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니아브"
케이네가 잠시 신경이 쓰인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등 뒤에 날개는 못보던 날갠데..."
"아...맞다..."
간만에 선생님을 만났다는 기쁨 때문일까?
아니면 마을에 퍼진 역병때문에 걱정을 심하게 했던 탓일까?
잠시동안 등 뒤에 달린 검은 날개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니아브는 케이네에게 있었던 그동안 일을 설명해주었다.
"그랬구나...너는 혼자서 그렇게 힘든일을 해냈구나. 장하구나. 장해"
케이네가 니아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니아브의 얼굴이 약간 붉어진듯했다.
"근데 그 날개 움직이니?"
케이네가 관심을 가지며 니아브의 날개죽지를 살짝 쓰다듬어 보았다.
"아야야..."
"미...미안 아프니?"
"아...그게...뭐랄까. 이상한 느낌인거같아요..."
"..."
케이네는 니아브의 날개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크기로 보아하니 사람 하나정도는 거뜬히 띄울정도로 거대한 날개였다.
요괴의 산에 있는 카라스 텐구라던가 밤 마다 어딘가에서 장어 구이를 파는 밤참새에게 달린 날개는 애교로 보일정도로 큰 날개였다.
'어쨋거나 이상한 느낌이란 말이지...'
케이네는 니아브에게 불안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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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젠장...!"
실수였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렇게 간단히 적들의 심장부까지 끌려들어올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리석은 달토끼...네가 올것이란건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고? 저 멀리서부터 토끼의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그걸 모를리 있겠나?"
"너는 누구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어쩌려는거지?"
후드에서 쿡쿡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로 들어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네가 알아서 뭐하게? 나는 단지 작품을 만드려는것뿐이야. 너는 약간의 방해꾼이고. 그 사제와 함께..."
사제...?
방금 사제라고 했나?
"너...설마..."
"그래! 나는 그녀를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녀는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그녀를 그 누구보다 잘 알지"
검은 후드가 머리에 뒤집어 쓰여진 후드를 뒤로 넘겼다.
그리고 빛을 받아 드러난 얼굴에 우동게인은 경악을 감출수 없었다.
"너는..."
"그래. 내가 바로 역신. 마힌이다"
마힌은 우동게에게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손가락은 우동게의 목덜미를 타고 서서히 내려갔다.
"뭐...뭘 하려는거야...?"
"얌전히 있어. 그러면 아프지 않게 끝날테니까"
"뭐...우욱...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숲속에서 달토끼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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