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씨! 거기 손 놀고 있지 말고 좀 도와요!"
"아....알았다"
안개 골짜기 깊은곳, 전란이 지나간 그 안에서는 불타고 난 잿더미 아래서 새 새싹이 움트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캄과 에메랄, 리추어가 푼 맹독의 바람에서 캄을 구해준게 인연이 되어, 결국 끝까지 살아남은 그들은
모두의 시신을 모아 한곳에 묻고 그곳을 추억하며 안개골짜기로 들어가 살고 있었다.
"에메랄씨, 아 아침부터....무슨 생각 하시는 건가요?"
"음......저번에 동료들의 시신을 거두기는 했지만,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
".......마스터의 시신이요?"
그랬다, 에메랄과 캄이 아무리 바람으로 잔해를 치우면서 전장을 뒤져봤지만, 솜브레스에게 대검을 주고 죽어갔던 다이아의 시신은
도통 보이지를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코어가 산산히 조각났을 지언정, 보석의 기사들의 몸과 전장의 잿빛 폐허는 분명 다른
광채를 보일터인데, 쉬이 발견했던 다른 동료와는 달리 다이아의 시신은 보이지를 않았다, 다만....추정되는 곳에는 검은 흔적만이 있었을 뿐.
"괜찮아요, 분명 다이아님도....그분의 품으로 돌아갔을테니까요"
"그 분 때문에 졸하신거긴 하지만 말이지."
"하하;;; 그...그렇긴 하지만요"
어찌됐건 안개골짜기 안의 시간도 지나가고 있었고, 리즈와 카무이도 종종 찾아와서 둘의 말동무가 되어주곤 하였다.
하늘에서는 별빛이지만 은근히 음산한 기운을 뿌리며 자신들을 지켜보던 로치가 있었고, 골짜기 저 멀리서는 신성수에 기대
포효하는 아왕의 모습도 보였다. 전란의 후, 이 헛되보일 정도의 평화는 그래도 오래 갈수 있어 보였다.
"까악!!!"
"캄! 무슨 일인가?!?"
갑자기 들려오는 캄의 비명소리, 골짜기의 뒷마당에서 폭발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에메랄은 급히 뒷마당으로 달려갔지만
그가 본 것은 처참히 밟혀진 동료들의 무덤이 있었을 뿐, 에메랄은 주저앉은 캄을 감싸며, 그림자가 드리워진 위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보고 말았다.
".............마스터.....?"
"도대체.....무슨 일이....."
그곳에는 있었다, 아니 있었다고 해야 할까, 검은 기운을 뭉실뭉실 뿜어내는 "무언가"가 돌무덤을 밟고 서 있었다.
그 존재가, 살아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수 없는, 다이아의 시신으로 보이는 검은것은, 무덤에 있던 젬나이트들의 시신을
검은 기운으로 물들이며 흡수하고 있었다.
"마스터어어어어!!! 무슨 짓을!!!"
에메랄은 캄의 손을 꽉 잡았다, 터져나오는 두갈래의 빛, 거센 바람과 함께 에메랄은 다이가스타의 바람과 함께
다이아의 모습을 한 검은 존재에게 달려갔다. 터져나오는 폭풍의 소리와 함께. 하지만 그 "존재" 는 아무런 반응 없이
검게 물들어진 지르코니아의 시절 달고 있었던 거대한 주먹을 늘어뜨릴뿐, 작고 부스러 질듯한 손만 들어 올렸다.
"마스ㅌ.........저....저건.....?!???!?"
검은 존재의 뒤, 마치 공간마저 뒤틀린듯한 검은 공간 안에서 인형과도 같은 용이 기어나왔다.
그리고 그곳에 타고 있는, 실을, 보랏빛의 기운을 함께 퍼뜨리는 존재.
캄의 가족이었던, 윈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매우 이질적인, 인형과도 같은 그녀의 모습. 에메랄과 캄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럴 정신을 추스릴 새도 없이, 다이아의 모습과 윈다의 모습을 한 존재의 뒤에서,
그림자가 덮쳐져 왔다.
"꺄아아아악-!!!"
"크아아아악-!!!"
".............어리석어, 곧 나무는 거꾸로 설것인데."
이윽고, 그곳은, 그림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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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메랄로 염장지르니까 리더가 빡쳐서 SM콤비 만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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