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네트워크 뉴스(TNN)에서 보내드리는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듀얼 터미널 시즌 3도 드디어 막바지! 최종화 녹화를 앞둔 배우 여러분들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다섯 명의 배우 분들과의 전격 인터뷰! 잠시 후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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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미녀 아나운서, 가이드양입니다~! 아아, 방송 시작 전에도 말했지만 이제 다음 주가 되면 듀얼 터미널 시즌 3도 최종화로군요. 저도 참 즐겨보는 드라마인데 안타까워라~시청자 여러분도 같은 생각이시죠? 그.래.서! 저 가이드양이 직접! 촬영장으로 쳐들어가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영상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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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이드양입니다. 여기가 바로 듀얼 터미널을 촬영하는 촬영장이랍니다. 저기 트리슈라 씨가 얼린 대륙의 세트가 보이시나요? 시즌 2에서도 종종 배경으로 등장했죠... 앗, 오늘의 첫 인터뷰 상대인 윈다 씨네요.
"아, 안녕하세요." 윈다씨는 평소처럼 밝은 미소를 짓고 인사하며 저를 맞아주셨답니다. 그럼 곧장 세 가지 질문을 해볼까요?
#1)이번 시즌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는데?
"네. 저번 시즌에서 중후반부에 제단이 무너졌을 때 깔리는 걸로 등장은 끝인 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더 이상 제가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생글생글 웃던 윈다씨는 한 템포 쉬고는 말을 이었습니다. 살짝 표정이 어두워진 채로요.
"설마 그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등장할 줄은..."
#2)이번 시즌에서 제일 어려웠던 연기는?
"[영혼을 본뜨는 동화]편에서 흡수되는 장면이었죠."
윈다씨는 한숨을 푹 쉬고는 입을 열었답니다. '지금은 말할 수 있다'라는 느낌이군요.
"몸 부분은 CG긴 해도 제 움직임에 맞춰야 하는 데다가, 표정연기랑 비명소리 연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자꾸 감독님이 시, 심의에 걸리겠다고..."
거기까지 말한 윈다씨는 새빨개진 얼굴을 가렸습니다. 에구, 괜한 걸 물어봤군요.
#3)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으로 추정되는 만큼 아쉬움도 크네요. 다음에 방영될 [라스터 P(펜듈럼) 이야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역시 상냥한 윈다씨. 다음 드라마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을 보여줬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뒤로 하고... 다음 인터뷰 상대는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촬영장의 막내!
“가이드 언니...? 무슨 일이세요?”
웬 양입니다! 갑작스러운 제 출현에 놀란 모양이더라구요. 그럼 바로바로 인터뷰 돌입!
#1)중간에 섀도르에게 납치당하는 장면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던데?
“무척 힘들었죠...”
웬 양은 망설이지도 않고 곧장 대답했답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표정이군요.
“아무래도 마법으로 하기가 불편한 연출이라 CG로 처리했는데,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걸 CG랑 맞추느라 고생 좀 많이 했어요... 제일 중요한 장면이니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안된다고 감독님이 많이 지적하기도 했구요...”
아 이런... 감독님은 이제 밤길 조심하셔야겠네요. 사랑스런 웬 양을 괴롭히다니, 오빠 팬들이 가만 안 두겠어요. 저도 가만 안 둘 거구요!
#2)피리카, 슈리트와는 친구라던데?
“네, 맞아요. 소꿉친구들이에요...”
웬 양은 살짝 들뜬 얼굴로 입을 열었답니다. 친구들 이야기가 나와서 기쁜 모양이에요.
“집도 가까워서 촬영이 끝나면 같이 걸어가요... 최근에는 촬영이 늦어져서 부모님이 데리러 오지만요...”
웬 양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 게 보이시죠? 오늘 감독님 습격하실 분 구해봐요~ 호홋, 농담이에요!
#3)마지막으로 한 마디!
“앞으로도 피리카랑 슈리트랑 같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듀얼 터미널이 끝나도 다른 작품에서 만나요...!”
마지막 인사까지도 사랑스러운 웬 양.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었지만 힘들게 참아냈답니다. 그럼 다음은, 영원히 고통받는 남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 남자!
“핫핫핫, 좀 더 폼나는 별명을 원했지만 말이죠.”
목소리까지 호쾌한 크리스타씨입니다! 바로 인터뷰 시작해볼까요?
#1)작중에서 여러 번 모습이 바뀌었는데, 연기가 힘들지 않았나요?
“물론 힘들기야 했죠!”
크리스타씨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말을 이었답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맡은 역할을 열심히 소화해내는것이 배우죠. 윈다 양도 악역을 처음 맡아봐서 힘들었을텐데 멋지게 소화해냈잖아요? 저도 선배로서 질 순 없었죠.”
역시 크리스타씨! 프로다운 마음가짐이군요. 자, 자! 다음질문!
#2)듀얼 터미널 극중에서 했던 연기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아... 소피아씨와의 싸움에서, 제가 쓰러지기 직전에 라줄리에게 검을 맡기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크리스타씨는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뭔가 감성적인 톤으로 변했습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실리는 감정이 다르다니, 이것이 고고한 프로의 인터뷰?!
“사실상 거기에서 제 등장은 끝인 줄 알고 전력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근데 라줄리가 저보다 훨씬 연기를 잘 하더군요. 검을 받아들면서 우는 장면에서는 너무 진짜 같아서 달래주려다 NG를 낼 뻔 했죠. 크게 될 아이에요...”
그 때의 연기는 OST와 명연기가 어우러져 큰 화제가 되었었죠. 특히 라줄리 양은 첫 주연인데도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주었으니...
#3)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듀얼 터미널]시리즈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비록 [듀얼 터미널]시리즈는 이제 끝나지만, 여러분이 보여주신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음에 방영할 [라스터 P(펜듈럼) 이야기]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크리스타 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다음 작품에서 뵈요! 자, 다음은 2기 당시 리추어에게 있어 최종보스나 다름없던 그 분입니다!
“아, 제 차례인 모양이군요. 안녕하십니까, 시청자 여러분. 그레즈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인벨즈의 대장이었던 그레즈 님입니다! 곧장 질문으로 들어가볼까요?
“준비는 되었으니 마음껏 질문해주십쇼.”
#1) 보통 악역을 많이 맡는데, 원래 성격은?
“사실 제가 생긴 것과는 달리 난폭하거나 잔혹한 성격은 아닌데, 아무래도 외모 때문인지 목소리 때문인지 악역을 많이 맡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레즈 씨의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확실히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다들 훌륭한 연기라고 칭찬해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가끔 버스나 길거리에서 웃어른 분들에게 드라마에서의 악행 때문에 혼나기도 하는데, 그만큼 제 연기가 진짜 같았다는 걸까요?”
#2) 지르기가스로 부활했을 때 시청자분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무리도 아니죠. 저만해도 대본 받아보고 엄청 놀랐거든요.”
그레즈씨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답니다. 웃는 모습을 보니 친절한 동네 오빠 같군요.
“그 뒤로 이어지는 노엘리아 씨의 광기어린 연기도 굉장했죠. 내내 근엄한 표정을 유지해야했는데, 노엘리아 씨의 연기가 너무 굉장해서 감탄하다가 NG를 몇 번 냈습니다...”
확실히 그 때의 노엘리아 씨는 무시무시했지만, 그레즈 씨의 연기도 대단했죠. 당시 인기 검색어가 노엘리아 광기랑 그레즈 부활로 도배됐었기도 했으니...
#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열화와 같은 성원 덕분에, [듀얼 터미널] 시리즈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습니다!”
외모랑은 달리 상냥했던 그레즈 씨였습니다. 다음은... 아아, 이럴수가! 벌써 마지막 인터뷰라니! 아쉬움이 몰려오지만 현실은 받아들여야겠죠! 마지막으로 인터뷰 할 배우분은... 바로!
“어머, 가이드 양이군요?”
바로 이 듀얼 터미널 행성의 신, 소피아 님입니다!
#1) 신으로서 이번 연기는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았나요?
“물론 작중에서 묘사되는 Sophia의 사상은 저랑은 많이 달랐답니다. 하지만,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만은 저랑 같았지요.”
헉, 갑자기 무거운 이야기! 역시 신님이군요!
“하지만, 자신이 바라는 세상이 아니라고 리셋만을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그 세상에 살아가는 자들의 발전의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일이니까요.”
와우, 멋진 한마디 감사합니다!
#2) 실제로는 티에라 씨와는 친한 사이라고?
“아아, 그 녀석과는 친구 사이에요. 원래는 라이벌이었지만.”
오오, 라이벌이라니! 뭔가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일까 싶었는데...
“그 녀석, 달걀부침에 소스를 뿌려먹더군요. 케찹을 뿌려먹던 저로서는 용납이 안 되는 일이라, 그때부터 자주 투닥댔죠.”
시청자 여러분, 여신님들에 대한 환상을 깨뜨려서 죄송합니다.
#3)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나츄르의 숲 속에, 아로마지들과 티에라와 함께 찻집을 영업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상담도 하니까 맛있는 차와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언제든지 오시지요.”
켁, 어쩌다 보니 간접광고가 되버렸군요. 아무튼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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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걸로 모든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아쉽게도 촬영 현장은 일급 비밀이라며 들여보내주지 않더군요. 자세한 건 이번주 본편에서! 본방사수 꼭 합시다! 그리고 다음 이 시간에는 [라스터 P(펜듈럼) 이야기]의 주인공, 라스터 P(펜듈럼)씨를 모시고 인터뷰를 할 예정이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그럼 안녕~ 여러분의 미녀 아나운서, 가이드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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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인터뷰 형식의 팬픽입니다. 그런데... 기초 지식이 없이 인터뷰 형식으로 무리하게 쓰다보니 조금 어색할 지도 모르겠군요; 생각보다 쓰기 어려워서 원래 인터뷰할 캐릭터 수였던 10명에서 5명으로 반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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