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의 산에 있는 거대한 폭포에는 요괴들이 힘을 합쳐 몰려오는 시체들을 막아내고 있었다.
검과 방패로 시페를 썰어넘기는 백랑텐구들이 있는가 하면 폭포 뒷쪽에서 수많은 탄막들로 뒤를 엄호해주는 뛰어난 기술력의 캇파까지 합세했기에 생각만큼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모양이었다.
"아야야. 캇파들의 기술력이 이렇게 뛰어날줄은 몰랐는걸요"
아야가 날개를 펄럭이며 몰려드는 시체들을 향해 셔터를 들이대며 중얼거렸다.
"시끄러우니 어서 뒤로 빠지세요! 지금 상황에서 셔터가 눌립니까!"
모미지가 귀찮다는듯 검자루로 아야를 톡톡 밀어냈다.
"아얏 아얏!! 너무합니다 모미지! 종군 기자 몰라요? 종군 기자??"
"종군기자는 군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 직접 싸우는 모습은 왠만해서는 자기네들이 직접 찍는다...크윽!"
모미지가 날라오는 손톱을 간신히 피하며 말했다.
"하여튼 방해되니 어서 뒤로 물러나세요!"
"..."
아야는 날개마저 시무룩 해져 뒤로 물러났다.
한편 폭포가 쏟아지는 절벽의 자그마한 동굴에서는 니토리가 스패너로 이것저것을 조립하더니 벌떡 일어나 외치기 시작했다.
"좋아! 해냈어! 제대로 작동만 되면 좋겠는데!"
딸깍.
스위치가 들어가고 폭포 근처에 거대한 나선형 모양의 포탑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수많은 탄막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좋아아!! 이것이 이름하여 탄막 스프링쿨러다!! 맛좀봐라 시체놈들!!"
"...니토리. 이거 피아식별은 가능해?"
"아니! 하지만 이 수많은 밀집도에 수많은 요괴가 쓸려나갈것은 확실해!"
"어서 끄란 말이야!!"
동료 캇파가 후다닥 스위치로 달려가려던 찰나.
와장창 하는 소리와 함께 포탑이 박살나 폭포 아래로 떨어졌다.
"우아아아악!! 내 포탑!! 내 스프링쿨러가아아아!!"
니토리가 급히 달려갔지만 포탑들은 와르르 폭포 아래로 떨어져 박살이 나버린 상태였다.
"크으...이대로라면 가져가서 수리도 못하는데...! 젠장!"
니토리가 스패너를 빙빙 휘두르며 소리쳤다.
"어떤 새끼야!! 캇파 특제 스패너 맛 보고싶은거냐아아아!! 아아앙!?"
"니...니토리...! 저기...!"
동료 캇파가 바들거리는 손으로 절벽 너머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어라..."
수많은 백랑텐구들과 요괴들이 한줄기 빛에 의해 쓸려나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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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에이린이 보안경을 벗고 말했다.
"야고코로 특제 기상창이다!"
에이린이 노란색 알약을 집어 들고는 외쳤다.
단박에 장지문을 벌컥 열고 레이무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벌컥!
"히잇?"
"아. 마리사 미안..."
마리사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잠에 빠져있다 화들짝 놀람과 동시에 에이린이 사과를 했다.
진심이라고는 한점도 보이지 않았지만...
"뭐...뭐야...급하게 오는건...안좋은 일이야..?"
마리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니. 좋은 소식이야"
에이린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레이무가 일어날수 있어! 이거 하나면!"
"알...약?"
"정신 감응을 빠르게 하는 알약이야. 지금은 정신이 잠들어 있는 상태나 다름이 없으니 만약 그 정신을 움직이게만 할수 있다면 일어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테스트는?"
"안해봤어."
"가...가능한거야?!"
마리사가 걱정스럽게 묻자 에이린이 자신만만한 미소로 답해주었다.
"걱정마. 이 야고코로님의 약이 안통한 적이 있더냐"
그러고는 에이린은 레이무의 입에 약간의 물에 알약을 빻은 가루를 섞어 레이무의 입 안에 넣어주었다.
"..."
"...!"
둘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레이무의 반응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역시...안돼잖아..."
"이상하네..."
"됬어! 이제 됬다고! 돌팔이 같으니...!"
마리사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밖을 향해 쿵쾅거리며 나갔다.
"하여튼..."
에이린이 못마땅하다는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
"넌 언제까지 정신을 잃은 척을 할거야?"
에이린이 말함과 동시에 침상에서 레이무가 부스스 일어났다.
한동안 빛을 못본 사람처럼 눈이 부신듯 인상을 팍 쓰고 일어났다.
"미래에 온걸 환영해 레이무. 네가 정신을 잃은지 딱 한달째 되는 날이야"
"...그정도일줄이야..."
레이무가 한동안 쓰지 않은 목으로 간신히 목소리를 쥐어짜내 말을 했다.
꾹꾹한 목소리가 잠겨 마치 물에서 사람이 말하는듯한 높낮이였다.
에이린은 레이무에게 다가가 레이무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걱정했다고..."
"뭐야. 평소에는 얼굴도 마주치지 않는 녀석이"
"나뿐만이 아니야..."
에이린이 고개를 돌려 병실 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사나에,사쿠야,모코우등 몇몇의 사람이 모여있었다.
물론 마리사까지.
마리사는 훌쩍거리며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가...너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무녀씨."
무녀가 깨어남과 동시에.
환상향은 조금이나마 희망을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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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시험이 끝나기전에 이 소설을 완결시킨다.
하루에 한편씩 연재하면 끝낼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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