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니 시간문제로 결국 끊게 되었습니다.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etc/read?bbsId=G001&itemId=82048&articleId=8147165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먼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 전에 치유교단 성가대와 멘시스가 각각 우주를 하늘, 인간의 뇌로 생각하여 나눠졌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멘시스에 있는 실패작 뇌에 성가대 녀석들이 하늘에 하는 교신을 하면 달 카릴 문자를 주는데 그렇게 방향성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통한다는 사실이 참 재밌습니다.
별하늘, 즉 우주에 하는 교신 포즈가 뇌한테도 먹히는건 역시 뇌 또한 하나의 거대한 우주라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만들어진 실패작이지만 이것 또한 위대한 자이기 때문일까요?
또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메르고에 대한 것인데요. 메르고가 악몽의 아이 이름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습니다. 눈의 끈에 대한 설명을 보면 '그리고 그것은 메르고와의 해후를 가져오고'라는 부분과 악몽의 지역 이름이 '메르고의 누각 중간층'이기 때문입니다. 즉 지역이나 성의 이름이 메르고인건지 아이의 이름이 메르고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즉 메르고의 유모라는 것도 메르고를 보필하는 유모인건지 메르고에 사는 유모인건지...? 뭐 사실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니 넘어갑시다.
어쨌든 이제 드디어 본론인 이제 사냥꾼의 꿈과 엔딩 장면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멘시스의 악몽에서 말했듯이 꿈의 장소는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통하여 만난 위대한 자의 힘으로 형성되는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사냥꾼의 꿈도 누군가의 꿈이며 어떤 위대한 자가 만든 공간이라는 의미인데요. 위대한 자는 누구이고 꿈을 꾸는사람은 누구일까요?
뭐 일단 아시다시피 사냥꾼의 꿈은 교단의 구공방을 모델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리고 구공방에서는 세번째 탯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창백한 달과의 해후를 가져오고 그것이 사냥꾼과 사냥꾼의 꿈의 시작이었다.
로랜스 일행의 이름 없는 달의 존재, '창백한 피'
아, 달의, 꿈의 플로라여.
아, 난쟁이들이여. 아, 떠도는 고대의 의지여.
사냥꾼에게 안식을,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그녀의 포획자인 꿈으로 하여금...
...안락한 현실을 보여주기를...
...언젠가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아하. 그렇습니다. 창백한 달과 해후한 것은 로렌스 일행이고 사냥꾼의 꿈을 유지하는 위대한 자는 달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로렌스 일행이란 말로 보아 최소 2명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게르만 할아버지가 혼자 떠드는 것을 봐서 최소한 게르만 할배도 그 일행에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죠.
오, 로렌스...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린거야? 이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군, 이젠 쓸모가 없을까봐 두려워...
불쌍한 할배입니다. 불쌍한 이유는 아래의 계승 엔딩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어쨋든 로렌스 일행에는 최초의 사냥꾼 게르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꿈의 주인은 게르만이나 로렌스일까요? 글쎄요. 둘 중 한명일 수 도 있고 아니면 다른 우리가 모르는 세번째 사람의 꿈일수도 있습니다. 이는 바로 인형의 존재 때문인데요.
인형에 대한 주인의 애정은 집착에 가까웠습니다
살아있는 힘. 그것은 제작자가 인형에 바랐지만 깃들지 않았습니다
구공방에 있는 인형의 옷과 눈물 돌에서 알 수 있듯이 구공방에는 인형에 집착을 보인 씹덕 사냥꾼 친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 인형을 만들고 옷도 만들어 입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에서는 움직이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왠지 눈물이 납니다. 이 우라질 년아 케이크를 사왔는데 왜 먹질 못하니...) 아마도 제가 제작자라면 꿈 속에서라도 인형짜응이 움직이는 걸 보고 싶었을거 같습니다.
음? 그렇습니다. 아마도 저는 이 인형의 제작자 친구가 바로 사냥꾼의 꿈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죽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인형을 사랑하였고 때문에 그의 꿈속에서 인형은 살아 움직이며 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줍니다. 우리 씹덕친구는 꿈에서 소원성취를 한 겁니다!
구공방에 있던 묘지에 있는 오래된 사냥꾼의 유골입니다.
과연 게르만의 첫번째 제자가 인형쨔응 하악하악한 씹뜨억 친구엿을까요? 아니면 로렌스나 게르만 둘 중 하나가?
여기서 좀 더 오바해서 본인의 망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물론 이부분은 근거가 1%도 없는 부분이니까 패쓰하셔도 오케이입니다.)
먼저 인형은 순수 100%의 제작자의 창작물이 아니라 인형의 원래 모델이 된 여성이 있었고 그 여성을 사랑해서 만든게 바로 인형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냥 왠지 그런 생각이 든 건 구공방 서랍에서 찾을 수 있는 머리장식 때문인데요.
"A small, very ordinary hair ornament."
작은 아주 평범한 머리장식
"Although it has been lost for quite some time, one can still see signs of the care with which this tasteful ornament was once kept."
비록 잃어버린지 오래 됬지만 이 고상한 장식이 아직 남아있는 걸로 보아 소중히 간직했음을 알 수 있다.
"Its colour would stand most brilliantly against a head of greyish hair."
이 장식은 회색의 머리에 가장 어울리는 환한 빛깔을 가졌다.
이 머리장식... 암만봐도 원래 인형용으로 있던 머리장식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인형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도 아니고 서랍장 주면에 혼자 들어가 있기도 했구요.
그래서 든 망상은 원래 이 머리장식이 잘 어울리던 회색 머리의 여성이 로렌스 일행에 있었고 인형 제작자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모종의 이유로 목숨을 잃게 됬다는 겁니다.
아마도 달의 존재가 강림하여 그 위대한 자의 아이를 벤 결과 목숨을 잃고 구공방에 남겨있던 세번째 탯줄을 남겼다는 전개가 아닐까요?
또한 이 여인이 귀신이 되어 구공방에 웃는 여자 웃음소리의 주인이 아닐까 하는 비극의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그려지네요.... 그래서 사냥꾼은 그녀를 잊지 못하여 그녀를 닮은 똑같은 회색 머리의 인형을 만들고 그리워 한 게 아닐까요?
저. 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요. 그저... 느낄 뿐...
동경... 처음으로 느끼는 감정이에요...
그래서 인형에게 이 머리 장식을 주면 인형 자신도 모르는 눈물이 나오는 겁니다. 본인의 물건이었다면 느끼는 감정은 동경이 아니라 그리움이었겠죠.
하지만 인형은 본인이 되고싶었지만 되지 못했던... 주인이 사랑했던 그녀의 물건을 받아 비로소 '동경'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게 아닐까요?
.....
아까 위에 이 부분 기억 나시나요?
아, 달의, 꿈의 플로라여.
아, 난쟁이들이여. 아, 떠도는 고대의 의지여.
사냥꾼에게 안식을,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그녀의 포획자인 꿈으로 하여금...
...안락한 현실을 보여주기를...
...언젠가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이 이야기는 즉
그녀(플로라=달의 존재)의 포획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꿈으로 하여금(꿈 속에서라도)
사냥꾼(인형제작자)에게 안락한 현실(사랑했던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현실)을 보여주기를...
언젠가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
어쨋든 망상은 여기까지로 접어 둡시다. 확실하지도 않고 무리수가 많으니까요 ㅎㅎ
하지만 이렇게 망상하고 보면 마지막 오징어 엔딩이 각별하게 변해 보입니다. 그건 이따 아래서...
어쨌든 결국 로렌스와 게르만, 그리고 이름모를 제작자 친구는 달의 존재를 통하여 사냥꾼의 꿈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과연 달의 존재를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결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공방에 있는 세번째 탯줄의 달의 존재의 아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을수도 있겠죠.
그럼 도대체 이 쉐리들은 지들이 할 것이지 왜 구지 사냥꾼의 꿈을 만들어서 귀찮게 플레이어들을 시켜먹는걸까요? 일단 초반부 인형짜응의 대화를 들어봅시다.
게르만과는 이야기 해보셨나요?
그는 아주 멀고 먼, 오랜 옛날의 사냥꾼이었습니다. 이제는 그저 이끄는 자일 뿐이지만요.
그는 희미한자. 꿈의 세계에서는 볼 수 없어요.
그럼에도 그는, 여지껏 이 꿈 속에 머무르고 있지만요...
.. 마치 그것이 본래의 목적인양...
네 그렇습니다. 게르만은 죽은지 오래 됬고 정신만 사냥꾼의 꿈에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사냥꾼의 악몽에 사로잡혔지만 피하고 싶으면 야수의 병의 원인을 부숴라. 그러지 않으면 밤은 밝아오지 않는다.
흠.. 사냥꾼의 악몽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멘시스의 악몽을 말하는걸까요? 아니죠. 멘시스는 사냥꾼이 아닙니다. 그럼 다른 꿈의 세계가 있는걸까요? 적어도 작중에는 없어보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사냥꾼의 꿈을 지칭하는 말인데. 그럼 이런 이야기가 됩니다. 멋대로 의사놈이 야남의 피를 수혈한 덕분에 주인공은 죽으면 악몽에 사로잡혀 사냥꾼의 꿈으로 끌려오게 됩니다. 죽고 싶어도 못죽는 거죠.(무슨 다크소울 망자의 저주 뺨치네요 ㅎ) 죽고싶어? 그럼 야수의 병의 원인을 부셔! 그럼 풀어줄게! 그럼 아침도 오고 해피해피 ㅎㅎ 이런거죠..
....
아니 이거 완전 협박수준인데요?
엡 그렇습니다. 사냥꾼의 꿈은 야남에 찾아오는 사냥꾼 중 의사손에 걸린 재수없는 사냥꾼에게 죽음을 인질로 잡고
야수의 병을 깨부수도록 강요하기 위한 일종의 협박장치 입니다.(ㅅㅂ)
마치 무한감옥 카톡방이 생각나네요...
그렇다면 위의 사실로 이러한 대략적인 추측이 가능합니다.
먼저 로렌스와 게르만은 야수의 병을 깨부수기 위해 치유교단을 설치하고 야수를 사냥했습니다. 아마도 최초의 사냥꾼인 그 역시 플레이어처럼 악몽을 깨부수고 야수사냥의 밤을 끝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을겁니다.
하지만 야수사냥의 밤과 악몽은 위대한 존재가 있는 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게르만 또한 영원히 젊은 게 아니었고 날이 갈수록 노쇠해지고 말았죠. 어쨋든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로렌스는 달의 존재와 해후한 이후 생성된 사냥꾼의 꿈을 통하여 비록 게르만이 죽고 오랜 세월이 흐르더라도 그의 유지를 받들어 야수 사냥의 밤을 끝낼 수 있는 사냥꾼을 무한 생성 하는 방안을 고안한 겁니다. 영원한 악몽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찬가지로 반복되는 영원한 악몽(사냥꾼의 악몽) 뿐이라는 것이죠.
그리하여 야수의 밤이 되면 야남에 찾아오는 사냥꾼을 이 악몽에 가두어 야수 사냥을 지속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합니다. 그곳은 구공방을 모델로 하여 사냥꾼을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또한 그들이 올바르게 이끄는 현명한 조언자가 있어 야수 사냥의 밤을 무사히 마칠 수있게 말이죠.
이에 결국 늙은 사냥꾼 게르만은 사냥꾼의 꿈에 들어가 비록 현실에서는 육체가 썩어 죽더라도 그 정신만큼은 그 곳에 남아 이 곳에 들어오는 사냥꾼을 조언하고 악몽을 꺠부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서약합니다. 비록 그것이 영겁의 세월일지라도 말이죠.
다만 이 시스템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올바른 수순은 흘러들어온 사냥꾼이 무사히 악몽을 깨부시게 되면 누군가가 그 사냥꾼을 꿈속에서 죽임으로써 모든 것을 잊고 현실 세계로 돌려보냄으로써 끝나는 것입니다. 미콜라시가 지가 "죽을 때 모든 것을 잊고 현실에 깨어나게 된다"고 말한 것과 같이 말이죠. 어째서 꼭 사냥꾼을 현실로 내보내야 하는 지는 모릅니다. 다만 엔딩 장면으로 추측해볼 때 아마도 사냥꾼의 꿈이 끝나야지만 야남의 밤이 밝아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냥꾼의 꿈 또한 멘시스의 악몽처럼 현실 세계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하지만 만약 들어온 사냥꾼이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영원이 야남의 밤이 지속되기를 원한다면? 망하는거죠. 이이제이 하려다가 제 2의 악몽이 태어나 버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필수적으로 마지막에 사냥꾼의 목숨을 끊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이는 게르만이 필요한 다른 이유이죠. 그는 단순히 조언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끝나고 상황을 정리하고 끝마침을 찍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존재였던 겁니다.
자 여기서 이제 첫번째 엔딩입니다. (참고로 본 게임의 엔딩 3종셋트는 보통 1번 아시발꿈 2번 아시발장애인 3번 아시발오징어라고 합니다)
1. 이것이 바로 우리가 메르고의 유모를 잡고 신나서 룰루랄라 게르만 할아버지한테 칭찬해달라고 달려가면 오히려 칭찬은 커녕 손수 ■■하라고 권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몸을 맡기면 첫번째 엔딩입니다.
죽는거야 슬프지만 뭐 어떻습니까 꿈 속일 뿐인데!
야호! 신난다!
다행히 시스템이 잘 돌아가서 악몽은 끝나고 야수사냥의 밤 또한 새벽을 맞이합니다.
주인공 역시 정신을 차리고 무사히 야남의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야호! 신난다!
또한...
사냥꾼의 꿈에는 묘자리가 하나 늘었습니다! 야호 신난다!
그렇습니다. 사냥꾼의 꿈에 있는 우리가 봤던 수많은 묘자리는 바로 그동안 사냥꾼의 꿈에 끌려와
강제 노역하고 수고했다고 게르만 할배에서 머리 썰린 우리와 같은 친구들의 묘인 것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위 사진이 야남의 구공방이고 아래 사진이 사냥꾼의 꿈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꿈의 근원인 구공방에는 묘비같은건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묘비는 사냥꾼의 꿈에만 있는거죠.
즉. 사냥꾼의 꿈이 생성된 이후 인형이 야수사냥의 밤이 끝날때 마다 봉사한 그들을 기리기 위하여 하나씩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인형은 작별을 고하면서 여운있게 엔딩이 납니다.
안녕히, 훌륭한 사냥꾼이시여....
현실에서 그 가치를 발견하시길 빌어요.
즉 인형은 사냥꾼이 꿈속에서 느꼈던 안락함. 그 가치를 현실에서 찾기를 바라면서 게임은 마침표를 찍습니다.
물론 야수사냥의 밤은 언젠가 다시 시작되고 모든 것은 또 반복되겠지만 말이죠.
시작할 떄 보여준 빛바랜 사진처럼. 몇번이고 인형과 게르만은 꿈속에서 같은 것을 반복할 겁니다.
2. 그럼 이제 한번 거부해봅시다. 어째서 거부하는걸까요?
게르만에 말대로 야수와 악몽을 사냥하면서 주인공 그 자체도 이 악몽의 밤을 끝내고 싶지 않아진걸까요?
어쨌든 결국 게르만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일어섭니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를 끝내고 야남의 새벽이 찾아오는 것이니까요.
아,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이런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결국 사냥꾼의 도우미가 하는 일이지.
오늘 밤, 게르만이 사냥에 참여한다...
위에서 말한 대로 결국 야수사냥의 밤을 끝내기 위해 게르만은 플레이어를 죽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호락호락 당할 플레이어가 아니죠 ㅎㅎ 오히려 게르만 할배를 역관광 시키고 계승 엔딩을 맞이합니다.
...?
네... 계승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걸까요?
위에 할아버지가 한 혼잣말을 봅시다.->
오, 로렌스...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린거야? 이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군, 이젠 쓸모가 없을까봐 두려워...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죽음을 거부한 이유는 피에 취한 것이 아니라 이미 너무나도 오랜 세월 로렌스와의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영겁의 세월을 보낸 게르만을 해방하고 그 저주와도 같은 직책을 자신이 이어받기 위함입니다. 즉 계승 엔딩은 게르만을 위한 자비의 엔딩인 것입니다!
너무 길었죠 할배... 이제 편히 쉬세요. 뒤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카릴문자 계승
그것은 사냥꾼의 모습이다. 즉 피의 유지를 이을 자다.
늙은이의 권리이자 범할 수 없는 것. 가만히 두자. 진정으로 그 유지를 잇는 것이 아니라면
(반대로 말하면 우리는 이을꺼니까 맘대로 써서 장송의 낫이나 삽시다)
그리하여 엔딩에 플레이어는 로렌스와 게르만의 유지를 이어, 다시 나타날 야수 사냥의 밤에 게르만의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니다.
이제, 사냥의 밤이 다시 시작되겠군요. 라는 말과 함께.....
...
그렇습니다. 이래서 바로 '유지를 잇는 자' 엔딩입니다. 놀랍게도 3가지 엔딩 중 가장 이타적이고 또한 희생적이며 눈물이 날 정도로 가장 자비로운 주인공의 엔딩인 것입니다.
(물론 뻘건놈이 걍 강제로 앉힌거 같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달의 존재는 아이를 원했고 다음 야수 사냥의 밤에서 3번째 엔딩 주인공 처럼 탯줄 세개 다 먹고 뛰어오는 친구를 만들려면 게르만과 같은 존재는 아직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었다는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별로 멋없기 때문에 전 위쪽 결론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렇다면 이제
3. 마지막 꼴두기 엔딩을 보겠습니다.
네 이겁니다.
.....
그럼 도대체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주인공이... 꼴두기가 되어버리다니...
이게.. 뭔...
솔직히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때문에 이제부터는 순전히 주관적으로 망상섞인 생각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주인공은 꿈속에서 영원히 인형과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무슨 의미냐....
위에서 나온 인형의 독백을 다시 봅시다.
아, 달의, 꿈의 플로라여.
아, 난쟁이들이여. 아, 떠도는 고대의 의지여.
사냥꾼에게 안식을,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그녀의 포획자인 꿈으로 하여금...
...안락한 현실을 보여주기를...
...언젠가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주인공은 악몽을 끝냈지만 현실 세계로 돌아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대신에 꿈 속에 남아 안락한 현실을 영원토록 만끽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를 위해 방해되는 게르만을 정리하고 탯줄을 세 개 먹어 스스로 위대한 자의 아이가 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맞이하기 위해 내려온 달의존재를 멸하고 스스로 사냥꾼의 꿈의 주인이 되어 꿈을 영원토록 지속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 꿈 속 세계가 좋았던 걸까요?
글쎄요. 두가지 정도 가설을 세워봤습니다만 둘 다 위의 인형제작자 사냥꾼과 인형의 망상 이야기를 토대로 합니다.
첫번째는 주인공이 사냥꾼의 꿈에 너무 오래있다보니 원래 꿈의 주인, 즉 인형의 제작자와 동화되어버렸다는 설입니다. 꿈 속에서 보면 알겠지만 인형은 주인공과 자신의 창조주인 제작자와 동일시 하며 주인공을 사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즉 주인공을 자신의 제작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며 주인공은 꿈의 주인에 동화되고 만거죠.
결국 그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를 본 떠 만든 인형을 사랑했고 현실에서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던 생명을 가진 인형의 모습에 감화되어 꿈 속 세계에서 영원한 삶을 인형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비록 인간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말이죠.
네... 뭐 사랑의 형태는 각각이니깐요.
두번째 가설은 세번째 탯줄을 섭취하자 주인공이 인형을 어머니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멀쩡한 달의 존재 냅두고 왜 인형인가 하면 인형은 회색머리 여인의 카피고 달의 존재 위대한 자의 아이는 회색머리 여인한테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두번째 가설은 구멍이 너무 많아 입에 올리기조차 그렇네요.(사실 두 가설 모두 마찬가지지만 ㅎㅎ)
어쩌면 그냥 주인공이 인형이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걸수도 있고...뭐 생각은 자유롭습니다!
어쨌든 그리하여 인형과 함께하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다시 야수 사냥의 밤이 시작될 일도 없이... 둘은 영원히 함께일테니까요.
그래도 역시 시리즈 중에... 비중이 공기같았던 화방녀나 녹의 보다는 주인공과 해피 엔딩도 있으니 비중이 올라갔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 인형쨩을 가장 좋아하니까 가장 그럴듯한 엔딩 아닐까요?
가장 플레이어들의 욕망에 가까운... 진엔딩이었던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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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 쪽은... 다른 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쌓인 것을 생각 해보면 그럴만 하다는 답이 나옵니다. 일단 야남의 모든 악몽을 일으키는 온갗 문제와 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그 피를 뒤집어 쓰면서 쌓여가는 계몽과 함께. 세번째 탯줄을 세번 사용 함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가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봄니다. 즉... 달의 존재가 주인공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달의 존재가 사투를 펼쳤던 것도 주인공이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혹은 원치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주인공은 달의 존재. 사냥꾼의 꿈의 지배자 마저 제거 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변화가 과연 어떠한 걸지... ..개인 적으로는 가장 통쾌한 엔딩이였습니다. 남은 두 엔딩이 워낙에 어이가 없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세번째 엔딩은 자신을 그 고생을 하게 만든 존재들에게 엿을 먹여 완전히 다른 길을 스스로 걸어갔다는 증거라고 봄니다. 하지만, 첫번째 엔딩은 도대체 주인공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는 지 확실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다 보상 조차 주어졌는지도 의문입니다. 해방 된 것 자체가 보상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해방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왜 묘자리가 있을까? 주인공이 정말 살아남았단 말인가...? ....찜찜한 해석 밖엔 안되었습니다. 두번째 엔딩은 맘에 들지 않는다기 보단...어중간 하더군요. 주인공이 게르만을 처치 하는 것 보다 그냥 그대로 나가버리는 것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이유로.... 이런 게 바로 프롬뇌의 재미라고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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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인형이 마리아바탕으로 만든 가설 맞았떨어짐 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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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다른 존재를 본뜬거라는 가설이 맞았네요 dlc에서 마리아가 등장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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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 쪽은... 다른 게 아니라 주인공에게 쌓인 것을 생각 해보면 그럴만 하다는 답이 나옵니다. 일단 야남의 모든 악몽을 일으키는 온갗 문제와 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그 피를 뒤집어 쓰면서 쌓여가는 계몽과 함께. 세번째 탯줄을 세번 사용 함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가 이미 인간이 아니게 된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봄니다. 즉... 달의 존재가 주인공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고 달의 존재가 사투를 펼쳤던 것도 주인공이 무언가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혹은 원치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주인공은 달의 존재. 사냥꾼의 꿈의 지배자 마저 제거 했습니다. 그리고 찾아온 변화가 과연 어떠한 걸지... ..개인 적으로는 가장 통쾌한 엔딩이였습니다. 남은 두 엔딩이 워낙에 어이가 없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세번째 엔딩은 자신을 그 고생을 하게 만든 존재들에게 엿을 먹여 완전히 다른 길을 스스로 걸어갔다는 증거라고 봄니다. 하지만, 첫번째 엔딩은 도대체 주인공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었는 지 확실할 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다 보상 조차 주어졌는지도 의문입니다. 해방 된 것 자체가 보상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해방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왜 묘자리가 있을까? 주인공이 정말 살아남았단 말인가...? ....찜찜한 해석 밖엔 안되었습니다. 두번째 엔딩은 맘에 들지 않는다기 보단...어중간 하더군요. 주인공이 게르만을 처치 하는 것 보다 그냥 그대로 나가버리는 것이 더 재밌었을 것 같다는 이유로.... 이런 게 바로 프롬뇌의 재미라고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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