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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 액이 모질라.... ’
헬 죽 한 얼굴로 비틀거리고 있는 히나는 평소의 히나가 아니었다. 몸에 감도는 액의 기운이 옅은 걸 보면 그녀는 필시 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이었다.
액이란 불행을 가져다주는 몹시 안 좋은 기운이지만 히나에게 있어선 소중한 에너지원이자 삶의 원동력이며 나아가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주는 아편, 마리화나, 히로뽕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히나는 그 액이 다 떨어져가고 있었다.
“으응? 저쪽에서 강한 액의 기운이 느껴지는 군.”
비틀대던 히나는 폭포가 있는 방향으로 짙은 액의 기운을 감지하고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벌써 일주일 가까이 액을 흡수하지 못했던 터라 액의 잔량이 얼마 되지 않는 시기에 저 정도의 액이라면 기운을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은 히나는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
“장군이요.”
“크으으... 니토리 너무 강해.”
“한 수 물릴까?”
“약 올리는 거야?”
“모미지는 내가 핸디캡으로 봐주는데도 전혀 발전이 없어.”
“그건 네가 너무 잘해서잖아. 나도 텐구들 중에 중상위권 이라고!”
액의 근원지로 당도한 히나의 눈 앞에는 폭포를 병풍 삼아 장기를 두고 있는 니토리와 모미지가 있었다.
여유넘치는 니토리와 대조적이게 앓는 얼굴로 장기판을 노려보던 모미지가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장기판을 뒤엎어 버렸다. ‘뭐하는 거야!’ 라고 소리친 니토리가 모미지를 삐친 얼굴로 노려본다.
“하마터면 장기 말이 바위 아래로 떨어질 뻔 했잖아.”
“미안 미안...”
니토리가 바닥에 흩어진 장기 말을 주워 담으며 볼멘소리를 하자 모미지가 솔직하게 사과를 했다.
“응?”
장기 말을 다 주워 담은 니토리가 어디선가 시선이 느꼈다. 그리고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비틀 거리며 다가오는 히나가 있는 것이었다.
“히나? 뭔 일이라도 있었어??”
언제나 마이페이스에 기운 넘치던 히나의 기운 빠져있는 모습이 생소했던 니토리가 놀란 마음으로 안부를 물었으나 히나는 대답하지 않고
“액... 액을 내놔!”
하고 외치며 절뚝거리면서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런 히나의 모습이 섬뜩했는지 ‘휴이!’하고 겁을 먹는 니토리.
옆에 있는 모미지도 겁을 먹기는 마찬가지였다.
“니토리, 액신이 왜 저런 거야?”
“모..몰라, 저런 히나는 처음이야.”
“친하면서 모르는 거야?”
모미지는 엮이면 안 되는 no.1인 히나가 평소 보다 더 위험해 보였기에 곁에 있는 니토리에게 의지하고 싶었지만 니토리도 알지 못하는 상태라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는 히나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하던 니토리는 일단, 힘으로 라도 제압을 하고 볼까 생각했지만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발명품들로는 히나를 제압하는 게 쉽지 않은 현실을 깨닫고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편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마치, 금단 증세 같아 보인단말이야.’
그런 추측을 하는 니토리. 그 추측대로 히나는 지금 액 부족으로 인한 금단 증세가 맞다 고 볼 수 있다.
체내의 액 부족으로 약기운이 옅어진 히나는 극도의 불안 증세와 초조함으로 침착함을 잃고 동공까지 풀린 상태였고 그 히나가 지금 액 기운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시선을 고정했으니 그건 바로 모미지의 하반신이었다.
“거기다!”
액의 근원을 찾아서 확인한 히나가 몸을 용수철처럼 해서 튀어나갔다.
갑작스런 돌진에 피할 틈이 없었던 모미지는 히나에게 덮쳐져 그 무게에 짓눌려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모미지를 깔아 앉은 히나는 입가에 침을 흘리면서 상기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다.
“저..저기요, 저는 아직 처음이라 준비가.....”
자신을 깔아뭉개고 위에서 흥분하고 있는 히나가 자신을 성적인 의미로 덮치는 걸로 단정해버린 모미지가 처음이라고 고백하면서 양 볼을 붉히며 눈망울을 초롱거렸다.
그러나 히나가 원한 것은 모미지의 처음이 아니다.
먹이를 앞에 둔 포식자처럼 군침을 흘리던 히나가 원한 것은 어디까지나 모미지가 품고 있는 액. 그 액의 근원인 하반신을 확인하기 위해 모미지의 치마를 위로 재껴 올렸는데 자신의 치마가 위로 올라가자 ‘꺅!’하고 짧게 비명을 지른 모미지.
히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녹색의 줄무늬 팬티였다. 흔한 여성용 팬티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달려 있어....”
여자라면 있어선 안 될게 보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묵직했다.
뭐가? 그걸 화자의 글로 노골적으로는 표현하기 그렇지 않은가? 대충 알아서 눈치 채라.
“에?”
모미지가 덮쳐지는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니토리도 그 묵직해 보이는 고간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채고는 사고가 정지해버린다.
“모미지.. 설마...”
설마가 사람을 아니, 요괴를 잡는다. 니토리가 판단하기로 모미지가 실은 남자라는 사실 이외에 또 다른 중대한 사실이 있었던 것이다.
“그.. 팬티... 설마.....”
그렇다. 모미지가 입고 있는 팬티는 다름 아닌
“흐음, 오토코노코인 걸로 모질라서 이젠 친우의 팬티까지 입은 겁니까?”
히나가 확인시켜 주는 것이었다. 어떻게 히나가 니토리의 팬티인 것을 아느냐면 액으로 감지했다는 적당한 설정으로 얼버무리겠다.
믿겨지지 않는 사실에 혀를 찬 니토리는 모미지를 경멸스런 눈으로 쳐다봤다. 장기를 두면서 시간을 보내던 친구가 저런 변태였다니. 그동안 잘도 자신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팬티까지 훔쳐 입다니. 니토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졸지에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고 나아가 니토리의 팬티를 훔쳐 입은 변태가 되어버린 모미지는 자신을 깔고 앉은 히나를 밀쳐내고 무어라 변명이라고 해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배위에 타고 있는 히나가 무거워 꿈쩍도 안했고 하반신을 가릴 수 없었지만 그 상태로 입을 열어 변명하기로 한 모미지. 그때 히나가 순순히 자신의 배 위에서 내려와 주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 치마를 정돈하고는 입을 연다.
“내가 사실 남자란 사실을 얘기 안 해줘서 미안해. 하지만, 사실 난 귀엽잖아?”
이걸 변명이라고 해야 하나? 자화자찬을 시작하는 모미지였다.
“이렇게 귀여운데 여장을 안 하다니. 그거야 말로 손실이라고. 그거 알아? 오토코노코는 나라의 보물이라는 것을. 일부에서는 오히려 달려있는 쪽의 수요가 좋다는 말이 있어. 이렇게 귀여운데 여자애 일리가 없잖아?”
이젠 대놓고 자신이 정의라고 떠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그것만 있는 게 아닐 텐데?
니토리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면서 빈정대는 투로 말했다.
“그럼 왜 내 팬티를 훔쳐 입은 거야?”
정작 중요한 사실은 그거였다. 여장을 하는 거야 자기 맘이지만 왜 하필 자신의 팬티를 훔쳐 입은 것인지 그게 참으로 불쾌한 니토리는 모미지를 더 이상 정상으로 취급(여장한 시점에서 이미 아웃이지만)하기 싫어진 것이다.
그 물음에 모미지는 심호흡을 하고 대답을 했다.
“사..사실... 니토리를 좋아하고 있었어. 처음 봤을 때부터 저렇게 귀여운 애가 있다니 하고 한 눈에 반해버렸어. 그래서 팬티를.. 훔친 거야.”
“하아? 그래서 훔쳐 입은 거라고? 그냥 변태인 거네.”
즉, 자신에게 성적으로 흥분해서 팬티를 훔쳐 입은 거라고 판단한 니토리는 모미지를 더 이상 친구로 두기 싫어졌다. 차라리 여기서 모미지를 납치해 그대로 로봇으로 개조해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
“모미지 군은 아직 어린애로 군요. 고작 저런 애들 취향의 줄무늬 팬티를 좋아하다니.”
액 부족으로 금단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던 히나가 언제 부활했는지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둘 사이에 끼어들며 말한 것이다.
아마도 모미지가 입은 니토리의 팬티에서 새어나오는 액을 흡수했으리라
히나는 모미지가 고작 니토리 취향의 줄무늬 팬티에 흥분한 사실에 개탄을 하며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리며 말했다.
“팬티라면 나처럼 어른스런 쪽에 흥분을 해야 합니다.”
치마가 팬티가 보일 정도로 걷어 올려 지자 거기엔 어른스런 검은 란제리 팬티가 보이고 있던 것이었다.
모미지는 시선을 히나의 란제리 팬티에 고정시키고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두 눈은 이미 충혈 되어 있었고 코피까지 흘릴 기세에 니토리는 모종의 패배의식을 느꼈다.
그 감정에 니토리도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리는 것이었다.
절제 없이 히나의 팬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흥분중인 모미지를 향해 질 수 없다는 경쟁심을 가지고 자신의 치마를 걷어 올린 니토리가 모미지를 향해 자신있게 말한다.
“자, 내 팬티 쪽이 더 예쁘다니까. 저런 음란한 쪽 보단 이쪽이 순수하고 좋잖아.”
니토리가 입고 있는 팬티는 순백에 리본이 달려진 참으로 소녀다운 팬티였다. 모미지는 그쪽도 취향인지 히나의 팬티에 고정되었던 시선을 니토리의 팬티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히나의 란제리 팬티보다 더 흥분하며 ‘헥헥’소리까지 내는 것이었다.
꼬리를 연신 흔들며 혀 아래로 침을 떨구고 있는 모미지의 모습에 기분이 상한 히나는 이마에 핏줄을 선명하게 만들어 내고는 질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입을 열었다.
“니토리, 서로 누구의 속옷이 모미지의 취향인지 대결을 해보는게 어떻습니까?”
“대결 해볼 것 까지 없어. 지금 모미지가 나를 선택해 줬으니까.”
“아니요. 이런 즉흥적인 것 말고 정식으로 서로가 가진 가장 섹시하고 예쁜 속옷으로 대결하자는 얘기입니다.”
“히히히. 그래? 나를 좋아한다는 모미지라면 승산이 없을 건데?”
“길고 짧은 건 대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어쨌든 승부하는 겁니다.”
“너도 참,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구나. 알았어.”
히나와 니토리는 모미지를 심판으로 해서 속옷 승부를 하는 걸로 결정했다. 니토리는 자신만만이었으며 히나도 지지 않겠다는 결의로 둘은 불꽃 튀는 눈싸움을 벌이다가 그 자리에 모미지를 남겨 둔 채 자신들이 가장 최고로 여기는 속옷을 입으러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혼자 남은 모미지는
“속옷을 갈아입으려 돌아 가버렸구나. 당분간 혼자니까 이틈에...”
이틈에 무엇을 하려는 건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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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재업] 히나가 간다. 4 - 오토코노코와 팬티 승부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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