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db.destinytracker.com/grimoire/enemies/books-of-sorrow
(나무위키에 번역해 올린 글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https://namu.wiki/w/%ED%95%98%EC%9D%B4%EB%B8%8C(%EB%8D%B0%EC%8A%A4%ED%8B%B0%EB%8B%88)
본래 하이브의 시초가 되는 종족은 무언가로부터 숨기 위해 자신들의 고향 행성을 펀다먼트(Fundament;기초)라는 거대한 가스 행성에 추락시켰고, 행성의 파편들은 펀다먼트의 가스 층을 떠다니는 대륙들이 되었고, 고대 하이브들은 그 위에 빈약한 문명을 세우며 자신들의 과거 역사를 잊었다.
한편, 하이브가 오기 전부터 펀다먼트에는 이미 500 종 이상의 지적 종족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특히 펀다먼트의 궤도를 도는 52개의 달에는 여행자의 가호를 받는 '암모나이트(Ammonite;암모니아 종족)'라는 우주여행을 하는 종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가스 바다에는 여행자의 사도이자 거대한 생물인 '레비아탄'이 살고 있었으며 행성의 핵에는 '어둠'의 직접적인 종복인 벌레 신(Worms)-각각 정직한 율(Yul, the Honest Worm), 덕망있는 에이르,종,우르,아카(Eir, Xol, Ur, and Akka, the Virtuous Worms)라 불렸다-들이 봉인되어 있었다.
고대 하이브들에게 있어서 펀다먼트에서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는데, 평균 수명은 10 펀다먼트-년(Fundament-years)을 넘지 못했고, 유독성 가스의 바다에, 날씨는 일년 내내 독성/부식성 비와 강력한 벼락이 동반되는 폭풍이 몰아쳤고, 살아있는 구름들이 사람들을 잡아먹었으며, 고대 하이브 문명들은 자기들끼리 잦은 전쟁을 벌였다.
고대 하이브 문명들 중 오스뮴 법정(Osmium Court)이라는 대륙을 다스리던 왕에게는 자이 로(Xi Ro), 사쏘나(Sathona), 아우라쉬(Aurash)라는 세 딸들이 있었다. 오스뮴 왕이 10살을 맞이했을 때, 왕은 '시지기(Syzygy)'라는, 펀다먼트의 52개의 달들이 결합해 펀다먼트의 문명들을 파괴할 거대한 파도를 만들어낼 사건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미쳐갔다. 그러자 세 공주들의 보모이자 스승이었던 타옥스(Taox)는 공주들이 너무 약해서 제대로 왕위를 계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경쟁 하이브 왕국인 헬륨 법정의 '헬륨 드링커(Helium Drinkers)'들을 찾아가 오스뮴 왕국을 쳐들어가 왕족들을 죽이고 타옥스 자신을 그들의 섭정으로서 오스뭄 왕국의 대리 지배자를 시켜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이에 헬륨 드링커들은 오스뮴 왕국을 침공해 왕을 죽이고 나라를 점거했고, 세 공주는 왕이 키우던 벌레 한 마리를 챙겨 함선을 타고 달아나 헬륨 왕과 타옥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몇 년 간의 표류 생활 끝에 세 자매는 '바늘'이라 불리는 고대의 첨단 함선을 인양했다. 자이 로는 함선을 항구-카한 아톨(Kaharn Atoll)이라 불리는, 펀다먼트의 다양한 종족들이 만나는 항구-로 가져가 팔아서 용병 군대를 양성할 자금을 마련하자고 했으나, 아우라쉬는 자신이 함선을 지휘할 것을 주장했고, 벌레의 재촉을 받은 사쏘나가 아우라쉬의 편을 들었다. 결국 세 자매는 2년에 걸쳐서 함선을 재가동시켰고, 아우라쉬는 함선을 통해 펀다먼트의 핵으로 내려가 '시지기'를 막을 방법을 찾고자 했다. 행성의 핵을 향해 내려가던 중, 세 자매는 레비아탄과 마주쳤다. 레비아탄은 자매들이 '빛과 생명 대신 어둠과 죽음을 택하려 한다'며 더 내려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허나 세 자매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더 내려가자는 벌레의 말에 따랐다.
결국 펀다먼트의 핵에 도착한 세 자매는 벌레 신들을 만났다. 벌레 신들은 자신들이 여행자와 레비아탄에 의해 수백만년 동안 펀다먼트의 핵에 봉인당해 있었고, 자신들을 꺼내줄 정도로 의지가 강한 종족을 기다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세 자매에게 자신들의 유충들의 숙주가 되는 대신 불멸의 삶을 주겠다는 제안-단, 자매들이 자신들의 본성(각각 자신의 힘을 시험하려는 갈망, 교활함, 지식에 대한 갈망)을 거스르는 행동을 할 시, 유충들에게 흡수될 것이며, 세 자매의 힘이 강해질 수록 유충들의 식욕도 더욱 강렬해질 것이라고.-을 하였다.
세 자매는 계약을 받아들였다. 자이 로는 기사의 형태를 취해 지부 아라스(Xivu Arath)가 되었고, 사쏘나는 마법사의 형태를 취해 사바쑨(Savathûn)이 되었으며, 아우라쉬는 왕의 형태를 취해-성별도 남성으로 변했다- 하이브의 왕 오릭스(Auryx=Oryx)가 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백성들에게 돌아가 벌레 신들의 유충을 퍼트렸고, 지금의 추악한 하이브로 변이시켜, 펀다먼트 곳곳을 침략해 타옥스의 세력을 포함한 펀다먼트의 다른 세력들을 카한 아톨로 몰아냈고, 펀다먼트를 벗어날 거대한 우주선들을 만들었다.
펀다먼트의 가스 층을 벗어난 하이브는 곧 여행자와 그 가호를 받던 암모나이트 종족과 조우했다. 암모나이트 종족은 펀다먼트의 그 어던 종족들보다도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있었고, 하이브의 침략을 손쉽게 격퇴해냈다. 이에 오릭스는 암모나이트 종족과 협상을 하려했으나, 사바쑨이 이를 나약한 행위라 비난했고, 오릭스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그러자 벌레 신들은 세 남매에게 죽음을 거스를 힘을 주어 벌레들을 배부르게 하기 위한 어둠의 침략을 계속하게 하였다. 부활한 오릭스는 세력을 규합해 암모나이트 종족을 무너드리고 레비아탄을 살해했으며, 여행자로 하여금 달아나게 만들었다. 이후 세 남매는 펀다먼트의 52개의 달들을 이동식 기지로 개조해, 어둠을 위한 우주 정복을 시작했다. 이후 지부 아라스와 사바쑨은 각각 자신이 감당하기엔 오릭스가 너무 강해져서, 혹은 서로 다르게 변화해야 한다며 자취를 감췄다.
여담으로, 이후 펀다먼트 행성의 운명은 알 길이 없으나, 하이브와 암모나이트 간의 전쟁이 일어나기도 전에 '시지기'가 일어나 행성 표면에 남아있던 문명 대부분을 쓸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지기'의 발생 원인은 확실치 않은데, 벌레 신들은 여행자가 지표 문명들로 하여금 벌레 신들과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인 짓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부 벌레 신들 스스로가 벌인 사기극으로 추정된다.
결국 하이브는 벌레들과 결합함으로써 짧은 수명으로부터 벗어나 불멸에 가까운 수명을 얻었으나, 대신 자신들의 몸 속에 있는 벌레들에게 대신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침략과 파괴를 통해 벌레들의 배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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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흥미로웠던 그리모어 내용이었습니다. 하이브가 어떻게 어둠과 결탁했고, 어떻게 지금의 추악한 존재로 변모했는지 자세히 묘사한데다가, 데스티니 스토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였던 하이브의 기원이 낱낱이 파해쳐져서 읽고 번역하면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하이브의 역사 및 현재의 모습으로 변한 경위는 워해머 40,000의 네크론의 역사 및 변모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네크론은 자신들의 육신을 변모시킨 뒤 노예로 삼으려 들었던 크탄들에게 역습을 가해 처절한 복수를 가한 반면, 하이브는 자진해서 어둠과 벌레 신들의 노예가 된 점이지요. 앞으로 남은 핵심 미스터리라면 벡스의 기원, 그리고 여행자와 어둠의 정체이려나요.
p.s. 오릭스가 원래는 여자, 그것도 공주님이었다니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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