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 들어주시면 더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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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
케이네가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서...선생님...?"
니아브가 더듬더듬 케이네에게 기어가 케이네를 흔들어보았다.
그르렁거리며 간신히 숨을 내뱉던 케이네가 니아브를 바라보았다.
"괘...괜찮...아..."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힘을...힘을...!"
니아브가 돌조각을 꺼내들어 케이네에게 빛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상처가 낫질 않았다.
"사...상처가..어...어째서...?"
"소용없어 니아브~"
우동게인이 니아브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아아아아아악!!!"
"지금 내가 발사한 탄은 마력을 차단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거든. 네까짓게 아무리 해봤자 저 선생의 상처를 낫게 하는건 불가능해"
"우동게인씨...어째서...어째서...!"
"헤헤헤...대단한걸 받아버렸어. 역신님으로부터...그분께서 너를 보고싶어 하시더라~"
저벅저벅
발걸음 소리.
"벌써 오신 모양이네?"
우동게인은 니아브를 땅바닥에다 그대로 밀쳤다.
우당탕 땅바닥으로 쓸려나가듯 나가떨어진 니아브의 앞에 서있는 검은 로브.
역신이 앞에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알수 있었다.
마을에서 느꼈던 거무칙칙한 느낌...
"크허...그...아이에게 다가가지...마라!!"
케이네가 땅바닥을 기어가 우동게인의 다리를 잡았다.
"너는...어째서...!"
"시끄럽네 서당"
탕 탕 탕!!
총성이 울린후
케이네는 침묵했다.
그 어떤 소리도 니아브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숨소리마저...
"서...선생님...?"
"..."
"선생님...!"
니아브가 엉금엉금 기어가 케이네의 얼굴을 마구 더듬었다.
하지만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힘없이 케이네는 흐느적거릴뿐이었다.
"으아...아아아...싫어어...싫어어어어!!!"
니아브가 케이네를 끌어안고 오열했다.
역신은 그 모습을 보며 웃지 않으려 애썼다.
"보기 꼴사납네. 사제 아가씨"
니아브는 케이네의 시체를 바닥에 내려놓고 천천히 일어났다.
"요즘 꽤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모양이더라고...천사가 나타났네...이대로 이변을 해결해줄 또다른 구원자네...보기 싫은 모습만 왕창 보여주는 네 꼬라지. 정말 꼴사나워..."
역신이 니아브에게 다가갔다.
니아브의 목을 그대로 움켜쥐어 위로 들어올렸다.
"그래 좋아. 그 증오에 찬 얼굴.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보여줘서 고마워라"
"어째서..선생님을..."
"어째서? 이야기하자면 길지. 그 선생덕분에 내가 깨진게 한두번이 아니거든."
뿌드드득...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갔다.
"딱 이번 이변의 눈엣가시에 철천지 원수까지 한번에 처리...얼마나 좋은 계획이야. 안그래 우동게?"
"네..헤헤...역신님의 말 그대로 입니다..."
역신은 니아브를 건물 벽쪽으로 집어던졌다.
와그르르
건물벽에 부딪친 니아브는 그대로 무너져내리는 건물벽과 함께 떨어지고 말았다.
"크허...으으아..."
"하하하하!!! 꼴사납네!! 모두를 구원하실 천사님께서 날개까지 꾸겨져 땅바닥으로 추락한 모습이란!! 그래! 그게 네 전부냐? 그래가지고 구원? 해결? ↗까고 앉아있네!!"
퍼억!
"아야..."
돌멩이가 그대로 역신의 머리에 명중했다.
주르륵 검은 피가 흘러내렸다.
"그래. 이제 질렸어. 죽여줄게..."
역신이 천천히 니아브에게 다가왔다.
"용서 못해..."
"뭐?"
"터전을 망가뜨리고...나의 소중한 사람을 빼앗은 너를...절대로 용서 못해...!"
니아브가 분노에 몸을 떨며 천천히 역신에게 다가갔다.
"하! 그래서 뭐? 어쩔건데? 지금 네가 나를 퇴치하겠다고? 웃기지마라!! 네까짓 평범한 인간 나부랭이가 '신'인 나를 쓰러트릴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야? 웃기지말라고 얼간이 자식!! 네가 신이 된다면 모를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한 너는 나를 절대로 못이겨!!"
"신...이라..."
니아브가 조용히 품에서 돌조각을 꺼내들었다.
"그래. 그런 방법이 있구나..."
그리고는
꿀꺽. 돌조각을 삼켜버렸다.
-하나가 되라...그렇다면 너는 모든 사람을 구원할수 있을거다-
-작은 술잔으로는 많은것을 담지 못해. 우선은 네가 큰 그릇이 되어야해-
니아브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신이시여. 힘을...제게...!"
그리고.
한줄기 빛이 니아브의 주위에 맴돌았다.
주변이 점점 밝아지는것같았다.
생기를 되찾는듯이...
"어...어라?"
우동게가 당황한듯 뒤로 물러섰다.
그도 그럴것이 방금전까지 싸늘하게 식어가던 케이네가 상처하나 없이 말끔하게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어떻게...분명 머리를 박살냈을텐데...?"
"나...죽었을텐데...핫...!"
케이네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어 니아브를 바라보았다.
니아브는 공중에 살짝 떠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검은 날개는 빛을 빨아들이기라도 하는듯 반사조차 하지 않았다.
깃털이 휘날리며 주변에 가득찬 빛을 받으며
검은 천사는 천천히 눈을 떴다.
마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한껏 음미하기라도 하려는듯이.
"말도 안돼..."
케이네는 넋을 잃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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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궤도에 아슬아슬하게 정착해버린 소설입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내용이 표류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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