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너 공백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의역, 오역, 오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렬 기준은 게임상에 표기되는 순서입니다.
[명부의 절륜]
LV1
여행은 즐겁습니다요. 특히 여성의 신비를 찾는 것 만큼 참기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얼마 쯤 되어야 참을 수 없게 된 것인지는,
힐끔 시선을 아래로 하여 보시면 전부 알게 될 것입니다.
LV2
두개의 산에 오르는 것은 즐겁습니다요. 부드러운 땅을 밟고
그 위에 있는 산 정상의 작은 과실을 베어 물면 그야말로
지복(至福). 입이 두개가 아닌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LV3
생명의 언덕에서 휴식하는 것도 즐겁습니다요. 상쾌한 초원을 달려
나아가는 목마처럼 풀의 향기를 마음껏 음미하는 것도 좋고,
안쪽에 있는 동굴의 탐험에 나서는 것도 나름 좋습니다.
LV4
샘으로의 하이킹도 즐겁습니다요. 사랑스러운 샘의
깊은 곳으로부터 넘쳐나는 물방울을 들이키는 것만으로 금새 나의
무기가 크게 자라버리는 것도 나름 좋기 때문입니다.
[뇌정의 선극]
LV1
소년은 달린다. 섬광과 함께 날카로운 끝을 향하여 군대 속을 달린다.
순식간에 수많은 목이 떨어지고, 피보라가 춤춘다.
소년은 그 작은 몸에 어울리지 않게 날 끝을 크게 휘둘러 돌려, 다시 달려나간다.
LV2
목표는 장교의 머리. "형들의 원수!" 부르짖는 목소리는 어리고 날카롭다.
병사를 쓰러 뜨려 나아갔지만 장교에게 닿기 직전 군대에 포위된다.
소년은 몇번인가의 검을 맞고, 이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LV3
말 위에서 시체가 된 소년을 내려다 보던 장교는, 부하들에게
"갖다 버려라"라고 한마디 명령하고, 그대로 조용히 말을 달려 나갔다.
장교는 멈추지 않았다. 죽은 것이 자신의 아들이라 해도.
LV4
소년이 죽음으로써 남은 장교의 아들은 3명. 자신의 목숨을 빼앗는 자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는 바보 같은 놀이. 장교는 피로 물든 길을 달리면서,
언젠가 받게될 신의 번개가 어서 빨리 자신의 몸에 찾아오기를 바랬다.
[통곡하는 원환(円環)]
LV1
어째서 나의 마술을 아무도 인정하지 않지. 왜 나를 칭찬하고, 존경하지 않지.
왜 어째서 그 녀석이 그 녀석이 그 녀석이.
그 녀석을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다. 그 녀석을 무찌르고 싶다.
LV2
그 녀석이 있으니까 모든 마술을 빼앗은 그 녀석이 있으니까
나는 정당하게 평가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그 녀석이 나쁘다.
그러니 그 녀석을 죽이는 것은 나의 임무다. 인류의 밑거름이다. 정의다.
LV3
불길하게 일그러진 칼 문양은 저주의 말을 쉽사리 머금는다.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이 저주받은 검으로 마술사를 멸하고,
나야말로 위대한 마술사라고 숭배받는 것이다.
LV4
아아 재미있어! 아아 기뻐! 아아 즐거워! 방금까지 마술사였던
피투성이의 물체를 바라보면서 크게 웃다가, 흥분해서 다리가 걸려 마른 우물에
떨어질 때까지, 난 분명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마술사였다.
[검푸른 예도]
LV1
바다에 둘러싸인 작은 섬이 있었다.
자연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섬은 사람들이 살고있는 조용한 장소였고, 이전
대죄인이 흘러들어갔으며, 그리고 그대로 스러져버린 장소이기도 했다.
LV2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 만들어진 대죄인의 무덤에는 푸른 전륜이 꽂혀 있었고,
늘 아름다운 꽃들이 끊임 없이 피어나고 있었다.
"누구의 무덤이야?" 어린 손자의 물음에 노인은 답한다.
LV3
"죄인의 무덤이야" 손자는 다시 묻는다. "나쁜 사람인데 왜 모두 꽃을
올리는거야??" 우리들의 삶을 걱정하여 혁명을 주도한 남자가 죄인으로
섬에 흘러들어왔다. 그 청렴한 죄인은 근신하며 살다가, 죽었다.
LV4
그것뿐인거란다. 노인은 먼 곳을 바라보며 침묵했다.
절벽 위의 푸른 륜도(輪刀)는 하늘과 바다의 파란 빛을 반사하여, 그 도신의 검푸름을
단지 조용히 깊게하고 있을뿐이었다.
[이치의 신판(神判)]
LV1
십의 날(刃) "가짜 신의 왕좌"
그 위엄 신처럼 울려퍼짐
LV2
십일의 날(刃) "기사의 어둠"
그 혼 기사처럼 드높임
LV3
십이의 날(刃) "여왕의 가시"
그 아름다움 여왕처럼 청렴하게
LV4
십삼의 날(刃) "왕의 천둥"
그 힘 왕처럼 멸망시킴
[위도후닐의 칼날뿌리]
LV1
옛날, 이 땅에 닭 형제가 있었다.
형은 용감하고 강인한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동생은 지성 넘치는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LV2
어느 날 밤. 변덕스러운 신들은, 온 세상의 새들을 모으고 전했다.
"세계수(世界樹)의 정점에 오른 새가 이 하늘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새들은 앞다퉈 세계수의 정상을 목표로 했다.
LV3
날개가 있는 것들은 하늘을 날았지만 태양빛에 불타 떨어졌다.
발톱이 있는 것들은 줄기를 타고 올랐지만 뱀에게 먹혀 죽었다.
두 마리의 닭만이 힘을 합쳐 정점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LV4
"어느 쪽이든 하나에게만 하늘을 주지! 싸워보아라!"
신의 말이 끝나자마자, 닭 형제는 신의 목을 뜯어먹어 버렸다.
세계수를 피로 물들일 때까지 형제는 언제까지라도 계속해서 신을 먹었다.
[천상의 벽풍]
LV1
목숨이 다하려고 하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나쁜 일에 손을 더럽혔기 때문에, 붙잡혀, 고문을 당한 뒤
불에 태워지는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LV2
여자는 외쳤다. "내 아들을 빼앗은 남자가 이 나라의 왕이다. 왕을 죽이지 못한 채
불타 죽을 수는 없다"라고 증오의 말을 뱉었다.
문득 앞을 보자, 아름다운 푸른 눈을 한 백마가 있었다.
LV3
더럽지 않은 백마를 향해 여자는 욕을 내뱉다가, 이내 되지 않아 자식이 생각나자,
흐느끼며 울었다. 죽고 싶지 않아. 죽이고 싶다. 정신이 들자 여자는 백마에
올라탄 채 왕 앞에 있었다. 어느 새인가 낯선 칼날을 쥐고서.
LV4
미친듯이 웃은 여자는 왕을 죽인 뒤, 도망치기 위해 백마에 올라타려 했지만
이미 백마의 모습은 없었고, 갑자기 여자의 몸은 그 자리에서 불타 재가 되었다.
어디선가 가벼운 바람이 불었고, 재는 날아올라, 금새 하늘로 사라졌다.
[미망인의 허물]
LV1
옛날 옛적 어떤 곳에, 언제나 함께 놀던 세 아이가 있었습니다.
소년 둘과 소녀 하나. 소년 중 하나는 정원사의 제자가 되었고,
또 한명의 소년은 장교가 되었고, 소녀는 아름다운 아가씨로 자랐습니다.
LV2
어느 날 여자는 아버지를 여의고, 빈곤에 처한 집을 지키기 위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소꿉친구였던 장교 청년이었습니다.
남편이 된 장교 청년은 다음 날 전쟁터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LV3
다음 날 꼭 돌아오겠다며 웃는 남편을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된 여자는,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준 것은 남편이 남긴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정원이었습니다.
LV4
정원은 계절이나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그녀를 달래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정원을 가꾼 것은 소꿉친구 청년이었다는 것을
끝내 알지 못한 채, 병으로 일찍 죽고 말았습니다.
[성제의 관]
LV1
축복 받은 땅이 있었다. 풍부한 자원이 약속된 땅.
나라가 굶주리는 일 없이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이상적인 땅.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은 긴 세월에 걸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LV2
약속의 땅을 손에 넣고, 나라를 피폐하게 하면서까지 지켜냈던 왕은
늙어, 마침내 병으로 쓰러지게 되었다. 왕은 빛을 잃은 눈으로 아들에게 말했다.
"정말로 여기는 은혜를 가져다주는 약속의 땅인 것인가?"
LV3
어째서 사람들은 이땅을 둘러싸고 피에 피를 씻으며 싸움을 계속하는가?
정말로 생명의 은혜를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다면, 왜 이렇게까지
많은 자들이 고통받고, 미워하고, 그 생명을 헛되이 버리는 것인가.
LV4
늙은 왕은 숨을 거두었다. 젊은 왕자는 왕의 죽음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그 관에 비밀스럽게 맹세했다. 왕자는 왕이 되었다.
젊은 왕이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인가,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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