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고대~치유교단의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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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마리아와 코스,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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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앞서 (이하생략)!
멘시스 학파와 성가대
사냥의 밤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치유교단의 양대 종파인 멘시스 학파와 성가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들은 모두 비르겐워스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창백한 피, 코스가 보여준 기적으로부터 각기 다른 방향의 이상을 보게 됩니다.
치유교단의 주류를 차지했던 성가대는 코스를 독점하려 하였고, 경쟁관계였던 멘시스 학파를
떼어놓으려 하였습니다. 이에 멘시스 학파도 스파이를 심어두는 등의 활동을 하였으나(악몽의
대성당 지하감옥에서 만나는 멘시스 소속 사냥꾼으로 추정 가능합니다), 한계가 있었습니다.
성가대는 대성당의 위에 연구동을 건설하여 본격적으로 위대한 자로의 진화를 연구합니다.
이들은 인간의 머리 속에 코스에게서 얻은 눈, 혹은 체액 등을 넣어 진화를 모색하려 하였습니다.
피의 치료를 받기 위해 모여든 환자들에게 치료를 명목으로 인체실험을 자행하였던 거죠.
하지만 본디 야수의 피를 가지고 있던 인간과 코스가 가지고 있던 창백한 피는 어울리지 못했고,
실험체가 되었던 환자들은 머리만이 비대해진 괴물로 변하고 맙니다. 이들 중에는 위대한 자의
영역 직전까지 갔던 실패작들도 있었죠.
한편, 코스에의 접근이 좌절된 멘시스 학파는 차선책으로 과거 아미그달라를 섬겼으나 그의 분노를
사 지금은 노예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는 투메르인들에게서 진화의 답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멘시스
학파는 비르겐워스 시설의 연구를 통해 달의 존재의 아이를 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남의 배를
갈라 아기를 적출하였고, 이 아기를 이용해 달의 존재, 창백한 피를 불러내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도 사냥꾼들과 마찬가지로 이 아기를 이용해 꿈의 위대한 자와 계약하여 멘시스의 악몽을 만들어
내려 합니다.
멘시스 학파의 부름에 응한 위대한 자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고 있던 여성체 꿈의 존재였습니다.
그 존재는 야남의 아기, 메르고를 자신의 아이로 하는 것을 대가로 하여 멘시스의 악몽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하여 이 꿈의 존재는 메르고의 유모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야남의 아기를 빼앗아 꿈의 위대한 자와 계약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멘시스 학파의 계획은 전제에서
부터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멘시스 학파 중 그 누구도 꿈 속에 있던 달의 존재이자 창백한 피, 코스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했던 거죠. 그들이 부르고 있던 존재는 창백한 피, 코스가 아니라 투메르 시대에
나타났던 붉은 달의 존재였습니다.
붉은 달의 존재
루드비히에 대한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젖어있던 게르만은 이것을 어떻게든 만회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성 월광검의 존재로 인해, 사냥꾼의 꿈의 주인이던 코스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은 누가 보아도
루드비히로 여겨졌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게르만 자신의 생각이었을 뿐이지만, 열등감에 젖어있던
게르만을 좌절시키기엔 충분하였죠.
좌절하던 게르만은 과거 코스를 불러낼 당시에 찾아보았던 연구에 대해 떠올립니다. 현 사냥꾼의 꿈은
과거 투메르의 여왕 야남이 시행했던 꿈의 위대한 자와의 결혼의 응용이었습니다. 그 결과 부름에
응해 나타났던 창백한 피, 코스와 계약하게 되었지만, 과거 야남과 계약했던 달의 존재와는 만나보지
못했던 거죠.
또 다른 달의 존재에 대해 생각이 미치자 게르만은 신속하게 계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게르만의 목적은 코스와는 다른 달의 존재를 불러내 그와 계약하여 자신이 주도할 수 있는 또다른
사냥꾼의 꿈을 만들어내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약을 위해 결정적으로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계약을 위한 혼약자였죠. 야남의
사례로 보았을 때, 야남과 관계를 가졌던 붉은 달의 존재는 남성체가 틀림없었습니다. 여성체인
코스와는 경우가 달랐지만, 해답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위대한 자의 아이를 잉태하려면 투메르인의 피가 필요했고, 그 투메르의 피를 이어받은 혈족은
바로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비르겐워스 시절부터 자신의 제자였던 마리아가 바로 그 혈족이었던
거죠. 마침 마리아는 사냥꾼의 꿈 속에 있었기에 현실에는 잠든 육체만이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열등감과 초조함으로 인해 반쯤 광기에 젖어있던 게르만에겐 더 이상 자신의 행위를 막을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잠든 마리아의 육신을 제물로 붉은 달의 존재를 불러내었고, 이에 응한
붉은 달의 존재는 마리아에게 자신의 아이를 배게 합니다. 이렇게 게르만과 붉은 달의 존재의
계약은 성립되어, 공방을 중심으로 한 또다른 사냥꾼의 꿈이 형성됩니다.
게르만의 시도는 성공하였지만, 그 또한 붉은 달의 존재의 진정한 의도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냥의 밤
게르만과 계약한 붉은 달의 존재였지만, 이 위대한 자에게 늙은 사냥꾼의 뜻 따윈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이 존재에게 필요했던 건 멘시스 학파와 메르고의 유모에게 빼앗긴 자신의 아이를 되찾을 수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게르만과 일부를 제외한 사냥꾼들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히 코스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냥꾼들을 수족으로 쓰기 위해선 이 코스를 제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붉은 달의 존재는 우선 코스로부터 사냥꾼들을 떼어내기 위해 양동을 준비합니다.
당시 야남의 주민들은 피의 치료의 부작용으로 회혈병을 앓고 있는 자들이 많았는데,
이 때문에 야수의 피와 벌레의 자극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 있던 이들은 붉은 달의
존재의 계획에 딱 들어맞는 희생양들이었습니다.
붉은 달의 존재는 이들 안에 있는 벌레들을 이용해서 회혈병에 걸린 야남의 주민들을
모두 강제로 야수화시켜버리고, 이 사건은 후에 구시가지 야수의 병 창궐로 기록되게
됩니다.
(53~56초 구간 참조)
갑작스러운 야수의 병 창궐로 인해 야남의 시가지는 엉망이 되고, 대부분의 사냥꾼들이
이 사태의 진화에 투입되었습니다. 붉은 달의 존재의 계획대로, 코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냥꾼은 아무도 없었죠.
반쯤은 붉은 달의 존재의 조종에 의해, 반쯤은 루드비히와 코스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
의해 지배되던 게르만은 코스가 있는 바다에까지 이르렀고, 코스는 로렌스와 함께 계약한
사냥꾼이었던 그를 전혀 경계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코스에게 치명적인 실책이 되고
말았죠. 결국 게르만은 창백한 피, 코스를 살해하고 맙니다.
코스가 살해되어 꿈의 주도권을 얻은 붉은 달의 존재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코스의 아래에 있던 사냥꾼들의 피 속에 있던 벌레들도 자극하여 점점 그들을 사냥과
피에 취하게 만들었던 거죠.
루드비히를 주축으로 하여 야수의 병 창궐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던 사냥꾼들과 시민들은
점점 사냥의 광기와 피에 취해갔고, 결국 이들은 야남 시가지 전체에 불을 질러버립니다.
이 광기로 가득찬 현장에선 누가 인간이고 누가 야수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게 되었죠.
그리고 이곳에서 치유교단의 초대 교구장이자 코스의 배우자였던 로렌스는 붉은 달의
존재에 의해 최초의 성직자 야수로 변모하고 맙니다.
위대한 자의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
시가지에서 발생한 야수의 병 창궐에 대응하기 위해 현실로 돌아온 마리아는 자신의 몸에
생긴 이변을 알아차립니다. 자신이 사냥꾼의 꿈에 있는 사이에 그녀의 몸은 어느 틈엔가
위대한 자의 아이를 배고 있었던 거죠. 몰려오는 혐오감과 역겨움을 참아내며, 플로라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다시 사냥꾼의 꿈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녀가 마주한 것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플로라의 사체였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태에 절규하던 마리아의 눈에 플로라의 사체에 나있는 익숙한 형태의
상처가 들어오게 되었고, 이것을 본 순간 그녀는 플로라를 살해한 범인에 대해 바로
알아차리게 됩니다.
게르만을 찾아 현실과 꿈 사이를 동분서주하던 마리아였지만, 어디에서도 게르만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게르만은 이미 붉은 달의 존재가 만든 꿈의 공방에 몸을 숨긴 탓이었죠.
게다가 꿈의 주인이던 플로라가 죽은 탓에 사냥꾼의 꿈은 점점 불안정해져 폐쇄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마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을 합니다.
자신의 육체가 있는 현실의 공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스스로의 배를 갈라 붉은 달의 존재의
아기를 적출하여 그 아기를 그대로 죽여버리고 맙니다.
자신과 이어진 위대한 자의 아기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과 과다출혈로 인해 죽어가던
마리아였지만, 그녀에겐 아직 할일이 남아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마치기 위해 사냥꾼의
꿈으로 돌아가던 마리아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 왜
자신이 여성용 의복을 입고 있나 하는 의문을 가지긴 했지만, 그녀는 더 이상 현실로 돌아올
수 없는 몸이었기에 더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죠.
- 4부, 인형과 마리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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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 않돼겠어...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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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안 되겠어라고 수정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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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에게서 왜 탯줄이 나오나 햇는데 이런 해석이 될수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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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안 되겠어라고 수정해야겠어. | 15.11.30 1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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