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이번 작의 스토리는 중구난방인데다가 매번 보스잡으면 주는 소울도 없어져서 단서도 적어졌기 때문에 뭔가 이해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엔딩도 여러개인데다가 뭔가 뜬금없는 장면이 많고 난해해서 심오한 것 같기도 하고 날림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역시 고딕호러에서 시작해서 크툴루신화, 그리고 꿈과 현실을 오가는 오묘한 설정까지 잘 엮어서 게임 시스템에까지 녹여낸 점은 명불허전 프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덕분에 스토리에 대한 글들도 게시판에 많이 나왔는데 읽어보면 그럴 듯 한 것도 있고 거의 제작자의 의도에 근접해 보이는 것들도 보입니다.
다만 위대한자와 교단-야수에 관계와 설정 집중한 이야기들은 많지만 꿈과 현실이라는 설정에 관한 부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이 엔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습니다. 이 게임 뭔가 주인공이 꿈과 현실을 오간다는 설정 덕분에 엔딩도 그렇고 복잡 오묘한 느낌이 나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후반부 교실동 부터 멘시스 까지 아예 꿈 속 세계의 이야기 입니다. 미콜라시를 조지면 이런 말을 합니다.
마치 자기는 꿈을 꾸고 있는 데 거기서 사냥꾼한테 죽었을 뿐이고(중간에 아! 사냥꾼은 꿈 속에서도 사냥꾼이군요. 이런 말을 합니다.) 자기는 현실 어딘가에서 꿈에서 깨는 것 처럼 이야기 합니다. 물론 이 녀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개소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건 또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이 들지만 사실 이 놈이 은근히 맞는 말만 하죠. 게다가 주인공은 죽으면 사냥꿈의 꿈으로 간다는 걸 생각하면 뭔가 의미 심장한 부분입니다.
그럼 도대체 왜 게임이 SF 코스믹 호러로 가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꿈나라 세계로 간 걸까요?
개인적으로 이건 게임 내에서 계속 언급되는 우주-코스모스-혹은 호수라는 부분에 대한 프롬의 색다른 해석이라고 봅니다.
많이들 말씀하셨다시피 치유교단의 목적은 이름과는 다르게 치유는 개뿔 최초에 야남 지하 유적에서 게임 내에 등장하는 일명 위대한 자라고 불리는 초월적 존재의 흔적을 발견한 이후부터 쭈~욱 그들을 연구하며 개네들이랑 조우하여 뭔가를 하고 싶은 겁니다. 미콜라시가 지껄이는 걸로 봐서는 위대한 자의 지혜를 얻는다... 혹은 스스로 위대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뭐 확실하지 않으니 뭐 제쳐 둡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위대한 자와 접촉할 수 있을까... 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치유교단은 두가지로 의견이 나뉜 겁니다. 바로 성가대와 멘시스 학파인데요. 일단 아래 사진을 봅시다.
이 만남은 지하 유적에 우주를 꿈꾼 연구의 시작이 되었고 그것은 이후에 '성가대로'로 이어졌다.
정령을 매개로 고차원의 암흑에 접촉하여 먼 별세계와 교신을 시도했지만
그것은 지상에 있는 우리의 머리 바로 위에 우주가 있다고
아! 그렇습니다. 성가대라는 놈들은 우주 = 먼하늘 별세계라고 생각했고 위대한 자들은 우주에서 온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이거 볼 필요도 없이 성당 상층 메모에 '우주는 하늘에 있다. 성가대'라고 아예 직설적으로 써놨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별세계와 통신해서 위대한 자들과 접촉 하려고 했고 그 결과는 바로 하늘을 보고 빵상포즈를 취하고 있는 교신입니다. 어쨌든 성가대는 전형적인 우주 외계인숭배 병X 사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멘시스 학파는 우주에 대한 관점이 달랐습니다.
마침 루리웹 힛갤에 올라간 뇌의 시냅스와 유사하다는 우주의 구도
대체 닝겐의 몸에는 무엇이 있단 말인가? 소우주가 잠들어 있나?
네. 그렇습니다. 멘시스 놈들은 우주가 별천지 머리위의 세계가 아니라 인간의 머리 속에 들어있다는 신선한 해석을 한 것입니다. 멘시스의 악몽을 탐험하다보면 악몽을 꿰뚫는 포인트는 바로 '뇌'입니다. 즉 그들에게 있어서 우주는 = 뇌이며 위대한 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뇌 속 세계인 꿈나라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던거죠.
그리하여 그들이 고안한 것이.....
이 변태 우리를 머리에 쓰고 드르렁 하는 거였던 겁니다.
물론 그들이 만든 악몽의 세계. 즉 꿈의 세계는 일반적인 것이 아닙니다. 게임을 해보시면 대충 알겠지만 위대한 자는 인간의 꿈 속 세계에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꿈을 꾸는 한명의 사람을 호스트로 하여 그 꿈의 세계를 호스트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드나들 수 있는 하나의 이차원 세계로 형성, 고정 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야하굴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서의 의식을 통하여 꿈나라에 들어가 메르고와의 해후를 가져왔고 그것이 멘시스의 악몽세계를 형성했다는 거죠.
이제 이쯤에서 다시 미콜라시가 했던 말은 재평가입니다. 그 놈 말대로 우리는 꿈 속 세계에서 만났던 것이죠. 즉, 미콜라시의 죽음은 꿈속에서 죽은 것일 뿐. 미콜라시는 현실에서 눈을 뜨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실의 미콜라시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교실동으로 이동할 때 단체로 드르렁 하고 있던 이놈들... 기억 하십니까?
건방지게 왕처럼 앉아있는 녀석 복장이 눈에 익군요.. 네 그렇습니다. 저놈이 미콜라시 같습니다. 근데 현실에 눈을 뜨기는 커녕 이미 디져버리고 말았군요.(실로 실소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재밌게도 먼 옛날에 죽은 사냥꾼에 꿈에서 나오는 게르만과 같이 이미 현실 세계에 죽은 녀석도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죽었더라도 꿈 속 세계에서는 살아있을 수 있는 겁니다.
멘시스의 악몽은 미콜라시의 꿈 속인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미콜라시가 꿈에서 깬다고 그 꿈 속 세계가 부셔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포획자인 위대한 자에 의하여 그들의 의식을 붙잡아 두고 있는 것 뿐이니까요. 때문에 메르고의 유모를 잡았을 때가 되서야 헌티드 나이트메어 라고 나오는 거죠.
그렇다면 이제 또 다른 꿈 속 세계인 사냥꾼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봅시다. 이제 직접적으로 엔딩에 관련되는 부분인데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덧붙이거나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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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read?articleId=8148311&bbsId=G001&itemId=82048&pageIndex=1 뒷부분은 이 글에서 이어 쓰게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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