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야노 : 안녕하세요. 캡콤에서 PS Vita 버전 '스트리트 파이터 크로스 철권(이하 스파X철권)'을 제작하고 있는 '아야노 토모야키'입니다.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했고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부터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를 담당했습니다.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설레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캡콤 콘솔 게임 프로덕션 팀 '아야노 토모아키' 프로듀서.

 

 

 루리웹 : 그러면 전임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현재 무슨 일을 하시나요?

 

 아야노 :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는 현재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를 맡아서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과 본 작품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PS Vita용 스파X철권은 제가 이어 받아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루리웹 : PS3/Xbox360 버전과 PS Vita 버전과의 차이점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아야노 : 게임 자체는 거치형과 휴대형 버전 모두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캐릭터 수나 게임 시스템도 모두 동일하고 PS3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단순 이식 버전으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PS Vita 버전만의 부가 기능을 활용한 타이틀로 제작하려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힐 수 없으니 잠시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루리웹 : 혹시 PS Vita의 내장 카메라나 니어 기능 등에 대응하는지.

 

 아야노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S Vita의 다양한 부가 기능은 대부분 활용하려고 했고, 실제로 많은 부가 기능에 대응한 시스템이 마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이용한 기능은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루리웹 : 아무래도 조작 체계로 인한 불편함이 존재할텐데 이를 위한 어시스트 시스템이 있나요?

 

 아야노 : PS Vita의 터치 스크린 기능을 이용해 화면 각 부분에 다양한 버튼을 할당해서 펀치나 킥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살기를 언제 어디서나 원터치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없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섬머솔트킥을 사용한다든지 말이죠.

 

터치 스크린의 영역과 기술을 플레이어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다.

 

 

 루리웹 : 얼티메이트 마블 vs. 캡콤 3가 PS Vita로도 출시되었는데, 두 작품 간의 개발 방향의 차이가 있나요?

 

 아야노 :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PS3와 PS Vita 간의 연동 시스템에 차이가 있습니다. PS Vita 버전 얼티메이트 마블 vs. 캡콤 3의 경우 '얼티메이트 컨트롤러' 시스템이라고 해서 PS Vita를 PS3용 컨트롤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스파X철권의 경우 그러한 시스템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PS3와 PS Vita 간의 직접적인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루리웹 : 콘솔 버전이 발매된지 몇 달이 지났는데, 밸런스 수정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아야노 : 스파X철권은 대전 격투 게임이고, 밸런스가 중요한 장르입니다. 더 나은 대전 격투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서 밸런스 수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PS Vita 버전 출시와 함께 12명의 추가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밸런스 조정이 있을 것입니다.

 

 

 루리웹 : 콘솔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를 생각하면 밸런스 수정은 콘솔 버전에도 그대로 적용되겠네요.

 

 아야노 : 예, 새로운 밸런스 패치는 콘솔 버전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루리웹 : 네트워크 대전 모드는 3G/Wi-Fi 모드 둘 다 지원하나요?

 

 아야노 : 3G 네트워크 모드로도 온라인 매치가 가능합니다. 물론 추천하는 것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상태를 유지해주는 Wi-Fi 모드지만요.

 

 

 루리웹 : PS Vita 버전도 글로벌 대전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아야노 :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모드 시스템은 콘솔 버전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콘솔 버전의 콘텐츠는 거의 대부분 살릴 예정입니다.

 

 

 루리웹 : 온라인 대전 등이 가능하지만 휴대형 기기인 만큼 싱글 플레이 모드에도 추가가 필요하지 않나요?

 

 아야노 : 싱글 플레이를 위한 추가 요소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번 E3 2012 행사에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추가 요소가 존재한다"까지이고, 더욱 상세한 정보는 도쿄 게임쇼 2012 이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루리웹 : PS Vita 버전을 제작하면서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면.

 

 아야노 : 일단 PS3로 제작한 데이터를 PS Vita로 포팅하는 과정 자체는 간단한 편이었습니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최적화 문제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60 프레임으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했고,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을 제작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는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만 실제로 제작을 할 때는 싱크 문제에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루리웹 : PS3로 DLC를 구입했던 유저라면 PS Vita 버전에도 그대로 적용되나요?

 

 아야노 : PS3와 PS Vita의 PSN 계정이 같다면 두 기종끼리 같은 DLC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루리웹 : PS3와 PS Vita 버전 둘 다 구입한 사람을 위한 특전이 있는지.

 

 아야노 : 아직은 자세한 정보를 공개해드릴 수 없지만 발매 즈음에서 이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매우 소중한 분들이시기 때문에 그 분들을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싶습니다.

 

 

 루리웹 : 이번 E3 2012 행사에서 PS Vita 버전 스파X철권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아야노 :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에 대해 매우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은 12명의 추가 캐릭터와 터치 조작, 크로스 플레이 시스템 정도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PS Vita 버전의 정보를 공개하면 큰 호응을 해주실 거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S3와 PS Vita 간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

 

 

 루리웹 : PS Vita로 스파X철권을 이식하면서 느낀 하드웨어에 대한 감상은 어떤가요?

 

 아야노 : PS Vita로의 이식은 매우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최적화 작업에는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대전 격투 게임의 경우 60 프레임이 매우 중요한데, 비주얼적인 부분의 수정을 최소한으로 하면서도 부드러운 프레임을 구현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접점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썼습니다. 또한 크로스 플레이 통신 기능을 비롯해 네트워크 매치를 쾌적하게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더. 통신 시스템 관련도 제품 버전 발매 시까지 최대한 퀄리티를 올려서 완성하고 싶습니다.

 

 

 루리웹 : 현재 PS Vita 버전의 개발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아야노 : 이번 E3 2012 행사에 출품한 버전은 60~70% 정도 개발이 진행된 버전입니다. 실제로 제작팀 내에서 게발이 진행되고 있는 최신 빌드는 90% 정도 완성된 상태이며, 거의 정식 발매 버전에 근접했습니다.

 

 

 루리웹 : 90% 정도면 마무리 과정이란 이야기인데, 이번 작품에 대한 본인의 점수는 어느 정도인지.

 

 아야노 : 아직 완성 버전이 아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 이식 작품이 아니라 PS Vita하는 하드웨어를 충분히 활용한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게임으로 멋지게 다듬고 싶습니다. 실제 발매가 될 때는 개인적으로 100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게임 자체의 콘텐츠와 시스템 등은 모두 콘솔 버전과 동일.

 

 

 루리웹 : 대전 격투 게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야노 : 대전 격투 게임은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을 사용하진 않더라도 다른 여러 수단으로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부분을 중요시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4 시리즈나 스파X철권의 경우 온라인 리플레이 채널 시스템이 있어서 다른 여러 사람들과 리플레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보면서 주변 사람들과 그 플레이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고 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더욱 강해지고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여러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대전 격투 게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루리웹 : 어떤 스타일의 캐릭터를 좋아하시나요?

 

 아야노 : 개인적으로 평범한 캐릭터보다는 독특하게 운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대전 도중 기본 스텐스와는 다른 스텐스를 잡거나 공격 도중에 눕거나 하는 등 특이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나 쉽게 조작하기 어려운 캐릭터 등 수월하게 연승을 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오래 플레이하면서 파고들면 멋지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사실 저의 대전 격투 게임 실력 자체는 그리 좋지 않지만요.

 

 게임을 제작하기에 앞서 예전에는 한 사람의 유저로서 스트리트 파이터 3 시리즈를 매우 열심히 플레이했었는데, 그 중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고른다면 '더들리'와 '엘레나'입니다. 철권 시리즈에서는 '레이 우롱'과 '알리사'도 좋아합니다.

 

 

 루리웹 : 마지막으로 한국의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야노 : 안녕하세요, PS Vita 버전 스파X철권을 제작하고 있는 아야노입니다. 한국 팬들은 철권 시리즈를 매우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파X철권은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캐릭터들과 철권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 대결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콘솔로 발매했던 스파X철권을 PS Vita로 온전히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팬분들도 철권 팬분들도 함께 스파X철권을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