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에 다녀왔던 오키나와 5박6일 여행기입니다.
본래 여행 후 천천히 사진정리를 하면서 여행기를 올리려 했는데 그만......
부상으로 인해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됐네요-_-;
오키나와 자체는 본래 크게 고려했던 여행지가 아니었는데,
첫 해외여행으로 일본을 가보고 싶다고 한 친구에 말을 시작으로 이런저런 의견이 오고가다,
오래 전 다른 친구가 오키나와 자전거여행을 계획했던 일이 생각나
일사천리로 여행지를 오키나와로 정하게 됐었네요.
(물론, 자전거 여행은 아니었고요...;)
[ 1일차 ]
인천 -> 나하 -> 모토부
1일차는 큰 일정없이 도착 즉시 정해진 숙소를 이동해 오키나와 공기나 실컷 마시는 일정이었습니다.
숙소로 정한 게스트하우스가 오키나와 중부쪽 모토부에 위치하고 있어
예약한 렌트카를 받고 올라가려면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거라 예상 했기 때문이었죠.
새벽 일찍 기상해 첫차를 타고 도착한 인천공항인데,
역시 해도 제대로 뜨지 않은 이른 시간에도 줄을 서야 될 만큼 사람들이 많았네요;
기본적인 통과절차를 마치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
최근 모항공사에서 일이 터져 말이 많았는데,
다행인지 문제의 항공사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을 애용해서
내심 안심이 되더군요...-_-;
비행기를 타면 볼 수 있는 하늘 모습이지만,
볼때마다 설레게 되는 하늘이기도 합니다.
오키나와까지는 앞으로 2시간 정도 걸리기에 자연스럽게 수면타임...
나하 공항에 도착하고 짐을 찾고 나면,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 바로 앞에
도요타 렌트카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분께 간단하게 물어보고 탑승~
문제의 사진입니다...무엇이 문제냐...
바로 저 배낭때문에 여행 후 허리통증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_-;
다른 친구들은 캐리어를 끌고왔지만,
혼자 무거운 배낭을 가져와 힘자랑을 하다 그만...........ㅡㅜ
되도록 캐리어를 애용하거나 배낭은 가볍게 하고 다니세요...
예약한 렌트카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오키나와 탐방 시작입니다.
도로나 운적석이 반대라 운전하는 친구가 처음에는 벌벌 떨었지만, 금세 적응완료~
렌트카를 예약을 하긴 했지만, 그 전에 미리 한번 더 연락을 또 해두지 않으면
렌트카를 받기까지 꾀 시간이 걸리더군요.
다행히 저희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무리없이 기다리긴 했지만,
혹시라도 다음 일정이 있다면 미리미리 해두는게 좋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시를 벗어난 후, 한 휴게소에서 오키나와 첫 군것질로 아이스크림을 선택
좀 비싼 감이 있었지만, 여행에서 사치란 없는 법...그냥 먹는 겁니다.
오후가 되서야 중부 모토부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
숙소 이름은 카제노와카 Kazenooka (바람의 언덕?!!)로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 언덕 위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솔직히 예약할때만 해도 가격이 싸고, 사진만 보고 신뢰하기 힘들어
큰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왠걸...방도 넓고, 시설도 괜찮고,
바람의 언덕(?)이라는 위치 선정 덕분에 뷰가 상당히 좋더군요.
건물 자체도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특유의 운치가 있어 좋기도 했고요.
친절하신 주인분을 따라 처음 방으로 들어갔을때,
친구들과 같이 감탄만 연발해서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로 옆방으로 넘어갈 수 있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지역 자체가 시골에 가깝고, 언덕 위에 있기에 차가 없으면 돌아다니기 좀 힘들 수 있다는거 였네요;;
일단 이렇게 해서 정해진 하루 일정이 모두 마무리가 된 상태라
저녁을 먹기 위해 짐을 풀고 시내로 내려왔는데...
아, 생각이상으로 시골이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쉽게 찾을 줄 알고 계획없이 무작정 나왔다가 그만...;)
다행히 편의점은 있어서 물이나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살 수 있었지만,
오키나와에 온 첫 날을 편의점 음식으로 떼울 수 없다는 생각에 식당을 찾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완전히 지기까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운명처럼 편의점 음식와 다시 만나 1일차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ㅡㅜ
(아...이전 여행도 그렇고, 여행 첫 날은 항상 편의점.............................;;)
[ 2일차 ]
모토부 -> 고우리 섬 -> 만좌모 -> 나하
2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섬을 둘러보기 시작입니다.
렌트카가 있는 만큼 드라이브 위주로 중부 지역에 주요한 곳을 둘러보는 일정이었죠.
첫 숙소를 모토부로 잡은건 근방에 그 유명한 츄라우미 수조관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기에,
첫 방문지는 자연스럽게 츄라우미로 정해 졌습니다.
여행은 항상 아침 일찍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집이 아니라 민감해서 잠이 금방 깬건지;)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 이동할 준비를~
건물 전체에서 느껴지는 이런 목가적인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전날 제대로 찍지 못했던 카제노와카의 전체적인 모습
개인적으로 1박만 하기에는 참 아쉬움이 있던 바람의 언덕이었습니다.
후에 나머지 일정을 최신시절을 갖춘 호텔에서 지냈지만,
이 곳에서 1박에 비하기 힘들더군요.
안녕~
아쉬움을 뒤로하고 순시간에(?) 도착한 츄라무이 수조관입니다.
처음 차로 도착했을때는 입구가 어디고, 주차장이 어딘지 찾으려 했는데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보니, 주차요원들이 자연스럽게 주차창으로 유도를 해주더군요;
츄라우미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한 생각은 건물 죽인다~였습니다.
건물로 들어서고도 멀리 바다가 볼 수 있게 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줘서 좋았거든요.
표를 구입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외국 관람객들을 위한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행 오는 분들이 많을테니 당연히 한국어도 있겠거니~했는데,
역시나 잘 구비가 되어 있더군요.
근데, 표를 구입하기 전부터 건물 내부가 상당히 시끄러웠는데요.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온 어린 친구들이 수조관 내부를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사람은 평소에도 많았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 목소리들이 쩌렁쩌렁~
오키나와가 일본 내에서 우리나라에 제주도와 같은 위치여서 그런지,
여행 내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볼 수 있었네요.
입구에 처음 들어와서 보이는 건, 불가사리를 만질 수 있는 작은 체험시절인데요.
음..............딱히 만지고 싶지 않아서 만지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어린 여학생들은 신기하다며 만져보고 있었지만; 저는 영...
수조관은 전체적으로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민물에서부터 바다 깊은 심해 물고기까지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처음에는 평범하게 다나왔는데, 심해로 갈수록................(심해 공포가 조금 있어서;)
개인적으로 생애 처음 와본 수조관이다보니 신기하면서도 정작 다른 곳과 차이를 모르겠지만,
이전에 국내 다른 수조관을 갔다왔던 친구 말로는 급이 다르다고...-_-;
어쩌다보니 나온 어린 친구들...^^;
복도를 따라 쭉 이동하면서 다양한 환경에 수조관과 물고기들을 감상 할 수 있네요.
어느정도 이동했다 싶으면 갑자기 넓은 공간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동안 모니터화면으로만 봐왔던 대형 수조관이!!!!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다 큰 친구들이 수조관 앞에 붙어서 학생들하고 같이 우와우와~거리고 있었으니깐요;
특히 고래상어가 가까이 지나날때 그 크기가...............어휴...
이 후 수조관 나머지 코스를 돌아 봤는데,
대형 수조관 만큼이나 흥미로웠던 심해수조관 코스는 아무래도 조명이 거의 없는 환경이라
촬영 자체가 힘들어 제대로 된 사진을 남기질 못했네요...;
수조관 관람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기념품점과 이어져 있습니다.
출구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나오니, 기념 메달을 만들 수 있는 기계도 있더군요.
수조관 관람은 끝났지만, 해양공원인 만큼 그 외에도 이런저런 전시장도 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네요.
......고래뼈...??
살아 있는 불가사리는 만질 수 없었지만,
죽은 불가사리를 만질 수 있는 용기...................!!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상당히 무더웠는데, 바다만큼은 정말 시원시원해서 보기 좋네요.
무천도사님은 어디 계시니???
수조관 건물 말고도 해안쪽으로 나오면 거북이들과 매너티를 볼 수 있는
작은 건물이 따로 있더군요.
조금 걸어가다 보니, 무료 돌고래 쇼를 볼 수 있는 장소가 있길레 시간을 확인!
...대략 공연 시작까지 30분 정도 남아있었지만, 날이 더워 걷기 힘들어
앉아서 쉬는 김에 공연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돌고래 쇼!
어린시절 서울대공원에서 봤던 공연 이 후로 처음 보는 돌고래 쇼였는데,
고래들이 점프를 할때마다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네요-_-;
(한국에서는 이렇게 가벼운 남자가 아니었는데...........;)
이렇게 정오까지 츄라우미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을 궁리를 할 시간이 왔는데,
틈틈히 보던 가이드북에서 3대째 내려오는 100년 된 오키나와 소바집이
근방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점심을 위해 가게를 찾아 나섰습니다.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도착한 식당...
가게 자체가 작고 허름해 보여서 왠지 더 뭔가 있어보이는(?) 키시모토 식당 본점입니다.
내부에 들어서 주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정도 유명세가 있었던지
한쪽 벽면에 다양한 인증(?)사인들이 있더군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바가 나오고, 맛을 보는데...
.........오오!! 띠리링~!! 오오오오~~!! 피융~!
바삭바삭 잘구워진 누룽지에서 퍼져 나오는~은 아니고;;
그냥 굉장히 맛있다는 말 밖에 할 수 가 없었네요.
개인적으로 미식가 스타일은 아닌지라(맛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냥 전설의 누룽지탕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고 있으니까 또 먹고 싶네;;)
만족스럽게 배를 채운 후 지도를 보면서 다음 장소를 생각하다,
아무래도 해안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모드라마에서도 등장했던 고우리 대교가 있는
고우리 섬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해, 고우리 섬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 다음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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