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스포입니다. 주의해 주세요.

아래 올라온 염월님의 게시물 호무라의 양면성 - 성장인가, 전락인가? [클릭]

를 읽고 여러 생각을 했는데....

문득 TVA 10화에 집중적으로 나온 호무라의 변천사가 생각나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호무라는 처음에 이런 아이였습니다.

오랜 심장병으로 병원에만 있어 할줄 아는게 없는 아이.

이런식이면 우월한 외모는 오히려 약점으로 잡히기 마련....

본인도 충격이었을 겁니다.

내용상 나오진 않았지만 병원에만 있던 아이라 바깥 사회를 쭉 동경해 왔을테니까요.

그 충격과 자괴감이 어느 정도였냐면 마녀의 결계에 걸려들 정도.

여기서 마녀에게 거의 죽을 직전까지 몰리게 되죠.

그순간 나타난 마법소녀! 두둥!!

현실세계에 절망한 소녀는 마법소녀를 통해 

그 절망이 희망으로 상전이 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이제 소녀는 현실 대신 그 현실을 초월한 마법소녀에게 희망과 동경을 품게 됩니다.

여기까진 3화 초반까지  마도카가 가졌던 포지션과 동일합니다.

아이돌 바라보듯 마법소녀를 한없이 동경하는것.

다만, 마도카와 호무라가 다른점이 있다면 호무라는 3화의 마도카와 달리

"죽음의 공포"를 경험해 보지 않았음에도

"난 안될거야."하고  마법소녀가 되는걸 지레 자포자기 해버렸단 것이죠.

동경만 하고 보호받기만 하고 스스로 뭔가를 잡으려 하지 않은것....

그게 결국 이런 결과로 되돌아 옵니다.

"죽는다는걸 알면서.....

나같은 애보다 네가 살았으면 했는데...."

전학온 직후 급우들의 호기심에 곤란해진 호무라를 배려해 준건 마도카가 유일했습니다.

그런 성격을 가진 마도카가 마녀의 결계 내에서의 인연후 왕따 당하기 딱 좋을 

호무라를 어떻게 지탱해 주었을진 안봐도 비디오죠.

이런 마도카에게 뭔가 보답은 커녕 호무레기 짓만 하다 마도카를 희생시켜 버린 호무라,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우리가 한창 마도카를 마레기로 까던 시절을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친구의 죽음으로 큐베와의 계약이란 멈추지 않는 절망행 열차에 몸을 실은 호무라....

PO마법소녀입덕WER

그렇게 시작된 호무라 쪼렙시절. 

숙련도가 1 올랐습니다.

숙련도가 1........

반복.

답답해진 길마의 참견. "템 바꿔!"

눈팅 시절과 달리 이젠 이런저런 지적도 당하고 싫든 좋든 딜을 올려야 합니다.

좀 안된다고 자포자기 했었던 독고다이 시절과 달리

어느 집단에 몸을 실으면 여론이란 관성을 받기 마련.

과거와 달리 이젠 마도카를 지켜야 한단 사명감 플러스 

마미에게 혼나기 싫단 심리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아마도 아케미 호무라 인생 최초의 성공이자 칭찬이었을 이날의 전투.

호무라는 마도카를 자신이 구원할 거란 희망과 확신에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붉은자여 
시간의 흐름속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새하노라 
우리앞을 가로막고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위대한 파멸의 힘을 가져다 줄것을! "

"지구를 구해야  마도카와 모두에게 알려야 해!!

 그러나 진실은......

외면 받고 되려 몰이해와 구박만 받습니다.

일단 자신의 스펙을 올려 신뢰도를 올려야 하는게 더 급했다고 생각한 호무라.

이젠 불법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저돌적이 되었습니다.

아니, 사재폭탄 부터가 이미 범죄였지,참.

이때쯤 중렙으로 성장한 호무라.

친구의 죽음을 방조했던, 나아가 일조했다고 까지 자책을 하게 되는 호무라만의 트라우마.

겉보기엔 여전히 안경호무이지만 내면은 이미 뭔가 폭주가 시작된지 오래입니다.

그건 사야카의 마녀화 이후를 봐도 알수 있습니다.

사야카는 마녀가 되고 쿄코는  동귀어진으로 폭사하고 마미는 자멸...

정신 놓고 오열하는  마도카완 반대로 냉정한 호무라.

원래의 호무라라면 사야카의 마녀화는 예상했었다 해도  쿄코와 마미의 죽음에는

마도카와 함께 울며 한동안 정줄을 놔야 했었습니다.

지금 위 스샷의 호무라는 이 와중에  마도카가 자신을 위해 마미를 죽인 결단을 내린것에 기뻐하는 것일까요?

마지막 까지 마도카의 곁에 있는게 자신뿐이란걸 기뻐하는게 아니라면  마도카의 생존률이 낮아진 것을 두려워 하는 걸까요....

반역의 이야기에서 보듯  tva에서 호무라는 앞으로 더욱 심한 대우를 받게 되지만

그럼에도  마미,사야카,쿄코중 진심으로 미워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호무라가 바란 세상.

그런 심성의 호무라 이지만  위의 마도카를 다독이는 그녀는

더이상  마도카 외 타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습니다.

위 스샷으로 돌아가 보면 호무라가 원래 마도카 만이 아닌 모두에게 진실을

알리고자 했었죠. 그건 모두를 구하려 했단 의미로 봐도 무방할겁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 하지만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그리고 "발푸르기스의 밤"과의 대결이 지나가고.....

" 우리 둘이 이대로 괴물이 되어서 세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릴까....?

싫은 일도 슬픈일도 전부 없었던 일로 만들만큼 파괴하고 또 파괴해서 말이야.

그건 그거대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반역편을 본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이때가 호무라로선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니었나 싶군요.

더이상 호무라한테 마녀화는 문제가 아니었던 겁니다. 이미 이때 부터.

....둘이서 함께라면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하지만.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영혼속박을 시전합니다.

주문시전이 성공하였습니다.

호무라는 배신감을 느낍니다.

....웃자고 끄적여 보긴 했지만 이때 호무라는 고마움 보담 원망과

배신감이 더 들지 않았나 합니다. 또 루프해서 굴러야 하니.

재미있는게  마도카의 이때 자기 희생은 구원받는 입장에선 뒷치기란 점,

일평생의 속박으로 작용한단 점, 속내는 이기적이란 점에서 

반역편의 호무라가 마도카한테 한 짓과 궤를 같이 합니다.

이때문에 호무라가 몇번이나 루프를 하게 될지 생각 했을리가 없지.

그냥 구해줘가 아닌 아예 마법소녀 방지 스토킹을 주문하다니......

물론 중학과정 소녀로선 당연한 부탁이고 바람입니다.

호무라가 행여 ■■을 시도할걸 걱정했을수도 있고.

PS: 마도카의 마녀화도 분명 막긴 해야했습니다.

달리 선택지도 없었단게 두 소녀의 비극이네요.....

미처 못 적어 추가합니다.^^;;;

총소리와 호무라의 목쉰 비명.

마녀화를 막을수 없다면 차라리 같이 마녀화 해버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호무라는 마법소녀가 되기전 무력했던 상황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몰랐던 1회차 루프와 달리 지금 이순간 그녀는  루프 전의 마도카 죽음의 방조자 or 일조자로 

되돌아와 버린 자신을 발견했겠죠.아니, 동조자로 약간 승급이 되긴 했네요......

이렇게 같은 트라우마가 두번 반복된 결과 호무라는.

만렙을 달성해 호무네이터로 각성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포풍 커넥트!

11화의 마도카와 큐베의 Q&A 에 이어지는

 레전드 12화.

"큐베! 당신의 마법소녀가 돌아왔소!"

"인과우주를 파멸 시키고야 말것이오!!"

"빛이 되어라!!!"

"저기, 내가 너땜에 애쓰고 고생한거 다 안댔지?

그니까, 이쯤해서 나도 좀 같이 데려가 주라, 응???"

"그러나 거절한다!!!!"

"야이 ㅆ........"

뭔가 왜곡된거 같다면 기분탓 입니다.

암튼 아픔을 딛고 일어난 호무라는 레벨제한이 풀려 더욱 강해집니다.

호무엔젤로 승격!!!

호무라의 세계로~!

이랬는데.......

............................

일단 반역편 호무라 첫 등장을 봅시다.

안경호무 리턴즈!!

그러나 TVA때와는 다르다!  TVA때와는!!

얼빵함을  노련함으로 등가교환한  안경호무의 완벽한 서포트.

사실 이런 서포터의 위치가 가장 이상적인 호무라의 포지션이자 시간정지의 이용법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결벽증이 도진 호무라는 다시금 과거를 탐색해 나가고.....

호무네이터 라이즈.

그러나 상대가 T-1000 이었음.ㅋㅋㅋㅋ

그리고  진실에 차차 다가간 호무라는.

자신의 절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특정조건이 맞춰졌으므로 호무라님이 "마녀"로 승급합니다.

이벤트화면 진행중....

이벤트화면 진행중....

이벤트화면 진행중....

마녀 승급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전투씬 생략하고 이어지는 마도카의 구원.

저도 이게 하이라이트이고 나머진 울고 웃으며 뒤풀이 하는걸로 끝나겠지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음, 그러...어니까

위에 언급한 호무라의 "트라우마"를 중점으로 호무라의 상황을 간략 재현해 봅시다.

"가볼게"

"싫어, 가지마!"

"난 마법소녀를 그만두겠다!!"

"속였구나, 큐베!"

"하나 더....부탁해도 돼?"

"히도이yo....."

"아, 쫌 가지 말라고!!!"

"미안해."

....결국 블랙록슈터가 인세인록슈터로 변하듯 

심하게 빡친 호무라.....

"콱!!!!!"

"내가 호무호무 해데니까 호구로 보이지?

말로하니까 말 같지가 않지?"

"아 ㅅㅂ, 잠깐만!"

"와장창!!"

그리하여 우주는....

희망과

절망이

사랑으로 한데 묶인 호무호무한 세계로 개편되었단 사실.

호무라의 이 행동에 대해 제작진은 옳다, 그르다 결론을 내지 않습니다.

모든 판단을 관객에게 떠맡기는 비겁한 샛길로 빠져버렸죠.

Countory of Sweets

&

Good Morning

[왜 Countory 지? Country 아닌가??]

다만, 질서와 욕망은 절대적 선악의 기준이 없는 그저 상대적인 것이며

때문에 서로 상충하는 역사를 반복해 왔단 사실을 보여줄 뿐입니다.

"카나메 마도카."

"넌 자신의 인생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넌 이 세상이 귀중하다고 생각해?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 "                                     욕망보다 질서를 귀중하게 생각해?"

나는....소중해.                                                                                    난 소중하다고 생각해.

"만약 그게 진짜라면 지금과 다른 자신이 되는건 절대로                                 "그렇다면, 언젠가 너는

생각하지마. 안그러면 모든걸 잃게돼."                                                         내 적이 될지도 모르겠네."

               "..............................................

아니, 그 전에 구라치지마."

자신이, 가족과 친구가.

소중하다는 애가.

이렇게 일을 벌여?

"자, 카나메 마도카.

그 영혼을 대가로 해서 넌 무엇을 빌 거지?"

"모든 마녀를 태어나기 전에 없애고 싶어.
우주 천지, 과거와 미래의 모든 마녀를 이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