 1층 지역에서는 어떤 단서가 될만한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수확이라
할만한 것은 이곳에서 만난 학생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존재들이 대성당 지역
에서 본 치유 교단의 성직자들과 닮은 것 같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수확이 없음에 실망하며 2층으로 통하는 길을 찾기 위해 정문으로 보이는 문을 연
사냥꾼에게 펼쳐진 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풍경이었습니다.
악몽의 기슭
독기로 가득한 늪과 지금까지 보아왔던 야수들과는 다른 이형의 괴물들이
득실대는 세계를 본 사냥꾼은, 아까의 교실동과 이 세계가 자신이 본거지로
삼아왔던 사냥꾼의 꿈과 비슷한 꿈의 세계라는 것을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지역을 조사하던 사냥꾼은 동전들이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꿈의 세계에
왜 동전들이 떨어져있는 건지 의아해하며 그것을 조사해보려 하였습니다.
사냥꾼은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려 절벽 아래로 떨어져버리고 맙니다. 목소리로 보았을 때
그를 민 것은 교실동의 그 남성인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위로 얼핏 보인 그 모습은 거미의
다리 같은 무언가였습니다.
계속해서 자신을 엿먹이는 남성에게 화가 났지만, 사냥꾼은 그가 한 말이 신경쓰였습니다.
그가 했던 말들과 뉘앙스로 미뤄보면 이 꿈의 세계에 그 신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선물에
대해서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신과 만나보면 꿈의 세계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기로 가득한 늪과 거대한 뇌에 눈이 여러개 달린 인간 형태의 괴물 등에 고전을 거듭하며
사냥꾼은 마침내 그 세계의 끝자락에 위치한 신의 침소에 이르렀습니다. 전이되기 전 얼핏
들은 남성의 말에 따르면, 그 이름은 아미그달라인 것 같았습니다.
아미그달라는 그를 바로 공격해왔고, 사냥꾼은 선택의 여지 없이 이에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신, 아미그달라와 싸우던 중 사냥꾼은 이상한 점을 느꼈
습니다. 자신이 싸우고 있는 이 아미그달라의 모습이 예배당에서 처음으로
조우했을 때 어렴풋하게 보았던 아미그달라의 모습과 조금 달랐기 때문이었죠.
꿈의 세계의 아미그달라는 수염 같은 촉수도 없었고, 팔은 곳곳에 흰 균열 같은 것이
있어서 마치 병자 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사냥꾼은 어떻게든 그 존재에
대항해서 싸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사투 끝에 신이라 불리던 아미그달라를 쓰러뜨린 사냥꾼은 또다른 성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남성이 말하던 주신의 선물이 이것인지, 아니면 그에 의한 죽음을
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사냥꾼은 이 싸움을 통해 꿈의 세계에서 신으로
불리는 존재와 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만약 사냥꾼을 사로잡은 사냥꾼의 악몽에도 그 배후가 있다면,
이번처럼 그 존재와 싸워 이길 수도 있다는 뜻이었죠. 이것은 분명한
수확이었습니다.
사냥꾼은 이 수확에 위안을 느끼며 사냥꾼의 꿈으로 돌아갔습니다.
- 15부, 비르겐워스의 거미로 이어집니다.
번외, 아미그달라와 악몽의 기슭에 대한 이야기
내용도 길고 사냥꾼의 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을 이 자리에서 써보려 합니다.
야수와 인간의 창조자, 아미그달라
먼저 야수의 창조자에 대해서는 카릴문자 야수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카릴문자 야수를 보면 6개의
손가락을 가진 팔이 나오는데, 손가락을 6개 가진 존재는 야수, 권속, 위대한 자, 인간, 투메르인을
통털어 오직 한 존재 밖에 없습니다.
바로 아미그달라죠.
그리고 윌럼과 로렌스가 말하는 경구,
'...우리는 피에서 태어나, 피에 의해 인간이 되고, 피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이 부분과 의식의 피, 붉은 젤리의 설명을 조합해보면 피에서 태어난 야수가
피에 의해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카릴문자 야수와 조합해보면, 자신의 피로 야수를 만들어낸 아미그달라가
이 야수를 다시 한번 인간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투메르인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모독의 성배던전의
보스 구조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1층 '옛 주군의 파수꾼', 2층 '옛 주군의 감시견'
그리고 3층 '아미그달라'죠.
투메르 일의 범성배, 결혼 반지, 투메르의 여왕 야남의 드레스로 아미그달라의
번식을 위해, 투메르의 왕은 대대로 여왕이 뽑혔고 이들은 아미그달라와 결혼
(피의 서약)하여 아미그달라의 아이를 가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야남에
아미그달라가 지천에 깔린 배경에는 이런 사정이 있었던 거죠.
그리고 투메르 일의 대성배, 야남의 돌, 모독의 성배, 지하유적의 입구인 금단의
무덤에 나오는 뱀들, 그리고 야남의 그림자들의 2, 3페이즈 형태로 투메르인들이
아미그달라가 아닌 자신들의 왕을 가지길 원했고, 여왕 야남이 다른 위대한 자와
결혼하여 메르고를 가졌으나, 이것이 아미그달라의 분노와 저주를 초래하여 몰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붉은 달의 존재와 메르고의 유모에 대해서는 추후에 쓰도록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악몽의 기슭
맵에 관한 부분은 약간 여담적 성격이지만, 악몽의 기슭에서 멘시스의 악몽에 나오는 건물과
코스가 죽어있는 해안가의 배 마스트 같은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악몽의 기슭은 단순히
구석이 아니라 멘시스의 악몽과 사냥꾼의 악몽 사이에 위치한 곳이란 걸 추측해볼 수 있죠.
이 연결은 단순한 지역적 연결만이 아니라 아미그달라가 투메르인과 코스가 관련된 두 악몽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여집니다.
아미그달라와 코스의 관계?
악몽의 기슭의 악몽 간 연결성 말고도 그 곳에 등장하는 은빛 연체생물의 형태에서 코스와의
관계를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 괴물의 형태는 외형과 머리의 위치, 등에 있는 가시 등,
코스와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괴물의 배부분에 있는 사자들(!)과 코스의 버려진
자식 인트로에 나오는 코스의 자식 말고도 코스의 배에 있는 유해들에서 이 유사점에 확신을 더
할 수 있게 되죠.
악몽의 기슭 지역에 등장하는 로랑의 은수를 보면, 악몽의 기슭은 고대 로랑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코스는 이미 고대 로랑 시대에 등장했었다는 이야기죠.
이 지역에 등장하는 야수들은 모두 은빛 털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과 로랑의 야수가
가지고 있는 방전능력, 그리고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어머니 코스의 힘을 이용해
벼락을 부르는 공격과 이어서 생각해보면 이 시기에 아미그달라와 코스가 어떤 협력
관계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로랑의 은수가 보이는 방전능력은 이후 검은 야수 파알을 비롯한 로랑의
야수들의 특징이 되죠.
아미그달라와 코스의 협력은 위대한 자들의 공통 목적, 아이를 가지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수많은 시도를 했고, 로랑의 은수와 거인,
은빛 연체생물들은 그 부산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대 야남에서 이미 나타났듯, 아미그달라와 코스의 피는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두 존재 사이에서 태어난 아미그달라는 불완전한 형태를 가지며 악몽
에서 밖에 존재할 수 없었던 듯 합니다.
이 악몽의 기슭 아미그달라가 사생아라는 건 패치가 직접 인증해주죠.
우리나라 버전 번역이 엉망이라 그냥 가련한 자로 나오지만, 영문판에서도
사생아(bastard), 일문판에서도 불쌍한 사생아(憐れな落とし子)로 나옵니다.
결국 아이 가지기에 실패한 아미그달라와 코스의 협력은 깨지고, 아미그달라는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투메르인들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도의
산물로 야수의 방전능력이나, 투메르 시대부터 파수꾼, 사냥꾼들을 따라다니는
사자들이 생겨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이것으로 번외편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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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나도 계몽이 오르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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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의 지혜를 쓴 기분이다 아미그달라가 지천에 널린게 이렇게 합당한 이유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나머지 카릴문자와의 연관성도 엮어 이야기를 풀어주셧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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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의 야수들의 방전능력이 아미그달라와 코스의 연결고리중 하나였다는게 가장 흥미롭네요. 자기 약점이 번개인걸 보면 아미그달라는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격이네요. 통제를 벗어났을때 가장 위협적인 존제들일 터인데 말이죠. 그중 가장 강력한 번개를 구사하는 파알은 두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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