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의 오픈이자, 제노사이드 스퀘어 이후 두 번째 타운즈용 소프트 오픈이군요.
이번에 소개드릴 작품은 에반게리온 이전인 89년 제작되어, 국내, 외의 많은 애니
매니아들에게 VT통신 BBS를 중심으로 뜨거운 센세이션을 가져다 준 동명원작을
게임화한, 그리고 최초의 풀 스피치 지원으로 제작사 자칭 '하이퍼 터킹 어드벤쳐
게임' 을 표방했던 FM-Towns용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입니다(Marty에도 대응).
게임으로선 4년 만에 나온 셈이군요.
푸짐한 구성으로 보여드릴 게 많아, 평소보다 사진을 약간 더 많이 찍었기에 약간
의 스크롤압박이 예상됩니다. 너그러운 양해바라오며, 차근차근 감상을 부탁드리
겠습니다. (^^;)
본작은 그간 다양한 기종(MD, PCE, PC-9801, FM-Towns, PS2)으로 선보인 나
디아 관련게임 중 최고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죠(심지어 발색 수를 제외한 게임성,
캐릭터 리액션, 원작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한 작화, 오리지널 스토리 등은 마지
막으로 나온 동인게임 비주얼의 PS2버젼보다 더욱 뛰어난 것으로 평가함).
여담으로, 본작의 타이틀에 오른 멘트(Are you adventurer? Then pursue me :
그대는 탐험자인가? ...그렇다면 날 찾아오라)는 제 기억으로는 아마도 원작에서
네모 선장이 북극의 디닉치스 계곡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블루워터 뭉치를 들어
길을 열면서 말한 일종의 주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제법 오래 전부터 구해 오던 물건으로, 과거 PC-9801용 동명의 작품
을 구할 기회가 있었으나, 언젠가 본작을 입수할 것을 염두해 구하지 않았었습니
다(스피치 지원을 제외하고는 동일 내용으로 알고 있음).
그러던 차에 이번에 장터에서 추게에서도 레트로 기기의 소장 및 자작 실력으로
유명하신 흥건남자님께서, 그간 가끔 올라온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
격에 판매중이시기에 바로 컨택하여 거래및 인수, 이렇게 오픈케이스 작성이 가
능하게 되었죠. 흥건남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__)(^^)
실기가 없는 관계로 타운즈 에뮬레이터(UNZ)를 통해 현재 2번 디스크 초반까지
진행했는데, 애니에선 접할 수 없었던 오리지널 스토리(애니 초중반에서 파생된
일종의 외전격 시나리오)의 전개가 정말 일품이더군요.
가짜 나디아(자칭 네오 아틀란티스의 생체병기 303)가 나와 진짜를 납치해 빼돌
린뒤 음식에 독을 섞어 대부분의 승무원을 중독시킨 후 샌슨과 격투전을 벌인다
던가, 원작에선 병풍수준이었던 통신원 에코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던가, 승
무원 부족으로 샌슨, 핸슨이 노틸러스 호의 임시 승무원이 되고, 쟝은 무려 선장
대리(!!)가 되어 북극으로 향하는 등, 팬이라면 놀라움의 연속이 될... (^^)乃
첨부 매뉴얼 및 부클릿들을 들어낸 모습. 전체 구성도 훌륭하지만, 특히 게임 격
납 케이스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케이스의 전면. PC-9801버젼과 같은 일러스트이며, 본작의 패키지 표지와도 공
통된 그림을 쓰고 있습니다. 일전에도 몇 번 언급드린 바 있는데, 그라디우스 라
던지 마성전설 등 옛날게임들의 표지 일러스트가 다 그렇지만, 90년대 초중반까
지 애용된 노 디지털의 완전 수제그림은 지금의 작품들에서는 거의 느끼기 힘든
아련한 로망을 전해주는 듯 합니다. (T.T)
기본적으로 4장들이 케이스라, 묵직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케이스의 후면. 주요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원작과 동일한 성우들이 출연하고있
음을 피력하고 있군요. 원작의 일러스트레이터였던, 사다모토 요시유키 님께서
참여하신 게임상의 페이스 그래픽도, 16색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미려합니다.
(PS2용의 그것은 가끔씩 때려박은 원작 동영상들을 제외하면 원작과는 색감도
미묘하게 다르고, 인상들이 다들 멍청(?)해졌더군요. 특히 쟝이... --;).
본작의 A~C번 디스크인 Unidentified Noise, The Arctic Ocean, The Fortress.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에피소드 별로 CD를 교체하며 진행하
는 방식입니다.
여담으로 당시는 깔끔한 웨이브 파일로의 음성지원은 기술적으로 무리가 있었던
탓인지, BGM은 내장 음원으로, 대신 음성은 CD에 트랙으로 수록해 두고 대사에
따라 필요한 섹터를 읽어오는, 요즘은 사용되지 않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루카
스 아츠의 '룸(LOOM)' CD 버젼의 음성 지원과 비슷) 이는 방대한 더빙 데이터를
수록하기엔 용량적으로 썩 적절한 방법이 아니었던지라 일종의 자구책으로 왼쪽
스피커와 오른쪽 스피커 채널쪽에 더빙데이터를 달리 수록하여, 사실상 CD 용량
을 두 배로 쓰는 효과를 얻었죠(때문에 스테레오, 모노를 잘 조절하지 않으면, 양
쪽에서 전혀 다른 상황이 들리는 안습한 사태가... ^^;)
진행 중 세이브를 위한, 가이낙스 발행의 3.5" 유저 디스크. 이렇게 별도 디스크
를 넣어주지 않아도 포맷된 디스크 하나만 있으면 무리없이 구동및 중간세이브
가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가이낙스 엠블렘과 오리지널 라벨이 인쇄된 디스크를,
그것도 본작구입이 아니면 따로 구할데도 없는 전용 거치대까지 마련해 넣어주
는 배려는, 정말 황송할 정도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센스라 하겠습니다.
(요즘 게임들에서는 이 정도의 배려를 찾기가 짚단에서 바늘 찾기만큼 어려움).
본작의 매뉴얼에 해당하는 노틸러스 - 크루 핸드북. 마치, 해도와 같은 느낌의
표지군요.
매뉴얼의 목차. 프롤로그, 게임의 시작, 잠수함 전투관련 컨트롤, 캐릭터 소개
등을 담고 있습니다.
본작의 기동방법 및 마우스 사용법 소개. 본문내용으로 보건대 단순 서포트용
문어체가 아니라, 부선장 에레크트라(엘렉트라가 맞다고도 하나 저는 MBC의
영향으로 이렇게 부름)가 설명해 준다는 컨셉같군요(여성형 구어체). 이런 게
팬으로서는 좋죠. (^^)
본작의 기본이 되는 어드벤쳐 모드에서의 화면구성 설명.
게임자체는 전형적인 일본식 어드벤쳐로 상황에 따라 보기, 말하기, 생각하기,
이동을 적절히 골라, 올바른 선택지에 따라 다음 내용으로 진행하는 방식.
재미있는 것은, 당시 게임치곤 분기가 많이 제공되어 부정적인 선택지를 설정
할 경우, 주변의 반응이 극과 극으로 바뀐다는 것(물론 음성으로... 기둥 줄거
리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시스템 윈도우 관련 설명. 여기서는 세이브, 로드, 텍스트 표시 속도 조정, 끝
내기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세이브슬롯은 6개가 지원되는데, 솔직히 좀 모자
라더군요(강철의 걸프렌드는 3개인가 했으니, 오히려 양호한 편이려나... ^^;)
일러스트는 에레크트라의 강의를 이해못하는 마리와 킹의 모습. 마치 원작애
니메의 제품판에 들어있는, '나디아 오마케 극장' 의 그것이 연상되네요. (^^;)
본작의 전투 진행 관련 설명. 앞서 말씀드렸듯 본작에서는 쟝이 임시로 네모
선장의 바톤을 이어받아 선장대리로 임명, 전투 지휘를 하게 되는데, 실제로
각각의 액션에 맞춘 간단한 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과 함께, 적 전함(가피쉬)
의 거리 및 잠항 심도에 맞춰, 잠항 및 부상, 추적, 회피, 플레어(홈 가드), 유
도어뢰 및 직각 발사의 스탠팅 토피도 등의 공격지시를 하게 됩니다.
이때의 조작이 지금 기준으로 봐도 놀라울 정도로 상당히 직관적이죠. 본작이
단순팬심으로 진행하는 전형적 텍스트 어드벤쳐를 넘어서는 게임성을 갖게해
주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게임성은, 심지어 가
장 나중에 나온 PS2용 나디아보다도 확실히 낫다고 자부함).
이 부분은 아래에서 보충 설명을 하겠습니다.
본작의 스토리의 주된 무대이자, 네모선장 일행의 대 네오 아틀란티스 결전병
기인 만능 잠수함 노틸러스호. 원작 애니의 그것과 일치하는 각부의 세부적인
묘사는 마치 유저로 하여금 실제 노틸러스 호를 견학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그 디테일이 대단합니다.
본작의 스토리가 나디아와 쟝의 노틸러스호 탑승이후로 중반부까지의 오리지
널 스토리로 흘러가기에, 아쉽게도 공중전함 뉴 노틸러스호(일명 엑셀리온)에
대해선 다루어지고 있지 않군요. (^^;)
본작의 전술 관련 설명. 전투관련 설명의 보충으로, 공격 및 회피(적함과의 거
리가 가까워 회피불능시는 동체공격)의 조작은 레이더를 통한 적의 거리와 심
도에 따라 적절한 커맨드를 선택해주면 되는 것인데요, 이 부분이 간단하면서
도 실제 노틸러스호의 조타에 참여하고 있는 것같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PS2용 나디아에서도 잠수함전이 나옵니다만, 그다
지 직관적이지 못했기에 전투 자체는 오히려 퇴보했다고 볼 수 있죠.
본작의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포함, 각각의 캐릭터들은 지금 굳이 설명이 필
요없을 정도로 네임드이니, 굳이 상세 설명을 붙일 필요는 없겠지요. 상기 페
이지에서는 아틀란티스의 말예 나디아와 과학소년 쟝을 다루고 있으며, 성우
는 타카모리 요시노 님과 히다카 노리코 님.
사실 개인적으로 나디아는 MBC판으로 본 것이 처음이었고(일판으로 특별히
복습하지 않음) 타카모리 님의 연기는 사실 사쿠라대전 3에서 하나비 역할로,
히다카님의 연기는 건버스터로 처음 접했기 때문에 본작을 접하면서 쟝은 그
렇다 치고(타카야 노리코나, 쟝이나 분위기는 거기서 거기), 나디아 목소리는
눈감고 들으면 마치 요조숙녀 하나비가 갑자기 텐션 이빠이 올라간듯 신명나
게 떠드는 느낌이라... 되게 신기하게 들었네요. 결국 이 둘은, 차후 파리화격
단에서 다시 만나게 되... 나? (^^;)
지금은 뱀병장으로 유명하신 네모선장역의 오오츠카 아키오 님, 어떻게 보면
나디아보다 어른스러운 꼬마소녀 마리 역의 미즈타니 유코님, 그리고 베르단
디와 더 보스를 왔다갔다하는 엄청난 연기력범위를 과시하시는, 부선장 에레
크트라 역의 18세교 교주, 이노우에 키쿠코 님, 원작 애니에서는 다른 승무원
들과 더불어 그저 병풍이었으나, 본작에서는 상당히 큰 비중을 갖게 된, 통신
원 에코(Achoe, MBC에서의 이름은 에이코프) 역의 마츠모토 야스노리 님.
개인적으론 에레크트라보다 훨씬 미인이라 생각하는(반올림하면 스무 살이라
사기치는 완전 아줌마상의 에레크트라보다야 이 쪽이... ^^;) 그랑디스 패밀리
의 두목(?) 그랑디스 누님 역의 타키자와 쿠미코 님, 왠지 자신의 캐릭터인 고
력사 샌슨과 미묘하게 닮은 호리우치 켄유 님, 그리고, 샌슨보다 훨씬 더 성우
와 캐릭터가 판박이인(...^^;) 엔지니어 핸슨 역의 사쿠라이 토시하루 님(왠지
드라마 각시탈의 아베 신지와도 비슷한... "경부님, 괜찮으세요?" ^^;).
그리고 노틸러스호의 간호사 이코리나. 성우는 마리 성우께서 1인 2역으로 하
시는데, 그녀의 비중도 에코와 더불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원작에서는 그냥
에코랑 사바사바하는 간호원A라는 느낌이었지만, 본작에서는 독에 중독된 네
모선장 이하 승무원들의 치료를 책임지는 단 한명의 의료진이다 보니, 대사량
이 엄청 늘었죠. (^^;)
쟝을 만나기 전부터 나디아와 일행이었던, 사람말을 알아듣는 꼬마사자 킹과
(나중엔 나디아보단 마리와 거의 함께 행동하지만... 그러고보니 무려 핸슨과
1인 2역!), 애니 원작부터의 흑막이자 본작에서도 나디아일행을 가로막는, 카
리스마 넘치는 네오 아틀란티스의 총수, 가고일(前 네메시스 라 아르골) 역의
키요카와 모토무 님.
여담으로 에반게리온 괴담(?) 가운데 하나로 어느정도 에바와 본작의 설정이
공유된다는 가설 하에, 네르프 부사령관 후유츠키와의 동일인물설도 돌은 바
있더군요. 가고일 사망직전 드러난 얼굴과 비슷하고 성우도 같아서라 하던가.
하지만 당연히도 차후 공식적으로 이는 사실무근으로 판명났죠. 그럼 그렇지,
어찌 그리 될까.(^^;)
이 외 매뉴얼엔 소개되지 않았지만, 원작에서는 기관장 조수로 단 한 회만 등
장했다 유독가스를 마시고 리타이어하는 페이트도, 멀쩡히 살아서 쟝 일행을
함내에서 서포트한답니다. 오히려 원작 초반에 잠시 등장했다, 무인도편부터
는 아예 고정 멤버가 되는, 자칭 귀족출신이라는 항해사 에어튼의 존재가, 스
토리 포지션 상 본작에서는 아예 없어져 버렸죠. 어찌 보면, 페이트보다도 불
쌍한 인간... (T.T)
본작의 음성지원을 책임지는 CD-DA 및 유저디스크 관련 설명. 역시 앞서 말
씀드렸듯 유저 디스크(3.5")는 세이브를 위한 것으로, 굳이 동봉된 것을 쓰지
않고 깨끗한 플로피 디스크를 아무거나 한 장 쓰면 된답니다. 그러니 이건 소
장용... (^^;)
본작에 등장하는 아군 / 적 메카닉 소개.
핸슨의 야심작이자, 애니 전반에 걸쳐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6륜 기동전차
그라탱과(평소에는 굴러다니지만 유사시 실린더를 펼쳐 보행하거나, 함정에
서 기어오르는 등의 액션을 도해), 적대세력 네오 아틀란티스의 각종 병기들
일람(인간탱크, 가피쉬 등... 여담으로 MBC판 나디아에서 가피쉬는, 가타카
나 오역으로 '가휫슈' 란 이름으로 불림).
그라탱은 '그랑디스탱크' 의 줄임말로 핸슨이 붙인 이름인데, 정작 그랑디스
는 그 이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카트린느' 라는 이름을 따로 붙였지만, 결
국 후반에서는 그녀 역시 '그라탱' 으로 호칭하는 불편한 진실... (^^;)
그리고, 최근에 들은 이야기론, 가고일 군 잠수함 가피쉬는 크기는 노틸러스
호와 비슷하지만, 디젤엔진에 일반철판을 쓰고 있어 대소멸엔진에 스페이스
티타늄 합금인 노틸러스호가 동체공격을 하면 여지없이 박살날 수밖에 없다
고(전투 커맨드 중 동체공격이 있음)... (^^;)
본작의 제작 스탭진 일람. 프로듀서 아카이 타카미 님(프린세스 메이커 시리
즈의 제작자)과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 님의 존함이 특히 눈에 띄네요. (^^;)
매뉴얼의 후면 및 첨부 엽서.
별도 첨부된 가이낙스 유저 서포트 가이드. 유저 필요 시 가이낙스로의 연락
을 통한 문제 해결법을 서술한 고객 서포트 카드인데요,
역시 오타쿠 집단 가이낙스. 테크니컬한 내용으로 서술하는 대신, 쟝과 나디
아의 캐릭터를 내세워 만담 형식으로 필요한 내용을 쉽게 풀어주고 있네요.
가이낙스 담당자는 다름 아닌 에레크트라... (^^;)
가이드의 후면 및 FM-Towns 마티의 취급관련 주의사항을 담은 쪽지.
본작 최고의 특전이라 할 수 있는 90여 페이지 분량의 만화책, '가르쳐 줘, 블
루워터' . 내용은 노틸러스호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디아와 친구들의 알콩달콩
한 4컷만화와 주변인물들의 못다한 얘기(공식 스토리에서 이어진다기보다는
패러디적 요소가 강함), 나디아와 쟝의 결혼 후일담 등 다분히 팬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주로 개그로 이루어져있으며, 일부페이지는 컬러
로도 수록되어 있지요. (^^)乃
옆에서 본 모습. 제법 두께가 있습니다. 표지는 크레인게임기(UFO)로 나디아
인형을 뽑으려고 집중하는 쟝의 모습. 그림은 '히구치 키미코' 라는 분께서 그
리셨는데, 이 분께선 PC엔진용 나디아(그린노아 나오는)의 매뉴얼 후반에 수
록된 4컷 만화도 그리신 바 있지요.
컬러페이지 내용 중 일부. 사진의 내용은 나베파티 중 나디아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걸 이용해, 자기들 테이블로 합석시켜 사실상 입을 줄이려 드는 승
무원들의 얌체같은 모습. (--;)
초반은 컬러, 이후 대부분의 내용은 흑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로 일본식 개그로 이루어져 있어 그림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
습니다. 다만 채식주의자인 나디아가, 고기 땜에 경기(?)를 일으키고 있는 건
알겠네요. (^^;)
키잡의 황제(?) 샌슨과 마리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예라이~ 도둑놈! (^^;)
나디아와 쟝의 결혼 후일담 부분은 제법 진지합니다. 이 둘의 아들은 '쟝 Jr.' 라
고 불리는 듯 한데, 아빠의 외모와 엄마의 피부빛을 따라간듯 하군요(원작 애니
마지막편의 끝부분에서도 잠시 나왔음). 어릴적 서커스단에서 나디아의 묘기를
보고 감동해, 서커스의 길에 들어선 로라라는 소녀의 회상과, 아들이 바람 때문
에 놓친 쪽지를 뛰어올라 받는 성인 나디아의 모습에서, 과거 서커스 하던 시절
의 모습이 쟝의 뇌리에 투영되는 부분은 제법 가슴뭉클. (T.T)
샌슨이 자신의 상전인 그랑디스에게 대쉬하는 내용도 있군요. 무인도에서 그랑
디스 왈, '그들은 단지 자기 주변을 맴도는 달과 같은 존재' 라더니... (^^;)
코믹북의 후면. 역시 '나디아 오마케 극장' 이 생각나는 모습이네요.
"안녕, 쟝이예요~" "나디아예요~" (^^;)
동봉된 가이낙스 신작 및 절찬 판매중의 타 작품 정보를 정리한 카탈로그.
94년 8월 버젼이라고 되어있네요. 표지 일러스트는 프린세스 메이커 2의 것으
로, 일본 현지에선 PC엔진용의 표지로, 국내에선 만트라에서 1, 2편 초도출시
이후 합본팩으로 발매한 '프린세스 메이커 디럭스' 의 케이스표지로 쓰였었죠.
가이낙스의 간판작인 프린세스 메이커 1, 2편을 비롯해 본작인 타운즈판 나디
아, 그리고 나디아 이전 작품으로, 여성도 슈퍼로봇의 열혈 주인공이 될 수 있
음을 증명한 건버스터 관련 정보도 보입니다. 배틀스킨 패닉 9821이라는 다소
마이너한 작품도 있군요. 가이낙스에서 이런 작품도 나왔던가...? (^^;)
예나 지금이나, PC용 게임소프트들은 콘솔용 게임에 비해 가격이 후덜덜했음
이 느껴지는군요. 기본이 1만 엔이 넘어, 세상에... (--;)
당시 BBS 형태로 구축되었던 가이낙스 팬클럽의 소개와, 해당 클럽의 회지였
던 G. Press 관련정보. 소개는 프메시리즈 최고의 딸내미, 올리브 양... (*^^*)
전화로 신청하여 집에서 원하는 게임을 받아볼수 있는, 가이낙스 메일오더 서
비스의 소개. 역시 깜찍한 캐릭터를 내세워 이해를 돕고 있군요. (^^)
카탈로그의 후면. 가이낙스 자체의 PC용 소프트 기종별 식별마크를 소개해 두
고 있습니다. DOS/V나 윈도우용 등 IBM-PC 관련마크도 있지만, 당시 일본내
수용 PC가 대부분이군요.
전체 구성물. 일반판인데도 정말이지, 웬만한 한정판이 부럽지 않습니다. 요즘
게임들은 특제 한정판을 제외하면 일반판에서 이만큼의 정성을 느끼기 힘들어
진 것이 사실이죠. 심지어는 매뉴얼마저도 흑백인쇄물 한두장정도로 때우는게
당연시될 정도이니... (--;)
상당분량의 오리지널 스토리, 애니원작과 동일한 성우진의 더빙, 다채로운 특
전들로 90년대 초반 열악한 스펙의 PC 상에서, 요즘 작품들 못지 않는 팬심을
충족시켜 주었던 하이퍼 터킹 어드벤쳐, FM-Towns용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의 오픈이었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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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명이 존나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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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란 샌슨. 키잡의 본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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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한명이 존나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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