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 왜이리 사람들이 많은거냐!!! 게다가 이 사람들...멀쩡하잖아..?"
그래. 확실히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기는 했다.
한가지만 빼자면.
이 사람들의 눈에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생기 없이 죽은 영혼들처럼 어딘가로 정처없이 길을 향하고 있었다.
일전에 한번 이런 종류의 사람들을 본적이 있다.
기억하기도 싫은 그 당시. 내가 전장에 있었을 당시.
전투가 계속될수록 동료들의 눈은 생기를 잃어갔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적군의 몸을 총칼로 몇번을 쑤시며 용서해달라고 눈물을 흘렸었다.
나는 그런 동료들을 수없이 많이 보아왔고 이들은 하나 둘 포탄과 총탄 앞에 사그라들었다.
영광을 찾고자 뛰어든 전투에서 영광은 찾을수 없었고 거기서 나는 단지 죽음과 절망, 좌절밖에 느낄수 없었다.
그리고 그걸 깨달은 나는 탈영했다.
지옥같은 달에서 도망쳐 환상향으로 기어들어왔다.
밑바닥에서 부터. 달의 추적자들을 피해다니며 돌아다니며 밤을 지새우기를 며칠이 지난걸까.
드디어 추격이 다다라 이젠 정말 끝이라 생각했을때 나는 그제서야 구원을 받았다.
나의 스승님. 야고코로 에이린.
그분께서 나를 구원하셨다. 새롭게 태어나 예전의 이름을 버리고 새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지기를 바라며 그 분을 스승으로 모시고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자 스승의 약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이번 이변이 일어나고 나서 다시 한번 그때와 같은 참상을 느꼈다.
사람들은 괴로워하고 죽어나갔다.
그들의 눈에는 희망이라는것이 보이지 않았다.
환상향 전역에는 죽음,공포 그리고 절망만이 있을뿐이었다.
하지만 절망하지 않았다.
나는 이겨내었다.
반드시 스승을 도와 그때같은 일을 되풀이하지는 않을것이다.
이것은 나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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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따라 길을 걸은지 얼마나 됬을까?
인파의 한 가운데 딱 몰려 빠져나갈수도 없이 갇혀 사람들이 향하는 길로만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으슥한 장소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발견할수 있었다.
인파의 가운데에는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이 한명 있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으나 기분이 나쁜 인상을 느꼈다.
'이 요기...위험한 인물이다...'
나는 천천히 흔들거리는 검은 로브의 안쪽의 누군가를 보면서 느낄수밖에 없었다.
이 녀석은 위험한 녀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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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니아브는 누군가에게 끌려가 어두운 골목길까지 밀려들어왔다.
벽에 거세게 부딫혀 괴롭게 몸을 일으키고는 공포에 질려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누...누구세...요?"
대답 대신 돌아온것은 따스한 포옹이였다.
"다행이야...무사해서 다행이야..."
"이 목소리는..."
알수있었다.
어떻게 이 목소리를 잊을수 있겠나.
"케이네...선생님..."
"그래...다행이야..."
그토록 보고싶던 선생님이 이곳에 계셨다.
니아브는 한동안 케이네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그동안 마음속에서 고생하거나 두려워하던 느낌이 씻겨나가듯 사라졌다.
"선생님은 어째서 서당에 계시지 않고 이곳에 계시는거예요?"
잠시후. 마음을 진정시킨 니아브가 케이네에게 물어보았다.
"역신이 마을에 역병을 퍼트린뒤 이곳에 머물며 죽어가는 사람들의 영혼을 포식하고 있단다. 나는 마을의 몇몇 사람들과 역신의 영향을 피해 이곳까지 도망쳐왔지."
케이네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이번에 역신이 새롭게 만들어낸 병은 생각보다 전염성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 모양이야.체액과 체액으로만 병이 전염되는것 같더구나."
"그렇다면 공기중에 퍼지지 않으니 병이 확산될 필요도 없지 않나요?"
"그렇지 않단다. 역신은 생각보다 공포라는 것과 친한 신이란다. 병의 신이라는건 기본적으로 질병에 대한 공포에서 생겨나는 것이니까. 역신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몇몇의 인간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었어. 그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병을 퍼트리는것이란다"
"정말로...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걸까요? 그저 병만 치료하는게 아니었던거예요..?"
"원래는 빠른 시일내로 레이무가 해결을 해주었지만 이번에는 만월의 영향이었던건지는 몰라도 상당히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되었단다. 레이무가 상당히 고전했었겠지..."
케이네는 니아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나저나 다행이구나. 너를 만날수 있었다는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단다. 그런데 어째서 여기까지 온것이니?"
"우동게인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을에 역신이 나타나 새로운 병을 퍼트렸다고...그래서...선생님이 걱정되서..."
니아브가 말을 더듬었다. 이윽고 눈물이 글썽였다.
"다행이예요...정말로 다행이예요...선생님마저 위험해지셨다면...저는..."
"그래...정말로 다행이구나..."
케이네는 니아브를 끌어 안았다.
니아브 또한 케이네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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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날이 더우니 노트북 쓰다가 땀나고
샤워하다 땀나고
물마시다 땀나고.
작열지옥에 무슨 문제가 생긴듯 합니다.
잠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보고 오겠습...
오쿠:사토리님!!! 포...폭발입니다!! 멜트다...
쿠과가ㅏ각가가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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