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가 남긴 메모 (深羽の残したメモ)
엄마가 사라진 것은 3살 때.
그 때의 일을 조금이나마 기억하고 있다.
다정한 눈으로 강하게 안아준 뒤,
석양 쪽으로 걸어가더니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석양을 바라보며 우는 것 뿐.
어째서 배웅을 한 것일까.
어째서 가게 둔 것일까.
역시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어.
움직여야 돼.
엄마를 만나면 말하고 싶은게 있어.
붕괴사고의 기록 (崩落事故の記録)
세 번째 붕괴와 함께 유입된 대량의 토사에 의해
갱내는 완전히 막히고, 18명의 작업원이 내부에 갇혔다.
보고에 의하면, 세 번째 붕괴는 산 정상쪽의
벽면이 무너져, 물과 함께 대량의 토사가 흘러들어와
그것으로 인해 갱내 중앙 전체에 큰 붕괴가 일어났다고 한다.
땅 속에 있는 동굴에 고여있던 물 일 것이다.
생존자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2차 피해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구조 작업이 힘들게 되었다.
붕괴된 부분에서 물이 끝없이 흘러나오고 있어
구조 작업 자체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
물의 유출이 줄어, 구조 작업을 개시.
13명의 유해를 수습. 지반에 뭔가가 섞여 있었는지,
유해 중 일부는 검게 진물러 녹아있는 듯이 보였다.
3일간의 구조작업에 의해 붕괴현장은 거의 수색을
끝냈지만, 남은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
붕괴현장의 측벽에서 사람의 손으로
파낸듯한 구멍을 발견했다.
안쪽은 동굴로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가능성은 적지만, 동굴 안으로의 피난도
고려하여, 수색을 계속한다.
동굴 안에서 여러 검은 상자가 발견되었다.
뚜껑은 단단하게 닫혀서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
상자안은 물로 가득 채워진 듯 하다.
민속학적으로 귀중한 것인 듯 하지만,
수색에 방해가 될 경우에는 이동, 밖으로 꺼낼 것을
허가 받았다.
동굴 안에서 하얀 옷을 입은 여성을 봤다는
보고가 계속 되고 있다.
수색에 들어간 자들 중, 검은 상자의 이동을 맡은
몇 명이, 손이나 몸의 일부가 검게 변색되어
진무르는 증상이 발생되어, 상자의 접촉에 주의를
하라고 당부햇다.
수색 담당 중, 3명이 돌아오지 않는다.
수색 담당자 중 1명 및 붕괴사고 작업원으로 보이는
유해 2구가 산기슭에 있는 미고모리 연못에서 발견되었다.
동굴 안의 급류에 휩쓸린 탓인지, 전신의 뼈가 부러져 있고
예의 검게 녹은 부분이 있는 등, 유해의 손상이 심하다.
수색 담당자의 사망사고를 보고 받고, 수색작업은 중단되었다.
[저주]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작업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본 공사의 중단이 결정되었다.
현장을 봉쇄한다.
[죽음을 돌봄]의 문서 (看取リノ文書)
무녀는 죽음을 돌보는 것으로
물로 돌려보내는 자들의 마지막 감정을
그 몸으로 받아들인다.
기억, 아픔, 죄, 그런 것들의 비밀을 함께한
무녀는 물로 돌려보내는 자에게 다가가고
그 죽음을 어루만진다.
많은 죽음을 받아들여서 마음이 가득 찬 무녀는
기둥으로서 상자에 들어가, 그 역할을 끝낸다.
받아들인 비밀들도 또한
무녀와 함께 상자안에 봉인되어
밖으로 녹아내리는 일은 없다.
요미(夜泉): 오래된 구전 등에 나오는 검은 물.
오스마시(정화의 물)와 대비되어 쓰여지는 말로서,
요미는 죽음, 저승 그 자체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영구꽃의 문서 (永久花ノ文書)
기둥이 되는 무녀는
요미로 가득 찬 상자에 넣어진다.
무녀는 상자 안에서 요미에 접촉하고, 잠에 빠진다.
그것은 죽음이 아닌, 영원한 잠.
잠든 동안, 무녀는 늙지 않고,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
때문에 영구꽃이라고 불린다.
요미에 의한 잠은 죽음의 반복이
영원히 계속되는 영원한 고통이기도하다.
무녀의 의지가 끝나는 때에, 그 몸은
요미에 녹아들고,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끝낸다.
강한 마음을 가진 무녀만이
영구꽃으로서 요미에 들어가 오래 살아간다.
그 긴 고통 덕에
우리도 또한 오래 살며, 고통을 지속한다.
그것이 검은 연못을 진정시키는 우리의 역할.
히카미 산 결계의 서 (日上山結界ノ書 )
요미의 근원이 되는, 검은 연못은 미나카미에 있다.
검은 연못에서 흘러 넘치는 요미를 진정시키고,
새어나오는 요미를 정화하기 위해
히카미 산의 땅에 상자(匪)에 의한 결계를 친다.
검은 연못의 무녀는, 히간 나룻배로
카쿠레 신사에서 미나카미 신사로 건너가
요미와의 경계를 지키는 대기둥이 된다.
산의 흙에 요미가 섞이게 하지 않기 위해,
안에 있는 신사에 큰상자(柩籠)를 묻고,
중기둥으로 한다.
경계에서 새어나오는 요미가 고이지 않도록
물이 모이는 장소에 상자(匪)를 가라앉혀
오스마시(정화의 물)를 지킨다.
히카미 산의 물은 영혼의 근원이 된다.
오스마시를 지켜야한다.
요미를 넘치게 해서는 안된다.
요미누레(요미에 젖은)의 서 (夜泉濡ノ書 )
요미를 넘치게 해서는 안된다.
요미는 곧 저승 그 자체.
오스마시가 더럽혀져, 요미에 먹히게 되면
요미누레(요미에 젖은)의 재앙이 일어난다.
이승은 저승이 되고, 저승은 이승이 된다.
사람들의 혼이 탁해지고
물로 돌려보낸 자들도 망자가 된다.
요미를 넘치게 해서는 안된다.
요미인(夜泉人): 상자(匪)나 큰상자(柩籠)를 가라앉히는
장소까지 옮기는 남자들. 살아있는 상태로 요미를
만질 필요가 있다. 요미를 만진 자는 태양 아래로
나올수가 없어, 밤이나 지하에서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요미인(夜泉人)의 서 (夜泉人ノ書 ) :등에 상자 짊어진 유령인 듯
검은 물을 만져서는 안된다.
검은 물은 몸에 스며들어
피부를 진무르게 하고, 썩어 문드러지게한다.
그 아픔을 견딜수 있는 것은, 죽음에 향하는 자 뿐.
우리들 요미인은 모두 죽음으로 향한다.
이 몸이 썩어 문드러질때까지
짊어진 상자(匪)를 요미에 옮겨서 가라앉히는 것 뿐.
요미를 넘치게 해서는 안된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