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
손톱자국과 핏자국이 가득한 현관문이 조용히 열렸다.
마리사와 사나에가 조심스럽게 진료소...아니 대피소로 들어왔다.
환자와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한데 엉켜 마리사와 사나에를 바라보고 있었다.
역신의 존재가 소멸된 덕분에 더이상의 역병은 퍼지지 않았다.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아남는 당연한 이야기 이후 사람들은 앞다퉈 이곳을 향해 몰려왔다.
요괴들 또한 나름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애썼지만 제 아무리 강대한 요괴라 하더라도 몰려드는 시체 앞에서는 제 힘을 제대로 뽑아낼수는 없었다.
콰아앙!!
"젠장...누구 꽃밭에 더러운 피를..."
뭐...초월급으로 강한 요괴들은 빼고.
태양의 밭의 요괴는 고개를 들어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존재를 올려다 보았다.
"그래...너 지난번에 마을에서 몇번 본적이 있어. 마주칠때마다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을 간긴히 참았었는데...역시나 참아서는 안됬었나?"
유카는 양산을 들어올려 탄막을 쏘아보냈다.
하지만 탄막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여러 빛줄기에 의해 요격당했다.
"그래...그래야 조금은 싸울 맛이 나겠지?"
유카가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피우며 살짝 공중에 떠올랐다.
콰앙!!
"..."
대답은 없었다.
단지 대답 대신 날아온 빛줄기가 유카의 양산을 꿰뚫고 가슴 한복판을 명중시켰을 뿐이다.
폭발음과 함께 유카의 세상이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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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피소에서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던 에이린에게 사나에가 다가갔다.
"저...레이무씨는..."
"..."
에이린은 고개를 가로저을뿐이었다.
그때. 테이를 뿌리치고 무리하게 나서다 니아브를 마주친 레이무는 말 그대로 이리저리 니아브의 손짓에 따라 벽에 부딪치고 나무에 부딪쳤었다.
뒤늦게 마리사가 찾아냈을때는 의식이 끊어져있었다.
물론 끊긴 의식은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 케이네씨는..."
"...저기에"
에이린이 손가락을 가리킨 곳에는 이불로 몸을 덮고 구석에 웅크려 앉아있는 케이네가 있었다.
모코우가 케이네 옆에서 죽을 떠다주기는 했지만 입에 가져다줘도 먹으려하지를 않았다.
"...어지간히 충격이 컸던 모양이야. 눈 앞에서 가장 사랑했었던 아이가 그렇게 되니 그럴수밖에..."
"..."
사나에는 말없이 케이네를 바라보았다.
몇달전 케이네와 그녀를 보았을때의 모습이 거짓말같이 폐인처럼 보였다.
케이네의 눈에는 그 어떠한 생기도 찾아볼수 없었다.
마치 시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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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레이무..."
마리사는 레이무의 병실에서 침대에 누워 산소호흡기에 간신히 숨을 맞긴채 잠들어있는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서 나선거냐...나로서는 믿음직하지 못했던거야...?"
마리사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하지만 그녀의 볼에 흐르는 눈물만은 가릴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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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도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군요 헤헤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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