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 터벅.
한 여자아이의 발걸음이 황폐해진 인간 마을의 주변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미 사람들이 대피하고 없는 인간 마을은 그저 서서히 썩어가거나 무너져가며 그나마 예전에 사람이 살았었다는 곳이라는것을 알려주는 몇몇 가옥들만이 남아있었다.
"이야...그래...대단하긴 했었지..."
발걸음을 문득 멈춘 금발의 마녀.
키리사메 마리사.
마을이 훤히 보이는 가장 높은 장소에 올라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
황혼이 다가오는 가운데 검은 연기 몇줄기만이 폴폴 피어오르고 있었다.
"마리사."
"오야. 사나에냐?"
"믿기지가 않네요..."
"그치? 나도 솔직히 직접 보고서는 믿을수가 없었어"
마리사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설마 니아브가 이변의 원흉이 되버릴줄이야..."
그때.
니아브는 신의 힘을 받아들였었다.
"그래. 그때는 엄청 굉장했었지. 급하게 빛줄기를 보고 달려왔을때는 이미 니아브가 역신을 일격에 처치해버렸으니"
"퇴치도 아니였죠. 말 그대로 소멸이였어요."
"역신 녀석은 비명도 못지르고 그대로 사라져버렸고...레이무가 엄두도 못냈던 일을 단박에 끝내버린게 니아브일줄 누가 알았겠어"
"하지만 신의 힘을 받아들인 댓가는 참혹했어요"
"그래. 일개 인간의 몸으로 그렇게 거대한 마력을 받아들이면 정신이 무너지고 말지"
마리사가 멀리 요괴의 산을 바라보았다.
검은 날개가 활짝 펼쳐져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지금의 저건...니아브도 그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되었어"
"마리사씨..."
주변이 시끌시끌해졌다.
"어이쿠. 벌써 몰려오는가. 한번 이상은 안물려야지"
"어서 이동해요 마리사씨!"
마리사는 빗자루에 올라타 몰려오는 시체들의 틈을 간신히 벗어나 예전에는 진료소로 쓰였던 장소로 급히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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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그당시로.
니아브는 신의 힘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신과 동등한 존재가 되었다.
"뭐..."
"용서 못해...나의 가족을 죽이고 나의 모든것을 파괴한 너를!"
"그...그게 뭐가 어쨌다고!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지만 죽어라!!!"
역신이 손을 뻗어 보라빛 역병의 기운을 퍼부었다.
하지만 니아브의 주변에 펼쳐진 빛에 가로박혀 이내 사그라들고 말았다.
"그래...이게 네 힘의 전부..."
"크윽...죽어! 죽어!! 죽어어어어어!!! 어째서!! 어째서 능력이 듣질 않는건데!!!"
니아브가 다가가 역신의 머리통을 움켜쥐었다.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게 만들어버리겠어!!"
"...!"
니아브의 손가락 틈으로 역신의 다급한 표정이 비춰졌으나 이내 하늘에서 내리꽃인 거대한 빛줄기로 인해 그 표정은 역신이 생에 지은 마지막 표정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아...하아..."
"니아브!!"
죽다 살아난 케이네, 그리고 거대한 빛줄기를 보고 급히 날아온 사나에와 마리사가 니아브에게 다가왔다.
"세상에...그 역신을...단번에..."
마리사가 믿을수 없다는듯이 중얼거렸다.
"크...아아아...!"
"니아브? 니아브 왜그러니?"
케이네가 니아브에게 다가갔다.
"선생님...몸이...이상해요...!"
니아브가 괴로운듯 몸을 감싸쥐고 쓰러졌다.
"니아브? 니아브!!"
"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외마디 비명과 함께 거대한 충격파가 일었고, 케이네와 마리사,그리고 사나에는 주변으로 튕겨나갔다.
"도망치세요...선생님...!"
"니아브!!"
"어서요!!"
니아브는 이 말을 끝으로 섬광에 잠기고 말았다.
간신히 주변을 파악할수 있게된 케이네는 니아브의 안전을 확인했다.
니아브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가만히 있었다.
"니아브...?"
-쿠웅!-
니아브의 몸 주변으로 파동이 일었다.
그리고 마을 곳곳에 쓰러져있던 시체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와아...뭐야? 시체가 일어난다?! 좀비 페어리?!"
"지금 그런 시덥잖은 농담을 할때가 아니예요 마리사씨!! 어서 도망치세요!!"
"오야! 사태가 심각하다! 케이네! 꽉 잡아!!"
마리사가 케이네를 급히 빗자루에 태우고 날아오르기 위해 준비하려던 찰나.
"아얏!"
"마리사씨 괜찮으세요?"
"괜찮아. 물린거따윈 대수롭지 않다고!"
마리사가 별 탄막으로 시체들을 밀어내며 간신히 날아올랐다.
"어서 도망가요! 지금이라도 도망가지 않는다면 죽고말거예요!!"
"전속력이다! 잘 따라와라!!"
마리사와 사나에는 서로 말하지 않았으나 직감적으로 유카리와 에이린이 있는 진료소로 향했다.
그곳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안전하며, 인간 마을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장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는것이 중요하다!
"니아브!!"
"선생. 마음이 급한건 알겠지만 저게 니아브로 보여?"
빛줄기 속에서 니아브가 천천히 날아왔다.
두 눈은 공허했다.
마지막으로 케이네를 바라본 니아브의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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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최종보스 등장!
여태껏 이야기가 1~6스테이지였다면 이건 엑스트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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