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7부는 오늘 휴재함을 먼저 알리며(...), 다음주에는 시간이 없어서 연재를 못할 것 같아 18부 쯤에 쓰려고 했던 오에돈 파트만 따로 써보려 합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오에돈에 관련된 오역들
먼저 한글판 블러드본의 형태없는 오에돈 카릴 문자 설명의 오역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각 언어 버전의 해당 아이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문:
인간이든 아니든, 스며나오는 피는 상질의 촉매이며
그것이야말로 형태없는 위대한 자 오에돈의 본질이다.
그렇기에 오에돈과 그 자각없는 신도는 비밀리에 그것(스며나오는 피)을 추구하고 있다.
영문:
인간이든 아니든, 흘러나오는 피는 최상급의 매체이며 형태없는 위대한 자 오에돈의 본질이다.
오에돈과 그의 자각없는 신도들은 비밀리에 그 귀중한 피를 추구하고 있다.
아주 제대로 오역된 부분인 동시에 주목해서 봐야 하는 부분은 설명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것만 봐도 오에돈은 야수의 피 그 자체가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죠. 일단 이것은 확실히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설명에서, 오에돈은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에돈의 본질과도 연결되며, 이제부터는 여기에 대한 제 추론을 풀어보겠습니다.
오에돈의 '꿈틀거림'
영문판에서는 누락되는 부분이지만, 오에돈의 꿈틀거림의 카릴문자명에는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형태없는 자인 오에돈이 꿈틀거린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이죠.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저 꿈틀거림이란
벌레의 꿈틀거림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일문판 오에돈의 꿈틀거림 카릴문자에서도 나오고 있죠.
그리고 일문판 벌레 설명에는 '오물 속에 숨어 꿈틀거린다'는 표현이 나오죠.
이쯤 되면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아실 겁니다.
예, 리그가 찾아죽이고 있는 벌레들이 바로 오에돈의 정체였던 거죠.
이것 말고도 벌레들의 집합체인 피의 타락으로도 이 벌레가 위대한 자임을 유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실 이 피의 타락도 오역이고, 일문으로는 피의 더러움, 영문으로 피 찌꺼기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혈족의 여왕 애나리스는 이 피의 타락을 마시며 피의 아이를 가지길 원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은
이 피의 타락에 위대한 자의 요소가 없으면 성립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즉, 이 피의 타락에는 위대한
자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죠. 이것은 오에돈의 정체가 벌레임을 밝히는 증거 중 하나가 됩니다.
이 피의 타락에 대해서는 후에 더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럽혀진 인간의 피
야하굴 지하감옥에서 나오는 OST, Hail Nightmare에서는 아버지가 낳은 인간이 더럽혀졌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애초에 라틴어를 번역한 영어를 중역하는 건지라 내용의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인간이 더럽혀졌다는 내용만은
건질 수 있습니다.
Let us pray, let us wish to partake in communion.
Let us partake in communion and feast upon the old blood.
Our thirst for blood satiates us.
Soothes our fears
Seek the old blood
But beware the frailty of men
Their wills are weak minds young
The foul beast will dangle nectar
and lure the meek into the depth
Remain wary of the frailty of men
Their wills are weak minds young
Were it not for fear, Death wold go unalamented
Seek the old blood
祈りましょう。交わりに加えられることを。
我らを交わりに加えたまえ。古き血の宴に加えたまえ。
血への渇きが我らを満たす。
我らの恐れを和らげたまえ。
古き血を求めよ。
しかし人の弱さを忘れることなかれ。
人の意思は弱く、精神は幼い。
穢れた獣は我らを誘惑し、
善良な人々を深みへと誘う
人の弱さを心にとめつづけよ。
人の意思は弱く、精神は幼い。
恐れがなければ、死を嘆くこともない。
古き血を求めよ。
기도합시다.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을.
우리를 성찬식에 참여케 해주옵소서. 오래된 피의 연회에 참여케 해주옵소서.
피에 대한 갈망이 우리를 채우나니
우리의 두려움을 풀어주시옵소서.
오래된 피를 추구하라.
허나 인간의 약함을 잊지 말라.
인간의 의지는 약하고 정신은 어리나니.
더러운 야수는 우리를 유혹하고
선량한 이들을 깊은 곳으로 끌어들인다.
인간의 약함을 계속 마음에 새기라.
인간의 의지는 약하고 정신은 어리나니.
두려움이 없다면 죽음을 한탄할 필요도 없음이니
오래된 피를 추구하라.
그리고 대성당에서 아멜리아가 외우고 있는 기도문의 내용에도 더러운 야수가 인간을 유혹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들에서 우리는 인간의 피가 더럽혀졌고, 그에 따라 야수로 변했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손톱자국과 벌레(오에돈)
카릴문자 손톱자국의 설명을 보면 야수가 인간의 본질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야수로의 유혹은 인간의 본질인 야수와는 별개로 나오죠.
상처와 피할 수 없는 유혹, 이 두 부분에서 오에돈 카릴문자의 설명과 인간의 부정의 근원인
벌레, 그리고 더럽혀진 인간의 피에 대해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흘러나오는 피를 추구하는 오에돈(벌레)는 그것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숙주들에게 그 피를
맞을 때 활력과 쾌감을 얻도록 유도하고, 이에 따라 이것에 빠진 숙주는 타락하여 계속해서
이 피를 찾게 되고, 그 결과 더러운 야수로 타락하게 됨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 산 증인으로 거지씨를 들 수 있겠죠.
그리고 로랑의 아이 설명으로, 이 야수화가 창조주의 본의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Hail Nightmare, 아멜리아의 기도와 함께 야수는 인간이 타락한 결과임을 공고히 해주죠.
창조주는 야수에서 인간을 만들었으나, 오에돈(벌레)은 자신이 추구하는 피를 위해
인간의 야수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에돈의 의도
오에돈이 흘러나오는 피를 추구하고, 이를 위해 쾌감과 활력으로 숙주들을 유도하는
것은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이것은 숙주의 피를 통한 자신의 전파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야수화도 오에돈의
목적이라기보다는 이 전파를 위해 숙주들을 유도한 결과 야수의 피가 진해진 숙주(인간)가
야수화해버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죠.
이 피를 통한 전파의 증거로 전술했던 피의 타락을 들 수 있습니다.
벌레들의 숙주인 야수들을 사냥하며 그들의 피를 뒤집어쓰는 사냥꾼의 피에는 자연스럽게
벌레들이 모이게 되고, 이들이 모여 피의 타락을 이루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냥꾼들의
피에서 이 피의 타락을 발견하기 쉽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애나리스는 이 피의 타락으로 피의 아이를 가지고자 했지만, 정작 아이를 가진 건 그 피를
이은 작부 아리안나였죠. 붉은 달이 떠서 오에돈(벌레)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됐을 때
카인허스트는 붉은 달의 권역 밖이었기 때문에 생긴 아이러니가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정리하자면, 오에돈 또한 위대한 자인지라 아이를 가지고자 했지만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아이를 가질 방법이 제한적이었고, 그 대책으로 자신을 최대한 많은 숙주
들에게 전파시켜 아이를 가질 확률을 높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안나는 정말로 재수가 없어서 얻어걸린 거였던 거죠. (...)
여담, 피의 성질에 제약받지 않는 오에돈
아리안나의 아이가 흘리는 누런(?) 피와 이오셰프카의 머리에 생긴 오에돈의 아이로 보아,
오에돈은 다른 위대한 자들과 다르게 피의 성질에 제약을 받지 않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로
제약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동으로 얻게 된 성질이 아닐까 싶네요.
인간의 자궁에 아이를 가지게 할 때는 역시 혈족의 피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 결과 생긴
아이가 권속의 피를 가진 것을 보아 내릴 수 있는 결론이죠.
이오셰프카의 머리에 아이가 생기게 한 범인이 오에돈이라는 것은 붉은 달이 뜨기 전 이오셰프카를
처치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오에돈의 꿈틀거림 카릴문자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아마 광인의 지식
으로 이오셰프카의 머리 속에 생기게 된 민달팽이(위대한 자의 흔적)의 기운과 오에돈이 결합한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어찌 되었든 오에돈의 정체가 야수의 피가 아님을 보이는 증거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이상으로 오에돈에 대한 고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블본 라이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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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odborne.wiki.fextralife.com/file/Bloodborne/Moon_Presence_And_The_Essence_Of_The_Formless_Great_One_Oedon.jpg '...인간이든 아니든, 스며나오는 피는 상질의 촉매이며 그것이야말로 형태없는 위대한 자 오에돈의 본질이다. 그렇기에 오에돈과 그 자각없는 신도는 비밀리에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 -블러드본 공식 아트북 중 달의 존재 설명문. 블본 공식 아트북에서 달의 존재 일러스트 옆에 형태없는 오에돈 카릴문자의 설명텍스트가 대놓고 적혀있는 것으로 두 존재가 동일하다는 견해가 거의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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