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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모 공국
카무이: 어쩐지 아름다운 장소가 나왔는걸.
아쿠아: 응, 여기가 이즈모 공국이야.
고대부터 신들이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어.
게다가 다른 나라들이 대립할 때에도 언제나 중립을 지키고 있고.
카무이: 헤에, 중립국...
조금 들렀다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걸.
싸움이 계속돼서 다들 지쳐 가고 있을 테고.
아쿠아: ...그러게.
게다가 정보도 필요하고.
백야 수도 주변은 분명 경비가 심하겠지만...
지금 우리는 그걸 알아낼 방법이 없잖아.
그런 점에서 중립국 사람들이라면 뭔가 유익한 걸 알고 있을지 몰라.
카무이: 그러게.
그럼 이즈모 공국에 들렀다 가자.
이자나: 방가워용~!
아주~~! 잘 와줬어요!
저희는 암야 왕국의 분들을 환영한답니다~!
카무이: 가, 감사합니다...
이자나: 자자, 비좁은 성이지만 편안히 있어~!
카무이: 저, 저기, 실례지만 누구시죠...?
이자나: 나는 공왕 이자나!
아하하! 소개가 늦어서 미안했어!
카무이: 네에!? 고, 공왕이라고요!?
레온: 가벼워... 정말 가벼워...
카밀라: 잘도 국민의 지지를 받았어...
마크스: 무서운 나라...
엘리제: 굉장해! 어쩐지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이자나 씨, 잘 부탁드려요~!
이자나: 아하하, 나도 잘 부탁해, 엘리제 님~!
엘리제: 응? 내가 이름을 말했던가?
이자나: 앗...
아니아니, 너희 왕족이잖아, 왕족!
이름 정도야 당연히 알지~!
엘리제: 헤에~ 그렇구나!
아쿠아: ........
이자나: 우와~ 그보다 다들 타이밍 한 번 좋아~
사실 오늘 커다란 연회를 열 생각이었거든~!
실은 지금 너희 말고도 엄청난 거물 게스트가 여기에 있어서 말야~!
카무이: 거물 게스트...?
이자나: 응!
...짜자자잔! 백야 왕국 왕족 분들이십니다~!
카무이: !?
사쿠라: 카무이 오라버님...!?
히노카: 뭐!? 카무이라고...?
왜 이런 곳에...!?
타쿠미: .......
료마: 카무이...
카무이: 료마 형... 다들...
마크스: 물러나라, 카무이.
이 녀석들은 위험하다!
료마: 뭐라고...?
그게 비겁한 백야 왕국의 사람이 할 소리냐?
마크스: 호오... 그건 흘려들을 수 없군.
나라의 굴욕은 내가 용납할 수 없다.
료마: 어디가 굴욕이란 거지?
어디까지나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마크스: ...이 자식, 어지간히도 나에게 베이고 싶은 모양이로군.
료마: 좋지, 덤벼라...!
이자나: 으앗!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스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옵~!
둘 다, 여기서 검 뽑으면 조약 위반이다!? 알고는 있는 거지!?
마크스: ...조약 위반?
이자나: 그래! 우리 이즈모 공국 내부에서는 조약으로 전투 행위가 금지되어 있어!
이거 깨버리면 아무리 왕족이라도 엄벌을 면할 수 없을 거야~!
...그렇게 됐으니, 다들 무기 내려놔!
공왕 이자나의 명령입니다~!
마크스: ...어쩔 수 없군.
료마: 그래도 마음을 틀 생각은 없다...
설령 얻어 갈 건 없더라도...
...틈이 있다면 치도록 하지.
마크스: ...!
이자나: 자자, 싸우지 말고~!
아무리 전쟁 중이라도 이 나라에 있을 때는 싸우면 안 되지~
이 무기는 너희가 여기서 나갈 때까지 내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을게~
그럼 연회 준비가 될 때까지 성안에서 편안히 있어~!
마크스: .......
료마: ...흥.
마크스: 설마 백야 녀석들하고 여기서 만날 줄이야.
카무이: 미안해, 형.
마크스: 아니, 사과할 거 없다.
...너는 우리를 쉬게 해주려 이 나라를 찾은 거잖아?
너의 그 마음은 누구도 나무랄 수 없을 거다.
카무이: 마크스 형...
료마: 카무이.
카무이: !! 료마 형.
마크스: ...무슨 일로 찾아왔지?
료마: 너무 그러지 마라.
딱히 뭘 하기 위해 찾아온 건 아니니까.
그냥... 동생 얼굴이 좀 보고 싶었을 뿐이다.
마크스: 잘 알지... 그렇게 말해놓고 틈이 있으면 백야 왕국으로 데리고 갈 생각이겠지?
료마: 그렇게 물어 뜯지 않아도 돼.
방금 전에는 그만 머리에 피가 올라와 버렸지만 이 나라의 조약을 깰 생각은 없다.
백야 왕국을 이어갈 자로서, 그런 실추를 범할 수는 없으니까.
마크스: 그래... 나도 마찬가지다.
암야 왕국의 제1 왕자로서 나라의 신용에 영향이 가는 짓은 할 수 없지.
너희가 날을 세우지 않는다면 나도 무례한 행동은 그만하겠다.
카무이: .......
마크스: 응? 뭐냐, 카무이?
카무이: 아니, 형들이... 어쩐지 닮았구나 싶어서.
마크스: 뭐라고...!?
잠꼬대 말아라. 내가 이런 자하고 닮았을 리가 없잖아.
료마: 그래, 얼굴도 내가 훨씬 잘 생겼다.
마크스: 이 자식...!
카무이: 아앗, 싸, 싸우지는 말고.
나는 외견을 말하고 있는 게 아냐.
제1 왕자의 입장을 무겁게 여기는 거나... 나라를 이어갈 사람으로서의 각오나 예의 같은 거 말야.
그런 부분에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게 비슷하다는 의미야.
마크스: 그런 게...? 그럴 리가...
료마: .......
암야 병사: 있다, 백야 왕국 제1 왕자다!
붙잡아라!
카무이: 아, 암아군...?
마크스: 왜 여기에 군이 있는 거지...?
이자나: 자 병사들이여, 료마 왕자를 붙잡으세요~!
료마: 뭐!? 이 자식들, 무슨 짓이냐!
그만둬라, 이거 놔...!
마크스: 이게 무슨 짓이냐!?
이 나라에서 전투는 금지되어 있는 거 아니었나!?
설명하시지, 이자나 공왕!
이자나: 저는 이자나 공왕이 아닙니다, 마크스 님...
마크스: 뭐...?
조라: 히효호호호호! 오랜만입니다!
마크스: 너는... 조라!
조라: 후우...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네요~
백야 왕족들 앞에서 이자나인 척하느라 고생 좀 꽤나 했습죠.
마크스: 진짜 이자나 공왕은 어쩐 거냐?
조라: 후후... 이자나 공왕은 진즉에 감옥 안에 갇혔습죠~
지금쯤이면 방금 전에 잡힌 료마 왕자나 다른 백야 왕족들과 사이 좋게 수다라도 나누고 있지 않겠습니까?
뭐, 처형이 코앞이니 그리 길지는 못 하겠지만요.
마크스: 처형이라고...?
조라: 가론 폐하께도 비밀로 하고 제가 은밀히 책을 세웠습죠.
백야 왕족이 국빈으로 이즈모 공국에 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환영 마법으로 공왕인 척 하여 일망타진 할 생각이었습니다.
마크스: 설마 그런 계획을...
조라: 이야~ 다행이에요, 다행!
이제 전쟁은 일단락하겠네요!
그리고 저는 맥베스나 간즈를 제치고 단숨에 출세의 길을 걷는 겁죠...!
그럼 저는 처형을 담당하러 가야 하니 이만 실례합죠.
마크스: 기다려, 조라!
카무이: 마크스 형...
마크스: 백야 왕국 사람들은 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마음에 들지 않아.
정정당당히 이겨야지만 진정한 암야 왕국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이런 형태로 전쟁에서 이겨도 나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지.
왕족들을 해방하러 가자꾸나.
카무이: ...풋.
마크스: 왜 그래?
카무이: 아니, 마크스 형은... 역시 료마 형하고 닮았어.
만약 이렇게 적이 아니었다면... 의외로 친해졌을지도 모르겠는걸.
마크스: 나 참... 잠꼬대는 자면서 해라!
그보다 모두를 모아 전투 준비에 들어가자.
조라의 모습을 보아서는 시간이 얼마 없어!
카무이: 알았어!
승리 조건
20턴 이내에 모든 적장 격파
[조라 전투]
조라: !? 왜, 왜... 여러분이 저를 공격하죠!?
저는 암야 왕국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뿐이라고요!?
그런데 왜...!?
[조라 패주]
조라: 가론 폐하께 보고를...
[맵 클리어]
카무이: 끝이야, 조라.
...네 패배야.
자, 백야 왕국 왕족과 이자나 공왕을 해방해.
조라: 어, 어째서... 저는 여러분의 적을 잡은 거라고요?
감사해도 부족할 일인데 왜 이런 짓을...
레온: ...비열하고 어리석은 놈.
그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고.
조라: 레온 님?
레온: 너는 암야의 수치다.
너 같은 자식이 우리 암야 왕국군이라고 생각하면 속이 뒤집힐 지경이야.
카무이 형에게서 들었어.
이자나 공왕인 척하면서 적국을 붙잡는다고?
잘도 그런 비겁한 책을 세웠네?
이대로 살아서 수치를 쌓기보다는... 죽는 게 낫지 않겠어?
조라: ...히익!?
서, 설마... 그만두시지요, 레온 님...
제, 제제제제가 잘못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목숨만은, 부디... 제발!!
레온: 포기해.
나는 너 같은 녀석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으니까.
...먼지가 되어 사라져라!
조라: 꺄아아아아악!
레온: ...후우.
카무이: 레, 레온...? 죽일 것까지야...
레온: 왜? 저 녀석을 살려두면 우리가 백야 왕족을 도와줬다고 아버지께 이를지도 모르잖아?
카무이: 그건 그렇지만...
레온: 나 참... 이전부터 생각한 건데, 카무이 형은 너무 물러.
적은 적이야. 그 자리에서 쓰러트러 야 한다고.
안 그러면 동료가 되었어도 언제 배신할지 몰라, 안 그래?
조라를 살려두면 아버지나 맥베스에게 쓸데없는 말을 해버릴지도 모르고.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잖아.
..후훗.
카무이: .......
그러, 게. 레온의 말이 맞아.
레온: 알아줘서 기쁜걸.
카무이: ...레온...
...만약 네가 적이었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레온: ? 뭐라고 했어?
카무이: 아냐, 아무것도.
이자나: 우와아~! 살려줘서 고마워!
저어어어엉말로 목숨을 건졌다니까!
자, 이건 보답이니까 맘껏 먹어!
레온: ...가볍네. 가짜랑 동급으로.
카밀라: 이번에아말로 제대로 된 사람이 나올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지...
마크스: ...정말 무서운 나라야.
엘리제: 우와~! 이쪽 이자나 씨하고도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료마: .......
카무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료마: .......
카무이: ? 료마 형...?
타쿠미: 배신자가 료마 형의 이름을 부르지 마!
레온: 헤에... 백야 왕국에서는 말 한 마디 하는데 허가증이라도 떼나 봐?
모처럼 구해줬더니 아주 거만하기 짝이 없네.
타쿠미: 뭐? 뭔가 착각을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너희에게 감사하고 있지 않아.
그건 당연히 구해줘야 하는 일이었다고.
카밀라: 어머... 백야 왕국은 은혜도 모르는 모양이네?
히노카: 뭐라고...?
따지고 보면 너희 병사의 헛짓거리였을 텐데?
오히려 사과를 받고 싶을 정도다.
카밀라: 어머, 무서워라.
히노카: ...이 자식...
료마: 마음대로 떠들게 둬라, 히노카.
...목숨을 구해준 건 분명하잖아.
하지만 우리가 만약 반대 입장이었다면 분명 같은 일을 했겠지.
그러니까 인사는 하지 않겠다.
마크스: 그래, 우리도 구태여 받고 싶지는 않다.
그저 암야 왕국의 왕족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지.
너희는 여기를 떠나면 싸워야 할 상대로 밖에 보이지 않아.
카무이: 다들...
........
...하지만 설령 적이라도 이렇게 다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기쁜걸.
어쩌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
여기를 나서면 우리는...
사쿠라: 저, 저기...! 카무이 오라버님!
카무이: 응...?
사쿠라: 그... 오랜만에 만나서 기뻐요...
거,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이에요...
카무이: 사쿠라...
응, 사쿠라도 건강해 보여 다행이네.
사쿠라: 카무이 오라버님...!
엘리제: 음.
우리 오빠를 오라버님이라고 부르지 마!
사쿠라: 꺅, 죄, 죄송해요...!
카무이: 엘리제.
엘리제: 그치만...
아쿠아: 우후후후.
카무이: 왜 그래, 아쿠아?
아쿠아: 흐뭇해 보여서.
어쩐지 이렇게 있으니까 꼭 대가족 같아 보이지 않아?
조금 사이가 나쁜 게 문제지만.
아쿠아: 응.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어.
...나도 기쁜걸.
양국의 "형제"들과 이렇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카무이: 아... 그렇지, 아쿠아도...
아쿠아: ......
카무이: 응.. . 그러네. 설령 잠깐만이라도 이렇게 다 같이 모인 거에 감사하자.
가능하다면 여기에 있는 모두가 누구 하나 빠지는 법 없이 전쟁이 끝나면 좋겠어.
...앞으로 검을 겨눠야 할 상대에게 그런 생각을 느끼는 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지금만은... 괜찮겠지?
파이어 엠블렘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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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론 왕이나 마크스 형제들을 위해 암야군의 침략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암야 왕국 ↓ ↓ ↓ ↓ ↓ ↓ ↓ ↓ ↓ ↓ ↓ ↓ |
어느 쪽에도 협력하지 않는다 파이어 엠블렘 IF 투마 왕국 |
미코토 여왕이나 료마 형제들을 위해 백야군의 방위에 협력 파이어 엠블렘 IF 백야 왕국 |
외전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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