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이라고 하니까 페르소나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다릅니다.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진>여신전생의 외전이지 페르소나 시리즈나 데빌 서바이버 같은 <여신전생> 프랜차이즈의 한 갈래가 아닙니다.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진(真)자가 붙어서 나오는 작품은 아틀러스 내에서도 <진 시리즈>로서 특별 취급입니다. 지금 흔히 사용되는 소위 '본가 시리즈'라는 말의 의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내용은 초대 진여신전생의 대체역사로서 진여신전생을 학원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만 실질적으로는 FC판 초대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이하 초대 여신전생)"을 리부트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놈 말입니다 요놈. -패미콤판 여신전생 시리즈 두 개는 별로 관심 없으실까봐 패스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거하게 다뤄볼 생각이 있습니다.-
후속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작진들이 느꼈던 많은 고충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공개되었지요. 그들은 이 시리즈를 그만둘까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진여신전생II에서 세계를 창조한 야훼를 끝장내버렸으니 진여신전생III를 만든다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했단 말이지요. 그 이상 가는 스토리를 만들 자신이 없었던 겁니다. 이미 진여신전생II도 여신전생II 스토리의 재탕이었는데 같은 짓을 두 번 하기는 양심상 안 됐던 것이죠.
그래서 부담감 없이 외전을 하나 내어보고, 잘 되면 계속하고 망하면 여기서 손 털자는 생각으로 제작된 작품이 이 진여신전생if...였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진여신전생if...는 기대 이상의 히트를 치면서 아틀러스에게 한줄기 빛을 보여줬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 아니어도, 스토리가 장대하지 않아도,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도 진여신전생의 속편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죠. 이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 본가 시리즈 최대의 상업적 히트작인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입니다.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번 글에서 20주년 기념 특집으로 할 거니까 기대해 주세요.)
자, 그럼 진여신전생if...의 속을 한번 살펴볼까요? 전작들은 트레이딩 카드를 넣어 팔았는데 별로 재미를 못봤는지 이번에는 안 넣고 팔았습니다.
하긴 진여신전생II 버그판을 무상교체하느라 예산을 훌쩍 오버했을테니 무리도 아니지요...
속을 본김에 계속해서 게임의 내용으로 갑니다.
초대 여신전생의 원작 소설에서는, 천재적인 컴퓨터 실력으로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교에 악마를 불러들여, 자신을 이지메한 동급생들에게 복수, 직간접적으로 학생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하고마는 찌질한 주인공이 나오는데, 만약 이 주인공이 끝까지 악역으로 남았다면 학교와 학생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if적인 발상으로, 역으로 그 찌질한 주인공을 학교의 평범한 학생들이 힘을 모아 타도하고 본래의 세계로 돌아온다는 것이 본작 진여신전생if...의 전체적 스토리입니다. 정말 단순명료하죠?
시나리오로 따지면 일본RPG 사상 최대의 스케일이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진여신전생if는 좁은 공간적 배경과 적은 수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플레이 타임이 1/3정도(약 15시간 정도면 1회차 엔딩 가능)로 줄었지만 함께 하는 파트너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는 루프물이고, 모든 파트너와의 엔딩을 보면 완전히 다른 루트가 개방되므로 전체적인 플레이 타임은 전작들 못지 않습니다.
스프라이트와 BGM의 대부분은 진여신전생1·2의 소스를 재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진여신전생2와의 발매 간격은 겨우 7개월이었죠. 그래도 2에 비해 애니메이션이 더 부드러워졌고, 새로 만든 스프라이트나 음악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PS판만 놓고 보면 PS로 이식된 진여신전생 시리즈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잘 이식되었습니다.
초대 여신전생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나온 작품인만큼 전작들에 있었던 2D필드가 없고 오로지 3D던전만 이어지는데, 기독교의 7대 죄악(오만, 포식, 나태, 질투, 분노, 탐욕, 음욕)에서 음욕을 제외한 나머지를 테마로 한 던전들이죠.(안타깝습니다. 성인용이었다면...)
이 던전을 만든 놈은 바로 하자마 이데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천재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어느날 DDS-NET에서 악마 소환 프로그램을 다운받게 되고 천재적인 지력으로 이 프로그램을 풀로 활용하여 마계를 굴복시키고 스스로 지배자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칭하죠. 마신황!
그리고 자신의 최고 존엄을 모독한 학생과 선생님들을 학교째 이계로 뜯어 옮겨버리고 악마를 풀어놓습니다.
바로 여기서 대위기에 빠진 남녀학생들의 대탈출기가 시작되는 것이죠.
PS판 소개영상 보시고 지나가시죠. 스포일러가 있으니 띠엄띠엄 보시길 바랍니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진여신전생2와 같지만, 악마(가디언)가 사망한 주인공들에게 빙의하여
주인공의 파라메터와 능력에 영향을 주는 가디언 시스템이 처음으로 선보여졌습니다.
미친 난이도로 유명해서 게임오버 화면이 매우 친근하게 느꼈던 진여신전생 시리즈이지만 이 게임은 게임오버가 없습니다. 즉, 가디언은 일단 죽어야만 얻을 수 있고 이 게임에는 게임오버가 없으므로 일부러 죽어서 원하는 능력을 가진 가디언을 얻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거죠.
또한, 초대 여신전생의 영향인지, 진여신전생 시리즈 중에서는 최초로 게임 속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학원물, 가디언 시스템 그리고 (겨우 스테이터스 화면 한 컷이지만) 게임상에서 주인공이 그래픽적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페르소나 시리즈의 원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언제나 그랬듯이 공략본 소개 시간.
이제는 말 안해도 아실 PS판 동시 발매 공략본 시리즈...이지만 전작들 공략본 이름은 스티븐 리포트였는데 진여신전생if...는 "카루코자카 신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카루코자카는 진여신전생if...의 무대가 되는 가상의 학교입니다. 학교의 신문부 학생들이 취재한 내용이라는 컨셉트인 것 같군요.
띠지를 벗겨도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띠지 벗기기 이벤트는 패스합니다.
주인공인 The Boy♂. 모르실 분은 없으시겠지만 정관사 the에 소년을 뜻하는 boy를 붙여서 그 소년이라는 뜻이 됩니다.
수많은 boy들 중에 콕 찝어서 이 게임에 나오는 그 소년을 뜻한다는 말이지요.
넘버링이 아니라 외전이라도 본가 진여신전생 시리즈의 하나인 것처럼, 스티븐 리포트가 아니라 카구라자카 신문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PS판 동시 발매 공략본 시리즈의 하나입니다. 당연히 캐릭터별 소설이 들어 있습니다.
본가 시리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인공 성전환이 가능합니다. 이 시스템은 P3P에서 계승되었죠.
여주인공일때는 The Girl♀. 정관사 the에 소녀를 뜻하는 girl을 붙여서 그 소녀라는 뜻이 됩니다. 다른 어떤 소녀도 아닌 바로 그 소녀를 뜻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부분에서 짜증내시는 분은 평생 이 게임 엔딩 못봅니다. 루프물이란걸 잊지 마세요.)
공식적 이름은 아니지만 카네코 카즈마는 그의 이상형이었던 여배우의 이름을 따서 우치다 타마키라는 이름을 붙이고 타마키짱이라고 불렀는데 이게 거의 공식 이름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페르소나2에서는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의 헤로인, 레이 레이호의 코스프레까지 하면서 등장합니다.
누가 우리 타마키짱을 이지경으로 그려놨어!?
시건방지게 생긴 나르시스트 하자마 이데오. 중요한 것은 마신황을 자처하기 전에도 혼자만 흰색 교복을 입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구타유발자 아닙니까?
하지만 그에게도 어두운 과거가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잭 프로스트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던가 그런 거 아닙니다.)
본작의 실질적 헤로인 시라카와 유미. 척봐도 양키이지만 사실 정의감 넘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그녀가 주인공인 저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떠나갔을땐 진지하게 게임을 그만 둘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잘못은 있습니다. 어떤 악마가 그녀에게 반했다며 그녀의 몸을 달라기에 예(はい)를 눌렀거든요. 배덕감은 느꼈지만 진여신전생 시리즈는 그 배덕감에 하는 게임 아니겠습니까 하하
여러분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안 됩니다. 그게 인생이지요.
두번째 여성 파트너인 아카네자와 레이코입니다. 레이코라는 이름은 모 게임의 영향으로 무조건 오죠사마 계열의 캐릭터를 연상해버립니다만, 역시나 이 게임의 레이코도 오죠사마였습니다. 그런 그녀에게도 어두운 과거가 있지요.
물론 저는 그런 그녀 역시 예(はい)를 눌러 악마에게 넘긴 경력이 있습니다. 악마가 정중하게 요구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HP도 간당간당한데 하하
언제나 거시기가 가려운 쿠로이 신지입니다. 별명은 찰리인데 왜 찰리인지는 게임을 하면 알게 됩니다.
하자마 이상으로 시건방져 보이지만 보기보다는 정의감이 있는 녀석입니다.
헤어스타일은 어릴적 보던 우주소년 아톰의 라이벌 캐릭터, 아틀라스가 떠오르는군요.
회사 이름이 아틀러스(ATLUS)니까 정말 아톰의 아틀라스(ATLAS)에게서 모티브를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녀석이 아톰의 라이벌, 아틀라스입니다. 록맨으로 치면 포르테...인가요?
아키코, 기다려. 내가 간다!
매력적인 불량아 미야모토 아키라입니다.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한번씩 다른 캐릭터들과 조를 짜서 엔딩을 본 다음에야 이 녀석과 파트너를 짜고 최종 엔딩의 문을 두드릴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데빌맨의 주인공인 후도 아키라가 모티브인 캐릭터입니다.
동인세계에서는 타마키짱과의 러브라인이 활발했었지요.
오카다 코지와 카네코 카즈마의 인터뷰도 물론 들어있습니다.
이토 류타로와 마스코 츠카사는 1996년에 아틀러스를 떠났으므로 당연히 인터뷰 하지 않았습니다. 아쉽네요.
이번엔 특별히 소설판 진여신전생if도 보여드립니다.
PS판 발매와 함께 나온 새로운 소설도 있지만 그쪽은 오리지널성이 강해서 불호입니다.
역시 SFC판 원작이 나왔던 당시의 소설이 좋습니다. 커버아트부터 비교가 안 되게 이쪽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커버아트는 물론이고 모든 일러스트를 카네코 카즈마 본인이 새로 그렸으니까요. 그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게임을 충실히 따르면서 원래라면 2인 1조로밖에 행동할 수 없었던게임과 달리 파트너들과 함께 행동하는 드림팀 구성으로 글이 쓰여졌습니다. 그야말로 페르소나 시리즈의 기초가 되는 자료 아니겠습니까?
그랑죠 아닙니다. 마신황을 자처하는 하자마 이데오입니다.
진여신전생if...를 해보신 분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화학선생, 오오츠키. the 플라즈마 오타쿠.
진여신전생IV에서도 살짝쿵 언급됐지요.
수염을 기른 초등학생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는 명언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쳤는데 뒤로 날아가는 마사루 같은 상황.
하자마 이데오는 우리의 주인공들이 자기를 만나러 마계로 뛰어들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왕따는 언제나 주변의 따뜻한 관심에 굶주려 있습니다. 주변에 왕따가 있나요? 지금이라도 먼저 말을 걸어보세요.
실연의 아이콘, 리리스.
스포일러가 되니까 더는 말 안 하렵니다. 데빌맨~
마계를 탈출한 주인공 일행. 진여신전생 특유의 니힐리즘이 느껴지는 엔딩입니다. 후속작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에서는 니힐리즘의 극치를 보여줬지요. (입이 근질근질)
책속에 들어있는 찌라시들입니다. 제가 저 진여신전생 TRPG 책들도 많이 샀는데 그걸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즉,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무척 허무하다는 얘기지요.
책 뒷면과 찌라시입니다. 유미의 보기드문 애처로운 표정이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지요. 카네코 카즈마 만세!
2000년대 이전 시리즈와 이후의 시리즈는 많이 다르지요. 그 중간에 위치한 작품이 소울해커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여신전생 시리즈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소울해커즈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한국어판이 없으므로 진여신전생IV로 시작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ㅎ | 15.06.23 23:42 | |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는 실제로 진여신전생if를 의식하고 만든 작품입니다.
if라는 부제는 원래 카네코 카즈마가 외전이라는 의미로 진여신전생 이문(いぶ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비슷한 발음에 뜻도 통하는 이프(いふ)로 바뀌게 된 것이었지요. 그때 개발자들이 구상했던 여러 방향성 중의 하나가 후에 여신이문록 페르소나가 된 것입니다. | 15.06.24 23:42 | |
헐.. 저도 모르던 정보들이.ㅋ
페르소나 개발이 회사 자체도 아틀라스하고는 전혀 다른곳이었고
기존 여신전생 개발팀원들하고도 전혀 접점이 없던터라
그냥 외주로 외전 만들었다가 히트쳐서 시리즈된 정도로만 알고있었네요.;;;;;;;
나중에 당시 여신전생 팀원에게 기회되면 한번 물어볼께요.ㅋ | 15.06.26 13:35 | |
초반 미노타우르스에 이어 메듀사가 보스로 나오는 걸 보고, 이거 설마? 했지만 결국 클리어 하고 나서 느낀점은 <진여신전생IV>는 패미콤용 초대 여신전생부터 이후의 모든 진여신전생 본가 시리즈 작품들을 해왔던 올드팬들에게 바치는 오마쥬의 집대성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추억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앨범"같은 작품이었지요. | 15.07.06 01:29 | |
if...가 최초의 외전작이다보니 실질적 <진여신전생if...2>라고 할 수 있는 후속작,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에 이어, 그 외전인 소울해커즈, 그 외전의 외전인 라이도우 시리즈로 시리즈화 되어 패러렐 월드라는 테마를 확장/계승하고 있지요.
스타일적인 면에서 페르소나 등의 파생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지요. 저도 if...가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고 생각합니다. | 15.07.06 01:41 | |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는 매니아를 위한 가장 매니악한 진여신전생이었지요. 전작들의 특징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비교 대상이 없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엮어놓은 게임이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난이도면에서도 체감상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 15.07.06 01:45 | |
저는 이 메가텐IF를 총 1000시간 가량 플레이했네요. 루시퍼 동료로 해봤고
게임속에서 희귀확률로 등장하는 파스칼과 전작히어로들을 모두 조우해봤고 모든 희귀가디언을 한차례 이상 입수해봤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고... 예전 2000년도에 어떤 흥신소라는 인터넷 개인홈페이지 생각나십니까. 제 홈페이지는 아니고 어떤 사람의 이 게임 공략홈이었는데 제가 BBS에 탐욕계 보스 체페이 최종형태를 쓰러뜨리는 법 적으니 홈페이지 관리자가 대단하다고 했던 추억이
제게 가장 소중하네요. 이제 열다섯해.
SFC판으로 처음 접한 체페이는 정말 무적이었지요. 그때는 일본어도 잘 몰랐던 때였고 보물상자는 무조건 열어보고 지나가는 탐욕적인 남자였기 때문에...ㅎㅎ
어쨌든 이 게임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같은 if... 팬으로서 흐뭇합니다. | 15.07.06 01:49 | |
(IP보기클릭).***.***
좋은글 잘봤습니다. 여신전생은 언제나 옳지요....
(IP보기클릭).***.***
좋은글 잘봤습니다. 여신전생은 언제나 옳지요....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