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음먹고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하쿠레이 레이무.
우리학교의 우등생.
전교생의 우상.
이외의 몇몇 수식어들은 그녀가 우리 학교에서 최고로 우수한 학생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는듯했다.
수많은 여자아이들의 우상이자 수많은 남자녀석들의 로망인 하쿠레이 레이무.
물론 나또한 그 수많은 남자녀석들중 하나였다.
그리고 오늘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
"음...정말로 기쁘긴 한데. 미안. 역시 무리야..."
"아...그렇구나...하하. 뭐 그래도 기쁘네."
"음? 뭐가?"
"아니...그냥 너랑 이야기 할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뭐야 그게"
레이무가 싱긋 웃으며 이야기했다.
웃었다! 그녀가 날 보고 웃어줬어!
"뭐 어쩃거나 안된다는건 안되는거네. 미안해. 바쁜시간에 불러내서"
"아니야. 나야말로 미안한걸. 그나저나 기쁘네. 고백까지 받아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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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이 푹푹 내쉬어진다.
어두운 밤.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돌아가는길.
외진 골목일이 오늘따라 눈에 밟힌다.
'그래. 지름길이었지'
쓰린 속을 달래주기 위한 따뜻한 차 한잔이 고프다!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서 쉬고싶어!
그리고 푹 잔다음 내일 다시 만나고싶다고!
"그나저나 요란한걸? 어디서 폭죽놀이라도 하나?"
말 그대로였다.
분명히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도 불구하고 어디선가 펑펑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쪽에서 나는 소리인거같은데..."
약간씩 빚이 비춰지는 골목길로 꺾어져 들어가니 왠 여자아이 한명이 인간은 절대로 불가능할거같은 높이의 점프를 하며
거대한 괴물 고양이의 공격을 막아내고있었다.
"아직이야! 좀더 용써보라고!!"
"크아아악! 이 빌어먹을 무녀년이!!!"
나는 내가 꿈을 꾸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귓전을 스쳐지나간 붉은색 부적이 벽에 부딪쳐 폭발음을 일으키며 주변을 날려버렸을때 나는 실감했다.
꿈이 아니구나.
그러면 내가할일은 단 하나.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르면서 달아나는 일이다!!
"누구냐?!"
...잘못된 선택이었나보다.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거대한 고양이 괴물이 나를 바라보았다.
"...호오..."
이 고양이녀석. 나를보더니 미소같은걸 지었다?
그리고 나에게 곧장 달려들어 거대한 앞발로 내 몸을 후려쳤다.
"아앗! 안돼!!"
나는 그대로 날아가 벽에 들이박고 떨어졌다.
"크으...윽..."
나는 몸을 일으켜 도망츨 치려 했으나 허리 밑으로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어라?"
나는 내 몸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흐릿한 시선 사이로 내 몸이 보였다.
분명히 내 다리가 있어야할 구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배를 뚫고 나온 그곳에는 기다란 창자가 뻗어져 내 하반신을 이어주기라도 하듯 간신히 너덜거리며 붙어있었다.
"뭐..."
우와아...이거 위험해.
아프지는 않은데...점점 눈이 감기는데...
하...최악이야.
좋아하던 여자아이에게 차이고
결국은 이런 현실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개죽음이야?
싫어...싫다고...
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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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몸이 벌떡.
악몽이라도 꾼듯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침대에서 튕겨져나오듯 일어났다.
"이제 일어났네? 다행이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정말이지...너는..."
레이무씨가 코앞까지...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잠깐?
내 목소리가 많이 가늘다?
예전의 그 굵은 목소리는 어딜가고 왠 여자아이같은 목소리가...
그리고 왜이렇게 몸이 가볍게 느껴지지?
"아차...까먹고있었다."
"레이무. 그런건 미리미리 보여줘야한다니깐"
"누...누구..."
짧은 금발머리의 소녀가 큼지막한 전신거울을 가져다 내 앞에 들이댔다.
분명 거울에 있어야할 짧은 검은 머리의 남자아이는 온데간데 없고.
왠 금발 곱슬머리의 여자학생 하나가 있었다.
"뭐..."
나는 얼굴이며 몸이며 이곳저곳을 마구 더듬어보았다.
그러자 그 아이또한 나를 따라 얼굴이며 배며 가슴이며 이곳저곳을 더듬었다.
"아아...이래서 영혼을 옮기는 일은 싫다고 한건데..."
"어쩔수가 없잖아.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걸 원치않아한건 너잖아"
"저...레이무씨...이게 무슨..."
레이무가 이쪽을 바라보더니 약간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거봐. 역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잖아. 이 아이가 요괴거나 할리는..."
"그럼 어떻게 그 결계를 뚫고 들어온건데? 일단 이 친구에게 설명이나 해주라고!"
"하아...알았어 앨리스..."
레이무가 내 어깨를 단단히 잡았다.
"잘들어. 어젯밤에 있던일 기억하지?"
나는 대답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나는 얼이 빠져있는 상태다.
"그래. 그때 너는 그 요괴에게 공격을 받고 온몸이 산산히 부서져 죽었어. 원래 베인 상처나 뚫린 상처면 간단히 치료할수 있겠지만...완전히 고깃덩어리가 되어버려서 육체의 수복이 불가능했어..."
"그러니까 무슨 소리인지 확실히 이야기 해주실래요?"
"어...음...그러니까. 네 육신은 죽었는데 영혼이 죽지않아서. 일단은 앨리스가 만든 이 인형 안에다가 급히 네 영혼을 집어넣은거야"
"인형이라니! 호문쿨루스라고 해야지!"
짧은 금발 곱슬머리의 소녀가 다가왔다.
"안녕? 난 앨리스라고해. 이래뵈도 인형사지. 뭐 어쨋거나 지금 네 영혼은 이 인조인간 안에 들어가있어. 인조인간이라고 겁먹지마. 생체활동이나 그런건 전부 인간과 다를게 없어. 물론 피도 있고 볼일도 보지. 어쨋거나 네 육신을 다시 만들기 전까지는 이 아이의 몸을 사용해야한다는거야"
"...네?"
"아 몰라. 더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해줄게. 어차피 예고편인데 이것저것 떠들어봤자 좋을거 없어. 떡밥이 있어야 소설이 재미있지 않겠어?"
"..."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까전에는 제 4의 벽을 넘나드는 네타를 한 기분이 들었다.
"어쨋거나 그 호문쿨루스 안에 들어온 너를 환영할게. 참고로 그 아이의 몸 안에 네가 들어가지 않았다면 마리사라는 멋진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텐데. 그래. 그냥 네 몸이 새로 만들어질때까지 당분간은 그냥 새 이름으로 살아라. 어차피 네가 그놈이라는걸 믿을 녀석은 아무도 없을테고. 어때 마리사라는 이름?"
"조...좋을지도요..."
"그래? 그렇다면 좋아. 네 성은 뭐지?"
"키...키리사메?"
"그렇다면 네 이름은 앞으로 키리사메 마리사다! 어때 레이무?"
레이무가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드는건지 안드는건지는 모르겠다만...
"어쨋거나 당분간은 잘부탁해! 키리사메 마리사!"
그렇게 저는.
이 기묘하고도 신묘한 여자 2명과
우연히 말려든 큰 싸움에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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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장편은 안끝났지만 슬슬 마지막을 향해서 가고있으니 이중연재를 해보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얗!
새로운 신작이 여러분을 향에 슬금슬금 기어옵니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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