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딱 한번 문지기로서의 나는 레밀리아 아가씨와 싸워본적이 있었다.
상당히 목숨을 넘나드는 웅장한 싸움이었다.
물론 결과는 나의 승리!
하지만 그 후 로리콘 사쿠야씨에게 엄청 혼났다.
적당함을 모르는 아이네 뭐네 하면서...
그래서! 이번에는 사쿠야씨다!
"정말이지. 내가 너랑 놀아줄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 보여?"
"지금 여기서 물러나시면 겁을 먹고 패퇴한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사쿠야씨의 미간이 움찔했다.
아무래도 일개 문지기에게는 무시당하기 싫었나보지.
"그 말. 후회하게 해줄게. 누가 패퇴라고?"
"자신있다면 덤벼보시지요"
사쿠야씨는 다리에 있는 자그마한 칼집에서 수많은 단도와 나이프를 꺼내들었다.
형태도 모양도 가지각각.
어디서 구한건지는 몰라도 사람 하나 잡기에는 충분한정도의 예리함이었다.
수많은 칼날들은 한개의 거대한 부채가 되어 나에게 돌진해왔다.
하지만 이정도쯤이야...
"소용없습니다! 애들장난이라면 요정 메이드들에게 해주어도 늦지 않습니다!"
이리저리 빈틈이 보이는대로.
여기저기.
탄막에 규칙이 있는한 피하는건 문제가 없다고!
"호오. 제법인데?"
사쿠야씨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이프의 투척이 멈추었다.
"그래. 애들장난이란말이지?"
-시간이여 멈춰라!-
=======================
모든것이 회색빛으로 가득찬 공간.
이곳은 나만의 세계야.
결계를 만들어, 그곳의 시간을 멈춘다.
그리고 이렇게 멈춰버린 세계는 나만이 허락되는 세계.
"그럼 가볼까"
시간 정지에는 제약이 없다.
내 마음대로 풀고 내 마음대로 멈출수 있는 기술.
결계가 깨지지 않는한 이 멈춰버린 시간 안에서의 나는 무적이다.
뭐. 결계가 깨질리도 전혀 없지만.
수백 수천의 나이프가 메이린의 주위를 가득 메웠다.
이정도의 빽빽함이라면 제 아무리 레이무라도 그레이즈 해내지 못할 탄막의 밀집도.
"판타즘도 아득히 뛰어넘은 나의 탄막이야. 막아볼태면 막아보라지!"
-그리고...시간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
...!
주변을 가득히 메운 탄막.
시간을 멈춘건가!
"역시..사쿠야씨...으갸아아아아악!!"
쾅! 쾅! 쾅!
나이프에 폭탄이라도 다신건가!
어째서 폭발음이 들리는지는 나도 몰라!
"아야야야! 아프다아!"
이리저리 쇄도하는 나이프를 안간힘을 쓰며 피하지만 역시나 이렇게 빽빽한건 제 아무리 레이무라 하더라도 못피할것같다.
이거 반칙탄막 아닌가?
"그렇다면야..."
===============================
콰과과광!!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흙먼지가 인다.
"음. 끝난건가?"
나는 주변 어딘가에 쓰러져 기절해있을 메이린을 부축하기 위해 흙먼지가 이는 장소로 몸을 옮겼다.
"거봐. 후회하게 될거랬..."
"안녕하세요. 사쿠야씨"
내 앞에는 상처 하나 없이 빙그레 여유로운 미소를 하고있는 메이린이
얼굴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니 웃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두 눈에서 붉은 섬광이 번뜩.
정권은 내 복부에 단단히 꽃힌다.
등 뒤로 충격파가 인다.
"커윽..."
"한방 들어갔습니다! 연계 갑니다!"
==========================================
우선 발차기
"비류!"
그 후에는 몸이 가는대로!
모든것에 몸을 맡긴다.
단지 몸이 흐르는대로. 그 흐름에 몸을 맡긴다.
"승천! 만월! 신월!"
연이은 강타가 턱에 두어번 꽃히자 사쿠야씨는 땅위로 번쩍 뜨여 한 50센치정도 붕 떠올랐다.
나 또한 점프.
"공중에 무방비하게 떠있는건 안좋은 버릇이라고요"
"너...!"
"대답은 안받습니다."
바닥을 향해 강력한 내리꽃기.
사쿠야씨는 와장창 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가 계획의 일부
"엥?"
내 머리 옆을 스쳐지나가는 은색 회중시계
시선이 흘려진 사이에 사쿠야씨가 외친다.
"시간이여 멈춰라!"
눈 앞에 거대한 결계가 다가온다.
이 결계안에 들어간다면 시간이 멈추겠지.
눈으로 보고도 신기한...결계.
숨을 가다듬고...
정당히 때를 기다린다.
================================
나의 주변으로는 결계가 펼쳐진다.
홍 메이린. 나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그정도로는 나를 이길수 없어.
이번 기술이 마지막이 될거야.
"아아. 아가씨의 티타임이..."
한숨이 푹 나온다.
분명 아가씨가 기다리고 계실테지.
빨리 끝내고 나도 일을 하러 가아겠다.
단도 하나를 뽑아들고 메이린에게 다가간다.
"자. 끝내보자고. 뭐. 그래도 소중한 식구를 죽이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쩌억...
"어?"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상한 균열이 공간에.
"설마...말도안..."
공간이 와장창 박살나더니 강력한 주먹이 또 복부에 꽃힌다!
그리고 그 꺠어진 틈새를 비집고.
"아이고. 집중안했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메이린...어떻게...?"
나는 흐려져가는 의식을 부여잡으려 애썼다.
하지만...
'하. 패배구나...'
시야가 천천히 어두워졌다.
===================================
그때. 분명히 결계가 다가왔었지.
저 안에 휘말리면 얄짤없이 나는 멈춘 시간안에서 벌집이 되어버리고 말것이다.
그렇다면 남은건 하나.
엄청난 속도로 결계를 깨부순다!
결계가 나를 집어삼키지 못할 속도로!
"집중...집중..."
시야를 결계에 집중시켰다.
주변이 조용해진다.
모든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조금만...조금만 더...'
한발자국만 더...
"지금!!"
그리고 우렁찬 기합과 함께 혼신의 일격이다!
===========================================================
"좋은 아이디어였죠? 사쿠야씨?"
"음...나쁘지는 않네."
침실에서 일어난 사쿠야가 툴툴거리며 중얼거렸다.
"뭐 어쨋거나 이렇게해서 대결은 저의 승리입니다!"
"뭐...!"
"어라아? 불복하실셈인가요?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시간까지 멈추고 반칙탄막까지 쓰셨으면서..."
"큿..."
사쿠야가 분하다는 표정으로 두 손을 움켜쥐었다.
"거봐요. 레이무씨도 못피할 탄막을 제가 피해냈잖아요?"
"흥. 땅바닥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놓다니. 대단한 임기응변이야"
"깜짝 속으셨죠? 그 덕에 한방 먹였지만"
"그래...완전히 속았네...그 결계까지 깨부술줄은 몰랐는데"
"수련에 수련을 거듭한 결과입니다. 지금이라면 저 지저에 있는 오니라도 이길수 있을거같은 느낌이예요"
"아서라. 두쪽으로 찢겨진다"
"헤. 두쪽으로 찢기는건 별로 안무서운데요?"
"가로가 아니고 세로로"
"우와아...그건 조금 무서운데요"
사쿠야가 손을 위에서 아래로 스윽 그었다.
"사쿠야? 재미있게 놀았어?"
"어머. 작은 아가씨?"
문을 열고 한 금발 유녀가 다가왔다.
15살정도로 앳되보이는 외모를 하고 기괴한 날개를 가진 이 소녀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사쿠야에게 다가왔다.
"프...플랑도르 아가씨!"
메이링도 고개를 꾸벅 숙였다.
집 앞을 지키느라 내부에 들어올일이 그다지 없는 메이린은 플랑을 그다지 자주 만나본적이 없었다.
'매번 보지만 저 날개는 진짜로 무섭게 생겼단 말이지'
"근데 아까 너랑 사쿠야랑 싸우는거 봤거든."
"네?"
"언니랑"
"게엑..."
플랑도르가 메이린의 손을 꼭 잡았다.
"저기 있지! 나랑도 한판 해주면 안돼?"
"...네?"
"나도 충분히 강한데 말이야! 이렇게 꾸욱하고!!"
쩅그랑!!
"아. 사쿠야 미안"
사쿠야의 손에 들린 찻잔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루가 되어버렸다.
"작은 아가씨. 오늘 푸딩은 없습니다."
"에에...왜에..."
"컵을 깨트렸기 때문이죠"
플랑도르가 금세 울상이 되었다.
"으으...화나...푸딩이 없는 삶은 마치 마리사가 없는 하루와도 같다고!"
플랑도르는 발을 쾅쾅 구르며 밖으로 나갔다.
아무리 따져봤자 엄격한 사쿠야 앞에서는 통할리가 없다는것을 언니보다 잘 알고있는 '대견한' 플랑도르였다.
"너! 문지기!"
"메이린입니다!"
"그래 메미밍. 내일. 너는 나와 대결이다."
플랑도르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검투사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피튀기는 혈투를 기대할게!"
이 말을 마지막으로 딸깍.
문이 닫혔다.
"저...사쿠야씨. 저 죽을수도 있겠죠?"
"죽으면 파츄리씨가 강령술 써줄거야"
"..."
"자. 집지켜라 메메밍"
"메이린입니다!!!!"
----------------------------------------------------------------------------------
아아.
배틀물은 정말이지 묘사가 힘들어.
뭐라고 해야할지...
아크로바틱한 묘사?
그런게 너무 힘들어서.
역시 나는 그냥 간편하거 푹찍악!
하는 묘사가 편한데!
발차기! 날라차기! 나락! 벽꿍! 벽콤보! 이런건 내 취향에 안맞는단 말이지 낄낄ㄲ리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