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크소울에서 용사냥꾼 하면 보통 온슈타인을 떠올리죠. 별명이 용사냥꾼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용사냥꾼의 대궁에도 용사냥꾼의 이름이 붙어있죠.
개인적으로 용사냥꾼이라는 칭호는 대왕 그윈과 고룡과의 전쟁에서(니토와 이자리스의 마녀는 각각 같은 시대(로드란에서 시대란 말이 사용이 될려나...)에 고룡과 싸운거지 셋이 연합한건 아니라고 합니다.) 고룡과 맞서 싸워 고룡을 쓰러트린 자들이 얻는 칭호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실제로 아노르 론도 두번째 화톳불>보스방 루트의 숏컷에는 고룡(탐식의 드래곤이 고룡으로 불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전쟁 당시,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용들만 고룡으로 치부되는 듯 합니다. 실제로 시스도 고룡이구요.)의 머리뼈로 추정되는 장식물들이 잔뜩 달려있죠. 시스나 잿빛 호수의 고룡의 머리 크기와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만...
일단 제가 지금부터 고찰해보려는 용사냥꾼의 활. 여기서 대왕 그윈의 4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4명의 기사는 모두
매의 눈, 고(매의 반지)(얘가 아노르론도 최악의 구간을 만들어낸 놈)
왕의 칼날, 키아란(말벌의 반지)(반지에 쓰인 설명으로는 패링과 뒤잡의 여왕이시랍니다...)(거인족 여캐! 왠지 온슈타인 사자머리처럼 말벌 머리 투구 쓰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용사냥꾼, 온슈타인(사자의 반지)
심연을 걷는 자, 아르토리우스(늑대의 반지)
이구요.
논외로 실력은 그들에 뒤지지 않으나 그 잔혹성으로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 처형자, 스모우 가 있습니다.
반지를 드셔서 설명을 보시면 친절하게 잘 나와있습니다.(아르토리우스 빼놓고 다 기량캐삘 충만)
우리가 알아볼 친구는 바로 매의 눈, 고가 되겠네요. 이름 짓기 귀찮아서 대충 고라고 지은 것 같은 이름은 넘어가구요.
일단 이 친구가 이래뵈도 활을 진짜 잘 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활과 석궁이 말 그대로 보조무기 그 자체로 천대받는 이 게임에서 왠일로 활 잘쓰는 친구를 이렇게 설정에 넣어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설정상 이 고라는 친구가 용사냥꾼의 대궁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로드란의 불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고룡과 세명의 왕들의 싸움이 나오죠.
마음같아선 이자리스의 마녀와 혼돈의 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일단 주체는 그윈입니다.
그윈이 고룡에게 벼락을 던지고, 그의 기사들이 따라서 뇌창을 던지지요.
아마 용사냥꾼의 등장 배경이 이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대왕 그윈의 벼락은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었고, 로건의 전설에서 로건의 소울창이 그것에 비견되는 위력을 가졌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사냥꾼의 대궁은 활 하나가 500원이라는걸 빼고 일단 맞았을때 가드를 해도 뒤로 넉백이 되는 무지막지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상으로야 재능의 문제겠지만 아마 고는 '신앙' 스텟이 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키아란은 모르겠지만 온슈타인은 용사냥꾼이라는 별명까지 지니고 있고, 아르토리우스도 그만한 대검으로 베면 고룡이라도 답이 없겠지요.
하지만 고는 활만 잘쏘지 별로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량만 높고, 거인족 특유의 힘만이 있는 그가 그 전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대궁' 이 아니었나 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화살과 그 화살의 위력을 실어담을 수 있는 시위, 그리고 그 두가지를 모두 버틸 활대. 그것이 종합된 것이 용사냥꾼의 대궁이 아닌가 하는겁니다.
그런 기사들은 고 외에도 꾀나 많았을게 분명합니다. 일단 뇌창, 대뇌창은 기적. 판타지로 치면 신성력인데 신성력이라는 것은 재능이지요.
그것이 없고, 활을 쏠 수 있던 이들은 고와 함께 대궁을 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대왕 그윈의 벼락에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뇌창, 대뇌창이라면 조금 다르지요. 전설에 따르면 '대왕 그윈의 벼락이 고룡의 바위같은 비늘을 뚫었다.' 라고 되어있는데
그만한, 그정도의 위력으로 쏘아진 화살이 단단한 비늘을 관통하진 못해도 박히긴 하겠지요. 그렇다면 뇌창, 대뇌창 만큼의 위력은 내니까 은기사들이 썼다고 하는건데...
아... 불행한 순수 기량캐여.. 부족한 신앙이 너의 대왕을 향한 충성을 빛바래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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