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조 카이토는 길거리를 걷고 있었다. 목적은 달리 없고 그저 산보였다.
목적없이 하트랜드를 정처없이 걷고 있을 와중, 카이토의 앞을 수상한 차림의 여자가 가로막았다.
"처음뵙겠습니다. 실례지만 당신이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의 주인인 텐조 카이토 님이 맞으신가요."
"아아- 그렇다. 역으로 묻겠지만 너는 누구지?"
"실례. 제 이름은 노무라 유우카. 당신의 [갤럭시아이즈]를 받아가겠습니다."
"호오."
새카만 고딕 로리타 계열 복장으로 살결이라고는 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싸고 얼굴조차 아무 무늬도 없는 새하얀 가면으로 가린, 목소리와 복장으로 겨우 소녀라고 확인할 수 있는 새하얀 머리칼의 여자아이는 다소 위압적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당당히 선언했다.
그에 남자, 텐조 카이토는 흥미롭다는 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천성적으로 상냥한 남자지만 듀얼리스트이기도 했기 때문에, 당돌한 도전자가 아무리 연약하고 어린 여자아이라고 할지라도 전력으로 부수러 올 것이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각오는 되어 있겠지!"
철컥철컥!
듀얼디스크가 형태를 갖춰간다. 그에 맞춰 유우카 또한 듀얼디스크를 전개해간다.
"배짱도 좋군. 좋지. 최근 할일이 없어 따분했던 참이다!"
두명의 듀얼리스트가 다섯장의 카드를 뽑고 듀얼이 시작됐다.
DUEL!!
"선공은 나다! 나는 패에서 갤럭시 솔져의 효과를 발동! 패의 빛속성 몬스터 한 장을 묘지로 보내고 이 카드를 특수 소환!"
갤럭시 솔져 LV 5
빛속성/기계족/효과
ATK/2000 DEF/0
"그리고 이 카드가 특수 소환되었을 때! 덱에서 [갤럭시] 몬스터 한장을 패에 넣을 수 있다! 나는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패에 넣겠다!"
그 카드가 카이토의 패에 추가되는 순간부터 유우카는 몸을 긴장시켰다. 의식한 것은 아니다. 무의식적인 긴장, 즉 갤럭시아이즈의 힘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긴장하지마라. 나는 트레이드 인을 발동. 패의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버리고 두 장을 드로. 갤럭시 위자드를 일반 소환. 효과를 발동. 이 카드를 릴리스하고 덱에서 갤럭시, 또는 포톤 카드 한장을 패에 넣는다. 나는 갤럭시 제로를 패에 넣고, 카드를 두장 세트하고 턴 엔드다."
카이토는 차분한 움직임으로 듀얼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차분한 움직임과는 반대로 그 눈은 빛나는 것 처럼 불타고 있었다.
"저의 턴, 드로. 저는 패에서 포톤의 성역을 발동."
"포톤…?"
"이 카드는 필드 위에 포톤 토큰을 두장 특수 소환하는 카드. 이 카드를 사용한 턴, 저는 빛속성 이외의 몬스터를 소환할 수 없습니다."
포톤 토큰 LV 4
빛속성/번개족/토큰
ATK/2000 DEF/0
"이 포톤 토큰 두 체를 릴리스해서 포톤 카이저를 어드밴스 소환."
포톤 카이저 LV 8
빛속성/전사족/효과
ATK/2000 DEF/2800
"포톤 카이저의 소환,반전 소환에 성공했을 때, 덱에서 동명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포톤 카이저 두 장으로 오버레이. 두 장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크르르르-
찬란히 빛나는 은하여, 나의 세계에 깃들어 나의 모든 것을 비추어 밝혀라.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R 8 X2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3000 DEF/2500
"갤럭시아이즈…라고?"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사용해, 상대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 하고, 그 컨트롤을 엔드페이즈까지 얻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과 공격력을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과 똑같이 합니다. 사이퍼 프로젝션."
캬아아아-!
사이퍼 드래곤이 포효하자 그에 어울리는 듯 갤럭시 솔져의 모습에 사이퍼 드래곤의 모습이 투사되기 시작했고, 완벽히 투사된 후에는 똑같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패에서 지속마법 사이퍼 인터피어를 발동. 배틀.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으로 다이렉트 어택."
"리버스 카드 오픈! 리빙 데드가 부르는 소리! 부활해라, 나의 영혼!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LV 8
빛속성/드래곤족/효과
ATK/3000 DEF/2500
"……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공격을 중지.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으로 취급된 갤럭시 솔져로 공격."
"리버스카드 오픈! 포톤 라이징 스트림!"
캬아아아-!!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포효와 함께 전신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사이퍼 드래곤은 그 빛에 주춤하는 듯 싶더니 다시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이 카드는 드래곤족 빛속성 몬스터가 공격 대상이 되었을 때, 상대 몬스터의 공격력만큼 공격력을 올린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LV 8
빛속성/드래곤족/효과
ATK/3000→6000 DEF/2500
"그렇다면 저는 데미지 스텝, 사이퍼 인터피어의 효과를 발동. 필드에 동명 몬스터가 복수 존재할 경우, 배틀하는 쪽의 공격력은 배가 됩니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LV 5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3000→6000 DEF/2500
캬아아아!
파앗-!!
두 드래곤의 공격력은 서로 6000. 공멸이었다.
"…저는 카드를 두 장 세트하고 턴 엔드. "
"나의 턴, 드로! 장착 마법, 갤럭시 제로를 발동! 묘지의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특수 소환! 그리고 패에서 갤럭시 익스페디션을 발동! 이 카드는 필드 위에 레벨 5 이상의 갤럭시 또는 포톤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덱에서 같은 조건의 몬스터를 특수 소환할 수 있지. 와라! 갤럭시 나이트!"
갤럭시 나이트 LV 8
빛속성/전사족/효과
ATK/2800 DEF/2000
"레벨 8의 몬스터가 두 체…"
화아악-
카이토의 몸이 푸르게 빛나기 시작했다. 아스트랄 계의 힘… 코스모의 힘이 카이토의 몸에 깃든 증거이다.
"나는 갤럭시 나이트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으로 오버레이! 두 장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우주를 헤매는 빛과 어둠. 그 협간에서 잠드는 슬퍼하는 드래곤들이여. 그 힘을 모아서 진실의 문을 열어라!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캬아아아아아-!!!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R 8 X2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 DEF/3000
"프라임 포톤 드래곤… 아스트랄 계의 힘으로 태어난 갤럭시아이즈…"
"호오, 그것도 알고있나. 너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지는군.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이긴 후에 물어보면 될 일. 프라임 포톤의 효과를 발동! 필드 위의 몬스터의 랭크를 전부 1 올린다! "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R 8 → 9 X2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 DEF/3000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R 8 → 9 X1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3000 DEF/2500
"배틀이다! 이 순간, 프라임 포톤의 또다른 효과! 이 카드가 배틀할 때, 이 카드의 공격력은 필드 위의 몬스터의 랭크의 합계 X 200포인트 업 한다! 현재 필드의 랭크의 합계는 18! 따라서 3600 업!"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R 9 X2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7600 DEF/3000
"가라! 프라임 포톤 드래곤! 이터니티 포톤 스트림-!!"
"리버스카드 오픈. 더블 사이퍼.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오버레이 유닛을 전부 사용하고,"
파앙-!
"엑스트라 덱에서 소환 조건을 무시하고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을 특수 소환합니다."
찬란히 빛나는 은하여, 나의 세계에 깃들어 나의 모든 것을 비추어 밝혀라.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소환."
캬아아아-!
캬아아아아-!
두마리의 사이퍼 드래곤이 포효하고, 그에 공명하듯이 프라임 포톤 또한 포효했다. 이 둘의 에이스 답게 갤럭시아이즈는 몆번이나 필드에 등장하고 있었지만 그 때마다 서로가 공명하듯이 포효한다.
"그리고 사이퍼 인터피어의 효과를 발동. 배틀하는 쪽의 사이퍼 드래곤의 공격력을 두배로 합니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 R 9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3000→6000 DEF/3000
"그래도 이 쪽의 공격력이 우위다!"
콰아앗-!
퍼엉!
프라임 포톤의 브레스에 대응해 똑같이 브레스를 내뿜은 사이퍼 드래곤이지만 그 압도적인 힘에는 이기지 못하고 빛이 되어 산화했다.
노무라 유우카 LP : 4000 → 2400
"리버스 카드 오픈. 엑시즈 리본. 묘지의 엑시즈 몬스터를 부활시키고 이 카드를 부활시킨 엑시즈 몬스터의 오버레이 유닛으로 합니다. 저는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을 부활."
캬아아아-!
"나는 카드를 한 장 세트하고 턴 엔드다. 훌륭한 실력이군. 거기서 그런 식으로 공격력을 올려서 살아남을 줄이야."
"과찬의 말씀입니다. 그럼 저의 턴, 드로."
"하지만 무엇을 위해 갤럭시아이즈를 원하지? 그 갤럭시아이즈…보기엔 바리안의 힘을 과학력으로 정제한 것이로군. 어지간한 일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그 이상을 원한다…. 무엇이 목적이냐?"
"…제게 승리한다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사이퍼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이 턴의 엔드페이즈까지 프라임 포톤의 효과를 무효로하고 컨트롤을 뺏습니다. 그리고 컨트롤을 뺏은 몬스터를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으로 취급합니다. 사이퍼 프로젝션"
캬아아아-
캬아아아아-!
"저는 패에서 엑시즈 기프트를 발동. 자신 필드 위에 엑시즈 몬스터가 두 체 이상 있을 경우, 오버레이 유닛을 합계 두 개 제거하는 것으로 두 장을 드로할 수 있습니다. 프라임 포톤의 오버레이 유닛을 두 개 제거하고 두 장을 드로."
파앗-!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본체로 다이렉트 어택."
"리버스카드 오픈! 리빙 데드가 부르는 소리! 또다시 부활해라, 나의 영혼!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의 유일한 디메리트. 그 효과를 사용한 턴, 본체로밖에 다이렉트 어택할 수 없다. 그 점을 노려 공격해오는 본체에 대응해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부활시켰다. 여기서 공격을 속행해도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의 효과로 쌍방이 제외되고 공격할 수 있는 몬스터는 없게 된다. 실로 천재적인 택틱스라고 할 수 있다.
"…카드를 두 장 세트하고 턴 엔드입니다. 이 순간, 사이퍼 드래곤의 효과로 컨트롤을 빼앗았던 프라임 포톤은 당신의 필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외되어있던 갤럭시 솔져 또한 귀환."
"나의 턴-!! 드로!! 나는 어드밴스 드로를 발동! 필드 위의 레벨 8 이상의 몬스터…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릴리스하고 두 장을 드로! 그리고 이어서 매직 플랜터를 발동! 필드의 리빙 데드가 부르는 소리를 묘지로 보내고 두 장 드로! "
한 장이었던 패가 순식간에 3장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그 대가로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묘지로 가버렸다. 하지만 분명 금방 돌아올 것이 분명하겠지. 왜냐면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그의 영혼이니까. 유우카는 갤럭시 아이즈 포톤 드래곤이 이번 턴 안에 부활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리 갤럭시를 발동! 묘지의 갤럭시 몬스터를 공격력을 절반으로 해서 특수 소환한다! 부활해라! 갤럭시 위자드!"
갤럭시 위자드 LV 4
빛속성/마법사족/효과
ATK/0 DEF/1800
"그리고 패에서 지옥의 폭주 소환을 발동! 나의 필드에 공격력 1500 이하의 몬스터가 특수 소환 되었을 때, 나는 그 몬스터를 패, 덱, 묘지에서 가능한 만큼 특수 소환할 수 있다! 그 대신, 상대도 자신 필드에서 몬스터를 한 장 골라 동명 몬스터를 패, 덱, 묘지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지."
"…엑스트라 덱에서는 나올 수 없고, 그 이외에는 또다른 사이퍼 드래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만이 특수 소환! 와라! 갤럭시 위자드!"
갤럭시 위자드 LV 4
빛속성/마법사족/효과
ATK/0 DEF/1800
갤럭시 위자드 LV 4
빛속성/마법사족/효과
ATK/0 DEF/1800
"그리고 나는 갤럭시 위자드의 효과를 발동! 이 카드의 레벨을 8로 한다! 그리고 패에서 마법카드 어드밴스 드로를 발동! 필드 위의 레벨 8 이상의 몬스터를 한 장 릴리스하고 두 장을 드로! 그리고 같은 카드를 한번 더 발동! 두 장을 드로!"
"……!"
"그리고 부활의 복음을 발동! 묘지의 레벨 7 또는 8의 드래곤족을 특수 소환… 즉, 부활해라!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캬아아아---!
"그리고 리 갤럭시는 대상 몬스터가 엑시즈 소재가 될 경우, 이 카드를 동레벨의 엑시즈 소재로 할 수 있다."
"레벨 8의 몬스터가… 3체…!"
그 때, 돌연 카이토의 몸이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바리안의 힘… 카오스의 힘이 작용하는 증거인 것이다.
"나는 레벨 8이 된 갤럭시 위자드, 그리고 갤럭시 위자드와 동레벨이 된 리 갤럭시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세 체로 오버레이! 세 장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용솟음치는 은하여, 지금이야말로 노도의 빛이 되어 그 모습을 드러내라! 강림하라, 나의 영혼이여!
"네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네오 갤럭시 아이즈 포톤 드래곤 R 8 X3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500 DEF/3800
"네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은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엑시즈 소재로 하는 것으로 필드 위의 앞면 표시의 카드 효과를 전부 무효로 할 수 있다. 포톤 하울링!"
-----!!!
"……!"
"이걸로 사이퍼 인터피어의 효과도 무효가 되었다…배틀이다! 가라! 네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 얼티메이트 포톤- 스트림--!!
콰아아앗-!!
퍼어엉-!!
"윽……!"
노무라 유우카 LP : 900
유우카는 네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의 공격의 여파로 튕겨져 날아가 땅을 몆바퀴 구르더니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괜찮나? 듀얼은 여기까지로 하지. 승부는 났다."
"아니…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어… 내가… 이긴다…!"
"…그런가. 그렇다면 나는 프라임 포톤으로 다이렉트 어택. 이터니티 포톤 스트림!"
"리버스 카드…오픈… 가드 블록…! 데미지를 무효로 하고… 덱에서 한 장을 드로…"
"버텼나…나는 카드를 두 장 세트하고 턴 엔드다."
"저…의 턴. 드로."
쿠학-!
"뭐지?"
"…이건…어…머니…"
새카만 기운이 유우카의 몸을 휘감았다. 하늘로 치솟듯이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점점 그 크기를 증대시켜갔다. 유우카는 고통을 참아내듯이 이를 까득 악물었다.
그리고 그 직후 유일하게 그녀를 볼 수 있었던 눈이 변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상대하지.』
사악하고 저열한 감정밖에 느껴지지 않는 더러운 눈동자. 명백하게 노무라 유우카의 눈과는 달랐다.
말투 또한 바뀌었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어투였던 노무라 유우카와는 달리 평범한 인간의 말투.
"너는 누구냐. 아니, 누군지는 상관 없다. 그 녀석을 내놔. 내 상대를!"
『그건 안되지. 나는 갤럭시아이즈가 반드시 필요하거든.』
쿠오오오-
유우카의 몸을 휘감고 있던 검은 어둠이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에게도 전염해 서서히 휘감아갔다. 그 검은 기운이 사이퍼 드래곤을 완전히 휘감았을 때, 유우카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무언가가 낭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갤럭시아이즈 사이퍼 드래곤으로 오버레이. 한 체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재구축. 엑시즈 소환!』
찬란한 은하를 먹어치우는 검은 세계. 강림하라!
『No.95!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
No.95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 R 9 X3
어둠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 DEF/0
"넘버즈…?!"
『나는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의 효과를 발동. 이 카드의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사용하고 이번 턴, 이 카드는 몬스터에게 2회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갤럭시아이즈의 공격력은 호각! 거기에 둘 다 넘버즈! 공멸을 노리는거냐?!"
『글쎄…어떨까. 공격력의 우열따윈 한장의 카드로도 손쉽게 바뀌지… 장착 마법, 엑시즈 유닛! 이 카드는 엑시즈 몬스터에만 장착할 수 있고, 장비 몬스터의 공격력을 랭크 X 200 포인트 상승시킨다. 따라서 1800 업!』
No.95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 R 9 X2
어둠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 → 5800
『가라!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
캬아아악-!
"리버스 카드, 오픈! 광자화! 상대 몬스터의 공격을 무효로 하고 엔드페이즈까지 자신 필드의 빛 속성 몬스터의 한 체의 공격력을 공격 몬스터의 공격력 분 올린다! 그리고 또 한장, 더블 업 찬스! 이것으로 무효가 된 배틀을, 프라임 포톤의 공격력을 두배로 해서 재개한다!"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4000→9800→19600
『호오… 공격력이 2만에 가깝군…! 확실히 굉장해. 역시 세계 최강에 한 없이 가까운 남자. 텐조 카이토.』
"흥, 끝이다! 가라! 프라임 포톤! 이터니티 포톤 스트림--!"
『하지만 그건 상정 내. 속공 마법, 갤럭시 쇼크! 이 카드는 덱에서 카드 한장을 제외하고 필드 위의 갤럭시 몬스터 한 장의 공격력을 1500 올리고, 배틀하는 상대 몬스터에게 미치는 효과를 전부 무효로 한다!』
"뭣?!"
No.95 갤럭시아이즈 다크매터 드래곤 R 9 X2
어둠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5800→7300
No.62 갤럭시아이즈 프라임 포톤 드래곤 R 9
빛속성/드래곤족/엑시즈
ATK/16000→4000
『사라져라! 프라임 포톤!』
콰드드득- 으득.
프라임 포톤은 다크매터의 발에 짓밟히고 물어뜯겼다. 그리고 그 직후 허무히 빛으로 산화했다.
"크윽! 프라임 포톤!"
텐조 카이토 LP : 4000→700
『이걸로 끝이다. 다크매터 드래곤! 네오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공격!』
"으아아앗-!"
텐조 카이토 LP : 700→0
『포톤의 힘… 받아가겠다.』
키이잉-
두 장의 카드… 포톤과 프라임 포톤이 유우카의 손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그 직후 유우카 또한 빛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갔다. 바리언의 힘을 통한 이동이었다.
그리고 그 직후, 카이토 또한 힘이 다했는지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
"왔니…유우카…"
하얀 머리칼에 검은 눈. 대비되는 색이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고혹적인 여인이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조용히 가면을 벗고 그 여인을 조용히 바라보는 여자아이, 노무라 유우카와 굉장히 닮아있었다. 유우카가 10년 정도 성장하면 딱 저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눈의 색만이 달랐다.
조용히 반짝이는 보랏빛 눈동자만이 유우카와 그녀의 다른점이었다.
"네.어머니. 수고를 끼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아니, 분명 그대로 싸웠어도 네가 이겼을거다. 다만 내가 조급해서 너의 듀얼을 빼앗아버렸구나. 미안하다."
자애로운 미소를 얼굴에 띄우고 유우카를 다독인다.
"아니요. 다음엔 반드시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겠습니다."
"그래…이리 오렴. 유우카."
"네."
소파에 앉아있는 그녀를 향해 유우카는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는 가까이 온 유우카에게 손을 뻗어 끌어당여 꼬옥 안았다.
"오늘은 수고했다. 포톤의 양산화가 끝나면 바로 너에게 넘겨주마. 그럼 타키온은 좀 더 쉽게 상대할 수 있겠지."
"네…어머니."
자애로운 미소,말투와는 달리 그녀의 눈동자는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유우카를 한치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이.
"가서 쉬렴. 타키온과의 대결에서 컨디션 난조를 벌이면 안되잖니."
"네. 어머니. 그럼 가보겠습니다."
조용한 걸음으로 문을 나서고 문이 닫혔다. 그 후 잠시 시간이 지나고 그녀는 조용히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것은 이윽고 환성과도 같은 큰 웃음으로 변했다.
"후,후후- 아주 조금이야. 이제 곧…아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광소하는 그녀의 눈에는 새카만 눈과는 별개의, 새카만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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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금 구상중인 작품의 외전격…인 작품입니다만, 독립적으로 봐도 문제가 없어서 본작보다 먼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_-+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사평가에 추천수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추천 쾅쾅!! 부탁드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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