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워드는 한때 정확한 조준과 큰 구경의 총알만으로 정의를 지킬수 있었던 간단한 무법시대의 낭만적인 무기이다. 현재가 그런 시대의 재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글은 나의 기록이다 -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진실은 현실과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그다지 큰 것은 아니고, 부정할 사람들도 없으니 이 글이 팔라몬이란 정착지의 역사와 짧은 평화 뒤에 온 공포에 대한 기록이 될것이다.
내가 살던 집과 우리가 언젠간 볼수 있을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 저녁에도 빛나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 팔라몬은 그렇게 찬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안식처였다.
그 곳은 펼쳐진 지평선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무 많은 산맥이 치솟아 있었다. 겨울은 혹독했지만 나무와 산맥이 우리를 보호해 주었다. 가끔 도시 근처로 재정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그냥 갈망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방랑자들이 자주 지나갔다. 아주 가끔 정착하는 자들도 있었다. 정식적인 정부는 없었지만 규칙은 존재했다. 기본적인 법이 성립되자 로켄 판사가 규정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갑자기 정부가 설립되었다. 나는 어렸기 때문에 별로 이해하지 못했다. 로켄은 한때 성실했지만 슬픔과 겁에 사로 잡혀 낙담한 사람이었다. 그의 규정들이 점점 엄해지자 사람들은 팔라몬을 떠나기 시작했다. 남은 우리들은 비참했다. 폴른이나 우리 자신으로 부터 우리를 지켜야 할 로켄은 우리의 지배자가 되어 버렸다.
기억해 보면 아마 로켄은 너무 많은 것을 잃어서 그렇게 된것 같다 - 자기 자신이나 가족등. 하지만 누구나 무언가를 잃었다. 우리중에는 아무 것도 없이 정착을 시작한 자들도 있었다. 나의 부모님들은 내가 어렸을 때 드렉들에게 잡혀가서 그들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별로 기억하려고 노력한 적도 없다.
팔라몬이 나를 키운것이나 다름없다. 나를 받아준 가족은 나를 친아들처럼 키워주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이었으나 부족한 것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끝이었다.
그때 두 남자가 나의 인생을 바꾸었다... 빛을 지닌 한 사람과 칠흙같은 어둠으로 둘려싸인 다른 한 사람이.
나의 세번째 아버지이자 절친한 친구가 될 쟈렌 워드는 남쪽에서 팔라몬에 도착하였다. 그가 천천히 마을로 걸어 들어 올때 남긴 실루엣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그 같은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그는 그냥 지나가는 중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아마 그럴 생각이었겠지만 인생은 자주 우리에게 마음을 바꾸게 만든다.
그 날을 완벽하게 기억한다. 그 모든 세세한 순간의 기억중에서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쟈렌의 허리에 있던 총이였다. 깔끔하면서도 오래된 것 같은 핸드 캐논. 그의 전투 경력을 보여주며 트로피이자 경고 같은 그 총은 그의 허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위험해 보였지만 빛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고결한 행동을 통해 그 무기가 그냥 주은게 아니라 획득한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를 처음으로 본건 나였지만 곧 전 팔라몬이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나왔다. 나의 아버지는 나를 무리의 뒤로 끌었다.
레이서 헬멧을 쓴 쟈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책에서 읽어보기만 하던 영웅중에 하나처럼 보였고, 지금까지 우리 마을 사람들이 입을 못 연것이 그에 대한 두려움때문인지 경배심때문인지 알수 없다. 나는 경배심이라고 추측하지만, 단순히 내 생각일 뿐이다.
로켄 판사가 나와 공식적으로 그를 환영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호기심을 누를 수가 없었다. 난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한 남자의 앞으로 달려갔다.
내가 그를 올려 보자 그는 나를 내려 봤다. 헬멧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았다. 내 눈은 곧 그의 무기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난 그 무기에 매혹당했다. 나는 그 무기가 지금까지 생존해온 전장과, 목격한 불가사의한 것들과, 무찌른 공포들에 대해 상상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 총이 지금까지 지나온 여러가지 모험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내 앞에 꿇어 앉으며 나에게 그 총을 바치듯이 건내 주었다. 난 그 무기를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돌아서서 내 뒤에 서있던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모두 걱정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거부하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난 이 우주 최고의 헌터이자 트래블러의 빛을 지킨 최강의 가디언 중에 하나인 쟈렌 워드를 다시 돌아 보았다.
그리고 그가 내민 무기를 집었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쏠려고가 아니라 관찰하고 싶어서. 상상하기 위해서. 그 무게를 느껴보고 그 진실을 알기 위해서.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라스트 워드" 손에 쥔 때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중에 다시 내 손에 들어오게 된다.
몇달 후
로켄의 부하들이 도착했다.
아홉개의 총구가 그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아홉명의 부하들은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켄 판사는 그들 뒤에 서서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쟈렌 워드는 말없이 서있었다. 그의 고스트는 어깨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
로켄은 모인 사람들을 지켜보며 앞으로 나왔다, 마치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는 것처럼.
"나에게 대항하는 건가?"
그의 말에는 가시가 숨어 있었다.
"여기는 자네의 마을이 아니야!"
모두 가만히 서있었다. 조용히.
난 아버지의 소매를 당겼지만 아버지는 그냥 나의 어깨를 아플 정도로 꽉 잡을 뿐이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지난 몇달 간 쟈렌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그의 제스처나 매너리즘을 공부했다. 그와 같은 사람을 만나 본적이 없었다. 그는 수수께끼 같았지만, 이야기 해보면 모든걸 이해할수 있는것 같았다. 그는 우리보다 더 나은 사람은 아니었으나 더 큰 존재였다.
난 아버지가 이 상황을 멈추기 바랬다. 이제야 깨달은 거지만 그와 마을 주민 모두가 그 상황을 멈추고 싶어하지 않았다.
로켄은 계속해서 쟈렌을 비꼬았다. 나의 눈은 쟈렌의 허리에 있던 총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의 손은 벨트에 가만히 있었다.
난 그 총의 무게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걱정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이해했다.
"여긴 우리의 마을이야! 나의 마을이야!"
로켄은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쟈렌을 본보기로 만들어 마을 주민들을 복종시킬 생각이었다.
쟈렌은 침착하고 똑똑하게 대답했다.
"더 이상은 아니다."
로켄은 무시하듯이 웃었다. 그에게는 아홉자루의 총이 있었으니까.
"그것이 너의 유언인가?"
그의 움직임은 섬광, 아니 날벼락 같았다. 그와 동시에 쟈렌 워드가 말했다.
"아니, 네 것."
쟈렌의 총구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로켄은 쓰러졌다. 그의 이마에는 구멍이 있었다. 눈도 감지 못한채.
쟈렌은 자기를 겨누고 있던 총잡이들을 째려 보았다. 한명씩 총구를 낮추었다. 나의 인생의 시작은 그 날 부터였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 기록은 헌터 신 말푸르의 기록이라고 추측됩니다. 라스트 워드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확장팩에서 그 후담이 또 나왔더군요. 아마 매 확장팩마다 조금씩 이야기를 이어갈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곧 해석 해보겠습니다.
Xtreme_Greed
출처
Grimore - The Last Word
Grimore - Ghost Fragment: The Last Word 1 & 2
Grimore - Ghost Fragment: The Dark Age 2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